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1공장]
'동맹' 강조한 한미정상회담..
중국, 일본의 반응은?
- 박종철 교수 (경상국립대)
- 호사카 유지 대우교수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 김어준 : 한미 정상회담 관련한 주변국 반응 좀 짚어보겠습니다. 중국의 전문가시죠. 박종철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종철 : 네, 안녕하세요. 경상국립대학교 박종철입니다.
▶ 김어준 : 2분 후에 호사카 유지 교수님도 모시겠습니다. 엘레베이터에 계십니다. 오늘은 엘레베이터에 계신 분들이 많네요. 자, 우선 중국 반응에 대해서 우리 언론들이 중국 화났다. 큰일났다, 이런 식의 보도를 쏟아냈는데 저는 그게 아니라고 보는데 전문가로서는 일단 중국의 현재 반응의 수위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종철 : 일단은 좀 가까운 분들에게 물어봤을 때는요. 같은 말이지만 좀 이렇게 거칠게 표현하는,
▶ 김어준 : 아는 사람들한테 사석에서 물어보면.
▷ 박종철 : 네. 뒷통수 맞았다. 또 한편으로는 다시 이제 이것을 좀 순화해서 말을 하면 좀 한국 외교가 굉장히 세련되어졌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요.
▶ 김어준 : 중국, 그러니까 아시는 중국 분들에게 분야 전문가한테 물어보면 이러면 안 되지 하는데 본인들 입장을 떠나서 제3자적 관점에서 전문가로 보자면 외교를 잘하네, 이런 얘기네요?
▷ 박종철 : 네, 그렇죠. 한국 외교가 좀 비교적 세련되어졌다. 또 문제점으로서는요. 중국이 자초한 점도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스스로 그런 말도 해요?
▷ 박종철 : 네. 한 지난 한 1년 6개월, 2년간 시진핑 주석이 답방을 한다고 하고,
▶ 김어준 : 지금 온다는 얘기 몇 번 했어요, 지금.
▷ 박종철 : 이게 자기들도 계속해서 당이라든가 정부에다가 보고서를 올렸는데요. 지금 뭐 코로나 문제로 이렇게 이유를 해 가지고 연기를 했잖아요. 만약에 시진핑 주석이 답방을 했다라면 마스크를 사로 간에 벗고 만찬을 하는 장면,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했던 장면을 연출했을 건데 그랬더라면 지금처럼 타협문제 등을 거론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구조가 됐을 것인데 중국이 자초한 면이 있는 것이 아닌가. 거꾸로 말하면 미국의 입장을 보면요. 미국의 외교의 탄력성이 살아났을 우려가 있어서 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트럼프 때는 예측,
▷ 박종철 : 경직되어 있었죠.
▶ 김어준 : 불쾌해도 예측하기가 쉬워서 다루기 쉬웠는데 바이든 대통령 들어오면서 중국 입장에서 보자면 미국 외교가 탄력적으로 변했나? 그런 우려를 한다.
▷ 박종철 : 네. 원상복구가 됐나.
▶ 김어준 : 그런 반응 하나 그리고 사석에선 기분 나쁘다. 그리고 이제 전문가로 보자면 한국의 외교가 성장했네.
▷ 박종철 : 굉장히 많이 준비했구나. 2+2부터 시작을 해 가지고 국정원장이 일본에 가서 3국 국정원장 조율도 했고,
▶ 김어준 : 세련되어졌다.
▷ 박종철 : 네. 굉장히 좀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는데 액션 플랜까지도 소소하게 굉장히 내부적으로 풍성하게 담은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우리 입장에서는 좋죠, 그런 반응이. 그런데 이제 그걸 한국이 저렇게 반응한 걸 보고 우리가 잘못한 것도 있고 시진핑 주석이 방한한다는 얘기를 1년 이상 하고 있었는데 안 했지 않냐.
▷ 박종철 : 단순하게 이제 중국의 외교문제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체제가 경직화되고 있고 상당히 권위주의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 김어준 : 장기집권하니까 그렇게 되겠죠.
▷ 박종철 : 네. 내년도가 이제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것을 결정하는 건데 이 체제 내부 단속을 하면서요. 실수하는 것을 용납을 하지 않는 구조가 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 박종철 : 그래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막 던져야 되는데 그런 아이디어를 던지지 못하고 그러면서 외교에 있어서도 굉장히 경직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리고 이제 객관적으로 봐도 미일 정상회담 직후에 중국의 격한 반응하고 비교하자면 상대적으로 그냥 원론적인 수준의 논평에 그쳤잖아요, 사실은.
