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살롱]
윤석열이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이루려던 목적은? 6시간 만에 끝난 ‘서울의 밤’… 윤석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유시민 / 작가
▷전우용 / 역사학자
▷김태형 / 심리학자
▷류근 / 시인
▷강유정 / 인문학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어준 : 자, The 살롱. 네 분 모셨습니다. 안녕들 하십니까? (웃음)
▣김태형 : 안녕하십니까.
◍류근 : 정말 살아서 만나서 반갑습니다, 다들.
▶김어준 : 아, 진담이에요, 이거.
◍류근 : 진심입니다. 진심.
▷전우용 : 아, 저기 저, 김어준 간첩단 사건 멤버들이 왔어요.
▶김어준 : (웃음) 다 여기.
◍류근 : 우리 지금 완전 엮일 뻔했어요.
◉유시민 : 여기 수괴, 우리 주요 인물.
▶김어준 : 다 엮였어요.
▷전우용 : 심지어 김어준에게 공작금 정기적으로 받은 사람들.
▶김어준 : (웃음) 저는 사형 먼저 되고 여러분들은 무기징역에 처해집니다. 이야. 그리고 그 현장에 있었던 강유정 의원님, 긴박했죠.
◈강유정 : 제가 가끔 위기에 굉장히 좀 빠른 판단을 내릴 때가 있는데 대통령 담화 시작한다고 할 때 바로 봤어요, 유튜브에서. 보면서,
▶김어준 : 바로 국회로 뛰어갔어.
◈강유정 : 뭔가 이상하다. 이거, 이거 이상하다 싶어가지고 바로 그 말을 하는 뉘앙스 중에 계엄의 느낌이 있길래 바로 출발을 했습니다. 저희 남편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술을 한 방울도 못 마신 점에서 그냥 바로 운전시켜서.
▶김어준 : 바로 운전. (웃음)
◈강유정 : 바로 출발해가지고 제가 어떤 기자가 정리해놓은 걸 보니까 39분에 도착했더라고요.
▣김태형 : 11시 39분?
◈강유정 : 네네.
▶김어준 : 일착이었구나.
◈강유정 : 아, 10시 39분. 저희 집이 그렇게 멀지도 않고.
◉유시민 : 10시 39분.
◍류근 : 이야.
▶김어준 : 10시 39분.
◈강유정 : 10시 39분.
◍류근 : 기자회견 끝나기도 전에.
◈강유정 : 근데 그때 벌써 경찰들이 오락가락하면서 누구는 걸어서 들어갔지만 저는 못 들어가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또 약간 거기서 실랑이를 하면서 제가 막 헌법 77조 외우면서 막 싸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사라지기 시작하더라고요. 다시 감을 잡고 얼른 가다 보니까 수소충전소 옆에 낮은 담이 있어요. 제가 넘기에도 가능한. 그래서 거기를 넘어서 들어왔고. 도주로도 빨리 텔방에 올렸죠. 수소충전소 옆에 있는, 이재명 대표가 넘은 바로 그곳입니다. 거기가 가장 낮다.
▶김어준 : 이재명 대표 평소에 봐뒀나 봐. (웃음)
◈강유정 : 네네. 맞습니다. 텔방에 계속 올렸는데요. 여하튼 그래도 그 당시 들어갔을 때는 아직 군인들은 없었어요.
▶김어준 : 그렇죠.
◈강유정 : 없었고. 그래서 오히려 들어가고 나서는 뭔가 좀 허술하다, 라고도 느꼈어요.
◍류근 : 걔들도 우왕좌왕했던 거죠.
▶김어준 : 근데 본회의장에서 정족수 채우고 나서 이제 밖에서 군인들이 문 두드리고. 근데 아직 진행은 안 되고 표결이 진행은 안 되고 미치겠더라고 보고 있는데.
◍류근 : 맞아요. 맞아요.
▶김어준 : 왜 그렇게 시간이 걸린 거예요?
◈강유정 : 제가 이제 한동훈 대표가 종잇장처럼 얼굴이 하얗게 변해서 뛰어 들어오는 모습도 제가 본회의장에서 본 거예요.
▶김어준 : 한동훈 대표 대표실 점거돼가지고 도망 온 거거든요, 거기로. 본회의장 안으로.
◈강유정 : 근데 그 얼굴의 창백함을 보자면 몰랐던 게 맞는 듯하고요. 정말 허겁지겁 오더라고요.
▶김어준 : 그래서 사실은 민간인이잖아요.
◍류근 : 그렇죠. 그렇죠. 못 들어오죠.
▶김어준 : 국회의원 아니면 못 들어오는데.
◍류근 : 박주민 의원이 들어오라고 했대요.
◈강유정 : 근데 그때 그 앞에 박주민 의원님이 계속 서성이고 있었는데 막으려고 했을 때 중요한 분이니까 들어와야 한다, 라고 얘기를 했고.
▶김어준 : 이야.
◈강유정 : 들어오셨습니다. 들어왔고. 그때 이제 이게 긴급 사태였기 때문에 CCTV가 일단 다 꺼져 있잖아요. CCTV도 꺼져 있고 의안과에서 의안을 올려서 해제에 대한 절차를 밟아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이를테면 수기로 한다 내지는 뭐 서서 손을 들어도 되긴 한답니다.
▶김어준 : 그렇지.
◈강유정 : 그러나 그것 자체가 절차적 오류가 생겼을 때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김어준 : 모든 절차를 다 지키려고 하다 보니까.
◈강유정 : 지키려고 하다 보니 사실 조금씩 다들 긴장을 했었고, 그 사이에 계속 생방송으로. 그리고 제가 더 놀란 건 군인보다 유튜버 분들이 더 먼저 도착했습니다.
▶김어준 : 주진우가 일착으로 도착했어요. (웃음)
◈강유정 : 맞습니다. 그래서 생중계가 되면서,
▶김어준 : 주진우 유튜버가.
◈강유정 : 이게 상황이 어떻다고 이야기되기 시작하니까 의원님들이 하나둘씩 다 못 들어오신 분도 있었고요. 바깥에 담을 넘다가 아, 이거 꼭 얘기해야 되는데 많이 다쳤습니다. 많이 다치셔서 박찬대 원내대표만 하더라도 그 창살에 발이 꽂힌 채로 앞으로 떨어졌대요. 그래서 발에 지금 살점이 많이 날아간 상태고요.
▶김어준 : 절뚝절뚝 하시더라고.
◈강유정 : 그게 뼈를 다친 게 아니라 살점이 많이 나갔답니다. 그리고 얼굴도 다치고 의원님들이 한두 분씩 다 찰과상 내지는 피가 보이는 정도의 상처는 다 입었습니다, 많이.
