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2022, 뉴스공장 신년회]
뉴공 출연진의
2021 결산 2부 & 2022 새해 소망
<사회․법조․경제․문화․대중음악․스포츠>
- 박지훈 변호사
- 양지열 변호사
- 최배근 교수
- 강유정 교수
- 김영대 평론가
- 한준희 해설위원
▶ 김어준 : 지난 금요일에 저희가 저희 전문 패널들과 함께 송년회를 했는데 오늘은 신년회를 하겠습니다.
◈ 한준희 : 1년 만에 뵙습니다.
▶ 김어준 : 1년 만에. 자, 양지열 변호사님, 박지훈 변호사님, 최배근 교수님, 강유정 교수님, 김영대 평론가, 한준희 해설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전 출연자 : 네,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어준 : 송년회가 제법 인기가 있어서 정기 코너로 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새벽에 나오실 수 있습니까?
◈ 한준희 : 지금도 제정신이 아닙니다.
▶ 김어준 : 한준희 해설위원은 축구 중계하느라 보면 밤새우는 경우 많잖아요.
◈ 한준희 : 지금 새우고 왔습니다. 방금 전에 마요르카 대 바르셀로나 중계를 마치고 바로 왔습니다.
▶ 김어준 : 그렇게까지 하실 건 없지 않아요?
▷ 양지열 : 분위기가 싸해지는데요?
◈ 한준희 : 어차피 한 두 번 돌면 끝이기 때문에 말을 해야 됩니다.
▶ 김어준 : 자, 지난 송년회 때는 하나씩 했거든요. 톱 3를 해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 가지고 2021년을 상징하는 사건 중요한 사건 3개 해 보려고 했는데 하나 하고 지나갔어요. 나머지 2개 다 하려고 그래요, 오늘. 그리고 시간이 좀 되면 올해 기대되는 바, 예측하는 바.
◈ 한준희 : 내일 또 나오는 것 아니야, 이거?
▶ 김어준 : 내일 또 나올 수도 있어요. 어차피 지금 대선 후보들이 섭외가 잘 안 돼요. 윤석열 후보도 섭외가 잘 안 되고 잘 안 됩니다. 안 돼서 여러분들이 다 그 시간을 메꿀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가장 말수가 적었던, 그래서 문자에서 박지훈 변호사님 말 좀 하게 해 달라고.
◐ 박지훈 : 말 좀 하겠습니다, 이제.
▶ 김어준 : 작년에 3대 사건 중에.
◐ 박지훈 : 두 번째가 사회 사건인데, 아침부터 나쁜 사건을 자꾸. 좋은 사건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사회 사건은. 다들 기억을 하시겠는데 구미 여아 사건. 방치돼서 사망됐는데 할머니로 알았는데 언니가 되는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 김어준 : 정말 역대급 사건이었죠.
◐ 박지훈 : 지금 재판 중인데 아직까지 성 모 씨 할머니, 언니라고 해야 됩니까? 하여튼 그 사람이죠. 아직 자백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유전자 검사로는 확인이,
◐ 박지훈 : 유전자 검사로는 99.99999%인데 본인이 계속 자백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살인죄나 그 부분은 적용 못 하고 있고요. 그래서,
▶ 김어준 : 99.99999%가 나왔는데도,
◐ 박지훈 : 100%죠, 사실은. 그게 100%인데.
▶ 김어준 : 그렇죠. 과학은 100%니까.
◐ 박지훈 : 그런데 본인은 인정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나.
▶ 김어준 : 살인죄가 적용이 안 돼요, 그러면?
◐ 박지훈 : 살인죄를 하려면, 본인이 자백을 안 하고 있고 지금 애매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 김어준 : 양지열 변호사 눈빛이 흔들리는 것 보니까 생각이 좀 다른 것 같은데.
▷ 양지열 : 생각이 다른 게 아니라 일단 너무 그 사건이 그 사람의 유전자 검사 결과 말고는 사실 정말로 아이를 출산했다는 흔적을 못 찾았다는 게 정말 신기한 일이에요.
