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제3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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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김어준 : 이언주 전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언주 : 예, 안녕하세요.
김어준 : 예. 공천으로부터 자발적으로 자유로워지신. (웃음)
▷이언주 : (웃음)
김어준 : 줄 테면 주고 말테면 말아라. (웃음) 그런 거 아닙니까?
▷이언주 : (웃음) 유세는 저기, 이 그런 공천은 너무 부끄러워서 거부하겠다, 거의 그런 분위기로 가고 있는데요. (웃음)
김어준 : (웃음) 아직 준다는 말도 안 했는데. 준다고 말해야 그 말할 수 있는,
▷이언주 : 아, 신청을, 신청을 해야 되나, 뭐 지금의 국힘 분위기는. 이야,
김어준 : 전광훈 목사는 왜 이렇게 그 국민의힘 내에서 힘이 있는 거죠? 어떻게 알고 이해하고 계십니까?
▷이언주 : 그런데 그 원래 그렇게 힘이 있는 건 아니에요. 약간 외곽에서,
김어준 : 그런 거였잖아요.
▷이언주 : 그렇게 약간 부풀려져 있는 그런 거였거든요.
김어준 : 집회할 때나 좀 영향력을 발휘하는 정도였는데.
▷이언주 : 그렇죠. 네, 그런 거고, 실제로는 뭐 실제 그렇게 표가 있나 이런 거였는데. 이번에 어쨌든 홍준표 해촉되면서, 홍준표 시장.
김어준 : 네. 홍준표를 날린 전광훈, 이렇게 되는 거잖아요.
▷이언주 : 아, 그렇게 돼버린 거죠.
김어준 : 그런 거죠.
▷이언주 : 그러니까 프레임이 그렇게 돼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밖에서, 그러니까 우리 당 당원 말고 다른 분들이 그러더라고요. 어, 전광훈이 니네 당에서 홍준표 시장보다 더 세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김어준 :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죠.
▷이언주 : 그러니까 이게 실제 만약에 그렇게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지도부에서 엄청 잘못한 거죠. 그런 인식을 줘버린 거예요,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김어준 : 아무리 홍준표 시장이 마음에 안 들어도 전임 대표고.
▷이언주 : 그렇죠. 예.
김어준 : 그러면 자동으로 상임고문인데 자동으로 상임고문인 사람을 해촉해 버렸으니까.
▷이언주 : 단순히 전임 대표가 아니라 지난 대선 경선 때 차점자잖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 앞에는 대선 후보였어요.
▷이언주 : (웃음) 그러니까요.
김어준 : 당에서 나가라는 소리나 마찬가지인데.
▷이언주 : 네. 그거는 사실은 그렇게 한다는 거는 우리 당도 굉장히 희한한 거예요. 왜냐하면 그쯤 되면 당이 막 흔들려야 되거든요.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잖아요.
김어준 : 다 가만히, 가만히 있어요.
▷이언주 : 네. 그러니까 너무 이상해요.
김어준 : 무서운가 봐요. (웃음)
▷이언주 : 무섭기는 뭐가 무섭죠?
김어준 : 여기서 말 잘못하면 나도 공천에 찍힌다.
▷이언주 : 그러니까 제가 보니까 무섭다는 게 뭐 정치적으로 무섭다, 이런 거는 아닌 것 같고 검찰이 무서운 거 아닐까. 그런 거 아닐까요.
김어준 : 하긴 뭐가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수사 들어오니까요.
▷이언주 : 네. 압색이 무서운 거 아닐까.
김어준 : (웃음)
▷이언주 : 정치적으로 무서운 거야 지금 정치적으로,
김어준 : 그런데 그런 생각들을 내가 뭐 특별히 꿀리는 건 없지만, 하면서도 막연하게 괜히 여기서 나섰다가.
▷이언주 : 아, 이럴 수 있죠. 일단 뭐 나중에 무고함이 밝혀지더라도,
김어준 : 그렇죠. 한 3년 고생하는 거 아닙니까.
▷이언주 : 예. 그러니까 일단 언론플레이에 당할 수도 있다, 이런 생각도 하니까요.
김어준 : 그래서 조용한 것 같아요.
▷이언주 : 그러니까 그런 것들 자체가 두려울 수도 있죠. 또 이제 가족들이 또 당할 수도 있고.