▶김어준 : 그때 다급하게 넘어가니까.
◈강유정 : 맞습니다.
◍류근 : 그런데 저는 또 얼마나 또 다급했는지 문자 보냈잖아요. 유리창을 깨고서 들어가라고.
▶김어준 : 아니, 근데 저는 그 본회의장 안에 있는 의원들도 공포감이 대단했을 거 같아요. 밖에서 두드리지 영상 보니까 군인들 총 들고 들어왔지.
◍류근 : 안에서 좀 그랬어요?
▶김어준 : 망치 두들기기 직전에.
◈강유정 : 공포감보다는 빨리,
◍류근 : 그렇지.
▣김태형 : 통과시켜야 된다.
◈강유정 : 통과시켜하는데 거기에 대한 다들 조급함이죠.
▷전우용 : 초조함.
◈강유정 : 네. 초조함이죠.
▶김어준 : 엄청난 조급함이죠. 방송으로 생중계하던 사람 모두가 왜 안 하느냐고 다들. 빨리들 하라고.
◈강유정 : 최종적으로 의결이 올라왔는데 그다음에 이제 저희 앉아있는 의자에 투개표 시스템이 있거든요. 여기에 또 불이 안 들어와서.
▶김어준 : 미친다 진짜.
◈강유정 : 이걸 전자투표를 꼭 해야 되나 잠깐 술렁였지만 그래도 다행히.
▶김어준 : 전자투표를 하면 기록에 완벽하게 남으니까.
◈강유정 : 맞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을 가져가야 된다, 라고 몇몇 의원님들이 서둘렀지만 또 몇몇 의원님들은 이대로 가면 안 된다. 절차 지킵시다. 조금만 기다립시다, 라고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김어준 : 이번에는 국회의장의 판단이 정확했어요.
◍류근 : 맞아요.
▶김어준 : 모든 절차를 다 지키고.
▷전우용 : 근데 계엄군이 전원부터 내렸으면 그렇죠. 계엄군 판단이.
▶김어준 : 그러니까 저도 계엄군들이 주저했어요.
◉유시민 : 주저했어요.
▶김어준 : 주저했어요, 실제. 이 요인암살하고 참살하는 최정예부대거든요. 실제 아무리 사람들이 많이 왔어도 마음먹었으면 불부터 껐어요. 다 자기들은 야간 장비가 있으니까.
▷전우용 : 국회 전원부터 차단하고 시작을 했을 텐데.
▶김어준 : 그러면 아무것도 안 돌아갔어. 의안과도 안 돌아가고.
▷전우용 : 그 준비가 안 된 거죠.
▶김어준 : 그 결정을 안 한 겁니다.
▣김태형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래서 저는 그 현장에서 지휘관들과 군인들이 막은 점도 있다고 봐요.
◍류근 : 그 나중에 인사하고 가잖아요. 미안합니다 하고.
▶김어준 : 그분들도 북한 관련인 줄 알고 왔다 하잖아요, 처음에.
▣김태형 : 그렇죠.
▶김어준 : 왔더니 국회인데. 그리고 시민들도 잔뜩 있고.
◉유시민 : 우원식 국회의장도 왕년에 싸움 좀 해본 형이거든. 유신 때 다 대학 들어왔으니까 유신 체제 때 왕년에 다 싸움 좀 해봤다고. 그러니까 싸움 좀 해본 그런, 그런 느낌이 좀 보이더라고요.
▶김어준 : 그러니까.
▣김태형 : 현장의 군인들의 움직임은 결국 현장 지휘관이에요. 현장 지휘관이 독려를 하고 밀어붙여야 되는데 그걸 거의 안 한 것 같습니다.
◈강유정 : 그리고 그 동물 국회 시절을 경험했던 경험 많은 보좌진들이 그 판단이 매우 빨라서 바로 로텐더,
◉유시민 : 동물 국회 짬밥이 있는 형들.
◈강유정 : 로텐더홀로 와서 이제 좀 진두지휘 해줬어요. 바로 스크럼 짜야 된다. 바리케이드 쌓아야 된다.
▶김어준 : 보니까 체포조는 따로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진압조들은 망설였어요. 체포조들은 한동훈 대표실 치고 들어갔거든요. 그 이재명 당대표실도 뽀개 버렸잖아요. 한동훈 대표 체포하려고 그 안에 대기하고 있었던 장면 다시 한번 봅시다.
<영상 재생>
▶김어준 : 있었어요, 저렇게.
▣김태형 : 우와.
▶김어준 : 저렇게 붙잡으려고 하고 있었다고.
◍류근 : 이게 뭐야. 우와.
▶김어준 : 얼마나 놀랐겠어요, 저때.
▣김태형 : 그러니까.
▶김어준 :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본회의장으로 피신한 거예요. 그래서 못 들어오는데 박주민 의원이 받아줬고 들어와서 한동훈 대표하고 이재명 대표가 악수하죠. 여기 계시라고 한 거예요, 그때.
▣김태형 : 저렇게 살려줬는데.
▶김어준 : 잘해줬는데.
▣김태형 : 또 배신해.
◍류근 : 그러게 말이에요.
▶김어준 : 한동훈 대표 이때 망설일 때가 아닙니다, 지금.
◉유시민 : 저분도 고민이 많은 상황이에요.
▶김어준 : 지금 최소한 친한으로 분류되는 분들이라도 대통령의 권한을 중지시켜놔야 돼요.
◍류근 : 그럼요. 지금 1초라도 빨리.
▣김태형 : 아, 이번에 18명 살생부에 오른 거 아니에요. 이번에 찬성 던진 사람들. 윤석열이 가만히 두겠습니까?
▶김어준 : 정신 차려야 돼요.
▣김태형 : 그럼요. 살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탄핵 찬성해야 됩니다.
◉유시민 : (웃음)
▶김어준 : 진짜예요. 우리끼리 하는 얘기지만 그 양반들도 똑같이 생각해야 돼요. 그렇게 느끼고 있을 걸요?
◈강유정 :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해당사자입니다. 20억 문제가 지금 싹 묻혔거든요.
▶김어준 : 그렇지.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 표결을 저지하려고 그랬어요.
◈강유정 : 맞습니다.
▣김태형 : 맞아요.
▶김어준 : 지금 핑계 대고 있는데 본회의장이 아니라 당사로 모이라고 했다는 거 아니에요.
◉유시민 : 아주 간신배입니다.
◍류근 : 그렇죠. 그렇죠.
▶김어준 : 그리고 우원식 의장한테 우리가 갈 테니까 연기를 요청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 사이에 어떻게든 진압시키려고 한 거 아니에요.