▶ 김어준 : 유전자 검사보다 더 확실한 게 어디 있어요?
▷ 양지열 : 그건 맞죠. 그건 맞는데,
▶ 김어준 : 병원 기록이 없다는 것 아닙니까?
▷ 양지열 : 병원 기록도 없고 주변의 진술이라든가 사람 몸의 변화라든가 출산을 해서, 그리고 아이가 상당히 태어났던 날짜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맞출 수는 없었을 때 며칠이라도 있었을 것 아니에요? 그런데도 그걸 주변에서 몰랐다고 다 하니까 정말 신기한 일인 거죠. 언론에서도 오죽했으면 신기한 기현상 같은 것 이런 것까지도 드러냈었는데. 어쨌든 과학자분들은 유전자 검사 결과가 틀릴 리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요즘 세상에 그게 감쪽같이 감춰질 수 있었는지.
◐ 박지훈 : 과학이 발달하다 보니까 DNA를 통해서 수사에서 많이 진보가 되는데 이런 경우도 생길 수가 있다는 거죠. 과학이 없다면 절대로 밝혀질 수 없는 이야기인데,
▶ 김어준 : 그렇죠.
◐ 박지훈 : 그런데 끝까지 부인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어준 : DNA 검사가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부인하면 ‘아닌가 보다’ 하겠죠. 역대급 사건입니다. 자, 가만히 계시고요, 이제는. 자, 김영대 평론가도 말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 한준희 : 저분은 말 좀 많이 한 걸로 제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본인 사안 말고 껴들기를 많이 했어요.
◈ 한준희 : 총 시간은 많았어요.
◇ 김영대 : 일단 작년에 가장 핫했던 아이템 중 하나가 스트릿 우먼 파이터였죠. 아마 많이들 보셨을 거고. 그전에 가령 뮤지션이 화제가 되고 음악의 주체로써 조명을 받았던 적은 있었지만 댄서가, 우리는 흔히 백댄서라는 말을 과거에 많이 썼잖아요. 그런데 댄서가 무대의 주체로써 상업적인 가치를 가진 하나의 아티스트로서, 그것도 여성 댄서가 주목받았다는 점에 있어서 최근의 대중 문학의 흐름을 사실상 많이 반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김어준 : 해외에서도 인기였어요?
◇ 김영대 : 스트릿 우먼 파이터 대단했죠. 그리고 David Guatta의 Hey Mama라는 곡이 있는데 이 곡이 좀 지난 곡이었어요. 그런데 이것을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무대에서 소환을 하면서 전 세계적인 역주행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었죠.
▶ 김어준 : 이걸 해외에서는 어떻게 봐요? 우리나라 프로그램인데.
◇ 김영대 : 너튜브 같은 곳에 짤막하게 영상들이 다 올라오기도 하고요. VOD 서비스로도 다 볼 수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에서 많이 봐요, 이런 걸?
◇ 김영대 : 많이 보죠. K-POP 팬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핫한 인기였었고.
▶ 김어준 : 번역은 누가 해요?
◇ 김영대 : 요새는 자막이 많이 달려 있는,
▷ 양지열 : 필요해요, 그게?
◇ 김영대 : 자막이 올라오고 그다음에 댄스 같은 경우는 진짜 양지열 변호사님 말대로 언어적인 그런 게 특별히 필요 없죠. 그 안에 있는 서사나 드라마를 이해하는 게 아니라면.
▶ 김어준 : 아니, 그래도 서로 주고받는 말들을 이해해야 갈등 구도도 이해하고 그러잖아요.
● 강유정 : 대개 한국어 사용하시는 분들이 우리 예전에 왜 영화 약간 불법으로 볼 때 굉장히 능력자분들이,
▶ 김어준 : 약간이라니요. 완전 불법이죠.
● 강유정 : 자막 다 달아서 올려 주셨잖아요, 밤새워서 똑같이,
▶ 김어준 : 그렇죠. 마니아들이.
● 강유정 : 마니아들이 그렇게 거의 다 민간 작업으로 올린다고 할 수 있고요.