김어준 : 그런 두려움이 지금 만연해 있죠?
▷이언주 : 네. 그런 것 같아요.
김어준 : 거기서 의원님은 그래, 그러면 나는 나갈랜다. 예외로 해 주라. (웃음)
▷이언주 : (웃음) 아니, 이제 저는 약간 또 그 어쭙잖은 정의감이랄까, 그런 게 좀 있어가지고 그럴수록 이제 열 받죠. 그래? 뭐 이런. (웃음) 할 테면 해 봐라, 이런 생각도 있고.
김어준 : 자, 최근에 이 사안은 어떻게 보십니까? 도청과 관련된 전체적인, 지금 마무리 단계인데, 거의 보니까.
▷이언주 : 네.
김어준 : 그렇죠? 조용히 무마, 무마라기보다는 원래는 그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이라고 해명했고, 처음에는. 그때는 다 위조된 것이다, 라고 했는데 미국에서 돌아가는 사정을 보니 뭐 제3국이 개입한 게 아니라 미군이 유출했고 퍼트린 사람도 전직 미군이고.
▷이언주 : 네.
김어준 : 그거 뭐 러시아가 끼어들 틈도 없어요, 보니까. 그리고 그랬다는 얘기는 제3국이 빼내가지고 위조해서 뿌린 게 아니잖아요. 그러면,
▷이언주 : 그렇죠. 네.
김어준 : 그러면 도청 내용도 맞는 거고.
▷이언주 : 뭐 기껏 해 봐야 그게 이제 돌아다니는, 유통되는 과정에서 약간의 편집 정도겠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런데 그 터무니없는 의혹, 아, 그게 거짓이고 위조라고 했던 대통령실 입장은 뭐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정정을 하지 않는데.
▷이언주 : 그러니까 일단은 이 사안을 저는 두 가지 단계를 구분해서 봐야 된다. 첫째, 도청 여부하고 그 문건 자체 내용에 대한 진위여부하고, 이거는 좀 다른 문제죠. 그렇죠?
김어준 : 네.
▷이언주 : 그런데 지금 보면 도청 자체에 대해서는 거기에 보면 그 뭐라, 그 용어가 있죠. 휴민트 말고 그,
김어준 : 시긴트.
▷이언주 : 어, 시긴트인가요?
김어준 : 예. 뭐 자기들끼리 부르는 용어가 있더라고요. 통신으로,
▷이언주 : 예. 그 용어가 있잖아요. 그 통신비밀 그 저기 용어가 있는데, 하여튼 그 용어를 이제 그 뉴욕타임스하고 외신에서 썼잖아요. 이제 그런 거로 봐서는 도청 내용, 도청이라는 거는,
김어준 : 그거는 이루어졌다.
▷이언주 : 네. 그것은 거의 기정사실화된 것 같고, 여기서 이제 그 내용의 진위여부는 사실 이제 내용 자체도 거의 사실인 것 같은데,
김어준 : 그런 것 같죠.
▷이언주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권력자들 입장, 특히 정부 입장에서 이거는 굉장히 민감한 정보다 보니까 부인도, 인정도 안 하는 애매모호한 태도를.
김어준 : 그랬으면 차라리 나았어요. NCND를 처음부터 했으면 나았는데 막 화를 냈잖아요.
▷이언주 : 응, 이제 너무 강하게 막 화를 냈죠. 그런데 우리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도청 자체에 대해서도,
김어준 : 거기서부터도 부인했고.
▷이언주 : 네. 그러니까 이제 제가 볼 때는 1차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가장 문제 삼는 것은 우리의 맹방인데 어떻게 우리를 도청을 할 수 있냐,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어요, 국민들은. 특히 미국이 그렇게 우리를 한다는 거에 대해서. 물론 그 전에 보면 스노든 사건이나 이런 것들이 다른 나라에 대해서 유럽에 있었죠. 있었지만 우리가 그런 거를 겪은 것은 이제 사실은 최근에 처음이잖아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굉장히 놀랐고, 여기에 대해서 굉장한,
김어준 : 겪은 게 처음인지는 모르겠지만 들킨 건 처음이죠.
