[잠깐만 인터뷰] -전화연결
광복절에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 게양?
"명백한 오보에 폭언 빗발쳐.. 책임 물을 것"
- 최대호 (안양시장)
▶ 김어준 : 안양시가 광복절에 한반도기를 게양해서 항의가 빗발친다는 식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사실 관계 짚어 보겠습니다. 최대호 안양시장님 전화 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시장님.
▷ 최대호 :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안양시장 최대호입니다.
▶ 김어준 : 우선 안양시가 태극기는 게양하지 않고 한반도기만 게양한 겁니까?
▷ 최대호 : 아닙니다.
▶ 김어준 : 아니죠?
▷ 최대호 : 네. 한반도기 게양은 76번째 광복절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번영 또 통일을 염원하는 행사이고요. 작년 2020년이죠. 작년에도 한반도 게양과 또 민주평통 온라인 비대면 걷기 대회도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함께했습니다. 또 안양은 통일과 한반도 평화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이념을 떠나 진보, 보수 잘 어울리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어준 : 핵심이 그게 핵심인 것 같아요. 지금 언론의 보도만 보면 광복절인데 태극기는 게양하지 않고 한반도기만 게양했다는 식의 그렇게 읽힐 만한 기사들이 꽤 많이 보수 매체를 통해서 보도가 됐는데 그게 아니라 태극기도 게양되고 한반도기도 게양됐다는 거죠?
▷ 최대호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태극기만 얼마나 게양되고 한반도기는 몇 장이나 게양된 겁니까?
▷ 최대호 : 지난 8월 13일부터 오는 8월 22일까지 열흘간 되겠는데요. 현재 안양시는 약 4,500여 개의 태극기가 거리에 게양되어 있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200여 장을 추가로 걸어서 4,700여 개의 태극기가 거리에 휘날리고 있고요. 한반도기는 태극기 게양 조성 거리와 조화를 이루도록 평촌중앙공원 둘레길 일부에 총 53장을 게양했습니다.
▶ 김어준 : 아니, 지금 태극기 4,700장 걸고 50장 정도 공원에 걸었다고 이 난리를 치는 겁니까?
▷ 최대호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이전 정말 너무 과하네요, 반응이.
▷ 최대호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한반도기를 게양한 배경에 대해서 잠깐 설명해 주십시오.
▷ 최대호 : 정말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할 가치이지 않습니까? 이념을 떠나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미래의 통일에 대한 것은 멈추지 않고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 우리가 안양시장인 저뿐만 아니라 안양시의회의 여야 의원들 또 민주평통 지역 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남북교류협력심의위원회가 있습니다. 이 사업은 이 위원회에서 두 차례 심의를 거친 후에 진행된 것인데요. 적법한 절차와 여야 시 의원이 배석한 심의위원회를 통과한 합법적 행사인 것이고요. 여야나 보수, 진보 문제가 아니고 정말 여야,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충분한 논의와 심의를 거친 후에 6.15 공동선언 실천, 경기중부본부가 주관했고 안양시 관내의 42개 시민사회단체가 동참한 평화행사입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요지는 이것이 심의위원회를 거친 것이고 그리고 이 행사에는 진보, 보수를 아우르는 단체들이 다 참여를 했고 그리고 태극기는 4,700장 그리고 50장 정도 한반도기가 공원 둘레길에만 게양된 것인데 마치 태극기는 걸지 않고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만 게양했다는 식의 뉘앙스의 언론 보도만 나갔다 이런 거네요.
▷ 최대호 : 그렇습니다. 이게 핵심인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태극기는 평소보다 더 많이 게양됐고 태극기와 함께 한반도기가 추가 게양된 것입니다. 광복절을 맞아 게양되어 있는 태극기를 철거하거나 하강한 일이 전혀 없습니다.
▶ 김어준 : 문제가 안 되는 걸 문제를 삼는 거네요, 언론 보도가.
▷ 최대호 : 그렇습니다.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를 게양했다는 언론 보도는 정말 악의적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현장에 나와서 10분만 둘러봐도 사실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는데 조선일보, 중앙일보, 머니투데이 등 국내 유수의 언론사들이 오보를 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김어준 : 그리고 이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동시에 욕설이 쏟아진다, 이런 보도가 같이 나왔거든요.
▷ 최대호 : 비통한 심정입니다. 왜 한반도기를 게양했느냐며 설명도 듣지 않고 욕부터 하는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한반도기를 게양했다는 이유만으로 하루아침에 공무원들이 인신공격을 당하고, 특히 여직원에게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성희롱 또 성폭력 등 폭언과 협박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 빨갱이 소리를 듣기도 하고요. 특히 일부 극우 유튜버들과 일베 유저들이 함께 그야말로 패륜적 영상을 만들고 인터넷 게시판에 모욕적인 글을 쓰는 상황인데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자는 본 행사의 숭고한 취지를 인신공격과 성희롱, 폭언으로 더럽히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시장님, 대선이다 보니까 이 사안을 의도적으로 더 키운 면이 있는 것 같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충분히 해명이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대호 : 네, 고맙습니다.
▶ 김어준 : 최대호 안양시장이었습니다.
'정치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평화나무 김용민 이사장은 페이스북에 (0) | 2021.08.16 |
---|---|
이준석 VS 윤석열 토론회 논란 & 이재명, 이낙연 대세 잡기 행보 & 민주당 '원팀' 경선 승부수는? (0) | 2021.08.16 |
[김어준의 뉴스공장] '347억 원 통장잔고 위조' 혐의 윤석열 장모 재판 쟁점과 또 다른 혐의는? (0) | 2021.08.16 |
장군의 귀환 |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 (0) | 2021.08.15 |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장녀에게 4억 빌려준 이자 받고도 소득세 안 냈다 (0) | 2021.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