◇ 김영대 : 방송에서 자막 달리는 경우도 많이 있고요. 그리고 팬들 번역계라고 있어요.
▶ 김어준 : 번역계?
◇ 김영대 : 네, 팬들 번역 계정이에요. 번역만을 전문으로 하는 팬 계정이 있습니다. 사실 그게 BTS 현상에서 굉장히 큰 역할을 했었는데 이들이 방송이 올라오면 컷을 잘라서, 뉴스공장도 금방 번역 올라오던데요?
▶ 김어준 : 그건 당연한 것 아닙니까?
▷ 양지열 : 그게 뉴스공장 때문에 번역되는 게 아니라 뉴스공장에 나온 BTS 이야기를 하면 그 부분이 번역되는 거예요. 왜 그러세요.
◈ 한준희 : 저분 날카로워요.
▶ 김어준 : 다른 것도 좀 해 주세요.
◇ 김영대 : 공장장이 무슨 곡을 싫어했다더라, 이런 게 번역돼서 올라오고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됩니다.
▶ 김어준 : 섬네일에 방탄이 있으면 바로 번역에 들어가는구나, 뉴스공장조차. 자, 그리고 우리 최배근 교수님. 여러 사람이 한다는 걸 기억해 주십시오.
■ 최배근 : 저는 이런 이야기를 좀 드리고 싶어요.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우리나라도 그렇고 극우가 굉장히 발호를 하고 있는 게 하나의 풍조잖아요.
▶ 김어준 : 그렇죠.
■ 최배근 :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보면 정치 양극화 현상의 산물이기도해요. 정치도 양극화되어 있어요.
▶ 김어준 : 미국도 그렇죠, 지금 아주.
■ 최배근 : 그러니까 정당 정치 속에서 정당들이 자기 지지층만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그 지지층들이 워낙 갈라져 있는 거죠. 확실하게 갈라져 있는 거죠.
▶ 김어준 : 경제 쪽 해 주셔야 되는데.
■ 최배근 : 아니, 그런데 여기서 돌아갑니다. 그런데 이게 이제 근본적인 원인이 경제 양극화에 비롯되어 있는데. 그러니까 중간층이 없어지면서 양쪽 극단으로 갈라지면서 경제적인 양극단화가 정치적으로도 양극화를 만들어 낸다, 목소리를. 그런데 그게 갈수록 극우 목소리가 발호한다는 이야기는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이야기죠. 심해진다는 이야기인데 우리나라도 지난해 우리가 보게 되면 팬데믹 상황 속에서 양극화가 굉장히 심해졌죠. 그래서 대표적인 게 그와 관련된 게 민간부채, 특히 가계부채라든가 소상공인들의 부채가 크게 급증을 하고 그런 것들이 결국은 사회 정책에 대한 불신이라든가 이런 걸 만들어 내고 가짜 뉴스도 만들어 내고 그러는데 저는 그걸 우리 몸의 종기 같은 걸로 비교를 해요. 비유를 합니다. 종기도 우리 몸의 일부잖아요.
▶ 김어준 : 그래서요?
■ 최배근 : 그건 우리 자신이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에 지난해 우리가 가장 지금 이제 정부도 굉장히 내심히 살펴보고 있는 것이 가계부채 문제잖아요. 가계부채가,
▶ 김어준 : 교수님, 좀 짧게 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 최배근 : 우리나라만 주요 국가 중에서 두 자리 수 이상으로 올라가고 정부부채는 너무 적게 증가하고, 정부부채가 너무 적게 증가하다 보니까 가계가 그 고통을 다,
▶ 김어준 : 재난지원금 많이 줬어야 한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3년째 하고 계신 이야기. 이제 햇수로 3년째 들어가네요.
■ 최배근 : 그것보다도 우리가 K-방역을 만들어 낸 일등공신이 국민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국민들이 경제 회복 과정 속에서 차별화가 진행됐다는 것.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참고로 최배근 교수님 말씀하실 때도 들어오셔도 됩니다. 다른 분들 이야기할 때는 서로서로 침투를 하는데.
