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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네 번째 확진자 발생(이재갑)

메디아 2020. 1. 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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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네 번째 확진자 발생(이재갑)

 

 

 

[ 인터뷰 제1공장 ]

국내 네 번째 확진자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행 상황은?

- 이재갑 교수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김어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난주에 저희가 이분과 함께 짚어 봤는데 다시 한 번 모셨습니다. 강남성심병원의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 예, 안녕하세요.

  

▶ 김어준 : 한참 있다가 모실 줄 알았더니 바로 모시게 됐어요.

▷ 이재갑 : 저도 상황이 이렇게 진행되는 것 자체에 대해서 상당히 좀 마음이 아픕니다.

  

▶ 김어준 : 중국은 매일매일 새로운 뉴스가 나오는데 진척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방금 전에 확인한 바로는 80명대가 사망했다, 그리고 확진자가 거의 3천 명에 육박했다. 이 정도면 속도가 엄청난 거죠? 

  

▷ 이재갑 : 엄청난 거죠. 왜냐하면 사스가 한 2년 정도 유행하면서 8천 명 감염되고, 7백 명 사망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한 달 정도밖에 안 됐는데 이미 3천 명을 넘어서고 80명 사망했다는 이야기는 사스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거고, 다만 사스보다 느린 것은 국가적인 확산들, 다른 국가에서 발생하는 상황이 아직은. 그러니까 유입된 환자들은 있지만 그 국가 안에서 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게 아직은 다행인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대부분의 사망자는 일단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고, 대부분의 확진자 역시 다른 나라에서는 대부분 한 자리 숫자입니다. 세 명, 네 명. 

  

▷ 이재갑 : 그것도 다 중국의 우한이나 후베이를 다녀온 사람에서만 거의 진단이 되고 있으니까. 

  

▶ 김어준 : 직접 다녀온 사람들. 다른 나라도 다 마찬가지더라고요. 우리나라도 그렇고, 중국을 다녀왔거나 중국 우한이 아니더라도 중국과 접촉이 있는 사람들만 발병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사스하고는 그 점은 다르다는 거죠. 

  

▷ 이재갑 : 네. 

  

▶ 김어준 : 사스 때는 전 세계로 한 30 몇 개 국인가요?

  

▷ 이재갑 : 대표적인 발병 국가들은 홍콩이라든지 싱가포르, 캐나다, 이런 국가에서는 대규모 발병이 병원 중심으로 발생하든, 가족 간에 발생하든 그런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는데 그런데 어쨌든 지금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국가들에서 다른 국가 안에서의 유행 상황이 발생하지 않은 부분들은 다행으로 생각이 됩니다.

  

▶ 김어준 : 지금 이 중국은 소위 말해서 대유행의 단계에 들어간 거 아닙니까? 

  

▷ 이재갑 : 그렇게 봐야 될 것 같고 일단 후베이 안에서는 거의 통제 불능 상태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후베이에서 빠져나간 사람들로 인해서 다른 도시에서 유입 환자들이 계속 발생을 하고 있고. 사실 우리나라 같은 상황인 거죠. 중국 안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상황은. 그런데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경우에 있어서 가족 간 전파 사례들이나 이런 사례들에서 계속 보고가 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주 대규모로 확산되는 다른 도시는 없지만 그 안에서 조금씩 환자가 발생을 하고 있으니까 그 지역 안에서, 타 지역 안에서 우한과 같은 상황이 만약에 발생을 하기 시작한다면 정말로 중국은 전국이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들도 생기는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 우한은 의학적으로 볼 때 통제가 가능하지 않고 이제 치료하거나 또는 개인이 방어하거나 그것밖에 안 되는 건데 질병을 당국이 통제할 상황을 넘어섰다고 보시는 거죠, 우한은?

  

▷ 이재갑 : 그러니까 이제 당국이 통제를 더 해야 되긴 하는데, 그러니까 지금 당국의 노력만으로 힘든 상황이 되어 버렸으니까 우한에 계신 분들 스스로가 자기 스스로를 방어하는 시민의식도 중요해지는 상황들이 되고, 자기 스스로 발병하지 않게 하는 것도 아주 조심스러운 방법들을 잘 동원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지역사회 돌아다니는 부분이나 이런 걸 최소화시키고, 마스크 반드시 쓰고 다니고, 개인이 철저히 지키는 상황들로 인해서 본인이 안 걸리도록 노력해야 되는 상황에 이른 거죠. 

  

▶ 김어준 : 지역사회 전파 단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셨었는데 지역사회에 전파된다는 건 지금은 특정 지역을 방문했거나 특정인을 접촉했거나 이건데 그게 아니라 중국하고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로부터 전파가 되는 거잖아요, 그런 거는. 

