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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정부, 11월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검토 "국민 수용성 고려한 결정.. 구체적 논의 확대해야"

메디아 2021. 9. 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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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1공장] -전화연결

정부, 11월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검토

"국민 수용성 고려한 결정.. 구체적 논의 확대해야"

- 이재갑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김어준 :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 소위 위드 코로나 논의를 공식화했습니다. 이재갑 교수 전화 연결 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이재갑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두 달 전에 사실은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이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교수님하고. 그렇죠? 

 

▷ 이재갑 : 예. 

 

▶ 김어준 : 결국은 핵심은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과거의 일상과 유사한 수준으로 되돌아가겠다. 이런 거죠? 

 

▷ 이재갑 : 일단 일상을 회복하는 건 맞긴 맞는데 과거까지 갈 수 있을지는 여러 국가들을 봤을 때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다만 그래도 지금보다 조금 더 일상생활에 가까운 생활로 돌이킬 수 있는 수준이 어느 정도까지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코로나 이전처럼 완벽하게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 이재갑 : 예. 

 

▶ 김어준 : 그러면서 이제 사실상 첫 번째 조치에 가깝다고 보여지는데, 추석을 전후해서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사적 모임 기준을 완화했지 않습니까? 

 

▷ 이재갑 : 예. 

 

▶ 김어준 :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 일종의 방향성을 잡은 건데요. 적어도 거리 두기를 완화할 때 그래도 제일 안전한 방법을 선택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중에 하나가 예방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거리 두기를 완화하게 되면 그래도 전반적인 완화보다는 안전하게 갈 수 있다, 이게 첫 번째 목적이고. 두 번째는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일종의 인센티브를 작용하기 때문에 접종을 조금 더 독려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어서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현재 조금조금씩 시행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접종을 완전히 2차까지 완료한 사람들은 투명 인간 취급이 되는 건데, 카운팅할 때 점점. 그런데 제가 좀 아쉬운 대목은 예를 들어서 영국, EPL 같은 경우에는 백신 접종 완료하고 PCR 검사받고 나면 아예 경기장, 그 경기장 안에 모인 사람들은 다 그런 사람들이라서 마음껏 경기를 즐길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인센티브를 좀 더 강화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 이재갑 : 그런데 영국에서 그렇게 경기를 하고 나서 확진자들이 쏟아져나오는 상황들이 실제로 발생을 했거든요. 그래서 한국적인 모델은 그렇게 극단적인 형태, 마스크까지 다 벗고 이렇게 하는 형태는 힘들 것 같고요. 일단 마스크는 이런 위드 코로나 또는 단계적인 일상 회복 안에서 가장 마지막에 시도되는 부분이어야 될 거라고 모든 전문가들이 인정을 하고 있고요. 적어도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계속 유지하는 부분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그래도 조금 더 안전한 영역에 대해서는 조금조금씩 풀어 가는 방식, 이런 식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 김어준 : 말씀하신 대로 영국이나 이스라엘은 한 번에 마스크도 풀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사실상 없애 버리는 방식으로 갔는데 성공적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현재. 전문가가 보시기에도 그렇지 않습니까? 

 

▷ 이재갑 : 예, 그렇습니다. 일단 이스라엘만 하더라도 확진자 범위가 지난 겨울의 확진자 수준까지 올라간 상황이고요. 하루에 만 명 정도의 확진자에 사망자도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상황들이고요. 아직 겨울만큼 사망자가 늘지 않은 건 백신 효과 때문인데, 영국도 마찬가지로 확진자 범위가 지난 겨울 수준까지 올라가고 있는 데다가 천천히 올라가고 있고 사망자가 하루에 100명 이상 발생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런 급진적인 형태의 방법은 특히 우리나라처럼 지금까지 관리가 잘되던 국가에서는 받아들이기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면 다른 모델은 싱가포르 정도 있는 것 아닙니까? 

 

▷ 이재갑 : 예, 그런데 싱가포르는 점차 완화를 하고 있는데 확진자 범위는 최근 들어서 하루에 300명 정도 늘었는데 사망자는 계속 한두 명 이내, 거의 매일 0명 수준을 유지는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싱가포르도 확진자는 좀 늘더라도 사망자나 또는 중증 환자가 늘지 않으면 지금의 기조를 유지하는데 싱가포르는 매우 점진적인, 아주 천천히 하면서 일종의 테스트를 하는 거죠. 조금 풀어 놓고 확진자와 사망자 또는 중증 환자가 늘어나지 않는지를 보고 안 늘어나면 다시 또 완화하고 이런 식의 단계를 밟고 있기는 해서 싱가포르는 또 너무 엄격한 측면들도 있어서 아마 우리나라가 택할 수 있는 영역은 영국, 이스라엘과 싱가포르의 중간 지점까지는 아니어도 싱가포르와 가까운 지점이지만 싱가포르보다는 좀 더 점진적으로 완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영국, 이스라엘과 다른 것은 단계적으로 갈 텐데 싱가포르만큼 이렇게 느리게 가지는 않을 것이다? 

 

▷ 이재갑 : 네, 우리가 가기에는 너무 인구 규모라든지 또한 경제적인 피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천천히 가는 모델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겁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싱가포르는 사실 도시 국가니까. 우리 인구의 10분의 1밖에 안 돼서 싱가포르도 그대로 가져올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하간 그런 모델들이 집중적으로 논의가 되는데 그게 언제 시점부터 시행이 되는 게 적당할까요? 

 

▷ 이재갑 : 일단 예방접종율이 충분히 올라야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부분 다 공감을 하는데, 예방접종 완료의 시점에 대한 부분들은 다들 고민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은 10월 말 정도에 전 국민의 70%의 예방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금 백신 수급이 좋아져서 2주 정도 당길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예방접종 완료자 비율이 어느 정도 올라간 수준에서 본격적으로 시행이 돼야 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논의와 준비는 지금부터 시작을 해야 되고 또 국민의 공감대를 얻어야 되는 영역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지금부터 국민들한테 로드맵을 제시를 하고 어떤 조건이 맞으면 어떤 식으로 완화할 거다, 어떤 조건이 어떤 의료 체계는 이런 걸 변화할 수 있다, 이런 어느 정도의 큰 그림은 9월 안에 보여 주는 게 국민들의 혼란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원래 10월 말까지 전 국민 70% 백신 2차 접종 완료가 목표였는데 지금 그것보다 한 2주 정도 당겨진다면 그럼 적어도 11월부터는 지금 이야기한 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이 시행에 들어갈 수 있겠네요.

 

▷ 이재갑 : 예.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이미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 이미 시작은 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것에 대한 본격적인 시행은 아마도 11월이면 시행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언제나 그렇지만 유행 상황이라든지 특히 의료 체계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가 그 바로미터가 될 수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고려하면서 시행이 될 거고, 한번 방향이 정해졌다고 해서 계속 낮추는 게 아니라 낮췄는데 중환자가 는다거나 이렇게 되면 거기서 스톱하고 기다리거나 아니면 다시 돌아가거나 하는 이런 식의 계속 테스트가 이루어지는 상황들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사회적 집단지성이 머리를 맞대야 될 필요가 있겠네요.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 이재갑 : 예,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갑 : 예, 감사합니다. 

 

▶ 김어준 :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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