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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백신 개발해도 해외로 다 뺏긴다? -백신 개발 보도 팩트체크

메디아 2021. 5. 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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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인터뷰] -전화연결

K백신 개발해도 해외로 다 뺏긴다?

백신 개발 보도 팩트체크

이재갑 교수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김어준 국내에서도 자체적으로 백신 개발 삼상에 도달한 백신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최근 보수 경제지에서 이 국내 백신 개발에 대한 비판이 많습니다이 문제 짚어보겠습니다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안녕하세요

  

▷ 이재갑 안녕하세요

  

▶ 김어준 국내 보수지 경제지들이 백신 관련해서 보도할 때면 비판적인 어조가 많아요최근에 어떤 보도는 이 백신 개발에서 해외에 기술력을 다 뺏긴다는 식의 보도도 있었고이 보도들 관련 보도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그러니까 사실 작년에는 뭐 국산 백신이나 치료제에 올인하느라 도입이 늦었다이런 비판들이

  

▶ 김어준 그런 것도 있었죠

  

▷ 이재갑 쏟아졌는데 이제는 또 반대로 국산 백신 개발에 너무 이제 소홀히 하는 게 아니냐이런 비판들이 사실 나오고 있는데 정부 차원에서는 작년부터 국산 백신 개발중간에 이제 외국 백신들 도입되더라도 끝까지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지금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이제 그런 부분들을 조금 이제 비판적인 기사는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그러니까 정부 차원에서 좀 더 이제 지원을 더 많이 해야 된다이런 류의 기사는 필요할 수 있지만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에서 만든 백신이 우리나라에서 사용도 할 수 없다이런 투의 기사는 조금 전체적인 백신 개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쓴 기사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김어준 좀 더 구체적으로 여쭤보자면 말씀하셨다시피 이제 작년 말올해 초에는 국산 백신 신경 쓰느라고 백신 구매를 소홀히 했다는 식의 보도도 있었는데 그러니까 국산 백신 괜히 개발한 것 아니냐이런 논조가 깔린 거예요그런데 정부가 일단 300 몇 십억 정도 이 백신 지원을 했죠국산 개발에

  

▷ 이재갑 그렇죠작년에 이제 백신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계속 지원을 해 주고 있고요국내에 부족한 인프라나 이런 부분들 개선하려고 범정부 백신 개발 추진단이런 형태의 위원회를 구성해서 산하 다 같이 모여서 관까지 모여서 지금 현재 지원을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 김어준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가 충분히 있다 하더라도 이게 코로나 상황이 한 해만 있고 끝날 것이 아닌 것 같은 상황에서 이 백신은 끝까지 개발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국산 백신을

  

▷ 이재갑 맞습니다사실 이제 뭐 말씀하신 대로 일단 변이 바이러스나 이런 것 때문에 코로나가 매년 새로운 백신을 맞아야 되는 상황들이 있을 수도 있고요첫 번째 그런 이유 때문에도 국산 백신 개발을 해야 되고두 번째는 다음 판데믹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 내에서 이런 백신을 초기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가는 일련의 과정들을 한 번 거쳐보는 것 자체가 다음 판데믹에서도 우리가 백신에 대해서 빠르게 개발할 수 있고 또한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보다 기술적으로 몇 년 정도 뒤처져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캐치업하는 그런 목적으로 봐도 백신 개발 반드시 필요하기는 하거든요

  

▶ 김어준 그리고 또 한 가지 이 기사를 보고 이제 많은 분들 우려할 수도 있었던 것 같은데내용을 잘 모르면국내 한 개발 업체가 인도네시아 지원금을 받고 삼상을 인도네시아에서 하고 있는데 결국 백신 개발해놓고 해외에 다 뺏긴다이런 논조의 기사가 최근에 있었습니다이건 사실관계가 짚어보자면 어떻습니까

  