▷ 박종철 : 네, 그렇죠.
▶ 김어준 : 네.
▷ 박종철 : 이게 사실은 미일 정상회담을 보면 이렇게 우리하고 똑같이 다루는 문제가 타이완, 남중국해, 이제 일본은 하나 더 다룬 게 신장 위구르하고 홍콩문제,
▶ 김어준 : 중국의 인권문제.
▷ 박종철 : 인권문제까지 다뤘는데요. 중국을 직접 겨냥하는 듯한 내용이 들어있었는데 우리는 표현을 갖다 굉장히 순화해서 썼습니다.
▶ 김어준 : 그렇죠.
▷ 박종철 : 누구든지 중국을 알 수는 있지만 중국을 직접 표현하지 않았다는 면에서요. 이게 지금,
▶ 김어준 : 맞춘 것 아닙니까?
▷ 박종철 : 네. 미일 정상회담을 보고 나서 한국에서 굉장히 스터디를 한 거예요. 해 가지고 미국에서 파상 공세가 어떻게 들어온다라는 것을 예측을 했고, 반면교사로 삼아 가지고 한미 정상회담에 상당히 담지 않았나. 그런 의미에서 한국 외교가 조금 업그레이드되면서 세련되어진 것이 아닌가, 이렇게 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리고 그걸 보고 이제 중국의 성명 수위도 보니까 주어를 한국으로 굳이 쓰지 않고 어떤 세력이든 혹은 주변국들은, 뭐 이런 식으로 우리가 중국을 직접 지칭하지 않은 것처럼 맞춰서 성명을 냈더라고요, 보니까.
▷ 박종철 : 네. 굉장히 좀 난감해합니다.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되는가. 이제 앞으로 좀 대응도 중국에서 굉장히 고민이 되는 숙제를 남겨주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 사이에 호사카 유지 교수님 들어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호사카 유지 : 네.
▶ 김어준 : 일본 반응은 어떻습니까?
◐ 호사카 유지 : 네. 일본은 대체적으로 산케이 같은 보수 신문 이외에는 객관적으로도 호의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렇게,
▶ 김어준 : 호의적으로 보도해요?
◐ 호사카 유지 : 네. 예를 들면 거기 크랩 요리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 김어준 : 네, 크랩 요리.
◐ 호사카 유지 : 네. 거기에 대해서 상세하게 또 보도를 했어요.
▶ 김어준 : 이것은 햄버거인데,
◐ 호사카 유지 : 네. 메릴랜드의 명물이다. 그리고 그 재료는 게살 이외에 뭐 계란도 들어가고 뭐 여러 가지 그 내용까지 보도하는 신문 기사도 좀 있었고,
▶ 김어준 : 일본 언론이 그런 데 강하죠.
◐ 호사카 유지 : 네. 디테일에 강하다, 그런 이야기기 때문에. 그리고 또 뭐 여러 가지 눈에 뜨는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마는 한국 쪽의 여러 가지 주장을 거의 다 수용했다라는,
▶ 김어준 : 한국 주장을 다 수용했다, 미국이.
◐ 호사카 유지 : 네, 수용했다. 이러한 보도, 그러니까 상당히 의외다라는 이야기죠.
▶ 김어준 : 의외다.
◐ 호사카 유지 : 의외다.
▶ 김어준 : 한국 주장을 왜 다 수용했느냐. 일본 입장에서는 일본이 담기를 원하는 여러 가지 용어들이 있는데 그게 안 담기고 한국이 요구하는 게 다 담겼다.
◐ 호사카 유지 : 네. 그리고 일본판에 일본 사람들이 쓰는 기사가 좀 있거든요. 일본 기자들이. 그것을 보면 한반도 비핵화라는 말을 썼다.
▶ 김어준 : 그렇죠.
◐ 호사카 유지 : 그러나 미일 정상회담 때는 북한 비핵화였다, 이런 부분 그 워딩 자체가 달랐다.
▶ 김어준 : 한국 쪽 걸 수용했다.
◐ 호사카 유지 : 네. 한국 쪽의 내용을 수용했다라는 이야기고요. 그리고 지금까지 쭉 말씀이 나왔겠습니다마는 중국에 대한 태도를 볼 때 미일 정상회담하고 한미 정상회담이 상당히 다르다라는 부분을 이야기를 했죠. 이게 어느 쪽이 사실상 미국의 모습인지라는 부분들이,
▶ 김어준 : 일본에는 중국에 대해서 강한 발언을 요구했는데 한국한테는 그걸 요구 안 했지 않느냐?
