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해설자의 인종차별.. 정영식에 "눈 작은데"
그리스의 ‘ERT 텔레비전’의 해설자 디모스테니스 카르모이리스가 정영식(29, 미래에셋)과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41)의 명승부에 찬물을 끼얹었다.
정영식은 27일 일본 도쿄의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32강전에서 지오니스를 4-3(7-11, 11-7, 8-11, 10-12, 12-10, 11-6, 14-12)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짜릿한 대역전극이었다. 정영식은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고전했다.
3, 4세트를 내리 내주며 코너에 몰렸다.
위기는 계속됐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5세트에서도 4-10으로 뒤졌다.
한 점만 내주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절체절명의 상황. 포기하지 않은 정영식이 조금씩 승부의 판을 흔들었다.
엄청난 집중력으로 8점을 연속해서 따내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여전히 한 세트만 내줘도 패하는 상황. 정영식은 흔들리는 지오니스를 공략해 6세트도 가져왔다.
3-3 균형을 이루고 돌입한 마지막 7세트.
정영식도 지오니스도 물러설 수 없었다. 끊임없는 공방과 긴 랠리가 이어졌다.
듀스에 듀스가 이어지는 피 말리는 승부. 승자는 정영식이었다.
탁구계를 넘어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다.
그러나 두 선수의 땀을 무시하는 해설자의 망언이 나왔다.
그리스 ‘ERT 텔레비전’의 해설자 디모스테니스 카르모이리스는 방송 중 승리를 따낸 정영식에 대해 “작은 눈으로 어떻게 공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보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라며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빗발치는 항의에 방송사는 즉각 대처에 나섰다. ‘ERT 텔레비전’은 “카르모이리스와의 동행을 마친다. 공영 방송에서 인종차별 발언이 설 자리는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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