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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일본 언론 프레임 “모든 것은 윤미향 탓, 위안부 할머니 이용!”(호사카 유지)

메디아 2020. 5. 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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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일본 언론 프레임 “모든 것은 윤미향 탓, 위안부 할머니 이용!”(호사카 유지)

 

 

[인터뷰 제1공장]

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 日 언론의 반응은?

 "日에서 원하는 건 윤미향 사퇴" 

- 호사카 유지 교수 (세종대학교)

 

▶ 김어준 :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일본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어제 2차 회견 이후 일본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호사카 유지 : 안녕하십니까. 현재까지는 일본 언론들은 일단 모든 것이 윤미향 전 이사장이 나쁘다. 

 

▶ 김어준 : 국내 언론도 마찬가지입니다. 

 

▷ 호사카 유지 : 국내 언론도 마찬가지이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은 정확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그리고 윤미향 씨가 많이 거짓말을 하고, 

 

▶ 김어준 : 돈도 떼먹었고. 

 

▷ 호사카 유지 : 돈을 받지 말라고 했고, 일본의 돈을 받지 말라고 했다라든가 이런 보도가 주류였어요. 모든 것이 윤미향이 나쁘고, 

 

▶ 김어준 : 윤미향이 한‧일 관계를 다 파탄을 일으켰다 이런 거 아닙니까? 

 

▷ 호사카 유지 :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해 가지고 ‘위안부 문제도 이것은 가짜였다’ 이게 하나의 스토리거든요. 지금 그런 식으로 가고 있는데요. 아직은 윤미향 부분을 완전히 붙여야 돼요. 그게 일본 언론의, 특히 우파 언론의 목적인데, 어제도 200명 정도의 일본 기자들이 왔습니다, 인터불고 대구 호텔에. 그러나 시원한 답이 안 나왔던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일본 우익이 보기에는. 

 

▷ 호사카 유지 : 네, 일본의 입장에서는요. 왜냐하면 이용수 할머니가 질문에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윤미향 씨가 돈을, 일본의 돈을 받지 말라고 했냐고, 그런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그런 소리는 듣지 않았고 내가 그냥 받지 않았던 것뿐이다. 누가 받지 말아라 받아라 해도 이 문제는 내가 그냥 받지 않은 것이다. 혹은 ‘경제적인 원조를 요청했는데, 안 줬냐?’ 그런 질문이 있었어요. 그런데 엉터리 답변을 하셨거든요. 자신은 미국을 많이 갔기 때문에 잘 모른다. 그러니까 경제적인 지원을 정의연 쪽에서 안 했다라는 것도 다 부정을 하셨어요. 

 

▶ 김어준 : 첫 번째 기자회견 때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하셨는데, 나중에 정의연 쪽에서 예를 들어 1억을 송금해드린 영수증 같은 것을 냈거든요, 그건 사실이 아니었기 때문에. 

 

▷ 호사카 유지 : 그리고 한국 정부 자체에서도 모든 위안부 피해자분들에게 한 달에 300만 원 정도는 지원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 법안을 만든 게 바로 정대협이에요, 지원법을. 

 

▷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 정대협이 주체적으로 할머니들에게 뭔가 경제적인 지원을 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 김어준 : 그건 정부가 할 일입니다. 왜냐하면 정대협은 할머니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단체가 아니에요. 이 전시에 이런 여성인권이 파괴된 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그리고 그걸 문제 삼고,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고 하는 인권단체예요, 지원단체가 아니라. 지원은 국가가 해야 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 법을 만든 게 바로 정대협입니다. 자기 일을 했어요, 정대협은. 

 

▷ 호사카 유지 : 그런데 어제 기자회견의 마지막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왜 이 시점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하셨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이용수 할머니는 30년간 쭉 같이 해왔는데, 갑자기 배신했다. 

 

▶ 김어준 : 국회의원이 된 것을 배신으로 여기신 것 같더라고요. 