▣김태형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그,
▣김태형 : 공범이죠.
▶김어준 : 1공수든 9공수든 그 특수부대원들이 밀고 들어왔으면 끝나는 거였어요.
▣김태형 : 끝났죠.
▶김어준 : 그 사람들이 밀고 들어가지 않았어요. 저희도 찍어놓은, 주진우가 찍어놓은 영상 보면 주진우가 밀면 밀리거든요, 군인들이. 밀려준 거예요.
◍류근 : 맞아요. 맞아요. 그럼요.
▣김태형 : 그렇죠.
◈강유정 : 사실 마지막 빨간 카펫 깔려있는 곳은 유시민 선생님이 잘 알겠지만 바로 앞이었습니다.
▶김어준 : 바로 앞이었어요.
◈강유정 : 바로 앞이었어요, 거기는.
▶김어준 : 거기 뚫으려면 총 쏘고서 들어가면 되죠, 그냥.
▣김태형 : 그렇죠.
◈강유정 : 거기에 미처 바리케이드를 못 쌓았는데 그쪽으로 들어온 군인들이 있었거든요. 빨간 카펫 있는 곳.
▶김어준 : 있었는데 안 들어갔어요. 마지막 순간에.
▣김태형 : 그렇죠.
◈강유정 : 맞습니다. 약간 주저했습니다.
▶김어준 : 주저했고 일부러 안 들어갔어요. 시민들하고 계엄군하고 처음 만났을 때 장면 한번 보세요, 다시.
<영상 재생>
▶김어준 : 저게 처음 만나는 거거든요. 첫 대치예요. 주진우가 제일 먼저 왔기 때문에. 쟤가 막 미쳐가지고 밀고 그런다고.
◍류근 : 진짜 주진우.
◉유시민 : 주진우잖아.
▶김어준 : 네. 주진우가 막 밀잖아요.
◉유시민 : 기자가 저래도 돼? 계엄군하고?
▶김어준 : (웃음) 근데 주진우가 민다고 밀려. 밀려준 거예요.
◍류근 : 당연하죠.
▣김태형 : 그렇죠.
◍류근 : 밀려준 거지. 보통 훈련받은 저기들이 아닌데.
▶김어준 : 밀려준 거라고요.
◍류근 : 아니, 다른 시민들도 다 그래요.
▣김태형 : 공포탄 몇 발 쏘고 총 겨누면 다 물러나게 돼 있습니다. 뚫고 들어가요.
▶김어준 : 그렇죠. 쏴 버리면.
▣김태형 : 네. 하늘에다 쏘고.
▶김어준 : 그리고 본회의장에 있는 거 터뜨리고 들어가면 되죠. 폭약 장치해가지고. 할 수 있는데 안 한 거예요.
▣김태형 : 그렇습니다. 그걸 이제 윤석열이 오판한 겁니다.
▶김어준 : 그렇지.
▣김태형 : 자기가 명령을 내리면 윗사람들은 몇몇은 복종하겠지만 아래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집행을 안 할 것이라는 걸 계산을 못한 거죠.
◍류근 : 게임하듯이 생각했나 봐요.
▶김어준 : 근데 최근에 그 TV조선, TV조선이 이런 건 또 정확하잖아요. 보도 보면. 그 국방장관이 불렀다. 다 벙커로 불렀고 지휘관들이 왔을 거 아닙니까? 근데 국방장관이 지시하는데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는 거잖아요. 자기들도 진짜 황당한 거 아니에요. 국회를 지금 점령하라고 하니까.
▣김태형 : 그렇죠.
▶김어준 : 그리고 머릿속에 이건 내란 아니냐고 생각했을 거 아니에요.
▣김태형 : 그렇죠.
▶김어준 : 국방장관이 그러니까 주도한 거예요, 보니까 전부 다.
◍류근 : 아무튼 오늘 주제가 김어준은 어디로 숨었나, 이거라는데요?
▶김어준 : (웃음)
◍류근 : 김어준은 어디로 숨은 거예요?
▶김어준 : 저는 그때 긴박했어요. (웃음) 이야, 이거 계엄 선고하자마자 죽는다.
◉유시민 : 아니, 그날 밤에 여기 작가 분이 나한테 전화를 해가지고 내가 총수가 집에 있으면 안 된다고. 왜냐하면 어디 숨어서라도 지금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잖아요. 그러니까 비평하는 사람들은 말이 무기인데 몸이 잡히게 되면 말도 다 빼앗기는 거니까 일단 피해서,
▶김어준 : 제 몸이, 몸이 크긴 한데.
◉유시민 : 그다음에 숨은 상태에서 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된다.
▶김어준 : 제가 엄청 빠릅니다, 눈치가.
◉유시민 : 그때 벌써 도망갔나 봐.
▶김어준 : (웃음) 도망갔어요, 그때.
◍류근 : 진짜 이미. (웃음)
▶김어준 : 이미.
▷전우용 : 저 강유정 의원하고는 누가 먼저 튀었어요. 누가 먼저 나왔어요?
▶김어준 : 제가 먼저 튀었을 걸요?
◈강유정 : 아니, 저는 튀지 않고 단톡방에 국회로 갑시다, 라고 남기고 갔습니다.
◍류근 : 그래도 어쨌든 대단하지.
▷전우용 : 그러니까 집에서 출발한 시간이 누가 더 빨랐을지 좀 따져야 되는데? (웃음)
◍류근 : 아니, 이번 쿠데타의 목적이 딱 그거라는 거 아니에요. 김어준 잡기.
▶김어준 : 아니,
◍류근 : 그다음에 전공의 잡기. (웃음)
◉유시민 : 프라이빗 셀프 쿠데타라고.
▶김어준 : 근데 여기에 또 여론조사꽃 있잖아요. 그거 털러 온 거예요, 또.
◍류근 : 맞아요.
▶김어준 : 방송 중단시키고 저 잡고, 그리고 여론조사꽃 털려고. 실제로 와가지고 군인에, 계엄군이 여기 여론조사꽃이냐고, 직원이냐고 물어봤어요. 저희 단톡방에 남아 있는데 그 직원이 남긴 거거든요, 그때. 그때가 12시 51분께인데. 계엄군이 여론조사꽃 왜 물어봅니까? (웃음)
▷전우용 : 계엄군이 선관위에,
▶김어준 : 연결된 거였다고.
▷전우용 : 국회보다 먼저 들어갔잖아요.
▣김태형 : 맞습니다.
◍류근 : 더 많은 병력이.
▷전우용 : 네. 더 많은 병력이.
