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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우한 귀국 교민, 2주간 격리조치(이재갑)

메디아 2020. 1. 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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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우한 귀국 교민, 2주간 격리조치(이재갑)

 

 

 

[ 잠깐만 인터뷰 ]

우한 귀국 교민 2주간 격리조치 “가장 강력한 조치로 확산 가능성 낮아”

- 이재갑 교수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 김어준 : 아마도 오늘 중으로 중국 우한에서 우리 국민들이 전세기로 귀국할 것 같습니다. 그 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그런데 교민들이 도착한 후에 2주 정도 정부가 지정하는 시설에 격리되기로 되어 있는데, 그 시설에 있는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어요. 해서 전문가를 모시고 이것이 불안해 할 일인지 짚어보겠습니다. 또 오셨네요? 

  

▷ 이재갑 : 또 그렇게 됐네요. 

  

▶ 김어준 :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 다시 한 번 모셨습니다. 이렇게 자주 모시게 될 줄이야. 오늘 좀 사안이 다릅니다. 충분한 의학적 지식이 없으면 불안할 순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게 불안할 일인지 아닌지 전문가들이 설명을 해 주면 되는 건데, 우선 2주간 격리를 하는 것은 해야 되는 조치가 맞는 거죠, 그렇죠? 

  

▷ 이재갑 : 사실 일본 사례 같은 경우는 일본은 그냥 진단검사해서 괜찮은 분들은 다 그냥 집에 사실 보냈습니다. 

  

▶ 김어준 : 그렇죠. 일본은 집으로 보냈더라고요. 

  

▷ 이재갑 : 국가마다 좀 다르긴 한데, 그런데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부분들이나 또한 가족들에 대한 부분들 때문에도 보시는 분들이 그런 격리나 이런 것들을 원했을 수도 있지만, 

  

▶ 김어준 : 교민들 스스로도 불안할 수 있잖아요? 

  

▷ 이재갑 : 그다음에 한국 우리나라 분들이 많이 어려워하시고 두려워하니까 그런 부분들을 고려한 절충점이긴 하거든요. 그러니까 시설 격리에 해당되는 분들은 대부분 자택에서 격리가 힘든 분들 대상으로 하는, 

  

▶ 김어준 : 원래는? 

  

▷ 이재갑 : 원래는. 그것도 밀접접촉자들, 발병할 확률이 상당히 높은 사람들 대상에 가장 높은 수준의 격리 수준입니다. 

  

▶ 김어준 : 이게? 그러니까 이건 일본이 그렇게 했는데, 일본은 검사를 하고 괜찮다 싶으면 집으로 돌려보냈다는 거 아닙니까? 그게 일반적이고, 지금 이렇게 전원을 2주간 격리조치를 하는 것은 가장 높은 수준의 조치라는 거죠? 

  

▷ 이재갑 : 네, 그렇습니다. 사람의 개인적인 그런 자유권들을 박탈하는 측면들이 있긴 있잖아요. 그렇지만 본인도 동의한 거고, 그다음에 국민들도 그렇게 하면 또 안심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생기니까 정부 차원에서는 어쩔 수 없이 만든 어쩌면 절충점에 해당되는 상황들이라 생각이 됩니다. 

  

▶ 김어준 : 조치 성격으로는 가장 강력하다, 전원을 다 격리하는 거니까. 그런데 이렇게 전원을 그 시설에 격리한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시설이 있는 주민들, 대략 한 1km 남짓 인가가 떨어져 있던데, 그 정도 떨어져 있어도 불안한 거죠. 막연한 불안감이죠. 

  

▷ 이재갑 : 그 부분의 불안감에 대해서는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이해는 할 수 있는데, 다만, 개인적으로 전문가로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좀 부탁드리고 싶은 부분들은 일단 모든 전문가들이 말하는 건 안전하다. 

  

▶ 김어준 : 침이 막 1km씩 날아가진 않잖아요. 

  

▷ 이재갑 : 그 지역사회에 전파될 확률은 제로다, 전혀 없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 부분이고, 그냥 우리 아이들이 온다고 생각하고, 

  

▶ 김어준 : 가족들이 온다고 생각하고. 

  

▷ 이재갑 : 가족들이 온다고 생각하고, 좀 너그럽게 받아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 마음속에 듭니다. 

  

▶ 김어준 :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이게 심리적인 측면의 불안은 이해가는 측면이 있죠, 막연한. 의학적 지식이 선생님처럼 다 있는 것은 아니니까. 그런데 전문가 입장에서 거기에서 지역 전파가 될 확률은 시설에 갇혀있는데 제로 아닙니까? 더군다나 의료진도 같이 있을 거잖아요? 

