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전체 민심 바로미터 ‘충청권’ 여당 석권(김종민)
[인터뷰 제2공장]
[4.15 총선분석] 캐스팅 보트 ‘충청권’ 여당 석권 “민심의 변화, 21대 국회서 반영해야”
- 김종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 김어준 : 총선 끝난 지 한 달 여 되어 가는데, 총선 끝나면 다 휩쓸려, 잠깐, 반짝 분석 이야기하다가 다 끝나버리거든요. 저희는 총선 분석을 여야 모두 잠깐 지역별로 해볼까 합니다, 잠깐이 아니라 앞으로.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오늘은 첫 시간인데, 충청권 먼저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왜냐하면 충청권이 그 이전 선거하고는 가장 크게 달라진 지역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더불어민주당의 김종민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종민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어렵게 당선되셨습니다. 그렇죠?
▷ 김종민 : 늘 어렵게 당선됩니다.
▶ 김어준 : 그런데 대전 포함해서 충청권이, 과거에는 충청권이 미국식으로 하면 스윙보터 역할을 했죠, 스윙스테이트. 여기서 거의 보수, 진보 여야 반반씩, 약간씩 기울어지긴 했지만 반반씩 나눠주는 이때까지의 표심이었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상당히, 대전은 거의 싹쓸이고, 상당히 여권에 표를 많이 몰아줬어요. 이 변화가…….
▷ 김종민 : 충청권의 의석수 흐름을 보면 이번 총선이 이전하고 어떻게 다른지가 딱 확연하게 드러나는데, 최근에 세 번 총선을 보면 이른바 한국당 계열, 새누리당, 한나라당 계열, 이쪽이,
▶ 김어준 : 미래통합당.
▷ 김종민 : 19대 때 15석, 민주당이 10석이었어요, 충청권 전체가 25석이었고. 15 대 10이었고, 그다음에 27석으로 늘어났는데, 14 대 13으로 비슷해졌어요, 20대에서.
▶ 김어준 : 차이가 나도 15 대 10 정도였는데.
▷ 김종민 : 보수, 진보 이렇게 비슷한 된 거하고 비슷하죠. 이번 선거는 28개거든요. 민주당이 20, 한나라당 계열이 8.
▶ 김어준 : 확 기울었어요. 이런 적은 거의…….
▷ 김종민 : 180 대 100하고 약간 연결이 되잖아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이번 총선의 결과를, 그 흐름을, 또는 어떤 윤곽을 보여주는데, 충청권 의석 분포가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김어준 : 충청권이 이렇게 항상 스윙보터 또는 스윙스테이트, 미국식으로 말하자면, 역할을 하다가 이렇게 한쪽에 몰아준, 어느 정도는. 이건 뭡니까?
▷ 김종민 : 스윙보터 역할이라기보다는 전체적인 민심의 평균치를 보여준다 이렇게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항상 충청권의 선거 결과에 따라서 되게 큰 선거의 최종결론이,
▶ 김어준 : 비슷했다.
▷ 김종민 : 연결된다 이렇게 보시면 돼요. 대선이 대개 그랬거든요. 충청북도에서 누가 이기느냐가 대선의 최종 결과이고 거의 일치했습니다, 그동안에. 그런 점 때문에 충청권이 나타난 특징하고 전체 선거하고 되게 비슷한데, 일단 가장 기본적인 특징이 여도야촌이에요. 충청권도 보면 대전, 세종, 천안‧아산, 청주 이런 곳은 완전히 민주당이 석권했습니다. 그다음에 시군 복합지역, 시군이 같이 있는 지역은 거의 또 통합당 의석이에요.
▶ 김어준 : 그렇군요. 그러면 과거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고 전체 총선 결과하고 대선 결과를 보려면 충청권 전체의 표심을 분석해보면 대략 그 구도대로 결과가 나온다?