▷ 양지열 : 아니, 그게 박지훈 변호사가 이야기한 것처럼 저희가 끼어들었다가 그 말을 받으셔서 또 말을 더. 그냥 차라리 기다리는 게.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아이러니는 그런 것 같아요. 양극화가 극우를 부른다고 하셨는데 양극화 해소에 신경을 많이 쓰는 건 진보잖아요. 아이러니인 것 같습니다. 스포츠 가 볼까요, 이제?
◈ 한준희 : 스포츠는 오늘 이 시간에는 지난해에 있었던 조금 좋지 않았던 일들을 말씀을 드리겠는데요. 가장 스포츠계에서 여러 가지 논란과 사고를 불러일으킨 것 가운데 대표는 여자 배구에서 있었던 일련의 사태들이었죠.
▶ 김어준 : 그것도 큰 사건이었죠.
◈ 한준희 : 연초에는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이른바 학폭 및 갑질 이런 사건이 있었고. 그리고 사실 이게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배구가 갖고 있는 전력에 비해서는 선수들이 정말 투혼의 선전을 해서 4등을 한 것도 엄청나게 격찬을 많이 받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쌍둥이 자매 사건이 조금 만회가 되나 했는데 그 이후에 또 연말에 와서는 김사니 코치와 조송화 선수의 이른바 감독 축출이라는 의심이 충분히 가능한 그런 사건이 터져서,
▶ 김어준 : 그런 사건이 있었어요? 그건 제가 몰랐네요.
◈ 한준희 : 사실은 여자 배구가 어떻게 보면 나빴다 좋았다 나빴다 이런 파란만장한 한 해를 보냈던 2021년이라는 생각이고요. 그리고 야구계에서도 또 오늘 박동희 없습니다만 이른바 방역수칙 위반 술판 사건 이런 것도 있었고. 사실 축구에서도 또 자잘한 핼러윈데이 때 방역 수칙 위반을,
▶ 김어준 : 축구는 자잘하고?
◈ 한준희 : 상대적으로는 좀 그랬어요. 그런 일이 좀 있었습니다.
▷ 양지열 : 야구에 비하면 그렇죠. 야구는 케이리그가, 케이리그가 아니라 뭐지? 시즌이 한번 멈췄잖아요, 아예.
◈ 한준희 : 야구는 KBO고 축구는 그냥 K입니다. 케이원, 케이투 이렇게.
● 강유정 : 멈춘 걸로도 말이 많았잖아요.
▷ 양지열 : 그러니까 야구가 멈췄죠. 한번 경기를 아예 멈췄잖아요. 그게 처음이었다면서요.
◈ 한준희 : 그리고 우리가 잘 알다시피 한때 안타까운 사건의 정말 피해자였던 심석희 선수가 또 다른 동료를 음해하고 조롱하고 비방하고 이런 쪽에 있어서는 가해자로 또 돌변하는 사건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스포츠가 좋은 일도 있었지만 좀 다사다난하게 안 좋은 일들도 있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스포츠가 앞으로 개선해야 될 것 중 하나가 뭔가 그들만의 리그에 갇혀서 그 안에서 돌아가는 관행이라든가 그때까지 해 왔던 법칙이라든가 이런 쪽으로 자꾸 스포츠인들이 행동을 하게 되면 이것이 바깥 사회가 발전하고 있는 바깥 사회의 상식, 발전상과는 굉장히 괴리가 발생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길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차제에는 앞으로 스포츠계가 점점 더 우리 바깥세상의 상식, 공정, 교육, 인성, 이런 문제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향상이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 김어준 : 너무 교훈적이네요.
◈ 한준희 : 저는 항상 교훈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 양지열 : 안타깝게도 20년 전에 제가 스포츠 기자 할 때도 그런 이야기를 썼던 것 같은데.
▶ 김어준 : 강유정 교수님은 저희가 3부에서 들어 보겠습니다. 스포츠 이야기 마무리하자면 유튜브 채널이 많이 생긴 것도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스포츠도 탐사 취재가 들어가더라고, 아예.
▷ 양지열 : 스포츠도 했어요?