  

▷ 이재갑 : 네, 의료진도 같이 있고, 거기 또 검역관들, 또 경찰들까지 다 배치돼서 철저하게 관리가 될 거거든요. 

  

▶ 김어준 : 그러니까 거꾸로 주민들이 일부러 그 시설에 스스로 들어가서 침투하지 않은 한, 경찰 제지를 뚫고. 이건 불가능한 상황인데, 막연한 두려움이라고. 

  

▷ 이재갑 : 사실 제가 시설 격리를 받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래요? 스스로? 

  

▷ 이재갑 : 제가 2015년도에 에볼라 아프리카 봉사 갔다 오고 나서 국내 들어올 때 국민들의 에볼라에 대한 공포는 엄청났기 때문에 그때 근무했던 사람들 전체를, 거기에서 자원해서 갔던 사람들 전체를 3주 동안 시설 격리를 받았었었거든요. 그런데 그 내부에서의 여러 활동했던 부분들이 개인적으로 했을 때도 아침, 저녁 계속 열을 체크하게 되고, 자기 방을 나올 때는 반드시 검역관 앞에서 열을 체크하고 다른 데 이동하게 하고. 

  

▶ 김어준 : 방을 나올 때도? 

  

▷ 이재갑 : 네, 방을 나올 때도요. 모든 증상에 대해서 특별한 증상 없는지를 확인해서 검역관이 밥 먹으러 갈 때 이럴 때 그런 걸 다 체크 받지 않으면 아예 밥 먹으러도 못 가게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 김어준 : 격리된다는 게 굉장히 엄격한 거군요? 

  

▷ 이재갑 : 왜냐하면 그 안에서도 서로 감염시킬 수 있는 부분들을 최대한 차단해야 되니까 증상 있는 사람은 바로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옮겨야 되기 때문에 그런 중간중간 단계를 되게 촘촘하게 잘해놓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래서 1인 1실? 

  

▷ 이재갑 : 네, 그래서 1인 1실하는 겁니다. 혹시라도 중간에 증상이 잠깐이라도 생겨버리면 바로 옮겨야 되고, 그 안에서 또 같은 방 쓰다 보면 서로 오염시킬 수 있으니까. 

  

▶ 김어준 : 가족들이라도 무조건 1인 1실하고. 

  

▷ 이재갑 : 정말 예외, 정말 아기 같은 경우에만 보호자 동의하에 아기는 엄마나 아빠나 같이 있어야 되니까 그런 경우만 같이 있게 허락하고요. 

  

▶ 김어준 : 그 시설을 아예 벗어나는 것은커녕 자기 방을 나올 때도 체크한다는 거잖아요? 

  

▷ 이재갑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체크하고 그때도 발열 검사를 하고, 

  

▷ 이재갑 : 하고 증상까지 다 체크하고요. 

  

▶ 김어준 : 그분들한테는 물론 스스로 동의했고, 스스로의 건강을 위해서도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쉽지 않은 2주간의 생활이네요? 

  

▷ 이재갑 : 그렇긴 합니다. 그래도 되게 잘해 주시긴 하는데, 사람이 거주가 제한돼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다는 상황 자체가 심리적으로 상당히 우울하게 만들긴 하더라고요. 

  

▶ 김어준 : 그렇겠죠. 그런데 철저하게, 격리라는 게 그냥 그 건물에 다 모여서 우글우글 있으세요 이게 아니라 의학적으로 굉장히 통제된 상황인데, 주민들이 그걸 잘 모르시니까 마치 그분들이 나와서 동네 돌아다니고, 

  

▷ 이재갑 : 그런 부분 절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문제 때문에 경찰들이라든지 여러 행정력까지 병치가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실 원하신다면 감염 전문가들이 직접 가서 도와드릴 생각도 있습니다. 

  

▶ 김어준 : 그 주민들이 막연하게 불안해할 수는 있는데, 언론에서 전문가들이 나와서 이렇게 설명해 주면 듣고 보면 그게 제로구나, 가능성이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고, 이해하시면 또 얼마든지, 

  

▷ 이재갑 : 우리나라 국민들 언제나 따뜻하고, 언제나 위기 때 잘해 주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 마음이 답답할 순 있겠지만, 어쨌든 끝내는 허락해 주시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일본에서는 그런데 왜 귀가를 시켜버린 겁니까? 일본 방역 당국의 기준이 있긴 하겠지만. 

  

▷ 이재갑 : 일본의 자신감이에요, 그건. 일본의 자신감. 일단 자기네가 그런 검사나 이런 것들을 확실하게 걸러내서, 사실 그 12명이 국가지정격리병원 갔고 4명은 확진까지 됐어요, 같이 온 사람 중에서, 200명 중에서. 

