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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등교수업 연기, 1주일 뒤엔 괜찮을까?(조희연)

메디아 2020. 5. 1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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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등교수업 연기, 1주일 뒤엔 괜찮을까?(조희연)

 

 

[인터뷰 제2공장] -전화연결

서울교육감, 등교수업 순차적 연기 제안...“잠복기 지나도록 20일까지 지켜보자”

- 조희연 교육감 (서울시교육청)

  

▶ 김어준 : 이태원발 집단감염으로 서울시교육청이 등교수업 재개를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육감님. 

  

▷ 조희연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일단 연기되는 거죠?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정확하게? 

  

▷ 조희연 : 그렇습니다. 어제 5시 반에 교육부에서 최종적으로 기존에 개학 일정을 일주일씩 연기하는 걸로 이렇게 결정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고3이 13일부터였거든요, 내일부터였는데 일주일 연기해서 20일부터 이렇게, 

  

▶ 김어준 : 학년별로 다 달리 했었는데, 고3을 제일 먼저 하고, 그걸 그러니까 일주일씩 전부 다 순연하는 거죠? 

  

▷ 조희연 : 일주일씩 순연하게 됩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그런데 많은 학부형들이 이것을 궁금해 하는 것은 지금 연기는 다 이해갑니다. 이해가는데, 이 상황이 일주일 후라고 크게 바뀌겠는가, 혹은 더 확진자 수가 많아질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그 경우에 다시 또 한 번 연기되는 거 아닌가 이런 걱정들을 하는 거거든요. 

  

▷ 조희연 : 그게 저희들로서도 고민되는 지점인데요. 크게 보면 사회적거리두기 정책에서 생활 속 방역으로 이렇게 전환이 됐는데, 저도 개인적으로는 ‘이게 너무 경각심이 우리가 이완됐구나’ 코로나19 이 전염병의 특성이라는 게 한 명만 어디에서 발견되고, 전염성이 강할 경우에 이것은 전국적인 문제가 되고, 전 지역적인 문제가 되는데, 이게 말하자면 10명 이하로 이렇게 줄어있는 상태가 지속되니까 좀 방심했던 지점이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저희 서울교육감이나 경기교육감 입장에서는 일주일을 연기하고, 이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어떠냐 이런 생각도 좀 있었는데요. 질본이랑 교육부가 협의하는 과정에서 일단 일주일 연기로, 왜냐하면 이걸 쭉 학교나 학부모님들이 예상을 해야 되니까, 일주일 순연으로 하고, 만에 하나 더 심각한 상황이 되면 그때 가서 재검토한다 이렇게 설정을 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가장 궁금한 대목이 그것인데, 일주일 후 어떤 상황이어도 등교를 하는 거냐 아니면 일주일, 그러니까 지금 전개 상황을 지켜보면서 일주일 후에 다시 한 번 연기할 수 있는 거냐, 혹은 온라인 수업으로 되돌아가는 거냐 이 대목에 있어서 확정이 된 건 아니라는 거네요, 일주일 후가? 

  

▷ 조희연 : 일단은 지금 원래 발표할 때 5월 13일부터 해서 일주일간 연기됐지만, 발표된 대로 말하자면 등교 개학을 하는 걸로 가정하고 준비는 다 들어가 있고요. 사실은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13일이었기 때문에 저희가 문 대통령이랑 중경고등학교 방문했을 때도 보면 학교선생님들이 아주 세밀한 데까지, 등교했을 때 아이들의 동선까지 다 체크하고, 교실에서 필요한 일체 소독제를 포함한 방역용품 일체를 또 패키지로 만들어서 탁자 위에 놓고 이렇게 다 준비를 하셨어요. 

  

▶ 김어준 : 이미? 

  

▷ 조희연 : 그런 상태에 있었는데, 그래서 일단은 말하자면 준비는 하되, 준비는 완벽하게 해놓되, 그러나 일정은 해야 학부모님들도 대비를 하니까, 일단은 20일부터 한다 이렇게 생각해놓고 정말 학부모가 불안한 어떤 상황이 되면 교육부를 믿고, 정부를 믿으면 또 그거에 따라 대응한다 이렇게 좀 이해를 해 주시면.

  

▶ 김어준 : 일단은 20일 날 개학하는 것인데,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면 그때, 

  

▷ 조희연 : 네, 그건 충분히. 

  

▶ 김어준 : 그때 다시 고려하겠다. 

  

▷ 조희연 : 이번 과정에 교육부도 그렇고, 저희 교육감들도 다 수업의 양이라든지 혹은 수업 결손이 많이 난다든지 이런 문제보다도 학생들의 건강 문제잖아요, 생명 문제이고. 그래서 그게 가장 최우선 가치로 두고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학부모님들의 시선하고 저희들의 시선이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생각해 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답답해서 그러면 확정이 아니냐고 자꾸 묻게 되지만, 그건 하나님도 모르는 거죠.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아무리 확정적으로, 

  

▷ 조희연 : 단지 두 가지 요구가, 저희가 행정 하는 입장에서 보면, 학부모님들은 ‘이게 이태원발 위기가 굉장히 심각하구나. 연기해야’ 이렇게 또 생각하시는 분도 있지만, 행정 하는 입장에서 보면 또 다른 측면은 지금 고3 문제가 심각합니다. 고3 학부모 입장에서 되면 얼마나 발을, 다른 의미에서 발을 동동 구르시겠습니까? 

  

▶ 김어준 : 그렇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학사일정은 어떻게 되는 건지. 

  

▷ 조희연 : 중간고사, 기말고사 있죠. 또 졸업생은 계속 작년에 이어서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재학생은 이게 갭이 커진다고 또 불안해 하시는 지점이 있고, 

  

▶ 김어준 :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 조희연 : 실제 그런 요소도 있고 그래서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교육감님, 더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일단은 다음 주로 연기했고, 아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렇게 하려고 하나, 특별한 사정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그 정도는 유보적으로? 

  

▷ 조희연 : 저희도 경각심을 가지고 학부모님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대비하고 있겠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조희연 : 네, 고맙습니다. 

  

▶ 김어준 : 서울시 조희연 교육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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