 

▷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 이 부분이 가장 큰 동기였고요. 경제적인 부분은 좀 부차적으로 이야기한 것이었어요. 특히 이용수 할머니가 말씀하신 부분은 ‘학생들한테 받은 돈은 어디에 쓰였는지 모르겠다’ 이 부분뿐이었는데, 그것이 부풀어진 것입니다. 이 부분은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되는 부분들이 많이 나왔죠, 사실. 

 

▶ 김어준 : 횡령에 있어서, 횡령과 유용과 착복이 있었는지는 검찰이 서류를 다 가져갔기 때문에 검찰의 손에 넘어갔으니까 그건 그걸 기다려 보기로 하고, 제가 궁금한 대목은 이겁니다. 일본이 1차 기자회견 때 이후로 일본 언론, 특히 극우언론들 반응은 기본적인 프레임은 이거잖아요. 한‧일 관계를 망친 주인공이 윤미향이다. 

 

▷ 호사카 유지 : 바로 그런 것입니다. 

 

▶ 김어준 : 그리고 위안부 합의 때 돈을 받지 말라고 또 선동한 것도 윤미향이다. 

 

▷ 호사카 유지 : 그리고 돈 받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할머니들한테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 김어준 : 주지 않았던 것도 윤미향이고. 

 

▷ 호사카 유지 : 또 받지 말라고 계속 강요를 했다. 

 

▶ 김어준 : 그렇죠. 그래서 더 나아가서는 위안부는 없었다. 위안부 자체가 거짓말인데, 

 

▷ 호사카 유지 : 이거는 그러니까 위안부가 성노예는 아니고, 그냥 일본하고도 화해하고 싶은 사람들인데, 그것을 막아왔다. 그게 윤미향이다. 

 

▶ 김어준 : 한‧일 관계는 소위 발전적으로 미래를 그려가고 싶은데, 그걸 윤미향이 중간에서 막았다 이거 아닙니까? 할머니는 그걸 원하는데. 

 

▷ 호사카 유지 : 그런 부분들이 어제 할머니의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부정됐어요. 부정됐으니까 일본 언론들이 200명이나 왔는데, 쓸 게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직은 거의 사실보도만 일본에서 하고 있고, 온라인 문춘이라는 상당히 윤미향을 계속 공격해 왔던 그 인터넷신문도 오늘 아침에 기사가 나왔거든요. 그걸 보면 위안부 문제는 아마 결론적으로 일본이 원하는 대로 안 가고, 이게 불리해서, 정의연의 어떤 비리가 있으면 그거는 그거대로 하고, 그러나 일본군의 전쟁범죄인 위안부 문제는 그대로 지금과 똑같이 갈 것이다 이러한 오히려 결론을 냈더라고요, 오늘 시점에서. 그러나 하나 걱정이 되는 것은 이쪽에 보수 언론이나 보수 쪽인 분들하고 일본 쪽의 보수 언론이 이제 연결을 해서 기사를 낼 우려가 있다. 

 

▶ 김어준 : 연결해서? 

 

▷ 호사카 유지 : 그게 예를 들면 요미우리신문에 하나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명박 시절에 천영우, 

 

▶ 김어준 : 천영우 외교수석이요? 

 

▷ 호사카 유지 : 네, 외교수석의 인터뷰 기사가 일본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상당히 추측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일본에서 사실로 보도하는. 예를 들면 위안부 할머니들은 법적책임이라든가 어려운 부분은 전혀 이해를 하고 있었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것인데, 

 

▶ 김어준 : 취지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법적인 부분은 잘 모르는데, 윤미향이 할머니를 이용했다고. 

 

▷ 호사카 유지 : 이용했다. 일본 쪽에 프레임이 있어요. 물론 한국의 우파 쪽의 프레임이기도 할 수가 있는데, 그것을 일본 쪽에 인터뷰를 하니까 일본에서는 또 그것을 편집해서 내거든요. 앞으로 이런 작업이 많이 나올 것이 아닌가 그게 약간 우려되는 부분. 왜냐하면, 

 

▶ 김어준 : 과거에도 있었는데요, 그런 건. 

