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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김어준의 뉴스공장] 12월2일(월) 입을 닫는게 낫다

메디아 2019. 12. 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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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닫는게 낫다

 

 

 

[김어준 생각/김어준의 뉴스공장] 12월2일(월)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지난 금요일 자유한국당은 상정된 모든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오늘 본회의에 상정된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였습니다 국회의장께 제안합니다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저희가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법안에 앞서서 우리 민식이법 등에 대해서 먼저 상정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통과 시켜 줄 것을 제안합니다

 

(김어준 공장장) 이에 민식이법을 볼모로 삼는다는 비난 여론이 일어나자 집권 여당이 민식이법을 비롯한 민생 법안들을 정치 탄압의 무기로 삼는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눈물을 보고도 본회의 문을 잠가 버렸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식이법은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민식이법이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죠

상정된 법안 전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할 때 민식이법은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했거든요

필리버스터 신청 당시까지 본회의 상정이 민식이법은 안 돼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민식이법을 위해 본회의를 여는 순간 나머지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시작했겠죠

그게 자유한국당의 노림수 아니었습니까

본회의를 열지 않으면 민식이법을 막는 건 여당이라고 비판하면 되는 거고 열게 되면 민식이법만 통과시키고 나머지 모든 법안은 필리버스터하면 되는 거고 그럼 민식이법을 제외한 모든 법안이 다 막히는 거죠

 

그러니까 민식이법을 인질 삼아 본회의를 열고 본회의가 열리면 다른 모든 법안은 다 막는 것 그렇게 의회의 작동을 다 막아버리고 의회 민주주의 자체를 볼모 삼는 거죠

이러한 상황에서도 여야 모두 책임이라는 말처럼 비겁한 논평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언론이 겨우 그런 말이나 할 거면 입을 닫는 게 낫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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