◐ 호사카 유지 : 네. 그런데 이게 미국 쪽의 의향이 뭐냐. 사실상 그래서 일본 쪽에서 분석하는 부분은 현재 바이든 정권의 대중국 전략이 아직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다.
▶ 김어준 : 그러니까 한국은 중국을 상대할 때 그렇게 강하게 미국에서 요구 안 했고 일본은 강하게 요구했으니까 바이든 정부가 왔다 갔다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이제 해석하는 거군요.
◐ 호사카 유지 : 네. 아직은 6개월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든 정권도 동북아의 파트너라고 할 수가 있는 일본하고 한국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결국은 통일된 하나의 대중국 전략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닌가.
▶ 김어준 : 그건 이제 일본의 착각인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일본하고 한국을 다르게 대하는 것 같아요, 그냥.
◐ 호사카 유지 : 네, 그냥. 사실 그러니까 일본 쪽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3월에 있었던 2+2 있었지 않습니까? 2+2 때 의논된 내용이 그대로 이번에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반영이 되었다, 이러한 이야기가 나와 있고요. 그리고 대만 유사시라는 것을 상당히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대만 유사시에는 대만은 반도체의 세계 공장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까. 그것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결국은 일본하고 한국하고 반도체 동맹을 만드는 길로 나갔다, 이러한 해석이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제 북한 관련해서는 한국 주장을 미국이 다 받아들여서 좀 놀랐다 하나 하고, 그리고 이제 중국 상대할 때 일본한테 요구하는 것하고 한국한테 요구하는 게 미국이 다르다. 이게 어떻게 된 거냐. 아직 정리를 못한 것 아니냐. 그런 얘기들 하고 있는 거네요.
◐ 호사카 유지 : 네.
▶ 김어준 : 정리를 못했다기보단 한국과 일본을 서로 다르게 취급하는 거라고,
◐ 호사카 유지 : 그렇죠.
▷ 박종철 : 중국에서 보면요. 똑같이 마스크하고 음식을 보면 중국도 굉장히 의전을 중시하기 때문에 일본처럼 굉장히 격차가 많이 났다.
▶ 김어준 : 한국과 일본을 상당하는데?
▷ 박종철 : 네. 그래서 한국에 대한 예우를 굉장히 했다. 또는 반대로 한국이 또 준비하고 요구했을 수도 있습니다. 수용이 됐겠죠. 또 이제 이야기한 대로,
▶ 김어준 : 한국을 더 많이 예우했다라고 중국이 판단해요?
▷ 박종철 : 비교할 수 없잖아요. 햄버거를 안 드셨고 마스크를 썼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마스크를 벗었다는 것은 지금 중국이 그것을 굉장히 하고 싶었는데 한국과 미국이 방역 또는 이게 백신 공동체로 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중국이 먼저 하고 싶었는데 본인들이 방문을 안 해서 못한 겁니다.
▶ 김어준 : 그래서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거구나.
▷ 박종철 : 네. 북한문제도 비핵화문제도 북한하고 한반도가 다르고요. 또 하나는 일본의 문제는 특히 선거가 작동이 되는 것이 아닌가. 국내 정치가 작동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미국 같은 경우에는 내년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 등에 있어서요. 한국의 많은 이 투자가 있는데 400달러에 이른 투자가 있는데 주로 스윙 스테이트에 관련된 산업들이 아닌가.
▶ 김어준 : 맞아요.
▷ 박종철 : 네. 그다음에 한국은 임기 후반에 안정적인 국정 관리. 일본 같은 경우에는요. 지금 다급합니다. 스가 총리가.
▶ 김어준 : 자, 거기까지는 호사카 교수님이 하실 말씀입니다. 다급한 건. 시간이 다 되어 가지고.
◐ 호사카 유지 : 그러네요.
▶ 김어준 : 자, 오늘 시간이 다 됐고요. 저희가 이 얘기가 아직 절반 정도밖에 진행이 안 된 것 같아 가지고 3부 이어가거나 3부 시간이 저희 빠듯하면 내일 한 번 더 모셔야 될 것 같아요. 죄송하게도.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3부에서 저희가 3부 시간 정리해서 되면 3부에 이어가고. 아니면 내일. 3부 시작할 때 알려드리겠습니다.