▶ 김어준 : 예, 스포츠 영역에서도. 여섯 분 저희가 3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 3부
▶ 김어준 : 전문 패널들과 함께 하는 송년회에 이은 신년회. 내일은 뭘로 하지, 제목을?
◈ 한준희 : 내일도 해요?
▷ 양지열 : 상반기 정세 분석.
▶ 김어준 : 자, 스포츠 분야에서 여러 가지 내부 고발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말씀하셨는데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유튜브 채널들이 스포츠 쪽에서도 마치 시사 이슈 다루듯이 장막 뒤에 있었던, 스포츠게도 그랬잖아요. 폐쇄적인 소사이어티였는데 이제는 참지 않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그래서 앞으로도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 한준희 : 반드시 있어야 될 과정이고 또 변화의 시기에 있어야 될 일들인데 어떻게 보면 그것이 이미 시작이 됐다. 지금 말씀하신 것저럼 이제는 보는 눈이 많아졌고 또 말을 할 수 있는 창구들이 또 다변화가 됐거든요.
▶ 김어준 : 그러니까. 인권 의식도 달라져 가지고 예전에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얻어맞는 건 일이 아니었잖아요.
▷ 양지열 : 그렇죠.
▶ 김어준 : 그건 당연한 거였는데.
◐ 박지훈 : 이제는 때리면 구속시킬 수 있습니다. 때릴 수도 없고요.
▶ 김어준 : 실제 그때는 매도 방망이가 뭐냐, 자로 맞았냐, 야구방망이로 맞았냐, 이런 게.
◐ 박지훈 : 쇠파이프 이런 것 아닌 이상은 선생님으로서 괜찮다고 봤습니다.
◈ 한준희 : 아이스하키 스틱까지는 존재했습니다.
▷ 양지열 : 아니, 2000년대,
▶ 김어준 : 여기 계신 분들은 다 맞고 학교 다니셨죠?
● 강유정 : 오히려 맨손 체벌이 더 어떨 때는 모욕감을 주고 그랬잖아요.
▶ 김어준 : 사람을 손으로 때리냐? 지금은 그러면서 큰일 나죠.
◐ 박지훈 : 지금은 아예 체벌이 불가능합니다. 부모 체벌도 불가능하고요. 선생님 체벌도 아예 불가능하고요.
▶ 김어준 : 이게 스포츠계는 한 20년 정도 지체된 거예요.
● 강유정 : 이러다 체육계 DP가 나올지도 몰라요. DP 같은 체육계 내부의,
▷ 양지열 : 진짜 그럴 수도 있겠네요.
▶ 김어준 : 이런 과정을 몇 년 거치겠죠, 스포츠계에서도.
◐ 박지훈 : 엘리트 스포츠였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스포츠만 잘하면 좀 뒤에 문제는 다 넘어갔거든요.
◈ 한준희 : 그렇죠. 운동만 잘하면 무엇을 해도 된다는 식의 그런 것들이 있었죠.
◐ 박지훈 : 이제는 그렇지 않잖아요. 필요 없죠. 일등 안 해도 되니까. 올림픽도 몇 등 안 해도 상관없잖아요. 바뀐 것 같아요.
▶ 김어준 : 말씀 많이 하시네.
◈ 한준희 : 구속 이야기가 나오니까 자신감을 얻으셨어요.
◇ 김영대 : 선수 출신들은 선출들이 유튜브를 개인 채널을 시작을 하면서 그 자신들이 몸담았던 스포츠계에 대한 내부 고발 같은 것, 비리 같은 것들을 말하기 시작하고 쓴소리를 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갖게 된 게 있죠.
▶ 김어준 : 그런데 굉장히 진지해요. 정말 민간인 사찰 다루듯이 다뤄요.
▷ 양지열 : 찾아봐야겠네. 어떻게 이야기를 하지?
▶ 김어준 : 왜냐하면 양지열 변호사가 스포츠 기자로 출발했거든요.
▷ 양지열 : 출발이 그런 게 아니라 중앙일보 내에서 스포츠부도 잠깐 있었던 거예요.
◈ 한준희 : 그런데 아까 KBO와 K를 잘 모르시던데.
