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2공장]
오세훈 후보 내곡동 방문 추가 목격자 등장
"큰 손님 모셨다며 자랑. 나도 직접
오세훈 봐"
- 익명 (당시 내곡동 생태탕 식당 사장)
- 익명 (오세훈 후보 처가땅 경작인)
▷ 김어준 : 오세훈 후보는 소위 셀프 보상 의혹 대상이 되고 있는 내곡동 땅 측량과 관련해 본인은 측량 현장에 간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 그 땅의 경작인이었던 김모 씨는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측량 당시 오세훈 후보가 현장에 왔었다고 주장한 적 있습니다. 경작인 김모 씨는 당시 측량을 위한 말뚝을 본인이 직접 설치했으며 측량이 끝난 후에 오세훈 후보의 장인 그리고 오세훈 후보와 함께 인근 안고을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었다고 주장했었는데요. 당시 안고을식당을 운영했던 황 선생님과 아드님을 직접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아들 : 안녕하세요.
◐ 황 : 예, 안녕하세요
▷ 김어준 : 네.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안고을 식당은 언제부터 운영을 하셨어요?
◐ 황 : 2001년 11월 22일 날 이사를 갔어요.
▷ 김어준 : 날짜를 정확하게 기억하시네요.
◐ 황 : 예.
▷ 김어준 : 저희가 인터뷰했던 경작하셨던 김 선생은 생태탕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기억하시던데.
◐ 황 : 원래는 고기 전문이에요. 생태탕을 같이 했죠.
▷ 김어준 : 생태탕을 8천 원으로 기억하시던데.
◐ 황 : 2005년도면은 7-8천 원 했을 거예요.
▷ 김어준 : 아무래도 그 위치상 단골로 주 고객이 이루어졌겠습니다.
◐ 황 : 네. 예약으로.
▷ 김어준 : 예약으로 주로. 장사가 잘 됐다고 제가 들었는데.
◐ 황 : 좀 잘 된 편이었어요.
▷ 김어준 : 예약 안 하면 먹기 힘들 정도로.
◐ 황 : 예.
▷ 김어준 : 그럼 외지에서 온 분들은 금방 알아보셨겠네요.
◐ 황 : 그렇죠.
▷ 김어준 : 경작인 김 선생은 2005년 6월 측량이 있었던 날 오세훈 후보 장인 그리고 오세훈 후보와 함께 안고을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혹시 그날 기억하십니까.
◐ 황 : 네. 오셨어요. 기억해요.
▷ 김어준 : 김 씨도 왔고 오세훈 후보도 직접 보셨습니까.
◐ 황 : 네. 잘 생기셔가지고 눈에 띄어요.
▷ 김어준 : 그때 혹시 주방에 계셨습니까?
◐ 황 : 아뇨. 홀에 있다가 주방으로 갔는데요. 김씨 그분이요, 주방에 오셔 가지고 그때는 오세훈 의원이라 하더라고요. 오세훈 의원님을 모시고 왔으니까 잘 좀 부탁한다고. 맛있는 것 좀 해주시라고. 주방에 와서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 김어준 : 들어올 때도 봤지만 주방에 김 선생이 와 가지고 본인이 오세훈 의원과 같이 왔으니까 잘 좀 부탁한다. 그때 생태탕을 드셨고.
◐ 황 : 예.
▷ 김어준 : 혹시 아드님도
▶ 아들 : 하얀 면바지였을 거예요. 하얀 면바지.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 상당히 멋진 구두였죠.
▷ 김어준 : 젊은 분들은 아무래도 브랜드에 익숙하니까 혹시 하얀 면바지에 멋진 로퍼의 브랜드도 생각나세요?
▶ 아들 : 그게 그 페라가모.
▷ 김어준 : 나이가 지긋한 분이 한 분 계셨던가요?
◐ 황 : 나이가 좀 드신 분 한 분 계시고. 오세훈 후보는 잘생겨서. 그래서 더 기억이 나고.
▷ 김어준 : 시간대는 대략?