▶김어준 : 그러니까 여기에서 조작하고 거기에서 누군가가 부정선거 저지르고 연결돼 있고.
▷전우용 : 그렇게 하면 이제,
◉유시민 : 국회를 해산시킬 수 있어.
▷전우용 : 지난번 선거를 전체 무효로 만들어버리고 국회를 해산하려고 했던 거죠.
▣김태형 : 총선 무효.
▶김어준 : 그게 목표였어요. 그게 목표, 국회의원들 붙잡아가지고 해제 못하게 하고 선관위 털고 그다음에 그 수괴 김어준 잡고.
▣김태형 : 잡고.
▶김어준 : (웃음) 여론조사꽃 서버 털고.
▷전우용 : 그렇게 해서,
▶김어준 : 그래가지고 선거 무효.
◉유시민 : 아유, 깜찍해라.
▶김어준 : 부정선거 뒤집고 그다음에 선거 다시 재실시 해가지고.
▷전우용 : 그게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이집트 2011년의 상황이거든요. 당시 헌법재판소에서 정당명부비례대표제가 위헌이다 그래서 그 당선된 사람들 전부 무효로 만들어서 재선거해라 이래놓고 이제 군사쿠데타를 바로 해버려요.
▶김어준 : 그렇죠. 그래서 국회 장악해서 장기 집권하려고 한 거예요.
◍류근 : 와, 끔찍하다.
▶김어준 : 어제 김용현이 말을 했잖아요.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얼떨결에 말을 한 거야. 선관위 부정선거, 자기들은 진짜로 그렇게 믿었던 것이고 그다음의 플랜이 그래서 국회의원 다 붙잡아놓고 부정선거로 다 털어버리고 재선거해가지고 국회까지 장악해서 영구집권. 만약에 영구집권이라고 말했으면 그전에 미친놈 취급을 받았겠죠, 모두가. 그렇게 하려고 한 거야, 미친 자들이니까.
▣김태형 : 맞습니다.
◍류근 : 이거 완전히 극우 유튜버 수준 아닙니까.
▶김어준 : 그거죠.
◍류근 : 저런 애들이 지금 정권을 잡고.
▷전우용 : 아니요. 그 정도는 극우 넘어서요 그거는,
▶김어준 : 정신병자.
▷전우용 : 네. 맞아요. 그 정도면 광우라고 그래야 돼요. 광우.
▶김어준 : 정신병자들이지.
◉유시민 : 그러니까 그 The 살롱은 문 닫아야 돼. 인문학으로는 설명이 안 되고 정신병리학 이런 거.
▷전우용 : 저기 있잖아요. 저기.
▣김태형 : 여기 한 분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다 퇴출이야.
▶김어준 : (웃음) 이때 상황에서 제일 주목했던 대목은 어디세요? 장면, 상황, 말.
▷전우용 : 저는 포고령에 나온 처단이라는 단어가 이게 처벌, 처형, 처단 순이거든요. 원래 처단은 죽일 때 쓰는 말이에요.
▶김어준 : 처단.
▷전우용 : 그러니까 단두대에 세운다, 라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말을 집어넣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계엄은 이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 포고령을 내놓으면 저 계엄을 해제 못 한다. 계엄이라고 하는 거는 사실은 선포가 문제가 아니라 언제 해제하느냐가 문제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전우용 : 근데 해제할 때까지 계엄은 선포자의 의사를 집어삼키면서 자체 논리를 가져요. 이게 국민의 기본권을 박탈하고 광범위한 인권유린이 자행되거든요. 저렇게 해서 영장 없이 체포하고 구금하고 고문하고 투옥하고. 이런 반인류 범죄를 저질러 놓으면 그 죄의 무게 때문에라도 권력을 놓을 수가 없어요.
▶김어준 : 계속하는 거죠.
▷전우용 : 그래서 권력, 그 이제 욕망의 대상에서 생명줄이 돼버려요.
◉유시민 : 호랑이 등에 올라탄 거죠. 못 내려.
▷전우용 : 그렇지. 그러니까 저렇게 계엄을 내린 사람들은 절대로 권력을 못 놔요. 그러면 그다음에 할 수 있는 게 뭐냐 하면 이제 1인 장기 집권 개헌하는 거밖에 없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영구집권이에요, 그다음에는.
▷전우용 : 권력 못 놔요. 영구집권밖에는 선택로가 없어진 거. 아니면,
▶김어준 : 그러니까 김건희가 대통령 됐을 거예요. 농담이 아니에요. 됐을 거예요, 그다음에.
▷전우용 : 글쎄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할 수도, 선택지일 수도 있는데 일단 계엄을,
▶김어준 : 지금 농담이 아니라니까요, 제가?
▷전우용 : 맞아요. 계엄을 하면 절대로 평화적으로 정권 이양을 못 해요.
◈강유정 : 대통령이 마지막에 계엄에 대한 해제를 언론에 담화할 때 뭐라고 했냐면 오전 4시 26분이었고요. 곧 해제할 거라고 했지 그 순간 해제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김어준 : 해제하고 싶지 않았어요.
◈강유정 : 그러니까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아서 오고 있는 길이고,
▶김어준 : 거짓말이고.
◈강유정 : 그래서 하겠다, 라는 정말 이상한 계엄 해제 담화였어요. 조금 더 기다렸다가 다 오고 나서 한 30~40분 이후에 하든지. 정말 하고 싶지 않다는 거. 마지막에 또 뭐라고 그랬냐면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탄핵이나 예산농단이라는 참 없던 말을 저는 처음 배웠어요. 그래서 저희가 국회에서도 허영 간사와 박정 예결위 위원장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까, 라는 농담을 할 정도였고.
▷전우용 : 그 사람이 농담이라는 단어를 몰라요.
◈강유정 : 이 말을 하는 걸 보니까 전혀 접고 싶은 의지도 없었다.
▶김어준 : 없어요.
▣김태형 : 없었죠.
◈강유정 : 없었다, 라는 거고 이 희한한 마지막 담화문에서도 저희가 그래서 본회의장을 못 떠나는 이유가 뭐냐면 이거 믿을 수 없다, 이 담화를.
◉유시민 : 아직 얘기 안 됐다.
◈강유정 : 네. 해산 안 됐다. 여기서 빠져 나가는 순간 밖에 근처에 있는 군인들이 다시 들어올 수 있다, 라는 생각에 못 헤어졌습니다.
▶김어준 : 그나마 정상적인 사고를 하던 참모진 전원이 말렸다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이거 받아야 된다고 해제. 자기들도,
▣김태형 : 미국한테 전화 왔을 것 같아요, 미국에서.
▶김어준 : 그것도 그렇고.
