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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산케이 기자, 일본 검찰총장 후보와 도박마작...정의연 보도로 물타기(이영채)

메디아 2020. 5. 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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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산케이 기자, 일본 검찰총장 후보와 도박마작...정의연 보도로 물타기(이영채)

 

 

[인터뷰 제1공장] -전화연결

日 산케이, 정의연 논란 대대적 보도 "검언유착 덮으려"...검찰총장 후보 파문에 아베 ‘치명타’

- 이영채 교수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 김어준 : 일본 상황 좀 짚어보겠습니다. 국내에서 윤미향 당선자, 정의연 논란 계속되고 있는데, 일본에서 이 문제에 관심이 없을 수 없겠죠.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영채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산케이신문에서 이 사안을 보도하고 또 일본의 극우매체들이 연일 보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면적으로 보도하고 있죠? 

  

▷ 이영채 : 네, 최근에 드디어 산케이신문이 5월 19일과 20일에 걸쳐서 연속적으로 약 4건 이상의 자기들의 언어로 주체적으로 보도를 하기 시작했고요. 그런데 여기에 일본의 이익은 명확한 것 같습니다. 5월 19일 자 산케이신문에는 이것은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를 일단 중점적으로 보도를 했는데, 우리들이 기억하기에는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에서는 당사자들을 배제한 것이다. 그래서 일본 정부가 이것을 비판을 받았는데, 이 기사의 논점은 당시에 윤미향 전 대표가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할머니들을 오히려 배제하고서 이 합의를 지키지 못하겠다. 즉, 그렇다라면 이 합의를 배제한 것은 자신들이 아니고, 윤미향 전 대표이고, 정의기억연대라는 식으로 이 논리를 끌고 갑니다. 

  

▶ 김어준 : 일본 극우의 논리가 지금 바로 우리 보수매체의 논리하고 똑같은 건데요. 그렇죠? 

  

▷ 이영채 : 그렇죠. 어떻게 보면 한‧일 관계를 악화시킨 장본인이 일본의 책임이 아니고, 

  

▶ 김어준 : 윤미향 당선자다. 

  

▷ 이영채 : 반대한 단체들이다 이걸 이야기하고, 그래서 이것의 목적은 조사하라고 마지막 결론까지 내고 있는데, 이것은 이번 기회에 정의기억연대 단체를 해체시키겠다 아마 이런 의도를 명백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거기까지는 우리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데, 그런데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일본 쪽 상황도 있지 않습니까, 현재? 정치 상황이? 

  

▷ 이영채 : 그렇죠. 어제 5월 21일 자 같은 경우에는 어제 산케이신문이 세 가지, 즉 여기에는 소녀상 문제, 그리고 수요집회까지 함께 거론하면서 일본의 이익을 철저하게 주장한 것 같지만, 실제 어제 5월 21일 자는 일본에서 지금 아주 큰 변화가 있는 게 한국에도 몇 번 보도를 드렸지만, 지금 일본의 검찰총장, 차기 검찰총장을 아베 스가 관방장관 측근으로 임명하려고 했던 구로카와 도쿄 지검장을 임명하려고 했는데, 이게 어제, 그제 이틀째 이분이 도박 마작을 했던 것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급격하게 낙마를 하게 된 사태가 생겼는데요.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 긴급조치선언 중에 도박 마작을 한 것도 문제가 되지만, 이 사람이 도박을 했을 때 함께했던 사람이 산케이신문 기자, 현직 기자 두 명과 함께 도박을 했고요. 여기에 아사히신문 기자도 있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 보도가 나온다는 것을 산케이신문은 알고 있었고, 이것을 덮기 위해서 위안부 기사를 특집으로 내면서 어떻게 보면 자신들의 민낯을 은폐하기 위한 어떤 어떤 물타기성 기사를 급격하게 만들어낸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 아베 정권의 기관지라고 했던 산케이가 자신들의 위기도 있고, 아베 정권의 위기도 있는 상황에서 이걸 또 크게 이용하는 면들이 또 있군요? 

  

▷ 이영채 : 그렇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것은 지금까지 아베 정권의 권력의 민낯이 검찰과 언론, 즉 산케이 같은 보수 우익신문과의 유착관계라고 했는데, 이번 것은 그 삼각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남으로써 아베 정권에게는 가장 치명적인 타격이 된 거고요. 그래서 그런지 아베 정권은 처음에는 이걸 관저에서 구로카와 검사장을 임명했고, 올해 1월달에 내각 결의를 통해서 이것을 법도 없이 승인을 한 건데, 이제 와서는 자신들의 관저가 주도한 게 아니고 법무부에서 검찰 내부의 의견을 들여서 제안을 해온 것을 승인한 것에 불과하다라고 어제 또 말을 바꾸기 시작했는데, 수상도 임명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책임은 있다라고 인정은 했지만,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일체 침묵함으로써 다시 권력이 지금 현재, 어떻게 보면 혼미해지고 더 불투명해진 상태가 된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무리수를 둬서 이 검사를 밀어붙인 이유 중에 하나가 아베 정권의 여러 가지 비리가 그렇지 않은 경우 드러날까 봐 그랬다. 그래서 이 검사를 밀어붙이면서 이례적으로 일본 내에서 일본 연예인들이 직접 나서서 이 검사 밀어붙이기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으로 나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죠? 