  

▶ 김어준 : 그런데 그분들을 같은 비행기를 태우고 왔다고 그러던데. 

  

▷ 이재갑 : 아마 증상 있는 사람들 일부, 그러니까 아마 중간에 비행 중에 증상이 생겼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가벼운 증상이 있는 분들까지 다 하니까 중국 측의 탑승 기준에는 문제가 안 되지만, 실제로 일본 기준에는 문제가 되는 사람들은 아예 공간을 나눠서 아마 들어갔을 거고요 오자마자 다 앰뷸런스 타고 다 바로 보냈거든요. 그래서 검사를 했더니 4명이 확진되는 상황이 됐는데, 어쨌든 그러고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는 다 검사해서 음성이면 집에 가고 또 14일 이내에 증상이 생길 수 있으니까 언제든 연락해라 하는데, 일본분들이 저희가 참 싫어하긴 하지만 확실하게 남한테 피해주는 행동 절대로 안 하잖아요. 

  

▶ 김어준 : 집에 있어라 하면 집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 이재갑 : 확실하게. 그것은 자기들의, 국민들의 개인적인 부분들을 믿기 때문에 가능한 거거든요. 

  

▶ 김어준 : 그렇다 하더라도 사람이라는 게 예를 들어서 개인 사정이 생겨서 잠깐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건데 그 정도는 괜찮겠거니 하고 그런데 그런 가능성조차 없도록 차단하는 게 2주간 격리인데, 그래서 가장 높은 조치인데, 이걸 불안해 하면 안 되는 거네요, 거꾸로? 

  

▷ 이재갑 : 불안해하면 안 된다고 표현하기보다는 불안하지 않으셔도 된다. 

  

▶ 김어준 : 불안할 이유가 없다? 

  

▷ 이재갑 : 맞습니다. 

  

▶ 김어준 : 막연한 두려움으로 하실 일이 아니다? 

  

▷ 이재갑 : 맞습니다. 

  

▶ 김어준 : 방도 마음대로 못 나가는 거다? 

  

▷ 이재갑 : 방도 마음대로 못 나가고, 실제로 저는 경험을 했으니까. 

  

▶ 김어준 : 그 매뉴얼이 있나 보죠? 

  

▷ 이재갑 : 검역소의 기본적인 방침입니다. 왜냐하면 일부러 어떤 특정 감염병이 지역사회에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시설 격리를 하는 건데 만약 시설 격리하는 사람 안에서 감염병이 전파된다면 사실 검역소 의미가 없는 거죠. 그런 시설 격리 의미가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그 안에서 혹시라도 증상 발생한 사람이 주변에 다른 사람에게 확산될 만한 일을 없게 만드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요. 

  

▶ 김어준 : 이번에 우리는 전세기를 4대를 보내서 가벼운 증상이 있거나, 그러니까 중국에서 아예 확진에 가까운 분들은 못 떠나게 한다고 하더라고요. 

  

▷ 이재갑 : 그렇죠. 중국의 기준에 맞춰서 못 떠나게 하거든요. 그 부분도 사실 안타깝긴 한데, 일단 어쨌든, 

  

▶ 김어준 : 우리 마음은 그분들도 다 모시고 오고 싶은데. 

  

▷ 이재갑 : 다 치료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건 어쩔 수 없게 됐으니까. 오다가도 만약에라도 증상이 조금이라도 생기는 분들은 바로, 

  

▶ 김어준 : 그분들은 비행기를 아예 따로 태운다고 하더라고요? 

  

▷ 이재갑 : 그렇게 계획된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그래서 만약에 증상이 일부라도 있으면 도착하자마자 바로, 

  

▷ 이재갑 :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 김어준 : 병상으로 가는 것이고. 

  

▷ 이재갑 : 그래서 아마 김포공항에 충분한 앰뷸런스를 일단 준비를 해놓는 게 좋겠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발생했을 것 같진 않은데, 그러더라도, 

  

▶ 김어준 : 혹시 모르니까. 

  

▷ 이재갑 : 혹시 모르니까 소방청이 가지고 있는 음압 119 앰뷸런스들이 있거든요. 그런 거 한 10대 정도 준비해놓고 혹시라도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모시고 가서 바로, 사실 불안하잖아요. 바로 국가지정격리병상 이송돼서 검사해서 일단 진단해 주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우리 방역체계가 그렇게 허술하지도 않고 그리고 이 격리시설에 어떤 기준도 대단히 엄격하기 때문에 의학적으로는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오늘 내용은 그렇게 정리하겠습니다. 내일 또 모실지도 모르겠네요.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요새. 자주 뵙습니다.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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