◉유시민 : 나는 그쪽을 봐요. 참모들이 뭐,
▣김태형 : 네. 한덕수 너 죽을래 이랬겠죠. 근데 미국에서 전화해서.
▶김어준 : 그것도 그랬을 것 같고.
▣김태형 : 반대한다.
▶김어준 : 아슬아슬했어요.
▷전우용 : 그러니까 의원님들은 본회의장에서 밤을 새셨지만 거기 갔던 시민들은 지하도에서,
◈강유정 : 그럼요.
◉유시민 : 그러니까 지하도에 누워서.
▷전우용 : 혹시라도 또 어떤 일이 있을까 봐. 정말 좀,
▣김태형 : 저는 이번에 포고령에서 정말 특징적인 것은 윤석열이 의사들에 대한 분노가 어마어마하다. 그러니까 윤석열은,
◍류근 : 나를 반대해.
▣김태형 : 권위주의적 성격자니까 제일 싫어하는 게 뭐냐면 아래서열이 덤비는 거를 싫어하거든요.
◈강유정 : 말 안 듣는 사람.
▣김태형 : 자기 밑에 있는 사람들. 근데 의사는 힘으로 뭉개면 이것들이 다 찌그러질 줄 알았는데.
▶김어준 : 끝났어야 되는데.
▣김태형 : 네. 안 끝났거든요. 해결이 안 되고 그것 때문에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윤석열이 술김에 야, 계엄 때려서 확 쓸어버려. 이런 생각했을 수 있어요. 그리고 이번에 포고령에 이걸 넣은 거 아니겠습니까?
▶김어준 : 실제로 그런 얘기 많이 했답니다.
▣김태형 : 의사 처단.
▷전우용 : 근데 그것도 있지만, 또 하나 의심스러운 거는.
▶김어준 : 계엄 확 해버릴까 얘기 많이 했대요.
▷전우용 : 이 계엄이 유혈 사태로 번졌을 경우에,
▶김어준 : 유혈 사태로 갔어요.
▷전우용 : 네. 그렇게 번졌을 경우에,
▶김어준 :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을 거예요.
▷전우용 : 의사들, 이거는 이제 정말 많은 사람 사망하는 상황이잖아요.
◍류근 : 그렇죠.
▷전우용 : 의사들 복귀시켜야 된다고 하는 것이 이 사람들 강박관념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은데.
▣김태형 : 그렇게까지 생각을 할 것 같지는 않고,
▷전우용 : 그런까지 생각을 해서 의사의 신속한 복귀를,
◈강유정 : 근데 어디로 복귀하라는 말 없어요. 그냥 복귀하라만 있어요.
▣김태형 : 그냥 복귀해라.
▶김어준 : 안 그러면 처단한다.
▣김태형 : 처단. 처단.
◈강유정 : 네. 그러니까 얼마나 이게 광적인 포고령인지를.
▶김어준 : 미친 자들이. 진짜.
◉유시민 : 아니, 제가 어제 그전에 받았던, 그러니까 쿠데타 비상계엄에 이전에 했던 무슨 검사가 하나 있어서 그 결과를 들으러 어제 병원을 갔거든요. 병원에 그 전문의 선생님이 이렇게 결과를 다 하고 이제 6개월 좀 후에 뭐 하나 검사 더 합시다. 이렇게 해놓고는 나오려고 그러는데 나한테 묻는 거예요. 근데 저기 내년 5월에 진료예약을 했는데 그때는 새 세상이 와 있을까요? 이렇게 물어보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세상에.
▣김태형 : 이번에 의사들 엄청난 공포심을 느꼈을 수 있어요.
▶김어준 : 당연하죠. 처단이라고 하는데.
▣김태형 : 그러니까 개인으로는 뭐 김어준 총수라든가 이재명 대표라든가 이런 사람을 잡으려고 그랬지만 집단 전체를 처단하려고 했던 것은 의사 집단이거든요.
▶김어준 : 의사. 자기 말 안 들었거든요.
▣김태형 : 네. 자기한테 덤볐다는 이유로. 이런 대목이 정말 충격적이다.
▷전우용 : 아니, 덤볐다고 처단한다고 그렇게 보기보다는 일단 이 계엄 실시해서 나름대로 하나라도 긍정적인, 긍정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대목이 있었던 것 같아요, 국민들한테. 계엄을 하면 의료대란 해결된다. 이런,
▶김어준 : 계엄으로. (웃음) 계엄으로 의료대란 해결?
◍류근 : 미치겠다. 진짜.
◈강유정 : 아니요. 저는 친위 쿠데타가 아니라 자위 쿠데타라고 부르고 싶어요. 마음대로 안 되는, 그러니까 자기 정말 자기를 위하는,
▣김태형 : 답답하니까.
◈강유정 : 자기를 위로하는 자위 쿠데타라고 부르고 싶은데 저는 이거 하나 만큼은 명분이 됐을 거다. 그런 거창한 생각은 또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냥 마음대로,
◍류근 : 저는,
◈강유정 : 분풀이 하지 못 했던 대상에 대한 이야기들이지.
◍류근 : 그 계엄 발표할 때 있잖아요. 하자마자 바로 제가 페이스북에 썼는데 셀프 쿠데타다. 이거 성공하지 못 한다, 라고 바로 썼어요.
▣김태형 : 그렇죠. 성공 못 하죠.
◍류근 : 딱 누가 봐도 저거 셀프 쿠데타거든요.
▣김태형 : 맞습니다.
◍류근 : 근데 분명히 봤을 때 저거 동의를 할 사람이 별로 없거든. 저거 오래 못 가게 싶었어요.
▶김어준 : 이 사람은 짜증을 쿠데타로 낸 거예요.
▣김태형 : 맞아요. 맞아요.
◈강유정 : 맞습니다.
◍류근 : 그렇지. 근데,
▣김태형 : 열 받아가지고.
▷전우용 : 아니, 그게 윤석열 발언이잖아요. 경고성 쿠데타, 경고성 계엄령이었다고.
▣김태형 : 윤석열이 제가 볼 때는 빡치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예산 삭감이라고 봅니다.
◈강유정 : 맞습니다.
◉유시민 : 돈을 안 주면 애들이 난동을 부리잖아요.
▣김태형 : 그럼요.
◉유시민 : 돈 때문에 가족 간에 그 끔찍한 비극이 벌어지고 이런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김태형 : 검찰,
◍류근 : 그 왜 알코올 중독 가장들이 보면 술 처먹고 가족 패잖아요. 부인 패잖아요. 돈 내놓으라고.
▣김태형 : 아니, 검찰 특활비는 윤석열한테 각별한 심리적 의미가 있어요.