▷이언주 : 그렇죠. 들킨 건 처음이죠. 뭐 사실은 뭐 공공연한 그런 거지만. 그래서 최근에 보면 일본 한일관계와 관련해서 상당히 그 과정에서 미국의 태도와 관련해서 우리 국민들이 이 한미동맹에 대해서, 미국에 대해서 상당한 어떤 불만들이 누적돼 있다가 이거를 딱 보면서 우리 국가의 자부심,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게 상처를 받은 상황이었어요.
김어준 : 그러면 최소한 정부가 첩보는 다 한다, 라고 말하기 전에 일단 화를 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언주 : 그렇죠. 그래서 일단 도청 자체는 엄청난, 특히 그것도 국가안보실이잖아요. 국가안보실이 뚫린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것은 엄청난 주권침해거든요. 그러니까 이거에 대해서만큼은 여지없이 강력한 항의를 해야 되는 거예요.
김어준 : 그렇죠. 밑으로야 서로 악수를 하더라도,
▷이언주 : 뭐 그렇죠. 뭐 그렇죠. 그런데 이거는 강력하게 항의를 하고 공식적으로 항의를 해야 돼요.
김어준 : 그렇죠.
▷이언주 : 그러니까 항의를 했다는 것을 남겨야 돼요, 기록으로.
김어준 : 맞습니다.
▷이언주 : 예. 그리고 이제 내용에 대해서는 조금 이렇게 뭐 약간 얼버무린다든지 그럴 수 있지만 지금 문제는 항의 자체를 안 한다는 데에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김어준 : 항의를 안 하고.
▷이언주 : 지금 보면 이번에 뭐 이스라엘이라든지 다른 나라들도 지금 문제되는 나라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스라엘도 제가 알기로는 항의한 거로, 강력하게 항의한 거로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내용에 대한 문제 이전에 항의는 당연히 한단 말이에요.
김어준 : 그렇죠.
▷이언주 : 그러니까 항의도 안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지금 우리나라 정부는요, 제가 보니까 동맹과 호구를 구분을 못 해요.
김어준 : 동맹과 호구를 구분을 못 해요. (웃음) 이야, 세다.
▷이언주 : 아니, 그렇잖아요. 아니, 동맹은 동맹이죠. 아니, 그러니까 동맹 간에 협력할 거 협력해야죠. 그런데 주권을 침해당하고 아무 말 못 하는 게 동맹은 아니거든요. (웃음)
김어준 : 그렇죠. 전략적 자율성이 있어야 동맹이지, 전략적 자율성이 없으면 호구입니다.
▷이언주 : 아니, 그러니까 이번에 저기 그 마크롱이 얘기했던데 속국인 건, 동맹이라고 속국은 아니다,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딱 집어서 얘기했어요.
▷이언주 : 네. 굉장히 강하게 얘기했던데.
김어준 : 그렇게 말할 수 있어야 대우 받는 거예요, 실제로. 아, 이 친구도 까다롭구나. 막 하면 안 되겠구나.
▷이언주 : 응, 그러니까. 아니, 그래서 저는,
김어준 : 막 하는데도 네네, 하는데 누가 대우를 해 줍니까.
▷이언주 : 이 점에 대해서 저는 민주당이 지금 제1야당, 거대 야당이잖아요. 좀 강력하게 하셔야 돼요, 강력하게.
김어준 : 나보다 더 세게 해야 된다? (웃음)
▷이언주 : 아, 그럼요. 저는 좀 공식적인 어떤 의사표시를 해야 된다, 국회 차원에서. 이렇게 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 그런데 그 한가운데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있거든요. 그런데 1차장인데 뭐 사실상 안보실장 같은 존재감인데, 현재는. 그분이 한가운데에서 이제 이런 분위기를 주도했잖아요. 뭐 다 위조된 거다. 그리고 악의적인 도청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항의를 한다면 이 사람 입에서 항의가 나왔어야 되는 거고, NCND를 하더라도 이 사람 입에서 나왔어야 되는 건데 NCND가 아니라 위조, 그리고 미국은 뭐 잘못이 없다는 취지로 미국을 대변해 버리잖아요.
▷이언주 : 네.
