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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대구 막지 못하면 전국적 확산 단계 진입(이재갑)

메디아 2020. 2. 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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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대구 막지 못하면 전국적 확산 단계 진입(이재갑)

 

 

 

[ 인터뷰 제1공장 ] -전화연결

대구 막지 못하면 전국적 확산 단계 진입 "병실 확보와 선별 진료 수요 절실해"

- 이재갑 교수 (한림대 감염내과)

  

▶ 김어준 : 이번에는 며칠 만에 이재갑 교수님 전화 연결해서 전체적인 상황 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김어준 :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서 먼저 여쭤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구 지역의 의료 인력, 시설 부족을 계속 말씀해오셨는데, 시설 확충이나 인원 충원은 되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이재갑 : 네, 지금 대구 지역의 한 대학병원, 큰 병원 전체가 지금 병원들도 바뀌고 있고요. 그다음에 대학병원들도 대부분 병동 하나, 중환자실 하나 정도를 다 환자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주시면서 일단은 환자 진료체계 부분이 조금조금씩 늘고, 특히 몇 군데 대구 병원도 비워서 환자 받기로 변경이 되면서 좀 대규모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이뤄지곤 있습니다. 아직 조금 밀려있는 환자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일단 가능해졌고, 특히 대남병원에 있는 중증환자들이 상당히 우려가 됐는데, 타 지자체에서 환자를 좀 많이 받아주셔서 일단 급한 환자들은 전환이 돼서 양질의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들이 됐거든요. 

  

▶ 김어준 : 그러니까 지난번에 나오셨을 때도 말씀하셨지만, 중요한 것은 경증환자가 아니라 중증환자, 중증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대남병원에서 벌써 사망자가 7명인가요? 사망자의 70%가 여기서 나오고 있는데, 이분들이 지금 대구에 의료시설이 부족해서 걱정했는데, 다른 지자체에서 이 환자들을 받아주고 있다고요? 

  

▷ 이재갑 : 네, 특히 어제는 서울시장님이 받아주신다 그래 가지고, 그래서 서울 지역 안에 있는 병원들에서 좀 많이 받아주신 것 같고요. 그래서 어제 10여 명 넘게 이미 전원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도 새벽에 한 명 도착해서 치료 받고 있고요. 

  

▶ 김어준 : 다행이네요. 

  

▷ 이재갑 : 그래서 일단은 그런 부분들이 좀 다른 지자체들도 대승적으로 협조가 시작되는 것 같아서 심각 단계에서 지자체장 조율이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어준 : 지금 총리가 직접 가서 지휘하고 있다 보니까 그런 협조가 조금 더 이뤄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요. 아직은 모든 인력 부족이나 시설 부족이 다 해결된 건 아니죠? 

  

▷ 이재갑 : 네, 특히 지금 인력이 많이 필요한 부분들이 선별진료소를 계속 확대하고 있거든요. 드라이브스루 타입의 선별진료소든 보건소가 선별진료소 하나만 운영했다면 그걸 두 개, 세 개 운영한다든지, 또 대규모 형태로 단 대여섯 개 라인을 설정해서 많은 사람들이 동시 확진할 수 있는, 그런 걸 대구가 지금 제일 급하게 설치해야 되는 상황인데, 그런 라인을 만들더라도 그 라인에서 근무를 해 주실 간호사, 또한 의사선생님들이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의협에서도 본격적으로 대구 지원하겠다 이렇게 선포도 하셨고, 또 대구시의사회도 많이 협조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다른 지역에서도 좀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다른 지역에서 대구 지역에 가는 의료진들은 제가 듣기로는 개인 병원을 닫고 자원해서 가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까? 

  

▷ 이재갑 : 대구 안에서도 그런 분들이 상당히 많고요. 다른 지역에서 오신 분들도 그런 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정부 입장에서는 또 그런 분들이 자원해서 그렇게 오시는 부분들 때문에 일단은 그 병원을 닫거나 그럴 경우에 손실보상에 대해서도 보상을 반드시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늦었지만 잘 결정할 것일 거라 생각이 듭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세월호 때 민간잠수사들이 달려갔듯이 사실은 개인병원 문을 닫고 대구로 달려가는 의사들이 많군요. 그리고 그로 인한 개인적인 손실들은 정부가 나중에 보상해 준다고 하는 상황인 것이고요. 

  

▷ 이재갑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럼에도 여전히 부족한 거죠? 

  