◍류근 : 그렇지.
▣김태형 : 일단 먹이잖아요.
▶김어준 : (웃음)
◉유시민 : (웃음)
▣김태형 : 먹이 공급이 끊기는 거거든요. 그거로 맛있는 거 사먹어야 되는데 그게 안 되는 게 하나가 있고. 그다음에 윤석열이 아래쪽 사람들 부려먹은 게 특활비를 써서 부려먹은 겁니다. 그러니까 권력을 뺏는 게 돼요.
◉유시민 : 대통령실 특활비도 다 0 만든 거 아니에요.
▣김태형 : 맞습니다.
◉유시민 : 그러니까 민주당이 잘못한 거지.
◍류근 : 좀 주지 그랬어.
▶김어준 : 저는 그게 제일 와닿았을 것 같아요.
◍류근 : 좀 주지 그랬어.
▶김어준 : 다른 국가예산 말고. 특활비? (웃음)
▣김태형 : 그러니까요. 게다가 예비비 같은 거 삭감하면,
◈강유정 : 근데 약간 이거는 사실 부분을 정정해야 되는 게 검찰은 다 잘랐지만 대통령실은 소명되는 부분은 살려줬어요. 특히 경호처 같은 곳.
▶김어준 : 아니, 그런 거는 살려줬지만.
▣김태형 : 살려준 건 상관없어요.
◈강유정 : 그러니까 검찰하고 자신도 분리가 아직 안 되는 거예요.
▶김어준 : 그렇지.
◈강유정 : 분명히 또 핑계를 뭐로 대냐면 검사 탄핵에 솔직히 발작버튼이 눌렸다, 라고 농담처럼 제가 얘기하겠습니다. 검사 탄핵에도 자기 자신과 분리가 안 되기 때문에,
▣김태형 : 맞아요. 눌렸겠죠. 맞습니다.
◈강유정 : 탄핵의 메시지라는 부분에 있어서,
▣김태형 : 열 받았겠죠.
◈강유정 : 굉장히 분노했고. 제가 딱 하나만 이거는 꼭 얘기하고 싶은데 안개가요. 뒤를 가리지는 않습니다. 앞을 꼭 가리거든요. 왜 그걸 기억, 우리는 뒤를 돌아가기 위해 안개를 보지 않아요. 지금 안개가 뭐냐면 국민의힘입니다. 모르겠어요. 어떻게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김어준 : 국민의힘.
◈강유정 : 국민의힘이 지금,
◉유시민 : 국힘당.
◈강유정 : 네.
◍류근 : 국힘당.
▣김태형 : 이제 이름 바꿔야죠.
◍류근 : 깜짝 놀랐네. 우리는 또 국민의 힘인 줄 알고.
▣김태형 : 앞으로는 이제 내란의 힘이라고 바꿔야 됩니다.
◈강유정 : 그러니까 역사에서 안개로 남을 건지 진짜 내란죄의 공범 내지는 종범으로 남을 건지 조금만 판단해 주셨으면 합니다.
▶김어준 : 근데 탄핵 트라우마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탄핵 트라우마.
◉유시민 : 내가 위로해 줬는데 지난번에 탄핵하고도 5년 만에 정권을 찾았지 않냐.
◍류근 : 맞아.
◉유시민 : 뭘 20년 동안 못 잡는다는 그런 헛소리를 자꾸 근거 없이. 그렇게 용기를 내라고.
◍류근 : (웃음)
▶김어준 : 근데 그것보다 윤 대통령이 돌아와서 다시 만약에 두 번째 계엄이라고 한다고 하면 다 죽어요.
▣김태형 : 그럼요.
▶김어준 : 자기들은,
◈강유정 : 포기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김어준 : 자기들은 살아남을 줄 아나? 그냥 다 죽여버려요.
▣김태형 : 네.
◉유시민 : 히틀러가 전권위임법이라서 비상 대권을 쥘 때 독일국 총리로서. 그 선거 새로 해가지고 압도적 제1당이 됐는데 3분의 2가 안 됐거든. 3분의 2를 어떻게 채웠냐면 조그만 군소 정당하고 지금은 큰 당인데 그 전신인 가톨릭 중앙당이라는 뮌헨에 있는 그 동네에만 있는 지역당 거기에 50 몇 명인가 있었는데 당선자가. 걔네들을 끌어들여서 3분의 2 가결을 해서 비상 대권 가져갔거든요. 그러고 나서 바로 그 당도 다 없애버렸어, 나치당 하나 빼고.
▶김어준 : 아니,
◉유시민 : 그거.
▶김어준 : 새로운 세상을 본인이 여는 거 아니에요. 친윤이라고 다 마음에 듭니까? 아니지.
▣김태형 : 그렇죠.
◉유시민 : 그렇지.
▶김어준 : 싹 갈아가지고.
◈강유정 : 맞습니다.
▶김어준 : 새로 만드는 거예요. 그거 국민의힘이 지금 착각하고 있는데 초선, 재선 다 필요 없고 싹 새로 하는 거예요. 윤석열의 머릿속에서는 리셋 하는 거예요, 대한민국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그런데 국회를 왜 살려줘.
▣김태형 : 그렇죠.
▶김어준 : 다 자기 잘난 척하고 말도 잘 안 듣는데. 국민의힘 착각하면 안 돼요.
◈강유정 : 맞습니다.
◍류근 : 근데 거기서 아주 찔찔 울고 있는 분까지 계시잖아요.
▣김태형 : 잠민전.
▶김어준 : 제정신이 아닌데 지금 다들.
▣김태형 : 잠민전이라고.
◍류근 : 잠민전?
▣김태형 : 네.
▶김어준 : 참고로 제가.
◍류근 : 한민전은 알아도.
▶김어준 : 숨어있는 날 생일이었어요. (웃음)
◍류근 : 아이고 이런.
◈강유정 : 잊을 수 없는 생일. (웃음)
◍류근 : 도바리 생일. 도바리 생일.
▷전우용 : 안 잊히는 게 저도 딱 만 20세 생일을 경찰서 유치장에서 보냈거든요. 근데 안 잊혀져, 그날은.
▣김태형 : 이번에,
▷전우용 : 생일상을 콩밥으로 먹었던 기억이 나요.
◉유시민 : 나는 1980년 생일을 저기 합수부에서, 계엄사 합수부에서.
▶김어준 : (웃음)
◍류근 : 참 다들 참.
▶김어준 : 저는 모처에서 소시지 먹었습니다. (웃음)
▷전우용 : 근데 이번 계엄 사태에서 보여준 윤석열의 무능이 대단히 무능하잖아요. 계엄 자체가 무능했단 말이에요.