  

▷ 이재갑 : 그렇죠. 그러니까 우려하는 상황은 우리가 국내에 지금 현재 유입 환자들 네 명째까지 확인이 됐잖아요. 잘 확인하고는 있었거든요. 다만 조금 지역사회를 활보하셨던 분들이 있어서 안타까운데.

  

▶ 김어준 : 본인이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 이재갑 : 그런 거죠. 그래서 그런 분들의 밀접 접촉자는 관리가 되니까 그중에 환자가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차피 예상한 부분이니까 그 부분은 그래도 발생이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도 예상된 부분인데, 우리가 예측하지 않은 환자들에서 만약에 환자들이 발생을 하기 시작하고 그 사람이 중국에서의 여행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그러면 이건 우리나라 내에서 지역사회 유행이 시작됐다는 증후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경계 단계를 한 단계 올려야 될 수도 있고, 병원의 준비 단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오늘 자로 이제 바뀌었지만 중국에서 온 분들 중심으로 환자를 걸러내는 작업들을 모든 병원들이 하고 있는데 지역사회 내에서 만약에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발생을 하면 일단 모든 병원이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호흡기 증상과 발현 환자들에 대해서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인지에 대해서 빨리빨리 진단을 해서 아닌 것을 빨리빨리 증명해야 되는 단계들에 이르게 되는 상황들이 되거든요. 

  

▶ 김어준 : 그건 어렵지 않습니까? 코로나바이러스인지 아닌지를 진단하는 게 이 단계에서 시간이 걸린다고 하던데. 

  

▷ 이재갑 : 예, 그 부분이 지금 신종 감염병이다 보니까 이런 진단 체계를 갖추는 게 상당히 시간이 걸릴 수 있거든요. 메스르만 하더라도 2~3년 전부터 유행을 하다가 2015년에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니까 2~3년 사이에 여러 시약 회사들이 만들어 놓은 게 있으니까 빨리 시약 공급이 금방 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한 달 전에 알려지기 시작해서 그때부터 시약을 만들기 시작을 한 거니까 지금의 두 단계 스텝을 만든 과정도 상당히 질병관리본부가 엄청 노력을 해서 빨리 만들어 낸 거긴 하고요. 그다음에 다행인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개발이 마쳐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초에 적어도 3천 5백 명분 정도가 공급이 될 예정인 것 같고요. 

  

▶ 김어준 : 3천 5백 명밖에 안 돼요? 본인이 단순 감기여도 이제 불안해서.

  

▷ 이재갑 : 그런데 3천 5백 명분은 일단 지금 판코로나 검사라고 2단계 검사 방법들이 천 개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게 3천 5백 개가 공급된다면 일단 꼭 필요한 검사가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검사는 가능해져야 될 거 아니에요? 적어도 그 부분의 수요는 어느 정도 감당이 가능할 거고, 다음 주부터 국내 회사 세 군데 회사들이 점차적으로 그런 상용화된 키트를 개발을 하고 그 부분을 질병관리본부가 정말 유효한지에 대한 평가를 시작할 예정이라서 다음 주 중간을 넘어가면 어느 정도 시약 공급이 안정화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 김어준 : 그 안정화라는 게 본인이 감기인지 아닌지 개인으로 구분할 수 없잖아요. 불안해요. 그런 분들이 있습니다. 유독 불안해하는 분들이. 그런 분들은 그냥 가까운 병원에 가서 나 테스트해 주세요, 하면 테스트 쉽게 할 수 있는 수준까지? 

  

▷ 이재갑 : 일단은 지금 초기 상황이기 때문에 꼭 부탁하고 싶은 게 뭐냐 하면 지금 상황에서는 시민의식이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 김어준 : 어떻게 시민의식을 발휘합니까?

  

▷ 이재갑 : 불안한 부분들 다 이해를 하고, 안타까운 부분도 이해가 되지만 한정된 자원 안에서 반드시 검사가 필요한 사람들부터 우선 검사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셔야 됩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중국, 그러니까 제일 검사를 열심히 해야 되는 그룹은 후베이에서 또는 우한에서 오신 분들이 조금이라도, 가벼운 증상이 있어도 그분들은 다 검사를 해서 확인하는 단계. 

  

▶ 김어준 : 그분은 다 검사해야 되는 거고.

  

▷ 이재갑 : 지금 시약이 부족한 상황이니까. 시약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이제 중국 전체에서 오신 분들 중에서 문제가 되는 분들에 대한 검사를 확대를 해서 검사를 쉽게 할 수 있게 가야 되는 거고, 여러 개 회사에서 시약을 공급해서 어느 정도 검사가 안정이 되면 그때부터는 이제 조금 불안한 분들한테도 검사를 해 주는. 