▷ 김종민 : 의석수도 그렇지만, 좀 정성적인 접근을 해도 비슷한 게 지금 제가 말씀드린 대로 여도야촌 이 현상이 영호남을 빼고 전국적인 판도에서 보면 이 충청권의 이 현상하고 거의 일치하거든요. 이건 세대투표에요, 결국은. 도시 지역은 아무래도 50대 이하가 많고, 그다음에 농촌 지역은 60대 이상이 많으니까 세대투표가 이제 대한민국 투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걸 아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선거였고요. 그다음에 현장에서 대화를 나눠보면 저희는 약간 시골 지역이거든요, 도농복합지역이니까. 제가 나눠보면 이번 선거가 통합당이 어렵겠다고 딱 느꼈던 순간이 있어요.
▶ 김어준 : 그러면 전체 특징을 말씀하셨고, 도농복합지역으로서 보수당이 강한 지역 아닙니까?
▷ 김종민 : 그렇죠. 강한 지역이었어요.
▶ 김어준 : 여기서 이기셨는데, 그러면서 이번 이슈, 이 지역구에서 핵심이 되는 이슈를 봤을 때 어렵겠다, 한국당이. 그런 감이 오셨다? 그게 뭡니까, 핵심이?
▷ 김종민 : 그게 바탕은 뭐냐 하면 그냥 약간 중간층에 있는 그야말로 스윙보터에 해당되는 유권자인데, 그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한국당이 너무 심했어. 너무 발목을 많이 잡아. 그 이야기가 사람들한테, 그 스윙보터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되게 많이 했어요. 그런데 그게 통합당이 통합하면서 약간 분위기가 바뀌었거든요. 문재인 정권 심판해야 된다, 평가해야 된다 이렇게 가다가 코로나19가 생기면서 저는 코로나19 자체가 우리 여당에게 도움이 됐다 이런 것보다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여당은 정말로 그걸 일러서 대응한 거고, 야당은 그것도 정치적으로 반대하거나 발목 잡는 데 또 이용을 했던 면이 좀 있었지 않습니까?
▶ 김어준 : 유권자들이 정확하게 꿰뚫어봤다?
▷ 김종민 : 그 점이 코로나19에 대한 한국당의 대응. 그때는 문재인 정부하고 협력을 해 줬어야 되거든요.
▶ 김어준 : 그러니까요. 결과적으로,
▷ 김종민 : 그때도 그걸 가지고 정부를 공격하는 소재로 삼은 거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이건 아니겠다 그런 흐름이 딱 형성된 거라고 생각이 들고, 저희 선거구가 좀 특징적인 게 상대방 후보가 두 달 내내 플래카드를 이렇게 걸었어요. ‘조국 대변인 심판’ 그러니까 이건 조국 선거다, 이거는.
▶ 김어준 : 프레임을 그렇게, 그러니까 코로나19 프레임도 협조하지 않은 프레임으로 잡았고, 전략을 잡았고, 그리고 작년 한 해 내내 뜨거웠던 조국 프레임을 또 걸고 나왔군요?
▷ 김종민 : 우리 서울 지역이나 수도권 지역만 해도 옛날 이슈잖아요. 지나간 이슈인데, 여기는 제가 조국 청문회라든가 조국 전 장관 말을 많이 하다보니까,
▶ 김어준 : 설득을 많이 했죠.
▷ 김종민 : 이 양반이 조국 프레임으로 가겠다고 작심을 했어요. 서울에 있는 유튜버들, 유명 유튜버들 다 동원해서. 그 유튜브 방송을 여러 개를 했더라고요, 보니까. 그러면서 두 달 내내 그 캠페인을 한 거예요. 보니까 먹히는 거예요, 그게.
▶ 김어준 : 여전히?
▷ 김종민 : 어르신들을 만나보면. 다 잊어버렸다고 말씀하시다가,
▶ 김어준 : 갑자기.
▷ 김종민 : 조국 때 너무한 거 아니야? 이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 김어준 : 조국 너무 변호한 거 아니야?
▷ 김종민 : 그런데 조국 문제가 이렇게 돼 있더라고요. 우리 60대 이상 어르신들은 걱정하고, 그거 왜 그렇게 했냐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30, 40대 유권자들은, 제가 논산‧계룡‧금산에 보면 젊은 분들이 많이 있는데, 김종민을 잘 모르는 분도 많이 있어요, 도시하고는 좀 다르게.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적극적으로 지지를 하거나 전화를 하거나 이런 양상들 되게 강했습니다.