◍류근 : 손대는 것마다 실패야.
▷전우용 : 근데 이 정도 무능이 한편으로는 다행이면서 한편으로는 불안한 것이 아직도 저 사람이 군통 국권자란 말이에요.
▶김어준 : 그렇죠.
▣김태형 : 그렇죠.
◈강유정 : 포기하지 않았어요.
▷전우용 : 저 무능한 사람이 만약에 전쟁을 도발해서 통제한다고 이렇게 작정을 한다면 이거는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게 아니라 한반도가 날아가요.
▣김태형 : 그럼요.
▷전우용 : 지금 국힘은 이게 자기들 권력욕을 생각할 때가 아니에요.
▣김태형 : 그렇습니다.
▷전우용 : 나라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있다고요. 나라가 무너질 수도 있고 온 국민 수천만 명이 죽을 수도 있는 이런 끔찍한 일에서 그까짓 권력욕 때문에 20년 집권 못할까봐 탄핵에 반대한다고 하는 거는.
▶김어준 : 거기도 제정신이 아니에요.
▷전우용 : 인간이 이성과 양심을 잃은 존재를 뭐라고 이제 환유예요. 그 대상에 대한 환유가 좀비예요. 좀비는 인간이 이성과 양심을 잃고 욕심만 남은 존재들에 대한 묘사거든요. 근데 지금 국힘 스스로 좀비 정당이 되기로 작정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중심으로 좀비가 창궐하고 있고요.
▶김어준 : 한동훈 대표도 이 국면을 탄핵 기각 시키고 본인이 그다음에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천만에 말씀입니다.
▷전우용 : 지금 윤석열이 선택할 수 있는 일은 없어요, 두 가지밖에.
◍류근 : 지금 보면 탄핵하면 이재명이 된다는 것 때문에 시간을 벌고 싶어가지고 그러고 있는데.
▷전우용 : 근데 시간을 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그건,
◍류근 : 아니, 바보 같은 생각하고 있는 거죠.
▷전우용 : 그건 윤석열의 시간을 버는 거예요.
◈강유정 : 맞습니다.
▷전우용 : 이재명 시간을 버는 게 아니라 윤석열 시간을 버는 거예요.
▶김어준 : 자기 목숨을 단축시키는 거예요, 한동훈 대표는 그리고.
▷전우용 : 지금 뭘 할 수 있겠어요? 자기가 가진 권한을 풀로 쓰겠다고 작정을 한다면.
▶김어준 : 지금은 한동훈, 이재명 같은 편을 먹어야 돼요.
▣김태형 : 그렇죠.
◍류근 : 당연하죠. 근데 지금 특히 또 지금 국힘이나 윤석열 따위를 보수의 대표라고 생각하고 착각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보수의 기본가치는 뭐예요. 법치와 안보 아닙니까? 근데 이게 지금,
▷전우용 : 그건 이미 지났어요.
◍류근 : 일거에 망가지긴 했는데.
◈강유정 : 지났습니다.
◉유시민 : 그런 말에 혹하지 않아, 이제 그 사람들은.
◍류근 : 그러니까요.
▶김어준 : 보수고,
◍류근 : 속으면 안 된다고.
▶김어준 : 보수고 나발이고 제정신이어야죠.
◍류근 : 제정신, 정신 차려야 돼.
▷전우용 : 말씀드렸잖아요. 극우가 아니라 이제는 광우다. 광우가 돼버렸어요.
◍류근 : 무뇌인지 알았더니만 비뇌더라고, 비뇌.
◉유시민 : 그래서 제가 하나 우리 시청자분들께 제안하고 싶은데요. 여론조사 전화 오면 귀찮아서 안 받잖아요. 이거 받기 캠페인을 해서 국힘당 지지율을 10% 밑으로 끌어내려봅시다.
▷전우용 : 맞아요.
◍류근 : 가능해요.
▶김어준 : (웃음) 그리고 토요일날 집회가 언제죠?
◈강유정 : 토요일날 집회가 오후 5시 정도로 예상됐는데.
◍류근 : 아니, 많아요.
▶김어준 : 광화문이에요? 아니면 여의도예요? 양쪽 메시지가 다 있어가지고.
◈강유정 : 그래서 어쩌면 제 생각에 왜 국회의사당이면 국회를 비우면 안 됩니다. 자칫하면,
▶김어준 : 그러니까 저도 국회,
◈강유정 : 취약해질 수 있거든요.
▶김어준 : 평상시에는 광화문이 상징적인 곳이었는데 지금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해야 될 것 같은데.
◈강유정 : 그래서 지금 다시 알려드리면 저 날은 오히려 국회에 오셔야 되고 그리고 그다음 날 의결하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강유정 : 아, 7일날 의결이구나. 7일날 의결하는데 이 의결할 때 시민들이 또 지켜줘야 됩니다.
▶김어준 : 국회의사당에서 해야 될 것 같아요, 이번에는.
◍류근 : 이번에 의사당,
▶김어준 : 국회밖에 없어요, 지금 살아있는 기관이.
◍류근 : 저기 국회의사당에서 하는 건 좀 지양해 달라고 부탁이 왔던 모양이에요. 길 건너편이라고 하니까.
◈강유정 : 맞습니다.
▶김어준 : 길 건너편?
◈강유정 : 네.
▶김어준 : 근데 광화문은 멀어.
◍류근 : 국회.
▶김어준 : 무슨 일 있으면 국회로 바로 달려가야 되니까 국회 근처에 있어야 될 것 같아요.
◍류근 : 그러니까 국회, 국회.
▶김어준 : 오후 3시에 집회 정보가 있긴 한데 광화문도 있고 6시도 있고 5시도 있고. 근데 이제 광화문에 가실 분은 가시더라도 바로 국회로 다시 이동하는 게 좋지 않겠나.
◈강유정 : 7시 본회의니까요. 그 주변에.
▶김어준 : 토요일 오후 3시고 7시가 본회의죠?
◈강유정 : 네. 맞습니다.
▶김어준 : 그거 또 어떻게 하려고 할지도 몰라. 포기 안 했어.
▷전우용 : 그럼요.
◈강유정 : 그리고,
▷전우용 : 아니, 지금은 선택지가 없어요.
▶김어준 : 만약에,
▷전우용 : 쿠데타를 더 하든가.
▶김어준 : 만약에 그쪽에 정보가 예를 들어서 15명 정도 넘어갔답니다. 그러면 그거 막으려고 뭘 할지도 몰라요.
◉유시민 : 진짜 방첩사령부 수방사령부 이런 거 동원할지 몰라, 또.
