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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아프간 탈출부터 진천 체류까지.. "기적과 믿음의 나라.. 한국은 제2의 고향"

메디아 2021. 9. 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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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1공장

극적인 아프간 탈출부터 진천 체류까지.. 

"기적과 믿음의 나라.. 한국은 제2의 고향

- A씨 (아프간 특별기여자

  

▶ 김어준 주 아프간 한국대사관 김일응 공사참사관이 카불을 급히 떠났다가 다시 카불로 돌아갔죠그때 한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뜨거운 재회의 포옹을 나눴습니다다들 기억하실텐데그분은 지금 진천 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고 계십니다그분을 직접 만나 보겠습니다신변 보호를 위해서 성함을 비롯한 개인 정보는 밝히지 않겠습니다안녕하세요

  

▷ 만나서 반갑습니다저를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김어준 우선 본인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아프가니스탄에 계실 때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

  

▷ 저는 바그람 한국병원에서 의료 통역사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일을 했습니다당시 한국 의사 선생님들과 또 간호사분들 모든 의료진들을 도와서 이러한 의료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제가 도움을 드린 바 있습니다

  

▶ 김어준 이번에 어떤 분들과 함께 한국에 오신 겁니까

  

▷ 제가 이번에 6명의 가족과 함께 한국에 왔습니다저의 아내와 두 딸두 아들과 함께 들어왔는데요막내 아들은 지금 막 한 달이 됐습니다저는 막내 아들에게 한국 이름도 지어 주고 싶습니다

  

▶ 김어준 한국 이름을 아직 안 지은 거죠

  

▷ 아직 제가 한국 이름을 정하지는 못했는데 제가 한국인 동료들하고 지금 이야기를 하면서 어떠한 한국 이름이 제 막내 아들에게 잘 어울릴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한국 사람이라고 다 이름을 잘 짓는 게 아니에요

  

▷ 제 지난 상사인 닥터 손이라는 선생님이 계신데 그 선생님께서 제 막내 아들의 이름을 지한이라고 우선은 지어 주셨습니다

  

▶ 김어준 의사 선생님이라고 이름을 꼭 잘 지으란 법은 없거든요그러니까 확정하지 마시고 거기에 계시는 동안 여러 한국분들의 의견을 들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지한이라는 이름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 :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 김어준 모든 생활 기반을 갑자기 두고 나고 자란 곳을 떠난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거든요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갈등하고한국으로 오기로 결정한 계기가 있습니까

  

▷ 아무도 탈레반이 이렇게 빨리 카불을 점령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저도 또 저희 가족도 다들 너무 무서웠었고 또 저희 아이들은 울면서 그럼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과연 그들이 우리를 죽일 것인지이런 것들을 물어왔습니다그래서 저희는 아이들을 안아 주면서 눈물을 닦아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당시 저희의 유일한 희망은 김일응 참사관님과 또 한국 대사관뿐이었습니다탈레반이 카불에 도착한 날 저희가 김 참사관님께 전화를 걸었었는데 당시 안전 상황 때문에 미군에 의해서 한국 대사관 모든 직원분들이 국제안보지원군 기지로 옮겨 갔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또 실제로 한국 대사관에는 당시에 아무도 없었습니다이 이야기를 듣고 저희는 정말 너무 실망했지만 당시에 저희는 계속해서 김 참사관님과 연락을 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참사관님을 믿었습니다왜냐하면 김 참사관님은 아주 친절하신 분이고 또 밤낮 없이 열과 성을 다해서 저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그런 저희의 영웅이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저희는 김 참사관님을 믿었고 결국 참사관님과 또 한국 정부의 도움으로 카불에서 탈출을 할 수 있었습니다그런데 당시에 탈출했을 당시 저희는 저희의 집자동차은행에 있는 모든 잔고까지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그냥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그래서 돌아보면 다시 한번 저희에게 이렇게 지원을 해 주신 김 참사관님과 또 한국 정부에 정말 감사하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집이나 차나 은행도 정상 운영이 안 돼서 돈도 찾을 수 없었다고 제가 알고 있는데모든 재산을 사실상 다 놓고 온 거네요

  

▷ 맞습니다아이들 옷 몇 벌작은 가방 2개 그 정도만 저희가 들고 떠날 수 있었고요또 당시 저희가 집을 팔려고 하거나 차를 팔려고 해도 현금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팔 수도 없고 또 사려는 사람도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 김어준 한마디로 말하면 급하게 차재산을 팔아서 현금화하려고 했는데 미래가 불확실하니까 그걸 사는 사람도 없었고 은행도 문을 닫아서 사실상 어떤 재산도 못 가져왔다는 이야기네요

  

▷ 맞습니다제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집도 두 채가 있었고 제 자동차도 있었고 좋은 직장도 있었지만 이 모든 것들을 뒤로 하고 그냥 버리고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당시 많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탈출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저희도 공항에 가기 바빴습니다