▷ 양지열 : 그러니까.
◐ 박지훈 : 제가 이야기해 보면 야구나 축구 사실 거의 모릅니다.
▷ 양지열 : 저는 격투기밖에 안 다룹니다.
◐ 박지훈 : 펜싱하고 격투기밖에 모릅니다.
▶ 김어준 : 양지열 변호사 오늘 준비하신 것 뭡니까?
▷ 양지열 : 아, 저요? 이렇게 좀 어설프게 시작을 했던 지난해 공수처가 만들어져서 상당히 많은 국민들의 기대를 가지고 시작을 했었는데 사실 지난 연말에 공수처법이 통과된 날 김진욱 공수처장 국회에 끌려가서 통신 조회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식의 공격을 받았고 그것뿐만 아니라 손준성 검사한테서 구속영장도 처음으로 청구를 했었는데 기각됐었고 아직 20명 남짓, 그러니까 40명까지 검사가 있을 수 있는데 20명 정도밖에 검사도 못 모았거든요. 굉장히 이제,
▶ 김어준 : 검찰이 참고로 2,500명 정도 되지 않습니까?
▷ 양지열 : 2000명 대 20명 싸움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게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있긴 하지만 공장장이 딱 짚은 것처럼 2000 대 20이니까 지금으로서는 이렇게 좀 힘이 달리는 조직일 수밖에 없다는 거고요. 어쨌든 가지고 있는 사건들이 많거든요. 지난해 시작했는데 끝낸 게 없어요. 조희연 교육감 한 사람 불구속 기소한 그것밖에 없고 나머지 지금 윤석열 후보의 당시 징계 사유와 관련돼서 행정법원에서 윤석열 후보 징계가 적법하다고 한 것 중에서 이건 형사법적으로도 문제가 된다고 해서 입건한 것도 있거든요. 그것도 있고, 지금 수사를 진행 중인 게 있기 때문에,
● 강유정 : 고발 사주.
▷ 양지열 : 아, 고발 사주 특히. 올해는 제발 공수처가 원래 검찰개혁을 하겠다고 국민들이 기대를 모아 줬던 걸 좀 힘을 받아서라도 좀 잘해 줬으면 좋겠어요.
◐ 박지훈 : 저렇게 싫어하는데 되겠습니까? 응원해도 될 듯 말 듯한데 이제 1년 남짓 좀 햇수로는 2년이 될 수 있지만 너무나 싫어하고 이러니까 응원해 줘도 시원찮을 마당에 특히 저는 최근에 있었던 통신 자료 조회 관련된 건 사실은 진짜 말도 안 되는 이야기거든요. 검찰에서 계속 했던 거고. 저도 예전에 저는 더 많이 했던 기억들이 나는데, 특검 검찰 있을 때. 그걸 갖고 자꾸 논란을 삼는 건.
▶ 김어준 : 통신 조회하면 마치 도청한 것처럼,
◐ 박지훈 : 그게 아닙니다.
▶ 김어준 : 그게 아니거든요.
◐ 박지훈 : 그냥 이름 보는 거예요. 누구 전화번호인지. 너무나 해야 될 일이고 당연한 일인데.
▶ 김어준 : 고발 사주의 피의자, 혐의 있는 사람이 전화 통화를 누군가 했다.
◐ 박지훈 : 010-5555 누군지 확인해야 될 것 아니에요?
▶ 김어준 : 그러니까요.
◐ 박지훈 : 그거 당연한 건데 그걸 갖고 자꾸 문제 삼는 건 응원을 떠나서 그냥 적대적으로 하는 느낌이 들어서 안타깝습니다.
● 강유정 : 그러니까 지지와 신뢰에 의해서 압박이 가야 되는데 지금 지지와 신뢰가 조금 언론을 통해서도 물타기가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믿지 말라, 이렇게.
▷ 양지열 : 대선 후보가 미쳤다는 표현을 써 버릴 정도니까 어떡하겠습니까.
▶ 김어준 : 잘했고요. 자, 우리 강유정 교수님.
