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우나이퍼]
대선 D-100, 선대위 전열 정비한 여야..
주요 인물과 전략 집중 분석
- 우상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 김어준 : 우나이퍼 우상호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우상호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자, 우선 민주당 소식부터 여쭤보겠습니다. 비서실장하고 정무실장을 임명했는데 눈에 띄는 인물들입니다. 오영훈 의원은 누가 봐도 이낙연 전 대표의 사람이고, 윤건영 의원은 누가 봐도 문재인 대통령 사람 아닙니까?
▷ 우상호 : 네.
▶ 김어준 : 비서실장과 정무실장의 의미가 뭡니까, 이게?
▷ 우상호 : 뭐 비서실장과 정무실장이 거의 선거의 3분의 1을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 김어준 : 그렇게 중요해요?
▷ 우상호 : 후보의 일정하고 메시지를 담당하게 되고요.
▶ 김어준 : 비서는 일정, 정무는 메시지.
▷ 우상호 : 네. 그런데 이제 사실상은 선거에서 후보가 어디를 가느냐, 또 어떤 일정을 잡느냐, 어떻게 말하느냐가 사실 선거에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 김어준 : 그렇죠.
▷ 우상호 : 그 책임지는 쪽에서 이제 이낙연 후보 측이 오영훈 의원, 그다음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 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윤건영 의원 이렇게 한 것은 상당히 의미심장한 것이죠.
▶ 김어준 : 일부러 이렇게 했겠죠? 당연히.
▷ 우상호 : 당연히 다 고려해서 그러니까 사실 박홍근 의원이 원래 이재명 의원 초기부터 선거 경선을 도와줬는데 그분이 사퇴하고 비워주면서 이분들을 모셨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죠.
▶ 김어준 : 오영훈 의원은 참고로 이낙연 대표 시절에 비서실장입니다.
▷ 우상호 : 당대표 비서실장을 했고 캠프에서는 경선 때는 수석대변인을 했죠.
▶ 김어준 : 그러니까요. 비서실장을 비서실장으로 데려온 거죠.
▷ 우상호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리고 예상치 못했는데 이제 윤건영 의원이 아주 중요한 인물로 부상을 했습니다, 이 캠프에서 보니까.
▷ 우상호 : 윤건영 의원이 대선을 굉장히 여러 번,
▶ 김어준 : 여러 번 했죠.
▷ 우상호 : 뛰었고요. 청와대 경험도 있기 때문에 아마 제가 볼 때는 이제 소통, 그다음에 그동안 대선 경험, 이런 것들이 상당히,
▶ 김어준 : 대선 경험이라는 게 중요합니까?
▷ 우상호 : 대선은 대선 같이 큰 선거로 갈수록 이 경험이 부족하면 리스크 관리를 못합니다. 지금 이제 윤석열 후보 쪽을 자세히 보시면 어떤 게 보이냐면 저분들이 대선을 안 치러봐서 굉장히 사소한 실수들을 통해서 소위 말하는 화근을 키워요, 계속.
▶ 김어준 : 예를 들면 어떤 게 그렇습니까?
▷ 우상호 : 사실 김종인 위원장 문제도 그렇게까지 키워야 될 문제는 아니죠. 저건 정무적 판단의 실패입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 정무적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금 생기고 있는 작은 이 불씨가 큰 들불이 될 건지, 불리하게. 아니면 이런 것들을 키우면 이게 2030대나 혹은 우리가 지금 잡으려고 하는 계층에게 도움이 되는지, 이걸 초기에 판단해야 되는데 일이 다 벌어진 다음에 판단은 다 누구나 할 수 있죠. 그런데 초기에 이런 판단을 할 줄 아는 정무 전문가들을 우리가 전략가라고 부르는 거거든요. 그래서 보도는 되지 않았지만 굉장히 위험한 걸 막았던 경우도 있고요. 예를 들면 어떤 경우는 별 거 아니라고 판단하고 넘어갔던 것들이 의외로 터져서,
▶ 김어준 : 그렇죠.
▷ 우상호 : 큰 도움이 됐던 일들도 있죠.
▶ 김어준 : 그건 정무적 감각이 아니면 아무도 계산해낼 수가 없죠, 사실은.
▷ 우상호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런 게 이제 경험에 의해서 키워지는 것이고.
▷ 우상호 : 그렇죠. 예를 들면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와 비교를 드리는 게 좋을 텐데요. 김건희 씨를 지금 아직까지 등판을 안 시키지 않습니까?
▶ 김어준 :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 우상호 : 사실은 경선 때부터 아주 문제 안 되게 계속 등판을 시켜왔으면 지금 김건희 씨가 등판하냐, 안 하냐가 무슨 쟁점이 되겠습니까?
▶ 김어준 : 살짝살짝.
▷ 우상호 : 그렇죠.
▶ 김어준 : 뭐 어디 흔히 잘하는 게 봉사활동 사진 보여주고 이러면 되는 건데.