◐ 황 : 점심시간이 넘었으니까 1시 반에서 2시 사이?
▷ 김어준 : 점심시간이 넘었다는 건 어떻게 기억을 하시는 거예요?
◐ 황 : 왜냐면 우리 손님들이 11시 반에 오셔 가지고 12시 반에 딱 나가거든요.
▷ 김어준 : 아 인근에 직장인들이다 보니까
◐ 황 : 끝나는 시간이 또 오시는 시간이 있어요
▷ 김어준 : 예약을 할 만큼 꽉 차는 곳인데 손님이 빠진 다음에 들어왔군요.
◐ 황 : 네네. 빠진 다음에 들어왔어요.
▷ 김어준 : 그래서 대략 1시 반 정도로 기억을 하시는 거고. 혹시 그 시간대에 그 식당에 다른 분들도 좀 있었나요?
◐ 황 : 첫 번째 오른쪽 방에 몇 분 계셨어요.
▷ 김어준 : 첫 번째 오른쪽 방에
◐ 황 : 네.
▷ 김어준 : 그 경작인 김선생을 그때도 아셨던 거 아닙니까.
◐ 황 : 제가 알고 있었죠.
▷ 김어준 : 근데 그 즈음에 혹시 땅주인, 오세훈 후보쪽에서 나를 내쫓으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임대차계약을 요구했다 혹시 그런 얘기를 경작인 김 선생이 하신 거 들으신 적 있으세요.
◐ 황 : 못 들었어요.
▷ 김어준 : 혹시 아드님은 그 지역에 계시니까. 그런 땅에는 주인이 오랫동안 방치해서 농사짓고 그런 분들이 꽤 있잖아요.
▶ 아들 : 네. 많이 있죠
▷ 김어준 : 경작인이 땅 주인한테 계약서를 요구하거나 그런 걸 들어본 적 있으세요?
▶ 아들 : 경작인이 소유주한테 계약서를 요구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 같고요. 외지 분들이 오히려 본인들이 농사를 못 지으니까 여기서 농사 좀 지어주십쇼, 오히려 부탁하는 사례들이 많이 있는 거죠. 저도 남의 땅에서 주말농장도 해봤지만, 안 해줍니다. 계약서를 써달라고 해도. 저도 그런 적이 있습니다.
▷ 김어준 : 해달라고 해도 땅 주인이 써줄 이유가 없죠.
▶ 아들 : 어머니하고 아시는 좀 친한 분이었는데도 계약서를 요구해본 적이 있으나 절대 불가합니다, 그거는.
▷ 김어준 : 그 지역에 계셨고해서 제가 한 번 여쭤본 겁니다.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측량 때 절대 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 황 : 측량하러 오신지는 모르죠. 제가. 근데 오셔 가지고 식사는 하고 가셨어요.
▷ 김어준 : 식사하러 오기 전에 무슨 일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식사는 하고 가셨다는 거죠.
◐ 황 : 예.
▷ 김어준 : 또 한 가지 제가 궁금한 것은 그 동네에 오랫동안 장사를 하셨으니까 당시 주민들이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선 어떤 얘기들을 했었나요?
▶ 아들 : 그때 제 기억에는 시장 시절에
▷ 김어준 : 오세훈 시장 시절?
▶ 아들 : 예. 뭐 국립의료원 이전 문제나 서울 시립 화장장 이전 문제, 종상향 문제. 왜냐하면 그린벨트로 1종이기 때문에 2층밖에 못 짓거든요. 주민들이 그런 거를 7층 이렇게 좀 올려 달라
▷ 김어준 : 원래 이제 그린벨트에 오래 묶인 지역들은 그린벨트를 해제해주거나 용적률을 풀어달라고 많이들 요구하죠.
▶ 아들 : 네.
▷ 김어준 : 그 개발 이후에 땅값이 많이 올랐죠?