● 강유정 : 저는 일단 작년의 이슈와 올해의 이슈가 이어지기 때문에 두 가지 키워드로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하나는 이런 말이 떠돌고 있다는 겁니다. 다음에 또 놀라운 것이 나온다면 무조건 미국 밖에서 나올 거라는 거고.
▶ 김어준 : 어디서 나오는 이야기예요, 그게? 미국에서?
● 강유정 : 그게 미국 쪽에서. 다음에 또 놀라운 게, 아마 <오징어 게임>을 이야기하는 거겠죠. 또 놀라운 게 나온다면 여하튼 우리나라일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일지는 모르겠지만 무조건 미국 밖일 것이다. 왜냐하면 여기 연관이 되는데 미국에서 가장 위기감을 느끼는 것 중 하나고 바로 리메이크의 죽음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올해 라인업,
▶ 김어준 : 송년회 때 잠깐 말씀하신.
● 강유정 : 올해 라인업을 쫙 보면 미국 영화들은 이런 것들이에요. 가령 배트맨이 새로 나오고,
▶ 김어준 : 마블 것 다시 우려먹더라고.
● 강유정 : 네, 마블 것 새로 나오는데, 배트맨이 몇 년산인 줄 아세요? 원래 원작이.
◈ 한준희 : 1939년 정도일 겁니다.
● 강유정 : 맞아요. 1939년이에요.
▶ 김어준 : 어머나.
◈ 한준희 : 슈퍼맨이 1938년이고요.
● 강유정 : 맞습니다. 여기 또 덕후가 계셨네요. 38년이고.
▶ 김어준 : 그거 어떻게 외우십니까?
◐ 박지훈 : 그걸 왜 외워요?
◈ 한준희 : 그냥 특별히 따로 외우지는 않습니다. 그냥 주입될 뿐입니다.
▶ 김어준 : 숫자니까 저절로 외워지는구나.
● 강유정 : 2022년이잖아요. 거의 80년이 넘은 이런 것들이 지금 리메이크가 아직도 되고 있는데 한국의 많은 OTT들 올해 기대되는 것들이 전부 뭐냐 하면 전부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거나 최근에 쓰여진 웹툰 원작들이에요.
▶ 김어준 : 그러니까 미국은 새로운 게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나라가 됐다.
● 강유정 : 미국에서 왜 새로운 게 없냐. 맨날 정의를 이야기하고 선과 악의 대비를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게 1940년대 비전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지금 우리나라는 곧 열릴 게 <지금 우리 학교는> 같은 경우 학교 좀비물이고요. <사냥개들> 같은 경우는 정치권과 혹은 채권추심업자들이 같이하는 이야기고 별별 게 다 있는 건데 다 동시대 이야기거든요. 그러니까 올해는 그래서 이 OTT에서도 어마어마한 작품들이 나오고 우리나라 OTT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에 아마 보셨을 거예요. <어느 날>이라든가 여러 가지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데다가 여기에 디즈니플러스나 말 그대로 애플티비까지 들어가 있기 때분에 여기에다가 영화가 이제 3년을 묵혀 놨기 때문에, 3년째잖아요. 올해는 어쨌든 방출이 될 겁니다. 그런데 어마어마한 영화들, <비상선언>이니 박찬욱 감독, <타짜> 최동훈 감독 다 나와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재미있게 보실 건 진검승부가 확실히 올해는 있지 않을까.
▶ 김어준 : 미국에서도 새로운 게 나온다면 미국 밖에서 나온다.
● 강유정 : 밖에서 나올 거고 그리고 우리나라 OTT의 라인업이 너무 좋고,
▶ 김어준 : 그중에서 우리나라일 가능성이 제일 높죠.
● 강유정 : 가능성이 매우 높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80년 전 이야기를 계속 만들어서 비주얼만 새단장을 하는 거예요, 미국에서는.
▷ 양지열 : 그런데 문득 갑자기 우리나라는 사실 문화적인 면은 좋은 점으로 작용을 하고 있긴 한데 우리 사회 자체가 그렇게 복잡하기 때문에 그릴 것도 많아서 그런 게 아닌가.