▷ 이재갑 일단 그런 부분은 기우에 해당이 되고요사실 국내 이제 연구국내에서 지원하는 연구비도 지원이 된 상태고또한 임상연구특히 삼상 임상연구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만으로 충당이 안 된다면 여러 외국의 기업들과 같이 제휴를 한다든지 또는 특정 정부의 도움을 받아서 임상을 진행할 수 있고그렇게 되면 국내 공급에 대한 부분들 일정부분 공급을 하고또한 그렇게 임상을 지원했던 기업이나 또는 국가에 또 백신을 일부 더 공급을 하는 이런 식으로 라이선스 개념으로 계약을 보통 많이 하거든요그래서 국내에도 당연히 이제 공급이 될 거고또 당연히 우선적으로 연구비를 댄 국가에도 백신 공급을 하겠죠그런데 국내에 아예 공급이 안 될 것처럼 표현하는 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더군다나 삼상을 하려면 환자가 많아야 되는데 우리가 삼상을 수만 명 할 만큼 환자가 없잖아요그렇죠

  

▷ 이재갑 그런데 이제 지금은 후발주자 그러니까 저희가 보통 웨이브2라고 합니다그러니까 후발주자도 만드는 백신들 같은 경우는 기존의 백신들이 임상을 했던 것처럼 환자그러니까 일단 백신 접종군과 비접종군 나눠서 백신의 효과를 구분하는 건 상당히 힘들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이제 후발주자들은 백신 간 비교연구로 넘어갈 거거든요이미 이제 영국에서 발레바와 같은 건 이제 기존 백신아스트라제네카 백신하고 이번에 새로 개발된 백신을 비교해서 어느 정도 효과가 있고 안전성이 있으면 승인해 주는 방식으로 가는데요다만 이 삼상 연구가 이렇게 비교 임상이 되더라도 우리나라 내에서만 시행을 하게 되면 다른 국가에서 승인이라든지 이런 걸 받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이제 전 세계적으로 여러 국가에서 같이 동시에 이제 임상을 진행을 해야 되는데 대기업 같은 경우에 그런 인프라를 만들기가 쉽지만 벤처기업에서 만든 백신도 여러 개가 있는데 회사들 같은 경우에 외국의 인프라를 활용하기가 쉽지도 않고 비용적인 문제도 있기 때문에 거대 제약회사에 이런 라이선스를 이제 팔거나 아니면 임상연구를 같이 진행하는 공동연구계약을 세워서 지원을 받아서 연구를 진행을 하거든요이건 신약 개발에 있어서도 아주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 김어준 일반적인 협업체계인데 그걸 잘 몰라서 해외에 약을 다 뺏기는 게 아니냐고 이렇게 주장을 한 거군요말하자면

  

▷ 이재갑 그렇습니다

  

▶ 김어준 국내에서 개발한 백신이 당연히 국내에 공급하고 그리고 이제 그런 계약을 맺은 곳에 다른 나라 중엔 그런 나라들에 먼저 간다이 정도 개념이군요

  

▷ 이재갑 그래서 보통 이렇게 계약을 하면 아시아권은 이제 개발회사에서 이제 공급을 하고그다음에 다른 유럽이나 미주지역 같은 경우는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보급하고 이런 식으로 이제 그런 판권이나 이런 부분들도 구체적으로 이제 계약을 하고 보통 연구 협약을 맺거든요그 내용 자체는 초기부터 공개하기에는 이제 회사의 어떤 영업비밀이기 때문에 잘 공개를 안 하고 있을 뿐입니다

  

▶ 김어준 알겠습니다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최근에 나온 백신 관련 소식인데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무섭다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이 인도 변이 바이러스도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죠

  

▷ 이재갑 일단 이제 여러 아직까지 확실하게 사람 대상의 연구가 나온 건 아니지만 여러 가지 정황상으로 봤을 때 일단 전파력은 강해졌다그러니까 사망률 높이는 것 같진 않다고요백신의 효과도 일부 감소시킬 순 있지만 특히 중증환자를 예방하는 효과는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일단 예방효과는 어느 정도는 있다이제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그러니까 영국에서 나온 결과던데 이제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가 지금 말씀하신 인도 변이에 대해서도 예방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 이재갑 기존 바이러스보다 좀 떨어지긴 하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정도아예 백신 효과가 없어지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인도가 워낙 숫자가 많아서 인도 변이에 대해서 공포심이 높았는데 예방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임상 결과가 나와서 짚어봤습니다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

  

▶ 김어준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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