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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일본, 크루즈 확진자 줄이기 ‘꼼수’(호사카 유지)

메디아 2020. 2. 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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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일본, 크루즈 확진자 줄이기 ‘꼼수’(호사카 유지)

 

 

 

[ 잠깐만 인터뷰 ]

‘감옥 같은’ 크루즈에 확진자 70명, 日 느린 대응은 언제까지?

- 호사카 유지 교수 (세종대)

 

▶ 김어준 :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고 대략 3,700여 명이 격리되어 있는 크루즈선, 한국인도 총 14명이 있죠. 그런데 어제부로 이 배에서 확진자가 70명이 됐습니다. 일본 정부 대응 잠깐 짚어 보겠습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호사카 유지 :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화면에 나갔는지 모르겠는데 앉다가 넘어지셨어요.

 

▷ 호사카 유지 : 지금까지 말씀하셨는데 WHO에 일본 정부가 이 크루즈선 안에서의 감염자는 일본 안에서 감염된 게 아니다, 이러한 이유를 대서 전체 감염자 인원수에서 빼 달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WHO는 그것을 받아들였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요. 희한하네요. 다른 나라는 다 그냥 크루즈선을 그 나라 숫자에 포함시켜요.

 

▷ 호사카 유지 : 그렇죠. 그러나 그런 일본의 논리면 네 번째로 전세기가 일본에 갔거든요. 그중에서 10명 정도가 발열이 있어서 1명이 확진됐습니다. 그러면 그 전세기로 간 것은 일본 감염자, 확진자 중에 포함시켰는데 일본의 논리면 그 사람은 비행기 안에서 감염됐기 때문에 이것도 일본에서 감염된 게 아니지 않습니까? 혹은 우한에서 감염됐기 때문에.

 

▶ 김어준 : 그렇게 따지면 전 세계 거의 대부분이 우한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다 중국으로 포함시켜야 되는 거예요.

 

▷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 그것을 일본의 언론이 알게 됐어요.

 

▶ 김어준 : 아, 일본의 언론이 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까?

 

▷ 호사카 유지 : 하지는 않았는데요. 처음은 일본 정부의 지침에 따라서 나눠서, 그러니까 크루즈선에서는 60 몇 명, 오늘은 70명 됐는데 일본에서는 26명, 이런 식으로 나눴거든요. 그런데 어제부터는 완전히 합쳤습니다, 다시 일본 언론이.

 

▶ 김어준 : 그러니까 정부에서는 분리하라고 했는데 일본 언론이 이거 말이 안 되잖아? 해서.

 

▷ 호사카 유지 : 말이 안 되는 거죠.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이제 96명이다, 이런 식으로 거의 모든 언론이 그렇게 합치고. 물론 크루즈선하고 합쳐서라는 말은 되지만 그러나 누가 봐도 일본에서 요코하마,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요코하마가 일본이잖아요.

 

▷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요. 영해도 있잖아요, 일본 영해.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일본 영해 안에 들어와서 요코하마에 정박해 있는데 일본이 아니다.

 

▷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요. 그런데 그건 아까도 말씀하셨습니다만 일본 정부가 올림픽 그 문제 있지 않습니까? 그게 올림픽을 진짜 혹시 문제가 있어서 뭔가 변경할 경우는 3월 중순까지 해야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해야만 혹시 다른 데서 개최하거나 그런 것은 준비가 다 된다고 하니까 IOC에서는 일단 3월 중순까지 도쿄올림픽을 이대로 할지 말지는 완벽하게 결정한다고 합니다.

 

▶ 김어준 : 재결정을 할 수 있으니까 그전에 일본 내의 확진자 숫자가 너무 많으면,

 

▷ 호사카 유지 : 너무 많으면 조금 이게 세계적으로도 해도 되는지.

 

▶ 김어준 : 이미지가 안 좋아지니까 그래서 그 배는 일본 아니야, 라고 정하는 거군요.

 

▷ 호사카 유지 : 그런 식으로 쭉 그렇게 하는 것이고요.

 

▶ 김어준 : 그런 생각은 할 수 있는데 대부분 그런 생각만 하지 그걸 통계에서 빼 주세요 라고 WHO에 연락해서 그걸 받아낼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후원금을 천만 불 냈다고 하니까.

 

▷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 그런 것은 영해로 되어 있는지 모르지만,

 

▶ 김어준 : 하필이면 또 그게 같은 날 나왔어요.

 

▷ 호사카 유지 : 그렇죠. 아주 우연의 일치라고 일본에서는. 그러니까 아베 정권은 사쿠라 벚꽃 스캔들도 “모든 것이 우연의 일치다.” 그렇게 말하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또 하나는 거기 1,385명이나 외국인들이 크루즈선에 타고 있어요. 특히 영국인이나 미국인들은 불만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유는 먼저 약이, 그러니까 지병,

 

▶ 김어준 : 개인 약들.

 

▷ 호사카 유지 : 개인 약들이 거의 떨어졌기 때문에 이게 빨리빨리 오지 않는다.

 

▶ 김어준 : 그게 저도 보도를 보니까 지금 비상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약을 빨리 공급해 줘야 되는데 세관을 통과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 그러한 부분이 너무 서툴고 옛날의 일본이 아닌 거죠. 그러니까 오늘에야 750명분을 그렇게 공급한다고 합니다.

 

▶ 김어준 : 750명분의 약을. 신청한 약 중에. 벌써 5일이나 지났는데.