● 강유정 : 맞아요. 아까 스포츠계 DP 나온다고 제가 농담처럼 말한 게 아니라 스포츠계의 비리나 혹은 이런 불편한 사실들이 점점 쌓이게 되면 나올 거거든요. 웹툰이든 아니면 그게 바로 드라마화가 되든. 누군가 지금 이 방송을 들으면서 저거 써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수 있어요.
▷ 양지열 : 상대적으로 미국은 그에 비해서는 투명하게 많이 됐고, 심심한 사회가 됐고, 어찌 보면.
▶ 김어준 : 사회적 이슈를 영화로 만드는 데 거침이 없는 것 같아요, 우리가. 예전에는 안 그랬잖아요. 금기도 없어졌고 웬만한 사회적 이슈는 바로 영화로 만들어 버리니까.
■ 최배근 : 그런데 저는 또 다른 측면에서,
▶ 김어준 : 교수님도,
■ 최배근 : 아니, 미국이 더 청정했다고 그러는데 그게 아니라,
▷ 양지열 : 단순한.
■ 최배근 : 미국과 유럽은 그런 걸 과거에 저는 거쳤다고 봐요. 그런데 해결이 안 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들 에너지가 소진되어 버린 거죠. 해 봤자,
▶ 김어준 : 올드하다. 체력이 떨어졌어요?
■ 최배근 : 그렇죠. 그런데 우리는 굉장히 짧은 시간에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앉아 있거든.
▶ 김어준 : 앉아 있다. 마음에 안 드는 건 다 앉아 있기 때문에, 최 교수님은. 자, 그래서 마무리해 주십시오.
● 강유정 : 올해는 어쨌든 팬데믹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도 되게 중요할 수 있지만 되게 재미있는 제가 하나 어떤 기사를 본 게 있는데 그게 뭐였냐 하면 여행이나 클럽이나 밤문화 같은 직접 만나서 연대감을 느끼는 게 불가능하다 보니까 훨씬 더 문화 콘텐츠에 사람들이 집중해서 거기서 연대감을 느끼려고 한다. 이런 분석도 나왔더라고요.
▶ 김어준 : 그럴듯하다.
● 강유정 : 이야기를 보면서, OTT가 더 뜨는 이유 중 하나는 편리성도 있지만 그걸 통해서 우리가 동시대를 산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는 거예요. 살아 있다, 정체성이 있다.
▷ 양지열 : 너 이거 봤어? 저거 봤어? 이러면서.
● 강유정 : 그렇죠.
▶ 김어준 : 유튜브에서 그렇게 해서 나온 현상이 자기가 본 걸 리액션을 하고 그걸 공유하잖아요. 여기 앉아 계신 분들은 다 이해하기 쉽지 않은 감수성인데, 그렇게 엄청 많이 해요. 자기가 본 걸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데 못 만나니까 유튜브로 다 그걸 하더라고.
● 강유정 : 그러니까 그걸 거꾸로 그렇게 연대감을 확인해서 살아 있다는 느낌을 정체성을 확인한대요. 그런데 저는 굉장희 동의를 했고. 그래서 오프라인에서 얼마나 이런 것들을 즐길 수 있느냐의 문제가 관건이 될듯한데 그러므로 코로나 방역 이런 문제들과 함께 얼마나 일상으로 돌아가느냐의 문제와 함께. 여하튼 우리나라는 영화든 매우 폭발적 시기에 와 있다, 2022년.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시간이 벌써 다 됐는데 저희가 3개 하기로 했는데 아직 하나 남았잖아요. 그리고 올해 바라는 바를 또 이야기하기로 했는데 못 했어요. 그래서 이번 주에 한 번 더 오셔야 될 것 같아요.
◐ 박지훈 : 영원히 하겠는데요?
▶ 김어준 : 사실 매일매일 할 수도 있어요.
▷ 양지열 : 이러다 해 저물겠다, 또.
▶ 김어준 : 모든 이슈를 다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매일 할 수 있는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박지훈, 양지열, 최배근, 강유정, 김영대, 한준희 전문 패널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전 출연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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