  

▶ 김어준 : 지금은 중국하고도 접촉이 없고, 우한하고도 아무 상관이 없는 분들은 그냥 가만히 계셔도 된다. 손 잘 씻고, 마스크 쓰고, 그 정도면 웬만한 방어는 되는 겁니까, 개인 차원에서? 

  

▷ 이재갑 : 일단 그렇죠. 우리나라에 광범위하게 유행하는 상황은 아니니까, 현재. 광범위 유행 상황은 아니니까 개인적인 방어들이 중요하고, 또 그렇게 차분하게 대응을 해 주셔야, 그러니까 방역 당국과 그다음에 일선 의료 기관들이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완화되거든요. 그러니까 메르스 때도 초반에 상당히 비난도 많고 힘들고 그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민들이 이 부분에서 우리가 자제해야 되겠다, 또 고생하시는 의료기관들한테 많이 격려도 해 주시고 이러시면서 종국이 보여지기 시작했거든요. 하여튼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아무리 국가가 잘하거나 병원들이 열심히 하더라도 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시민들이 나서서 움직여 주시고 자제해 주시고 어느 정도는 불만이 많고 힘들더라도 참아 주시는 상황이 지속이 돼야 지금 할 수 있는,

  

▶ 김어준 : 불만이 많고 힘들지 않아요. 그냥 뉴스가 하도 많아서, 특별한 불만이 있거나 힘든 게 아니라 단순히 불안한 거죠. 

  

▷ 이재갑 : 그렇죠. 그래서 불안함들이 조금 과하게 표시가 되어 버리면,

  

▶ 김어준 : 기사가 너무 많아요, 그리고.

  

▷ 이재갑 : 방역 당국이나 일선 의료 기관분들이 상당히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면 우선 중국하고 전혀 상관이 없으면 괜히 병원에 가서 나 테스트해 달라고 하지 말라.

  

▷ 이재갑 : 그거 중요합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 김어준 : 그게 오히려 한정된 자원을 멀쩡한 사람한테 빼앗기게 되는 상황이라서. 그리고 걱정이 되면 손을 자주 씻어라. 얼마나 자주 씻으라는 겁니까? 

  

▷ 이재갑 : 외출 상황들에서는 씻어야 되고, 밖에서 뭘 만졌거나 다른 사람과 악수했거나 그러면 손 닦으시고.

  

▶ 김어준 : 무조건?

  

▷ 이재갑 : 예. 그래서 주머니에다 꼭 요새 손 위생 들고 다니는 거 조그마한 거 있잖아요. 그런 거 이만한 거 하나씩 팔거든요. 주머니에 그런 거 넣고 다니면서. 

  

▶ 김어준 : 비누가 아니라 알코올 성분으로 된.

  

▷ 이재갑 : 그거의 효과가 이물질만 묻지 않은 상황에서는 거의 비누와 물로 씻는 것과 거의 동등한 효과를 내거든요. 그러니까 주머니에 하나씩 넣고 다니시고 이렇게 하고 다니시는 게. 

  

▶ 김어준 : 마스크는 특정 무슨 정도 이상의 마스크여야 된다, 이런 이야기들은? 

  

▷ 이재갑 : 그건 특정 이상이라는 게 일반적인 마스크의 기준이에요. KF80이라고 하는 마스크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황사 마스크라고 하는 일반적인 얇은 마스크들 있잖아요. 그 정도 수준이어도 거의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니까. 

  

▶ 김어준 : 아, 그래요? 원래 공기 중은 안 되고 침이 반드시 날아가야 되는 거죠? 

  

▷ 이재갑 : KF80이 침방울에 의한 부분까지 막는 등급 이상을 말하는 거거든요. 

  

▶ 김어준 : 그렇군요. 그러니까 일반 마스크 쓰고 손 자주 씻으면 대부분 문제 없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 이재갑 : 실제로 메르스 때 상황 이야기를 드리면 메르스 때 폐렴이 심한 분이 타 병원으로 한번 전환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분이 그때 상황이 안 좋으니까 마스크를 쓰고, 그 병원 자체가 작은 병원이라서 사실 메르스 환자를 감당할 병원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갔는데 그분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그 안에 있는 의료인들이 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다행히 그 병원에서 추가 환자 한 명도 발생 안 한 적이 있어요. 

  

▶ 김어준 :쓰고 있는 것만으로도. 선생님, 또 모실 때가 빨리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안 모셨으면 좋겠지만, 서로. 자,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갑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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