* 내용 인용 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인터뷰 제2공장]
'동맹' 강조한 한미정상회담..
중국, 일본의 반응은?
- 박종철 교수 (경상국립대)
- 호사카 유지 대우교수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 김어준 : 2부 이어서 한미 동맹 주변국 반응 짚어보겠습니다. 다행히 두 분 모두 시간이 되고 저희도 조정해서 박종철 교수님, 호사카 유지 교수님 계속 만나보겠습니다. 자, 정리를 좀 해보죠. 일본이 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 부러워하거나 걱정하거나 또는 반응을 아예 안 보이거나 뭐 그런 부분들이 있을 것 아닙니까?
◐ 호사카 유지 : 네.
▶ 김어준 : 정리 좀 해 주시죠.
◐ 호사카 유지 : 먼저 상당히 그 두 정상이 사이 좋은 관계를 연출했다, 이런 식으로 부러워하는 거죠. 그러니까 스가하고의 미일 정상회담 때보다는 훨씬 화기애애했고, 그리고 1대1의 회담이 스가는 20분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37분 했다.
▶ 김어준 : 그런 걸 비교해요?
◐ 호사카 유지 : 네. 그때도 스탭들이 이제 다 시간이 다 됐습니다라고 몇 번 들어왔다 갑니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그냥 계속 이어졌고 끝난 후에도 너무 즐거워서 계속 그만둘 수가 없었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이거 너무 비교가 되어서 일본 쪽에서 부러워하는 부분이고요. 그리고 또 K-팝에 대해서라든가 윤여정 씨의 수상 그리고 지난해, 지지난해인가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4개 부문 다 석권했지 않습니까? 이런 이야기들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쭉 이야기를 해 가지고 문화적으로도 한국을 상당히 높이 평가하는데 일본이 배 아파 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또,
▶ 김어준 : 북한문제.
◐ 호사카 유지 : 미사일 지침 있잖아요.
▶ 김어준 : 미사일 지침, 네.
◐ 호사카 유지 : 이것은 상당히 일본에 대해서도 상당히 위협이 될,
▶ 김어준 : 영향을 줄 수 있죠.
◐ 호사카 유지 : 있잖아요, 사실.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사실 보도만 짧게.
▶ 김어준 : 논평 없이 그냥?
◐ 호사카 유지 : 논평 없이 있고 거의 뭐라고 할까, 가만히 있는 것이고요. 결국은 이렇게 한국의 주장을 많이 수용한 뒤에는 뭐가 있는 것인가?
▶ 김어준 : 그러니까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일본 입장에서 보자면 한국 주장을 너무 많이 수용했다.
◐ 호사카 유지 : 네.
▶ 김어준 : 예를 들어 북한문제에 있어서도 다 일본 뜻은 반영이 안 되고 한국 주장이 반영되고, 그리고 한국을 칭찬하고 뭐 분위기가 좋고 한 것이 한국과 미국 사이에 뭔가 있는 것 아니냐?
◐ 호사카 유지 : 뭔가 이렇게까지 미국이 한국의 입장을 수용했다라는 것은 한국이 미국에 무엇을 제공했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 그게 44조 원으로는 좀 이해가 안 된대요.
▶ 김어준 : 그걸로 설명 안 된다. 왜냐하면 일본도 그런 투자는 있었으니까.
◐ 호사카 유지 : 왜냐하면 44조 원에 대해서도 이것은 한국 기업들이 오히려 미국에 진출하고 싶어 하는 부분이 있다.
▶ 김어준 : 그렇죠.
◐ 호사카 유지 : 네. 이런 것도 또 보도가 됐거든요.
▶ 김어준 : 돈을 준 게 아니니까 우리가 진출한 거니까.
◐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결국은 일본의 입장에서 볼 때는 북한이 어부지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아니냐, 이게 불편한 부분이죠. 일본에서는.
▶ 김어준 : 일본 입장에서 보자면 북한을 강하게 다뤄야 되는데 CVID 하고 막 해야 되는데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다 한국 입장을 반영하고, 두 정상 사이에 너무 화기애애해서 그 화기애애했다는 분위기를 많이 보도했나 보죠.
◐ 호사카 유지 :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그래서 뭔가 외교전에서 일본이 지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분위기인가 보네요?
◐ 호사카 유지 : 네. 그러니까 결국은 앞으로 한국하고의 경쟁에서 일본은 이겨야 된다. 미국에 대한 외교전에서 이겨야 한다.