김어준 : 김태효 차장에 대해서 그래서 야당에서는 그 안보실 책임자로 자격이 없다. 한일 정상회담의 결과도 그러하고. 그런 얘기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언주 : 아니, 지금 보면 김성한 안보실장 사임하는 과정도 그렇고, 어쨌든 이 안보 라인이 김태효, 여러 가지 알력 끝에 김태효로 정리된 거, 김태효의 승으로 끝난 것 같다.
김어준 : 그런 것 같죠.
▷이언주 : 그래서 그 사람이 모든 걸 지금 주도하는 것 같은데, 문제는 대통령께서 그런 것들을 주도하고 그런 것들을 정리하고 지휘할만한 역량이 있느냐, 라고 했을 때 그거 지금 우리가 다 알고 있잖아요, 없다는 것을. 그렇죠?
김어준 : (웃음)
▷이언주 : 그러면 사실상 우리나라의 안보, 국가 안보와 관련 모든 것들을, 안보나 외교와 관련된 모든 것들은 김태효 손에 달려있다.
김어준 : 그런 것처럼 보여요, 지금.
▷이언주 : 어, 그런 거잖아요.
김어준 : 네, 얼마나 위태로워요.
▷이언주 : 그러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는 거는 우리가 다 알고 있잖아요. 이때까지 쓴 논문이나 이런 거 굉장히 친일적이고, 지금 현재 우리 국민들 정서하고 전혀 맞지 않잖아요.
김어준 : 저희가 조사한 게 하나 있는데, 여론조사꽃에서. 그러니까 일반인들한테 한번 물어봤어요. 김태효 실장 그 자리의 자격이 있느냐, 안보실 책임자로. 자격이 없다는 조사 수치가 60%가 넘어요. 그러니까 아주 디테일한 건 모르겠는데 사람들도 보면서 이제 판단하는 거 아닙니까.
▷이언주 : 그렇죠.
김어준 : 누적된 것이, 이분이 그렇게 노출된 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격이 없다, 라고 이미 판단내리는 게 60%가 넘어갔다는 것은 대통령이 민심과 김태효 차장 둘 중에 한 사람 골라야 되는 거거든요.
▷이언주 : 그렇죠. 그런데 대통령은 누가 뽑았어요. 그러니까 주권을 누구로부터 위임 받은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그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에 하나가 본인이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이라는 것을 약간 지금 망각한 게 아닌가, 이거 심각해요. 왜냐하면 민주국가의 외교정책은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에요. 뭐라고 그러셨죠? 뭐 지지율이 10%가 돼도 그냥 가겠다, 이러셨는데.
김어준 : 네. 한 자리 숫자가 돼도.
▷이언주 : 그거 안 돼요.
김어준 : 예, 그렇게 하면 안 되죠.
▷이언주 : 그럼 내려오셔야 돼, 그러려면. 예.
김어준 : 아유, 오늘 센 발언을 하시네요.
▷이언주 : 예. 아니, 그러니까 10%가 되면. 그렇죠? 그거는 아니고 민주주의 국가는요, 아니, 미국하고 일본을 보세요. 자기 나라 여론 얼마나 신경 써가면서 외교정책 합니까.
김어준 : 당연하죠. 그러라고 뽑아놓은 거예요.
▷이언주 : 그러니까 왜, 왜 여론을 신경 쓰냐. 당연한 게 여론이라는 게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한 수치로 나와 있는 거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거는 다시 말해서 사실 여론 자체를 신경 쓴다기보다 국민들의 의사를 신경 쓴다, 그 말이거든요.
김어준 : 그러니까 요구사항이 있다는 거죠, 국민들이.
▷이언주 :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들의 의사인 여론이 떨어지면, 지지율이 떨어지면요, 국정동력이 떨어져요.
김어준 : 그렇죠.
▷이언주 : 그러면 어떻게 되냐 하면 선거에서 패배하잖아요, 그래서 선거에서 패배하면 그다음에 외교정책이고 뭐고 지속 가능성이 없어요. 그런데 뭘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미국하고 일본은 자기 나라 여론 엄청 신경 써가면서 하는데 우리나라만 여론 신경 하나도 안 쓰고 그냥 독자적으로 하는데 그거는 독재국가에서 가능한 외교정책이에요.
김어준 : 오늘 세네요.
▷이언주 : 그리고 이거는요, 제가 지금 그냥 제 혼자 생각해서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이게 외교정책 기본이에요, 사실은.