  

▶ 김어준 이번에 이 미라클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되돌아보면 버스를 이용했기 때문이다이렇게 지금 평가하고 있는데 버스 안에서의 상황은 어땠습니까위험한 순간들은 없었나요

  

▷ 저희 힘으로는 공항에 들어가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하지만 그때 김일응 공사참사관님께서 버스를 제공해 주셔서 버스를 통해서 저희가 결국은 공항에 들어가는 것을 성공 하긴 했지만 그 과정은 또 쉽지가 않았습니다저희가 버스에 타 있는 동안에도 다른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이 버스가 공항 안으로 들어가는 버스라는 걸 알고 나서 자기들도 버스에 타기 위해서 이 버스를 공격하려고 했기 때문에 저희가 문을 열 수도 없이 에어컨도 안 되는 그런 더운 버스 안에 갇혀서 어린아이들과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면서 견딜 수밖에 없었습니다또 검문소에서 저희가 버스를 타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탈레반이 총을 들이밀면서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고돌아가라고 그렇게 위협을 했습니다그래서 그때 다시 저희가 김일응 공사참사관님께 전화를 해서 도움을 요청했더니 김 참사관님께서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말씀하셨고 한 시간 후에 저희가 드디어 공항으로 진입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 김어준 그러니까 버스 없이 시도를 했었는데 그건 불가능했고그리고 버스를 타고 나서도 공격을 받았고공항으로 가는 버스라는 걸 사람들이 눈치채고그래서 문을 열 수도 없었고 오랜 시간 버스에 갇혀 있었다고 하셨는데그럼 버스를 타고 나서 공항에 들어가기까지는 얼마나 걸린 겁니까

  

▷ 버스를 타고 나서도 저희가 15시간 정도는 그 버스 안에서 아주 더운 버스 안에서 기다리면서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이트가 언제 열릴지또 탈레반이 언제 우리를 들여보내 줄지를 전전긍긍하면서 그렇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고 굉장히 위험하고 또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 김어준 버스를 타고 나서도 15시간을 막연하게 기다렸다는 거죠이게 통과될지안 될지를 모르니까

  

▷ , 15시간 동안 기다려서 저희가 가까스로 들어갔습니다

  

▶ 김어준 굉장히 힘든 15시간이었을 것 같은데그런데 마침내 버스가 통과됐고 김일응 참사관을 다시 만났어요처음 보고서 무슨 말을 했습니까어떤 대화를 나눴나요

  

▷ 제가 김일응 참사관님을 다시 만났을 때 저희는 그저 서로 껴안고 울기만 했습니다그러면서 그때 제가 당신은 마침내 우리의 목숨을 구해 줬다당신이 드디어 이 일을 해냈다고 외치면서 그렇게 울기만 했습니다그래서 김 참사관님은 저희의 목숨을 구해 주신 아주 위대한 영웅이십니다

  

▶ 김어준 알겠습니다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카불에서 이슬라마바드를 거쳐서 한국에 입국하셨는데인천공항에 도착할 때까지도 한국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지한국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인천공항에 도착해서의 과정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느끼셨는지

  

▷ 처음에 카불에서 이슬라마바드까지 올 때는 저희가 군 전용기 2대로 왔는데 여기서는 앉는 자리가 있는 비행기는 아니었습니다하지만 파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올 때는 아주 큰 좋은 비행기를 타고 왔기 때문에 자리도 편했고 편안하게 올 수 있는 그런 비행이었습니다또 한국이라는 평화로운 국가에 와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니까 저희도 기뻤고요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한국 사람들이 따뜻하게 환대를 해 주셔서 저희도 깜짝 놀랐습니다또 이런 모든 지원을 해 주신 한국 사람들또 한국 정부에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 어떻게 이 감사하다는 기분을 말로 형언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 김어준 지금 진천에 있는 인재개발원에 계시는데 시설이라든가 환경이라든가 음식이라든가 또는 매일의 절차라든가 어떠십니까불편하신 점은 없으십니까

  

▷ 지금 이곳에 있는 환경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필요한 건 다 있습니다맛있는 할랄 음식도 나오고 있고요방도 좋고요또 와이파이인터넷도 되고 정말 모든 게 잘 갖춰져 있고 또 지금 현재 저희 4명의 아이들과 같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저희가 자가격리 중이라서 이 검역 시설에서 저희가 매일매일 하루에 세 번씩 건강 상태증상발열 이런 모든 부분들을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코로나19 관련해서도 저희가 관리를 잘하고 있고요또 반면 저희의 형제 자매들은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기 때문에 또 저희 가족들이 걱정돼서 매일매일 그들에게 전화를 해서 그 상황은 어떤지 이런 것들을 체크하면서 지금 하루하루를 그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 김어준 알겠습니다자가격리 기간이 지나고 나서 대략 6주 정도, 4주에서 6주 정도 한국 정착을 위한 교육도 받으신다고 했는데모든 걸 다 놓고 왔기 때문에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 불안하실 것 같아요앞으로 한국에서 정착하길 원하시는지 아니면 제3국으로 가길 원하시는지또는 만약에 어떤 일을 한다면 어떤 일을 하기를 원하시는지또 아이들에게는 어떤 걸 바라시는지한국에서 공부하기를 원하시는지 아니면 다른 나라에서 공부를 하길 원하시는지그런 개인적인 계획들이 궁금합니다