 

▷ 호사카 유지 : 예. 그리고 또 하나는 모양새는 크루즈선 옆에 대형 페리호를 정박시켰습니다. 거기에 자위대원 40명, 의사 5명을 탑승시켜서 도와주겠다는 것인데 일단 모양새는 그렇게 갖췄는데 실제로 무엇을 돕고 있는지는 전혀 보도가 되지 않고요.

 

▶ 김어준 : 옆에 페리 큰 배를 갖다 놨는데.

 

▷ 호사카 유지 : 갖다 놨는데 실제로 뭔가 돕고 있는 게 없는 것입니다.

 

▶ 김어준 : 그러면 그 예를 들어서 음성이 나왔던 사람들은 배로 옮긴다든가 그런 것도 없어요?

 

▷ 호사카 유지 : 그런 것도 없고. 그러니까 배에서 나가는 사람들은, 그러니까 확진자 혹은 다른 지병으로 상당히 상태가 위험하다는 사람만 앰뷸런스에 실려서 나가는.

 

▶ 김어준 : 그런데 남아 있는 사람들 중에도 아직까지도 한 300여 명밖에 검사를 못 해서 한 3,500명 정도를 아직 검사를 못 한 거잖아요.

 

▷ 호사카 유지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홍콩 사례를 보면 홍콩 사례는 1,800명인가 하는 승무원들을 한 번에 다, 하루 만에 다 검사했던데 일본은 왜 그게 안 되죠?

 

▷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 일본이 왜 이런 식으로 하는지는 아무도 이해를 못 하죠, 사실.

 

▶ 김어준 : 이상한.

 

▷ 호사카 유지 : 다른 생각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할까? 아주,

 

▶ 김어준 : 이상한 대처예요.

 

▷ 호사카 유지 : 주력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일단 형태는 보여지고 있지만, 아까 같은 페리호라든가 그런 것으로. 그러나 실제 내용이 많이 없는 것입니다.

 

▶ 김어준 : 왜 이렇게 조금씩 잘라서 검사를 하죠?

 

▷ 호사카 유지 : 거기까지는 여러 가지 음모설을 말할 수 있지만.

 

▶ 김어준 : 그런데 매일매일 조금씩 조금씩 나오잖아요, 확진자가.

 

▷ 호사카 유지 : 예, 그래서 미국인 어떤 신혼부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을 했거든요. 구출해 달라. 그것을 SNS에 올렸고, 미국 정부도 그것을 충분히 감지를 했고요. 그래서 물밑에서는 미국하고 일본이 미국 사람만은 일본의 기지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 헬리콥터를 태워서 미국 사람을 일단 미국 기지로 옮긴다는 그런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 김어준 : 협상 중이다, 이런.

 

▷ 호사카 유지 : 네. 왜냐하면 우한에서 특히 이탈리아가 이탈리아 공군기를 사용해서 56명 정도의 이탈리아 사람을 기지로 데려갔거든요. 그런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것은 일본의 미군 기지가 될지, 그냥 미국으로 데려갈지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이야기가 좀 나와 있긴 합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배에 있는 미국인들이 여기서는 오히려 더 위험하다. 한꺼번에 다 검사하는 것도 아니고 조금씩 검사하고 있으니까.

 

▷ 호사카 유지 : 그리고 답답하고 요새는 공기를 통한 감염이라는 게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침으로,

 

▶ 김어준 : 밀폐된 공간에 있으니까.

 

▷ 호사카 유지 : 그게 공기로 감염된다.

 

▶ 김어준 : 밀폐된 공간에 있으니까.

 

▷ 호사카 유지 : 그래서 더 여러 가지 불만이 너무 많고요. 먼저 물이 없다.

 

▶ 김어준 : 물은 왜 없죠?

 

▷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 물 공급이 많이 늦어진다는 것.

 

▶ 김어준 : 물은 간단한 건데 왜.

 

▷ 호사카 유지 : 그리고 룸서비스는 현재는 세 끼만 밥을 공급하는 것으로만 운영되고 있고요. 룸서비스에 대해서 불만이 많습니다. 식사의 양이 너무 적다. 그런 게 나와 있고요.

 

▶ 김어준 : 기본적으로 물이 제대로 공급이 안 된다는 것.

 

▷ 호사카 유지 : 그리고 다른 룸서비스, 그러니까 고기를 먹고 싶다든가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이 전혀 안 되고 그리고 아나운스를 안 해 준다. 지금 뭐가 진행되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 김어준 :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 일본이 원래 이런 재난 대응에,

 

▷ 호사카 유지 : 엄청나게 잘하는 나라이고 그리고 매뉴얼 자체가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데도 매뉴얼이 있을 텐데 매뉴얼 자체가 작동되어 있지 않고요. 매뉴얼이 있으면 위의 명령이 필요 없이 매뉴얼대로 하는 그런 사회를 일본이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현재 무너졌다고 볼 수가 있고요. 의회의 어떤 명령이 있어야만 움직이는 그러한 모든 이상한 시스템이 되어 버렸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매뉴얼대로도 안 움직이는 거군요, 지금은.

 

▷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 매뉴얼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러나 2000년 초 정도까지 일본은 완전한 매뉴얼 사회이고 이럴 때는 이렇게 한다는 것, 의회 명령 없이도 매뉴얼이라는 것을 토대로 다 움직였습니다. 그것이 지금 완전 무너져 있다는 것을 일단 인식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이 대처도 내각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서 결정돼야 되니까 계속 느려지는 거군요?

 

▷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요. 그런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독재가 아니라고 할 수가 없는 상황 아닙니까?

 

▶ 김어준 : 이해가 안 되네요. 홍콩하고만 비교해도 이해가 안 가니까요.

 

▷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요.

 

▶ 김어준 :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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