▶ 아들 : 엄청 많이 올랐죠. 해제된 곳은 아파트가 들어선 곳이에요. 거기가 2층 밖에 못 짓는 것이었는데 종 상향 협의 과정에 안전상, 대통령 경호 안전상의 문제도 있다. 일명 거기가 대통령 전용 도로거든요. 청와대에서 해외순방 갈 때 바로해서 서울공항까지 가는. 그런 도로라 안 된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그게 20몇 층의 아파트가 생겨버리니까. 이해가 안 되는 거죠. 종상향은 안 해주면서 경호를 따지면서, 갑자기 25층 이런 아파트를 갖다 세우니 너무 이건 앞뒤가 안 맞는. 좀 당황했습니다. 황당하고.
▷ 김어준 : 당시에. 보안 문제 때문이라든가, 그린벨트로 오랫동안 묶여 있었는데. 갑자기 풀려서 갑자기 아파트가 고층으로 올라가서 당황스러웠다?
▶ 아들 : 그렇죠. 거기 해봐야 2층 밖에 없는데. 갑자기 그렇게 생겼으니.
▷ 김어준 : 주민들 입장에서는 이게 갑자기 왜 풀렸나
▶ 아들 : 그렇죠.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 그전에 서울시장에서 준비를 해놨다는 그런 얘기들이 사실 많이 떠돌았습니다.
▷ 김어준 : 하하하. 우연찮게도 이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그리고 오세훈 후보의 땅이 바로 가까이 있으니까. 그런 이야기들 그때 주민들은 했었군요.
▶ 아들 : 네. 그렇죠.
▷ 김어준 : 혹시 오세훈 후보를 잘못 보셨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 황 : 아니죠. 경작하신 분께서도 저한테 오세훈 의원님을 모시고 왔다고 그날도 그렇게 하고, 며칠 있다가 들리면서도 큰손님을 모시고 왔었다고. 그 말씀을 하셨어요.
▶ 아들 : 그런데 그때 당시가 오세훈 의원이었나? 아니잖아.
◐ 황 : 의원이 아니었는데 나도 그래서 고개를 갸웃갸웃했지. 그 분이 의원이라고 하길래. 그때는 아마 변호사였을 거예요.
▷ 김어준 : 그렇죠. 불출마를 해서.
◐ 황 : 그래서 제가 고개를 갸웃하면서, 왜 의원이라고 하나. 제 속으로만 그렇게 하고는 가끔 지나가다가 들어와서는 제가 큰손님 모시고 왔다고 해요. 몇 번 자랑으로 그렇게 하시길래 큰손님은 손님을 많이 모시고 와야 큰손님이지, 내가 장난으로 그 소리도 한 적 있어요.
▷ 김어준 : 그런 얘기를 그 이후로도 주고받으셨군요.
◐ 황 : 그렇죠. 제가 안고을식당에 큰손님을 모시고 왔다가 자랑을 자꾸 나한테 하길래 내가 그 소리를 했어요.
▷ 김어준 : 그러니까 더욱 잊혀지지 않는 거죠?
◐ 황 : 네. 더 생각이 나죠.
▷ 김어준 : 그리고 오세훈 후보가 그 전이나 그 이후에 온 적은 없고 딱 한 번?
◐ 황 : 네.
▷ 김어준 : 딱 한 번이니까 더욱 기억이 나는 것이고.
◐ 황 : 네. 그리고 바로 안으로 들어온 게 아니고, 정원 소나무 밑에서 좀 서있다가 들어오셨거든요.
▷ 김어준 : 아, 그건 왜 그랬을까요?
◐ 황 : 손님이 있나 없나 보느라고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손님이 없길래 들어오시라고 했죠.
▷ 김어준 : 그때 처음 들어오자마자 알아보셨겠네요?
◐ 황 : 네.
◐ 황 : 훤칠하잖아요.
▷ 김어준 : 그런데 하얀 바지는 흔하지 않으니까 기억하시는 거고 아드님은.
▶ 아들 : 네.
▷ 김어준 : 신발이 예뻐서 또 기억을 하시는 거고.