김어준 : 의원님 오늘 발언 나간 게 독재, 호구, 내려오셔야 된다, 하야. (웃음)
▷이언주 : (웃음)
김어준 : 대통령이 알겠습니까, 무지. 이야, 강한 단어 많이 나오네요, 오늘.
▷이언주 : 아니, 외교정책의 기본이라니까요. 이 독재국가와 민주국가의 외교정책의 그 차이에 대해서 이거 아주 기본적으로 우리가 그 정치외교학과에서 공부하는 내용들이에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의원님, 하나만 더 할게요. 예. 의원님, 안위를 위해서.
▷이언주 : 예.
김어준 : (웃음) 오늘 이미 센 거 많이 내셨으니까.
▷이언주 : 아니, 이거는 뭐 저기 그냥 제가 일반론을 말씀드린 거예요. 네. (웃음)
김어준 : 지난 한 주 또 크게 화제가 된 게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 행보인데, 하루에 하나씩 하고 있다, 거의. 하루에 하나는, 하루에 하나 공개행사는 대통령도 안 하거든요?
▷이언주 : 네. 요새 굉장히 많이 늘어났더라고요.
김어준 : (웃음) 그리고 국정 파트너라는 표현이 드디어 등장했습니다.
▷이언주 : 아, 그런데 그 표현은 좀 부적절하죠. 깜짝 놀랐어요.
김어준 : 국정 파트너 아니더냐.
▷이언주 : 국정 파트너는 야당이죠. (웃음)
김어준 : (웃음) 그러니까.
▷이언주 : 깜짝 놀랐어요.
김어준 : 대통령 부인이 야당, 야당 당 대표 노리나요.
▷이언주 : 보통 국정 파트너는 야당한테 그렇게 얘기하죠. 예. 대통령 부인은,
김어준 : 그러니까 삶의 파트너, 인생 파트너, 이렇게 말할 수는 있는데.
▷이언주 : 네. 대통령 부인이 야당, 국정 파트너는 아니에요.
김어준 : 그런데 국정 파트너,
▷이언주 : 네. 선출된 분도 아니고 공식적인 어떤 국정에 관여하는 어떤 공식적인 직책이 없으시죠.
김어준 : 네.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이언주 : 안 되죠.
김어준 : 그렇죠?
▷이언주 : 네.
김어준 : 그 대통령실 분위기 자체가 국정의 파트너인데 당연히, 이렇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잡혀있나 봅니다.
▷이언주 :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 부인한테 어떤 주권을 위임한 적이 없어요. 저는 솔직히 처음에 대통령 부인이 내조만 하고 전혀 그 어떤 업무나 이런 데에 관여하지 않겠다. 그리고 전혀 나서지 않겠다, 라고 하면서 실제로 안 나섰잖아요. 그렇죠?
김어준 : 초반에. 그렇죠.
▷이언주 : 그 선거운동 할 때도 그렇고. 그래서 저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그 부분에 대해서. 뭐냐 하면 우리가 여태까지 보면 정치인 하면 배우자가 막 너무 심하게 다른 나라에 비해서요, 선거운동 할 때 막 김장이다 뭐다 막 계속 배우자 고생하잖아요. 그리고 우리나라가 보면 기업도 옛날에는, 지금 많이 좋아졌지만 옛날에 보면 뭐 무슨 회장님 부인이 뭐 이렇게 소집하면 막 밑에 임원들 부인이 다 오고.
김어준 : 그렇죠.
▷이언주 : 이런 식의 전근대적인 행태들이 남아있어요. 봉건적인 거거든요, 이게. 가부장적인 거고. 그래서 저는 그런 게 굉장히 못마땅했는데 아, 이번에 그런 게 일소되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이제는 배우자도 자기 직업이 있고 자기 인생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김어준 : 역대급입니다, 이번에는.
▷이언주 : 그런데 갑자기 완전히 그 반대로 지금 가고 있어요. 왜 이러시나 정말.
김어준 : 자, 의원님, 오늘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뭐 압수수색 돼도 괜찮죠? (웃음)
▷이언주 : (웃음)
김어준 : 잘 살피시고요. (웃음) 오늘 센 단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자, 이언주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언주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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