▶ 김어준 : 그런 건 처음 보네요.
◐ 호사카 유지 : 이런 의식이 가는 거죠. 그러니까 정확하게 한국을 경쟁 상대로 보기 시작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 그런 것들이 좀 있다는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 한미 동맹이 이제 소위 말해서 탄탄해진 것 아니냐, 다시.
◐ 호사카 유지 : 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한미 동맹을 재건,
▶ 김어준 : 재건.
◐ 호사카 유지 : 하는데 성공했다.
▶ 김어준 : 그런 식으로 표현합니까?
◐ 호사카 유지 : 네. 그런 식으로도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에서.
▶ 김어준 : 전체적으로 우려하는 지점은 한국과 미국의 사이가 너무 좋아진 것 아니냐, 이런 거네요. 그럼 우리 일본이 뒤로 밀리는 것 아니냐, 이런 불안감 같은 거네요.
◐ 호사카 유지 : 네.
▶ 김어준 : 마찬가지로 중국 아까 말씀하신 내용들을 여기 비추어서 정리해보자면 어떻습니까?
▷ 박종철 : 중국도 좀 상당히 유사한 패턴으로 지금 이해를 하고 있는데요. 공동성명 뭐 전후 이때 보면요. 양국의 지도부들이 과도할 정도로 웃어요. 그러기 때문에 공동성명 이면에 뭔가 빙산의, 이게 공동성명이 일각이고 그 물밑에 뭔가 많은 조금 더 합의가 있는 것이 아니냐.
▶ 김어준 : 비슷한 반응이네요, 중국에서도.
▷ 박종철 : 네.
▶ 김어준 : 왜 이렇게 사이가 좋아? 이런 거네요.
▷ 박종철 : 미사일 지침 같은 경우에도요. 사실은 이게 상당히 북한 문제에서 본다면 북한을 우리가 지금 미사일 연습한다 그래서 지금 제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어준 : 네.
▷ 박종철 : 그런데 북한이 지금 반응이 안 나오고 있어요.
▶ 김어준 : 그렇죠.
▷ 박종철 : 네. 다시 말씀드리면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북미 사이에 뭔가 물밑 접촉이 있기 때문에 북한이 지금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 김어준 : 그러니까 이제 북한, 그러니까 일본에서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 왜 이렇게 한국 말만 듣느냐, 이거고. 중국 입장에서는 거기서 한 발 더 나가서 북한하고 미국하고 무슨 대화하고 있는 것 아니야?
▷ 박종철 : 네. 예를 들어서 미국의 KAPAC이라고 미국민주참여포럼인가에서 노력을 해 가지고요. 한반도 평화 법안이 상정이 되고,
▶ 김어준 : 그랬죠, 지난주에.
▷ 박종철 : 네. 그다음에 뭐 북미 이산가족 상봉 결의도 지금 되고 있고, 그다음에 정보 당국 수장들이 계속 만났습니다.
▶ 김어준 : 박지원 원장 갔다는 얘기도 있고.
▷ 박종철 : 움직임이 단순하게 정상회담만이 아니라 국무부라든가 정보 당국하고도 이게 긴밀하게 이렇게 연동이 된,
▶ 김어준 : 뒤에 뭐가 있는 것 아니냐?
▷ 박종철 : 네. 그다음에 미사일 지침 같은 경우는요. 사드 때 중국이 했던 말이 어떤 거냐면요. 주한미군 부대에 배치하는 것은 이 중국을 위협하는 거다.
▶ 김어준 : 그렇죠.
▷ 박종철 : 차라리 한국이 구입을 하거나 혹은 독자개발을 해라.
▶ 김어준 : 네. 독자개발 하겠다는 것 아니에요, 지금은 이제는.
▷ 박종철 : 그런데 미국은 당연히 이 첨단기술을 갖다가 한국에 판매할 의사는 없겠죠. 또 이제 사드 이후에 중국이 가장 우려했던 것이요. 주한미군 기지에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문제입니다. 이것도 똑같은 논리에요. 중단거리 미사일을 한국이 배치하거나 또는 사는 것은 관계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 김어준 : 한국이 직접 개발하면 모르겠는데 미국이 와서 배치하게 된다면 그건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것 아니냐, 이거죠.
▷ 박종철 : 네. 그런데 이제 이게 싹 피해나간 거예요. 뭐냐면 한국의 미사일 지침을 풀어버림으로 인해 가지고 한국이 독자개발 하는 방식으로 이게 가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의 요구에 매우 부합하는 거예요.