▶ 김어준 : 조국 이슈 때는?
▷ 김종민 : 양쪽에 결집이 최대한 결집이 된 거예요. 양쪽의 최대 결집의 결과, 저희 같은 도농복합지역이나 시골 지역도,
▶ 김어준 : 결론이 어떻게 났습니까, 그래서?
▷ 김종민 : 이쪽이 이긴 거죠. 제가 당선됐잖아요.
▶ 김어준 : 그거 하나 때문에 이긴 건 아닌데, 결국은 표가…….
▷ 김종민 : 이게 상당히 바로미터였거든요.
▶ 김어준 : 의원님 지역구에서는 결국은 큰 바로미터로 작용한 것이 조국 이슈였는데, 그래서 그 표심을 열어봤더니 이걸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 김종민 : 그래서 저는 이 발목 잡기가 큰 정국 흐름에서 하나의 기준이었고, 되게 심했다. 그다음에 조국 이슈에 대한 나름대로의 결산 내지는 정치적인,
▶ 김어준 : 결산이 났죠?
▷ 김종민 : 판단을 해볼 수 있는 건데, 저는 이렇게 봐요. 조국 전 장관의 혐의와 관련된 법적다 다툼은 아직 끝나진 않았기 때문에 이걸 유권자들이 조국 유죄다 무죄다 이거 갖고 다툼이 있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그 당시 검찰의 행동에 대한 판단을 저는 이 선거에 담겨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검찰이 정말로 정의를 위해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했다 이랬다면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가 없죠.
▶ 김어준 : 원사이드 했겠죠, 그러면.
▷ 김종민 : 그런데 적어도 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이 그건 아니다, 권력의 남용이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 김어준 : 유무죄 판단은 사법부로 갔고, 검찰의 지난 여름의 행위에 대해서는 민심의 판단이 내려진 것이라고 본다.
▷ 김종민 : 정당한 원칙적인 검찰권 행사, 집행 권력의 행사, 정상적인 행사라기보다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다. 어떤 정치적인 개입이었다, 정치검찰이었다. 이런 의심을 갖고 있고, 불신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이 대한민국에 절반이 된다는 거예요.
▶ 김어준 : 충청권이 전체 민심의 바로미터로 본다면 그 한가운데서, 의원님 지역구에서 그 이슈로 한 번 싸웠는데, 그래서 그 결산을 한번 해보자면 검찰권 남용, 조국 전 장관의 직권남용이냐, 혹은 가족 범죄냐, 혹은 검찰권의 남용이냐 이게 크게 부딪쳤죠. 크게 부딪쳤는데, 중간결산해보자면 검찰권의 남용으로,
▷ 김종민 : 조국 전 장관 관련된 직권남용 여부는 지금 법원에서 판단하고 있으니까 거기에다가 맡겨두고, 검찰권 행사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또 별도로 있는 건데, 그거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상당히 많이 반영된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집행 권력이라고 하는 게 법대로 하는 거 아닙니까? 입법 권력은 민심대로 하는 거예요. 법이 없어요, 그거는. 규정이 없습니다. 새로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입법 권력은 민심 가지고 하다 보니까,
▶ 김어준 : 없는 걸 새로 만들기도 하죠.
▷ 김종민 : 51 대 49로 결판나는 거예요, 이건, 다수결로. 없는 걸 만들어야 되니까. 그런데 집행 권력은, 행정이든 사법이든 집행 권력은 법대로 하는 거거든요.
▶ 김어준 : 있는 법대로 해야죠.
▷ 김종민 : 법대로 하기 때문에 이것을 5 대 5 평가를 받는다 이건 실패한 겁니다. 법대로 하는 거기 때문에 최소한 8 대 2 정도 평가는 받아야 사법 권력이든, 행정 권력이든, 어떤 서기관이 인허가를 내는데, 사람들이 반반…….
▶ 김어준 : 이제 시작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시간이 끝났는데.
▷ 김종민 : 반반 이러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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