 

▷ 호사카 유지 : 그 부분도 한국에 먼저 인터뷰를 해야 될 텐데, 그걸 안 하고 일본 쪽에 왜 했는지 이런 부분도 좀, 

 

▶ 김어준 : 우리나라 외교수석이나 한 사람이 일본 언론에다가 윤미향이 위안부 할머니를 이용했다고 인터뷰를 하는 이 시점에, 그것도 팩트인지 아닌지도 스스로 알지 못하면서 그런 거 아닌가라고 말을 하면 그냥 그렇다라고 보도해버리잖아요, 일본에서. 

 

▷ 호사카 유지 : 자신의 느낌으로는 그렇게 이야기했거든요. 윤미향 씨는 한‧일 간에 화해를 원하지 않는 눈치였다라든가 그런 이야기를 좀 하더라고요. 일본 쪽에서는, 댓글을 많이 봤거든요. 일본인들의 이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건 댓글에 잘 나타나니까. 가장 많이 눈에 띈 것은 정의연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 김어준 : 모르겠죠, 당연히. 우리나라에서도 정의연 잘 몰랐어요, 다들. 

 

▷ 호사카 유지 : 그래서 한국 정부가 일본에서의 돈을 가로챘다라든가, 

 

▶ 김어준 : 중간에? 

 

▷ 호사카 유지 : 중간에. 할머니들한테 안 주고, ‘한국 정부가 가로챘다’ 이러한 댓글들이 좀 있었고요. 

 

▶ 김어준 : 돈이 어디로 갔냐 이거죠. 

 

▷ 호사카 유지 : 그리고 또 하나는 ‘이것은 그냥 집안싸움에 불과하다. 상당히 추하다. 왜 다 끝난 이야기를 그렇게 안에서 싸우고 있냐? 할머니도 문제가 있다.’ 이런 게 일본의 댓글에 굉장히 많이 나와 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또 모실 텐데, 기본적으로 일본의 우익들이 원하는 프레임이 있어요.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가지 못하고 막고 있는 가장 큰 걸림돌은 위안부 문제인데, 그것을 윤미향 당선자가 위안부 할머니를 속여서 중간에 막고 있는 가장 나쁜 사람이 윤미향 당선자이고, 그리고 그 단체가 정대협이다 이게 기본 프레임이거든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위안부는 없다 이걸 원하는 건데, 

 

▷ 호사카 유지 : 그다음 단계는 그쪽으로 가려고 계속 준비하고 있어요. 

 

▶ 김어준 : 거기로 넘어가고 싶은데 못 넘어간 것이고. 

 

▷ 호사카 유지 : 어제 이용수 할머니가 그건 막았어요. 

 

▶ 김어준 : 그렇죠. 본인 스스로 겪으신 일이니까. 위안부가 없었다라는 말이 할머니 입에서는 절대 나올 순 없죠. 그걸 기대한 것 같은데, 

 

▷ 호사카 유지 : 일본에서는 모든 것이 가짜일 수 있다. 

 

▶ 김어준 : 모든 게 가짜, 위안부도 가짜, 정대협도 가짜, 윤미향도 가짜. 

 

▷ 호사카 유지 : 한‧일 관계를 파탄시키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써 작용됐다 그게 하고 싶은 거거든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 호사카 유지 : 그러나 일본 정부는 거기까지는 못 해요. 

 

▶ 김어준 : 스스로는 못하죠. 

 

▷ 호사카 유지 : 스스로 못해요. 

 

▶ 김어준 : 한국 입에서 나오길 원하는 거죠. 

 

▷ 호사카 유지 : 그래서 한국사람을 많이 앞으로도 인용할 거예요. 한국사람의 입을 통해서 그 말을 계속 시킬 겁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 호사카 유지 : 알겠습니다. 

 

▶ 김어준 : 또 모시겠습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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