▶ 김어준 : 그렇게 된 거죠.
▷ 박종철 : 네. 일본과 마찬가지로 사실은 일본보다는 중국을 겨냥한다라는 느낌이 많기 때문에 매우 불쾌한데,
▶ 김어준 : 말을 못하는 거죠.
▷ 박종철 : 네. 한미 사이에 굉장히 이것은 세련되게 장시간 준비한 것이 아닌가. 이것에 대해서 만약에 중국이 사드 때처럼 조금이라도 반발을 하면 그때도 한국이 튕겨져 나가 가지고 균형 좀 하려다가 박근혜 정부였지만 동맹으로 막 이렇게 미국으로 붙는,
▶ 김어준 : 여기서 중국이 한국에 대해서 불만을 크게 얘기하면 중국으로부터 멀어져서 미국으로 갈까 봐.
▷ 박종철 : 튕겨져 나가서, 네. 미국에 가까워질까 봐서 이것을 굉장히 이제 외교에서 중국이 좁아지는, 선택지가 좁아지는 이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 뭐,
▶ 김어준 : 그래서 대놓고 말은 못한다.
▷ 박종철 : 그렇죠. 반도체 등도 투자를 하기 때문에 또 중국이 현재 이 전반적인 첨단기술 이 체인망에서 한국이 빠져버리면 중국은 굉장히 큰 타격이 있기 때문에요. 한국도 중국에 대한 상당히 이 레버리지가 높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금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외교적으로 볼 때 한국을 쉽게 다룰 수 없는 존재가 되어서 그게 불편하기도 하고 그런데 말을 하자니 또 미국에 붙어버릴까 봐 그 말은 못하겠고, 그리고 둘 사이가 너무 화기애애한 것 보니 뭔가 뭔가 있는 것 아니냐, 물밑에서. 그건 일본하고 비슷한 시각이네요.
◐ 호사카 유지 : 네.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헌법에서요. 군사력을 독자개발하는 것 사실상 일본 내에서 금지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은 그러한 부분을 완전히 이번에 풀어버린 거죠. 이런 것은 일본 쪽에서 말을 못하는 하나의 고민으로 그렇게 읽을 수가 있는 부분입니다.
▶ 김어준 : 미사일 지침 문제가 양국 모두에게 이게 이제 민감한 문제인데 말은 못하는 상황이 된 거군요.
▷ 박종철 : 작년 10월에 한미원조전쟁 70주년이라고 해 가지고 한국전쟁 70주년에 많은 연출을 했어요. 그러면서 우리는 한미 동맹을 갖다 존중한다 그랬는데 이번에 6.25 참전 베트남,
▶ 김어준 : 명예훈장.
▷ 박종철 : 네. 명예훈장을 수여를 하면서 굉장히 독특한 연상을 했습니다. 두 대통령이 동시에 무릎을 꿇고 영웅에게 헌사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게 지금 중국이 한 행동을 한미가 똑같이 재연하고 연출을 하는 거였기 때문에 상당히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 자기들이 존중한다고 했기 때문에 말을 또 할 수가 없는.
▶ 김어준 : 여기에 대해 일본 반응은 어때요?
◐ 호사카 유지 : 일본 쪽에서는 거기에 대해서는 진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의 지금까지의 노선하고는 조금 미국 쪽으로 상당히 했다.
▶ 김어준 : 좀 움직였다.
◐ 호사카 유지 : 네. 그러니까 한미 동맹 재건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여기에 대해서 미국도 성공했고, 그런 면에서는 한국도 성공했다. 그러니까 일본은 미국하고 한국이 뭔가 좀 보조를 맞출 수 없는 장면이 연출될까 봐 그렇게 보고 있었는데 그게 전혀 없었다라는 데 오히려 미일 동맹 이상의 한미 동맹의 향방에 대해서 좀,
▶ 김어준 : 불안해하는 거군요.
◐ 호사카 유지 : 지켜보고 있는 거죠.
▶ 김어준 : 일본보다 한국이 더 가까워지는 것 아닌가, 한 마디로 말해서.
◐ 호사카 유지 : 네.
▶ 김어준 : 오늘 여기까지 듣고요. 다음 주에 한 번 더 모실 것 같아요. 자, 박종철 교수님, 호사카 유지 교수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종철 : 감사합니다.
◐ 호사카 유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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