  

▷ 이영채 : 그렇죠. 이번에 코로나19 사태 때 연예인들 피해가 많아서 연예인들이 대거 동참을 했고, 그래서 약 400만 명 이상이 여기에 반대하는 트위터 해시태그에 참여를 했고, 어제는 실제 일본 변호사 660명이 벚꽃모임에 대한 정치적 위반과 선거법 위반으로 아베 수상을 검찰에 고발한 날이기도 했죠. 그래서 지금 현재 산케이신문이나 아베 정권 입장에서는 새로운 쟁점이 필요한데, 그래서 그런지 이번 주 월요일부터 지금까지 일본의 주류, 텔레비전 방송에서는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는데, BS 프라임뉴스, 일본에서 가장 쟁점을 만드는 방송에서 구로카와 산케이신문 논설위원, 그리고 신도 요시타카 씨, 이분은 독도를 방문하려고 했던 사람이고, 무토 전 한국대사, 혐한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워서 위안부 문제와 이 정의기억연대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한 것은 아마 6월 경우를 내보면서 아베 정권 지지율이 지금 30%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혐한성 이 논점으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었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또 연결한 김에 간만에 일본 코로나19 상황 잠깐 요약해보자면, 지금 일본의 비상사태를 일본 지자체 47곳 중에 거의 대부분 해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 이영채 : 그렇죠. 

  

▶ 김어준 : 말씀하십시오. 상황 좀 업데이트……. 

  

▷ 이영채 : 교토, 오사카, 효고 즉, 관서지방에서 다시 긴급사태선언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는데, 일본에서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인구 10만 명당 전체 일주일 내에 신규 감염자가 0.5명 이하이면 이것을 해제하겠다라고 한 건데, 실제 오사카 지역에서는 병상이 확보되고 검역체계가 확립되었다라고 해제를 했지만, 실제로 도쿄를 중심으로 해서 약 4개 현은 아직까지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5월 말까지 일단 지켜보기도 하겠지만, 도쿄 지역은 해제가 그렇게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1.5명 이상을 가고 있는데, 문제는 지금까지도 감염자들의 절반 이상이 경로 파악이 안 되고 있고, 또 실제 이게 지금 선언 중에서도 특별하게 일반 시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검역체계라든지 그리고 통계가 발표되고 있나 보면 실질적인 조치가 되고 있지 않은 거죠. 그래서 지금의 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실질적인 조치도 없는 상황에서 지금 현재 긴급조치선언이 계속 지속되는 것들이 훨씬 더 불만을 가져오기 때문에 아마 일시적인 해제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거고, 그렇지만 다시 제2파, 3파가 온다라고 하는 것은 모두 다 예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우리 언론에도 이제 보도됐고, 일본 언론에도 보도가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일본 수출규제 때문에 오히려 일본 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정도의 뉴스는 거기서도 나왔고, 여기서도 나왔습니다. 이 수출규제 기한이 이번 달 말에 끝나는데, 여기에 대해서 일본 내 반응은 어떻습니까? 

  

▷ 이영채 : 일본에서 닛케이신문이 이 문제를 좀 5월 19일, 20일 날 크게 보도를 했는데, 일단은 지금 현재 한국 기업들이 탈일본기업을 가속화하고 있고, 결국 수출규제로 일본의 소재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라는 것이 주된 논점이었고요. 즉, 예를 들면 일본에서 이 불화수소의 세계 1위 업체인 스텔라케미파가 작년에 전체 영업이익의 31%가 감소했다. 그리고 특히 모리타화학 같은 데도 30% 이상이 주류였기 때문에 결국은 일본이 큰 타격을 입었고, 한국이 이달 말까지 요구하고 있는 일본의 대응 조치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된다. 왜 작년에 그런 경솔한 방식을 썼는가라는 논점으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실제 이것은 일본이 지금 코로나19 사태뿐만 아니라 작년부터 오는 경기불황 속에서 지금 현재 경제 상황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고, 지금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쟁점이 되고 있지만, 실제 경제적인 압박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 긴급조치선언도 해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있는 것을 좀 반영하고 있는 기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일본 스스로 지금 이 지소미아라든가 이런 관련 사안에 대해서 어떤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국내 정치적 상황이 아니네요, 현재? 

  

▷ 이영채 : 어떻게 보면 아베 정권은 지금 현재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해서 올림픽 문제, 그리고 벚꽃모임 문제, 그리고 검찰총장의 이 강행을 하려고 했던 것의 실패 문제, 실질적으로 보면 이미 관료 내부에서 아베 정권을 둘러싸고 아베 측과 반아베 측으로 갈라섰다고 볼 수 있고요. 그리고 가장 권력에 민감한 검찰에서 이번에 구로카와 도쿄지검장의 비리가 폭로됐다는 것은 이것은 벌써 검찰 내부에서 차기 권력으로 아베 정권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거죠. 즉, 이것은 지금 아베 정권은 실질적으로 식물정권이다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영채 : 네, 수고하십시오. 

  

▶ 김어준 :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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