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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선수촌, 첫 선수 확진자 발생 “방역 구멍 들통나.. 지역전파 우려돼”

메디아 2021. 7. 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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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2공장] -전화연결

도쿄올림픽 선수촌첫 선수 확진자 발생

방역 구멍 들통나.. 지역전파 우려돼

이영채 교수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 김어준 일본 상황 짚어 보겠습니다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 전화 연결 되어 있습니다안녕하세요

  

▷ 이영채 안녕하세요.

  

▶ 김어준 어제 일본 보도로는 선수촌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 처음이라고 하던데자세히 알려주십시오

  

▷ 이영채 일본 선수촌에서 감염자가 공식적으로 확인이 됐고요이전에 우간다 선수들이 들어왔을 때 2명이 확진자가 있어서 격리하고 했었는데 일본 일반 미디어들은 정보 공개라고 이야기 하지는 않지만 NHK에서 관련 보도를 했고요그래서 결국 같은 종목같은 나라라고 했으니까 그쪽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그리고 어제만 하더라도 대회 관계자언론 관계자 포함해서 약 10명이 선수촌에서 새로운 확진 판정을 다 받았습니다

  

▶ 김어준 선수촌 내에서그게 이제 우려되는 바는이미 확진된 채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 내렸는데 공항에서 걸러지면 문제가 없는데 선수촌 안에 이미 들어와 있는데 확진자가 나오면 이 선수가 누구를 만났는지 다 역학조사를 해야 되는데 지금까지 일본은 이런 역학조사를 안 했지 않습니까

  

▷ 이영채 그렇죠지금 선수들 같은 경우는 공항에서 바로 선수촌으로 가게 되고 2주간 격리를 하라고 하는데 이번에 나온 그 선수는 선수촌을 그대로 보내진 선수가 나온 거죠

  

▶ 김어준 그러니까요.

  

▷ 이영채 그렇다면 2주간 식사를 했을 것이고 선수촌 내를 돌아다녔을 건데 여기에 관련된 역학조사 자체를 일본은 일체 안 하기 때문에 단지 격리를 하고 컨트롤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것은 완전 모순된 주장이고실제 선수촌 자체 내에는 이런 상황 자체가 빙산의 일각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그러니까 공항에서 걸러진 선수가 아니라 공항을 통과한 선수가 나중에 확진됐는데 그 선수를 격리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선수가 벌써 일주일, 2주일 지났는데 그 사이에 접촉한 사람들을 다 역학조사를 해야 될 텐데 일본은 그걸 안 하는 거죠지금?

  

▷ 이영채 그렇죠한국 기준으로 하면 그 선수의 이동 경로 속에 관련된 선수들이 다 격리를 받아야 되고 그러면 올림픽 자체가 불가능하겠죠그러니까 일체 선수촌은 역학조사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김어준 그래서 여기가 일본 전문가들이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거네요.

  

▷ 이영채 그렇죠일본 감염병학회 다테다 가즈히로 회장이 그래서 몇 가지 사례를 이야기했는데 지난주에 케냐 여자 럭비팀이 비행기에서 같이 온 선수들 8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가 돼서 1차로 격리를 했는데 나중에 그 비행기에 남아공 럭비 대표팀이 타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어요그렇다면 벌써 이 선수 같은 경우도 2주 이상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례들이 하나도 적발되고 있지 않다그래서 선수촌 자체가 이미 벌써 집단 클러스터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이것을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못 한다이런 식을 이야기를 한 거죠.

 

▶ 김어준 그럴 수 있겠네요말씀하셨다시피 선수 하나가 확진되면 그 선수가 그 안에서 식당이고 뭐고 선수촌 안에는 본인이 확진되기 전에는 자유롭게 돌아다녔을 테니까 만약에 우리 역학조사 기준으로 공간을 폐쇄하거나 접촉자를 다 분류하기 시작하면 그 선수들이 출전을 못 하게 되는 거죠

  

▷ 이영채 그렇죠그 자체가 안 되는 거죠그리고 개인적으로 조금 아시는 분이 선수촌에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정보를 외부에 발설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아마 개인적으로는 절대 그런 이야기를 안 하실 것 같은데실제 선수들이 오자마자 2주간 격리를 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서 있으면 밖에 나가서 백화점 쇼핑을 하고 돌아오는 것들이 이미 손에 든 가방을 보면 다 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누구도 제지를 하지 않고 있다는 거죠그렇다면 실제 선수촌 내에서만 머무르는 게 아니고 이미 바깥으로도 돌아다니고 있는 거죠그런데 지금 올림픽이 개막하기 전인데 벌써 이런 상황이라면 심각하다고 봐야겠죠

  

▶ 김어준 원래 원칙은 입국하면 바로 선수촌으로 가고선수는 그 선수촌에 머물러야 하고자기 방에 머물러야 하는데 실제로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들 이야기로는 안 지켜진다는 거죠시내 나가서 백화점 가서 쇼핑한다는 거죠?