▷전우용 : 아직도 충암고 이번 그 쿠데타를 기획했던 핵심라인들은 다 자리 지키고 있잖아요.
▶김어준 : 아직도 있어요. 그리고 그 자들은 만약에 대통령 지금 탄핵으로 소추로 직무 정지되면 자기 죽는다.
▣김태형 : 날아가죠.
▶김어준 : 내란죄로. 다 알거든요, 이제.
◍류근 : 미국 영화 같은 데 보면 상관이 군대라고 해도 부당한 명령을 내리면 바로 체포해버리던데 우리나라는 그런 영화 못 찍나?
◉유시민 : 영화를 너무 많이 보셨구나.
◍류근 : 우리나라는 그런 거 안 하나요?
▣김태형 : 그런 정도의 의로운 군인이.
▶김어준 : (웃음)
◍류근 : 부당한 명령 내리면 다른 사람들이 바로 체포해버리더라고.
▶김어준 : 이제 나가주셔야 될 것 같아요.
▷전우용 : 아니, 체포는 아니고.
▶김어준 : (웃음)
▷전우용 : 그냥 사표만 내도 다행이에요. 그건 훌륭한 거예요, 그 자리에서.
▶김어준 : 자,
◉유시민 : 나도 가도 돼요?
▶김어준 : 안 돼요. 계속 계시고.
◍류근 : 오늘 뭐 시도 못 읽는 시간이 된 거예요?
▶김어준 : 시.
▷전우용 : 이 판국에 무슨. 그래도 시를 읽어야지.
▶김어준 : 짧은 겁니까?
◍류근 : 그렇지. 짧아요.
◉유시민 : 이럴 때 일수록.
◍류근 : 이럴 때 일수록 시를 읽자고요.
◉유시민 : 아주 용기를 북돋우는 시를 기대합니다.
◍류근 : 네. 읽을게요. 이게 정말 1974년도 유신독재 긴급조치 시대에 발표된 시를 2024년도에 다시 읽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유명한 시입니다.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신 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 소리 호르락소 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 신음소리 통곡소리 탄식소리 그 속에서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유시민 : 김지하 시인이 엄청 빛나는 사람이었을 때 쓴 시예요.
◍류근 : 그렇죠.
◉유시민 : 젊었을 때.
◍류근 : 정말 필요할 때 필요한 시를 썼던 거죠.
▶김어준 : 떠나기 전에 갑자기 생각난 게 있는데 표결이 김건희 특검법이 신의 한수가 됐어요. 지금 김건희 특검법도 같이 올라갔거든요.
◈강유정 : 같이 올라갔습니다.
▶김어준 : 탄핵소추안을 부결시키기 위해서. 왜냐하면 일단 본회의장에 의원들을 집어넣어놓으면 국민의힘 의원들도 전원을 믿지 못 하고 누군가 찬성을 눌러버릴 수도 있다.
◍류근 : 당론으로.
▶김어준 : 지금 당론으로 불참을 결정했는데 그러면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가 됩니다.
◉유시민 : 통과돼요.
◈강유정 : 맞습니다. 그건 재석 3분의 2이기 때문에.
▶김어준 : 그렇죠. 그러면 김건희 특검법은 통과시키나. (웃음)
▷전우용 : 근데 그러면,
▶김어준 : 막으려면 들어가야 되는데, 그러면 탄핵소추안 통과될 수도 있는데.
◉유시민 : 이런 반인륜적인 전술을 쓴다는 거는.
▣김태형 : 그렇죠. 안 돼요.
◍류근 : 민주당.
◉유시민 : 이게 하늘이 맺어준 부부 인연을 갈라놓으려는 이 흉악한 걸 누가 낸 거야?
▶김어준 : 외통수인데 외통수.
◍류근 : 이러니까 쿠데타가 벌어지는 거예요.
▶김어준 : 둘 중에 하나는 되는 거예요, 최소한.
◍류근 : 그러니까 잠민전 같은 사람이 울지. 잘못하네, 진짜. (웃음)
▶김어준 : 안 들어오면 김건희 특검법은 무조건 통과되는 거예요.
◉유시민 : 그거라도.
◈강유정 : 그거 해야 된다고 굉장히 주장했습니다.
▶김어준 : 그렇죠. 그런데 만약에,
◍류근 : 진짜 누군지 머리를 잘 썼다.
▶김어준 : 머리를 잘 썼어요.
◍류근 : 전략적으로.
▶김어준 : 근데 그걸 막으러 들어오면 그중에 분명히 이탈하는 사람이 생길 거거든요. 그게 너무 두려울 거거든요.
◍류근 : 그게 2개 다 통과돼버리면 어떻게 하지?
▣김태형 : 그러면 이제 뭐.
▶김어준 : 부인을 버리느냐 내 자리를 버리느냐예요.
▷전우용 : 그런 구분이 되는 의식세계가 아니죠.
◉유시민 : (웃음)
▶김어준 : 그렇죠. 그거는 부인이 결정할 겁니다. 넣어라 마라.
◍류근 : 의식의 흐름이야 그 사람들.
◉유시민 : 모쪼록 부인이 결정해 주기를.
▶김어준 : (웃음)
▣김태형 : 김건희가 윤석열만 버리면 다 끝나요. 그러면 자진사퇴합니다.
◉유시민 : 그렇죠.
▣김태형 : 김건희를 설득해야 됩니다.
◉유시민 : 제일 좋은 방법은 서울공항에서 전용기 하나 세워서 나가면.
▶김어준 : 잠깐 떠나 계시라 하고?
◉유시민 : 네.
◍류근 : 잠깐 그 사진 있잖아요. 그 45년도에 이탈리아에 파시스트 마지막 장면 있잖아요. 그 사진 좀 한 번 봤으면 좋겠어요.
◉유시민 : 무솔리니 사진?
◍류근 : 네.
◉유시민 : 그거는 너무 끔찍한 사진이라서.
▷전우용 : 에이.
◍류근 : 너무 끔찍한가?
◉유시민 : 안 돼, 이거는.
▶김어준 : 안 돼요.
▷전우용 : 그건 안 돼.
◍류근 : 아니, 저 사진은 저거 볼 때마다 뭔가 영감,
▶김어준 : 혼자 보세요.
◍류근 : 영감이 떠올라요, 사실.
▶김어준 : 찾아보시고 자,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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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에 대해선 즉각적인 직무정지말고는 답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0) | 2024.12.08 |
내란수괴 김용현, 수사 전 계엄 때 쓴 휴대전화 교체 (0) | 2024.12.08 |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이 "대통령의 조기퇴진은 불가피하다"며 "국민에게 최선인 방식을 논의하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2) | 2024.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