  

▷ 저는 한국에서 장기적으로 머물면서 일하고 살고 싶습니다또 한국 병원에서 일하고 싶은데요그 이유는 제가 18년 동안 병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기 때문입니다또 저의 아이들도 한국에서 교육을 받아서 한국에서 훌륭한 의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그래서 저희는 결론적으로 한국에 좋은 친구들동료들이 많기 때문에 오랫동안 한국에서 일하고 또 즐겁게 그렇게 생활하고 싶습니다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저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모든 것을 잃어버렸습니다저희에게는 다시 돌아갈 곳이 없습니다그래서 이번에 한국 정부가 우리를 이렇게 도와주고 또 대피시켜 준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지원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저희는 다른 나라로는 전혀 가고 싶지 않고 한국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 김어준 잘 알겠습니다다른 나라로 갈 생각이 없다친구들도 다 한국에 있고 해서같이 오신 분들 생각을 혹시 들어 보셨어요그분들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 제가 아프가니스탄에 있을 때도 카불에서도 병원에서 일하는 동료들의 대표로서 김일응 공사참사관님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기도 했는데요제가 이 팀의 대표로서 지금도 사실 저희가 자가격리 중이기 때문에 대면을 할 수는 없지만 앱을 통해서 저희가 그룹 단체 방을 만들어서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저와 같이 온 다른 친구들다른 동료들도 저와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에 가고 싶은 의향은 전혀 없고 다들 한국에 남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지금 가장 큰 걱정은 뭔가요

  

 잘 모르겠습니다아직 상황이 좋지가 않고 또 저희가 쇼크받은 상태고 모든 걸 잃어버렸습니다그래서 저희는 그저 여기서 평화로운 삶을 살고 싶습니다저희에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가족이 걱정이 되고요또 아이들또 아이들의 교육과 미래의 삶 이런 것들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사실 저희 고국인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모든 걸 잃어버렸기 때문에 더 이상 고국에는 희망이 없고 지금 현재 저희가 갖고 있는 가장 큰 걱정은 앞으로 아이들의 미래또 아이들의 교육이런 아이들의 미래 삶입니다

  

▶ 김어준 마지막으로 이 방송을 듣게 될 한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혹시 있으십니까

  

▷ 저는 바그람 한국 병원 팀의 리더로서 따뜻한 환대를 보내주신 한국 국민들과 또 특히 진천 시민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저희 가족도 또 저희 모든 아이들도 한국분들께서 따뜻하게 성원해 주시고 환대해 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게 있고요또 이런 인류애와 또 우정을 기억하면서 앞으로 이런 우정이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다시 한번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 김어준 인터뷰 감사하고요아프간 말로 감사하다를 어떻게 하죠

  

▷ 타샤코르타샤코르 (Tašakor) تشكر

  

▶ 김어준 타샤코르

  

▷ 타샤코르

  

▶ 김어준 타샤코르제대로 했나요타샤코르제 발음 어때요타샤코르대충 맞다고 하지 마시고 정확하게 해주세요타샤코르

  

▷ 타샤코르. Thank you so much.

  

▶ 김어준 : Thank you so much. 그러면 마지막에 안녕 인사는 어떻게 해요

  

▷ 허다허패스허다하패스허다하패스 (Xudâ hâfez) خدا حافظ 

  

▶ 김어준 어렵다이건다시요

  

▷ 허다하패스 

  

▶ 김어준 허다하패스허다하패스

  

▷ 허다하패스맞아요

  

▶ 김어준 아까 땡큐 까먹었어

  

◐ 통역 타샤코르

  

▶ 김어준 타샤코르허다하패스잘했어요제가

  

▷ 아주 잘하셨습니다

  

▶ 김어준 몇 점입니까이것

  

▷ : 95점이에요

  

▶ 김어준 : 95그거 아닌 것 같은데타사코르허다하패스오늘 감사하고요진천에서 계시는 기간이 다 끝나고 나서 밖으로 나오시면 저희 스튜디오에서 한번 모시겠습니다

  

▷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다시 한번 감사

  

▶ 김어준 알겠습니다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타사타사코르타사코르였나하다하패스되는 것 같은데이제허다하패스여기까지 하겠습니다결국 다 해 놓고 바이로 끝내네요허다하패스로 끝내려고 그랬는데그리고 통역에는

  

◐ 김혜미 김혜미 통역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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