 

  

▷ 이영채 그렇죠실제 일본은 지금 위치 추적 장치를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맡기고 있기 때문에 이 위치 추적 장치를 끈다든지 그리고 그 자체가 혹시 적발이 되더라도 거기에 대해서 바로 역학조사를 해서 다른 격리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는 자유롭게 이동을 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그렇군요사실 그거 막기 어렵죠일본에 와서 올림픽에 왔는데 쇼핑도 하고 싶겠죠더군다나 경기하기 전에 이 정도면 본인 경기가 끝나고 나면 완전히 긴장도 풀어졌을 것이고 그때는 우려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겠네요

  

▷ 이영채 실제 경기가 끝난 선수들은 바로 일주일 이내에 퇴실한다든지 여러 가지 조치가 있지만 대부분 다 국가에서 선수들이 함께 오는 거잖아요그랬을 때 이동 경로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개인에게 바로 나가라이렇게 원칙은 그렇지만 실제로 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 김어준 그러니까요안 그랬으면 좋겠는데 생각보다 위험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선수촌이라는 공간이선수촌 관련해서 한 가지 더 여쭤보겠습니다우리 선수촌에서 이순신 장군의 신에게는 아직 12척이 있소 하는 말을 패러디해서 우리에게는 5천만 국민이 아직 있다’ 이런 현수막을 내걸었는데 일본 조직위에서 이걸 정치적인 메시지라고 항의를 했죠

  

▷ 이영채 그렇죠이걸 정치적인 이유라고 해서 IOC 규정 위반이라고 해서 철거를 요구했고 결국 철거를 한 거지만 이 문제 지적은 역으로 그렇다면 일본 내에 있는 욱일기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것이 아니냐고 오히려 문제 제기를 하게 된 계기가 되어 버린 거죠결국 IOC는 욱일기에 대해서도 이것을 제재를 하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일본 올림픽위원회는 도쿄올림픽위원회가 책임이라고 해서 욱일기 허용을 했죠이것 때문에 일본 우익들이 선수촌 앞에서 어제도 많은 데모를 했고 지금도 우익들이 모여서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올림픽 기간에 혐한 데모를 하는 것 자체는 실제 올림픽 정신에도 위배되고 이것이 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이것을 제재할 수 있는 법이 없기 때문에 데모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 김어준 참 이해하기가 어렵네요임진왜란 몇백 년 전의 전쟁에서 한 장군이 이야기한 문구를 패러디한 건 안 되고더군다나 그 전쟁이 우리가 일으킨 게 아니잖아요일본이 일으킨 거지

  

▷ 이영채 그렇죠일본 같은 경우는 그런데 이 자체의 규정을 알기보다는 실질적으로 정치적인 해석으로 한국을 억제하고 위축시키고자 하는 이런 의도가 있었겠죠그런데 이런 지적들은 자기 스스로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결과가 된 거고 또는 역사적으로 배경을 아는 사람들은 이순신 장군이 두렵지 않겠습니까이런 부분들도 그렇게 되면 이해를 해야겠죠

  

▶ 김어준 이순신 장군의 코멘트를 그대로 딴 것도 아닌데더군다나 몇백 년 전 이야기인데 그건 안 되고 욱일기는 일본의 제국주의 역사를 상징하는 건데 그건 된다이건 말이 안 되니까그런데 일본 정부에서는 욱일기 들고 들어가도 된다고 아직도 격려하는 중이죠

  

▷ 이영채 그렇죠도쿄올림픽위원회는 욱일기를 이미 올림픽 전부터 허용을 했고요그런데 이걸 일본의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하고 있죠하지만 욱일기는 명확하게 전전에 일본 육군과 해군의 군대 상징이었고 또 아시아 각국에서는 침략의 상징인 거죠이런 부분을 선택적으로 그렇게 봐야 됨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부분만을 일본도쿄올림픽위원회는 평가를 한 거죠이것은 IOC에도 강력하게 요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하지만 일본 정부나 우익들은 이 올림픽을 통해서 민족주의를 강화하는 군국주의 상징이런 부분들을 국민들이 선전을 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이게 반발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 김어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감사합니다

  

▷ 이영채 수고하세요

  

▶ 김어준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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