▷ 이재갑 : 네, 아주 많이 부족하고요. 대구 지역 같은 경우는 일단은 대규모 선별진료가 빨리 돼서 지금 진료를 못 받고 전전긍긍하고 계신 분들 상당수 있는 걸로 생각이 됩니다. 게다가 본인이 또 나가서 다른 사람들이 전파되는 위험 때문에 지금 자가격리 형태를 자원해서 지금 상당수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빨리 선별진료에 동참할 수 있게끔 그런 지원들이 빨리 돼야지 되는 상황들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좀 많은 분들의 협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어준 : 대구‧경북 지역이 가장, 1,200명 중에 1,000명 이상이 거기서 나왔으니까요. 거기가 가장 심각할 것이고, 전국적 감염을 막으려면 대구‧경북을 제대로 대처해야 된다고 계속 주장하셨는데, 지금 대구에 비교해봤을 때 다른 지자체 상황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재갑 : 지금 다른 지자체가 대구 상황을 보고 조금 먼저 기민하게 움직이는 지자체들이 있긴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 같은 경우는 대규모 선별진료소를 타 지역 중에 제일 먼저 지금 시행을 하고 있어서 지금 드라이브스루 형태로 차로 오면 차에서 검체채취 다하고 바로 돌아갈 수 있는 이런 것들도 지금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몇 군데 보여지고 있고, 보건소에서도 보통 선별진료소 세네 개씩 다 만들 수 있게끔 해서 보건소마다, 죄송합니다. 보건소마다 다 아이디어를 모아서 현재 검사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모으고 있는 상태이고요. 인천도 시작한다고 그러고 있고, 서울도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다만,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지방들 같은 경우에는 조금 현실 감각이 떨어진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일부 병원 한두 군데에서 직원이 발생하면서 요양병원이 발생한 지역들도 있고, 또한 교도관이 양성돼서 문제가 되고 있는 데도 있는데, 그런 지역에서 대규모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고, 또한 그쪽이 중증환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노출이 되게 되면 정말로 아주 극심하게 나빠질 만한 환자들이 많은 지역들이 있는데, 그런 지역들 같은 경우에는 대구 상황들을 반면교사로 삼아서 빨리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는 시설, 중증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는 공간들을 이미 마련을 해두고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 현실 감각이 없는지 그런 설득들, 특히 민간병원들한테도 지금 시장님들이 직접 찾아가서라도 꼭 부탁을 해서 만들어야 되는 상황들이 좀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조금 더디게 준비가 돼서 혹시라도 대구 같은 상황 발생해버리면 그런 지역은 정말 감당 더 못할 수도 있거든요. 

  

▶ 김어준 : 서울‧경기 같은 선제적 조치가 좀 이뤄지는 지자체도 있지만, 확진자 숫자가 아직은 적어서 설마하고 지금 계속 강조하시는 선별진료소를 따로 미리 확충해둔다든가 하는 조치가 늦은 곳들이 있다. 

  

▷ 이재갑 : 네, 그런 거죠. 

  

▶ 김어준 : 그렇군요. 지금 선별진료소를 대규모 진료가 가능하도록 계속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준비를 해야 된다고. 예를 들어서 컨테이너들, 천막이든 쳐야 된다는 겁니까, 예를 들면? 

  

▷ 이재갑 : 넓은 공터 같은 데거나 아니면 보건소 주차장이 넓다면 주차장 안에 좀 간격은 넓게, 공터 같은 곳을 간격을 넓게 해서 인력만 가능하다면 천막을 10개, 20개든 설치해서 각 라인마다 그냥 쭉 지나가면서 문진하고 그다음에 진찰하고, 검사하고, 그다음에 바로 자택격리 안내 받고 가는 그런 진료라인들을 많게는 한 10개까지 적게는 한 5개 정도를 동시에 운영하는 방법들로 가면 하루에 지금 그런 데서 선별진료한 사람들이 적게는 한 3, 400명에서 한 5, 600명만 하게 되더라도 현재 유증상이 있는데 검사를 못 받고 있는 분들이 빨리 검사체계 안에 들어와서, 그중에 확진환자가 빨리 확인되면 지역사회 내에서 확진환자로서 다니는 분이 없어지는 효과들이 있으니까 지역사회 감염 전파를 막을 수 있거든요. 

  

▶ 김어준 : 지금 자꾸 확진자 수가 늘어난다고 말하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환자를 빨리 찾고 있는 거죠, 지금은? 

  

▷ 이재갑 : 그런 측면도 있고, 그다음에 대구에서 확산된 그런 사람들로 인해서 조금 취약한 시설에서의 집단발병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어서 이 두 가지를 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대규모 선별진료소 설치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어준 : 지자체별로 아직 숫자가 적다고 안심하지 말고 이런 대규모 선별진료소를 지금 준비해야 된다는 말씀이시네요, 지금? 

  

▷ 이재갑 : 네, 선제적으로 준비를 빨리 하셔야 되는 상황입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방금 말씀하신 국소적인 집단 감염이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폐쇄시설 같은 경우나 또 장애인 시설 같은 경우에 점점 그런 곳들이 발병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곳에 대한 대처는 어떻게 이뤄져야 됩니까? 

  

▷ 이재갑 : 그런 것 때문에 지자체에서 일단은 공공병원들이나 이런 데 환자를 빨리 빼고 준비를 이미 해놔야 합니다. 한 번에 보통 20명, 30명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갑자기 20명, 30명 입원시킬 수 있는 공간이 갑자기 나타난 건 아니거든요. 그러면 지금 공공병원들을 빨리 다 비워서 언제든 1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해도 바로 입원시킬 수 있는 시설을 지금 준비를 안 해놓으면, 상황 발생하고 준비를 시작하면 그사이에 이미 확진된 분들 한 명씩, 두 명씩 사망할 수 있거든요. 

  

▶ 김어준 : 그렇죠. 특히 이런 시설에서 발견된 분들은 대부분 상태가 안 좋더라고요, 여러 가지 기저질환이 있는 상황이고. 

  

▷ 이재갑 : 맞습니다. 

  

▶ 김어준 : 그래서 한 번, 

  

▷ 이재갑 : 치료를 받아야 되거든요, 그분들이. 

  

▶ 김어준 : 한두 사람이 감염되면 작은 집단시설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감염되니까요. 

  

▷ 이재갑 : 전국에 제2의 대남병원 같은 병원들이 여러 군데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대남병원이 힘들었던 게 대구 지역에 갑자기 많은 환자가 발생하면서 전원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실질적으로 생기면서 그러면서 사망자가 늘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지역도 만약에 특정시설에서 갑자기 집단발병해버리면 만약에 미리 시설 준비 안 해놓고, 특히 중증환자 진료할 수 있는 시설을 비워놓지 않으면 정말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갑 : 네, 감사합니다. 

  

▶ 김어준 :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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