▶ 아들 : 네.
▷ 김어준 :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번에 TV에서 그 얘기가 나오니까, 왔다 갔었는데...
▶ 아들 : 그렇죠.
▷ 김어준 : 그냥 왔다 갔다고 하지, 왜 안 왔다고 하지?
◐ 황 : 네.
▷ 김어준 : 왜 그랬는지는 잘 이해가 안 되시고.
◐ 황 : 네.
▶ 아들 : 저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땅 보상 문제가 있다 보니까 아마 그러지 않았을까? 그 이유 밖에는. 처 땅에 와볼 수도 있는 거고. 측량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런데 꼭 인터뷰를 안 하셔도 되는데 인터뷰에 응하신 이유를 제가 여쭤봐도 될까요?
◐ 황 : 네. 오셨으면 오셨다고 말씀을 하시지 그렇게 높으신 분이 왜 거짓말을 하시나 싶어서요.
▷ 김어준 : 아 그러셔서. 어머님은 그런 생각으로 오셨고. 아드님도 어머님 몸이 약간 불편하시니까 차로 모시고 오셨는데 인터뷰를 응한다는 게 부담스러운 일이잖아요.
▶ 아들 : 사실 주변에서 만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방송이나 토론회 이런 걸 보면서 인간으로서 잘못도 할 수 있고 잘못은 반성하면 되지 않습니까. 굳이 이런 것까지 거짓말을 하면서 지도자로 된다는 거는 문제가 있다. 이건 아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쉽지 않은 걸음인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들 : 네 감사합니다.
◐ 황 : 감사합니다.
▷ 김어준 : 네. 지금까지 안고을 식당을 운영하셨던 황 선생님, 그리고 그 아드님이었습니다. 사실 관계를 확인을 위해서 당시 내곡동 땅 경작인, 김 선생님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경작인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네. 선생님 몇 가지 간단하게 확인하고 싶은게 있어서요.
◈ 경작인 : 네네.
▷ 김어준 : 선생님, 당시 측량이 언제쯤 끝났는지 혹시 기억하십니까?
◈ 경작인 : 그 때 일을 하다 보니까 점심 시간이 기울어가지고, 그 때 가니까 손님들이 없는 것을 보니까 1시가 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저는.
▷ 김어준 : 1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 경작인 : 네네.
▷ 김어준 : 그 식당이 점심 때에는 꽉 차는데, 손님이 빠진 것을 보니 그 정도 시각 됐을 것이라고 기억하시네요.
◈ 경작인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1시 좀 넘었을 것이다. 당시 식당에 가셔서 주인 아주머니에게 내가 오세훈 의원을 모시고 왔다 말씀을 하셨다고 하던데 그런 기억 있으십니까?
◈ 경작인 : 저 분이 오세훈 씨라고 이야기한 기억이 나고요. 며칠 후로 또 찾아갔을 적에 그 때 그 분이 오세훈 씨입니다 하니까, 알고 있어요 그때 말씀하셨잖아요. 그렇게 되물어 확인한 그런 기억이 나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간단하게 몇 가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경작인 : 네. 괜찮습니다. 수고하세요.
▷ 김어준 : 경작을 하셨던 김 선생님이었습니다. 자 측량 현장에 있었던 측량 팀장, 측량 후 생태탕 집에 식당에 함께 갔다는 경작인 그리고 생태탕 식당을 운영 하셨던 분들이 각자 다들 오세훈 후보를 목격했다는 겁니다. 이정도면 오세훈 후보가 당시 내곡동 측량 현장에 갔었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 아닙니까? 35년 만에 처음으로 부인의 땅 측량 현장에 갔었다면 그 땅의 존재와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보는 게 상식적인 판단 아닙니까? 그래서 그린벨트 해제에 그 땅이 포함 된다는 걸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내곡동 땅이 그린벨트 해제되는 것을 몰랐다는 것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그동안 해명은 거짓 아닙니까? 셀프보상 아닌가요? 뉴스공장의 질문이었습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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