▷ 우상호 : 이분을 공개하면 위험하다고 생각하니까 계속 묶어놓은 것 아닙니까? 경선 때도. 그런데 본선 후보가 됐는데도 공개를 못하잖아요. 그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데 결국은 그걸 언젠가는 더 큰 문제가 될 거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이렇게라도 접근을 해야 된다라고 하는 정무적 판단을 못한 거죠. 저분은 등판하는 순간 무조건 문제가 될 겁니다, 이제는.
▶ 김어준 : 그런데 기자들이 질문하지 않을 수 없겠죠.
▷ 우상호 : 그러니까요. 제 말씀은 이제 이런 것들을 판단하는 게 바로 비서실장, 정무실장, 상황실장, 전략본부장, 이런 분들이 이런 판단을 하는 건데 윤건영 의원은 굉장히 경험이 많습니다.
▶ 김어준 : 그러면 그 국민의힘에서 결국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카드는 접은 거라고 봐야 되겠죠? 왜 그리고 이렇게,
▷ 우상호 : 접었다기보다는 포기했다, 이게 맞죠. 왜냐하면 계속 모시고 싶었는데,
▶ 김어준 : 어디서 어긋난 겁니까? 결정적으로. 모셔보셨으니까 아실 것 아니에요, 좀.
▷ 우상호 : 첫 번째, 김종인 위원장이 뭔가 이 대선에서 도움을 주기 위한 구상을 얘기했을 텐데,
▶ 김어준 : 그렇겠죠.
▷ 우상호 : 이 구상이 뭘 의미하는지를 잘못 받아들인 거예요. 김종인 위원장은 새롭게 가라고 했는데 그것을 듣고 전권을 달라고 해석한 거죠. 그런데 그게 이제 그러니까 전권을 주면 좀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김병준 상임위원장을 김종인 위원장의 견제용으로 모셔온 거죠.
▶ 김어준 : 왜 위험하다고 판단했을까요? 왜냐하면 지난 보궐선거 때 서울시장, 부산시장 때 김종인 위원장의 역할이 분명히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제 선거 전략에서 경험이 많구나 하고 모셔오면 되는데 왜 어느 지점에서,
▷ 우상호 : 김종인 위원장이라는 분이 단순히 그냥 조력자로만 온다면 김병준 위원장과 김한길 위원장을 데려오는 것을 반대할 리가 없다, 이렇게 보는 거죠. 이 양반이 나를 쥐고 상왕 노릇을 하려고 하는구나.
▶ 김어준 : 상왕.
▷ 우상호 : 이걸 권력 게임으로 본 거예요. 이게 이 선거를 어떤 방식으로 끌고 갈 건가에 대한 비전의 차이가 아니라 윤석열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이 전권을 달라는 것을 일종의 권력 게임으로 읽은 겁니다. 그래서 그걸 못 주는 거예요.
▶ 김어준 : 전문가가 아니라 내 위에 오려고 하는구나.
▷ 우상호 : 그렇죠. 그러니까 권력은 나누는 게 아니다. 어디 내 위에 서서, 이런 생각이 있는 거죠. 제가 딱 뭐에서 봤냐면 그 양반 이야기는 그분한테 물어보세요라고 했잖아요. 그 양반 얘기.
▶ 김어준 : 네.
▷ 우상호 : 그건 자기가 권력이 더 위에 있을 때 어른에게 하는 얘기인데 제가 보면서 권력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권력 게임으로 바라봤고 김종인 위원장이 상왕이 되는 것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의 요구를 안 받아들인 겁니다.
▶ 김어준 : 그러면 김종인 위원장이 주접을 떨고 있다라고 표현했지 않습니까? 굉장히 강한 워딩인데.
▷ 우상호 : 네. 그건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인데 제가 김종인 위원장을 모시기도 했고 쭉 지켜봐온 바로는 공개적 발언 중에 가장 센 발언입니다. 그건 굉장히 격렬한 욕설이거든요. 그분에게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그 용어를 딱 본 순간 끝났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두 분이 윤석열과 김종인은 이제 같이 할 수 없다. 제가 사실은 여기 이 프로그램에서 제일 먼저 궁합이 안 맞는다. 절대 같이,
▶ 김어준 : 그런 얘기 하셨죠.
▷ 우상호 : 못한다,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이번에 겨루어진 말대말의 쭉 흐름을 보면요. 굉장히 서로 강대강으로 간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결국은 두 분은 궁합이 안 맞습니다. 아무리 봐도.
▶ 김어준 :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제 여론이 흔들리면 다시 한 번 모시게 될 기회가 남아있을 것이다, 이렇게도 전망하는데.
▷ 우상호 : 만약에 1월 한 중순쯤에 윤석열 후보가 가령 골든크로스가 벌어져서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결과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하고 그래서 위기론이 확산되면 그 안에서 다시 김종인 위원장 모셔보자,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겠죠.
▶ 김어준 : 당연히 나오겠죠.
▷ 우상호 : 네. 그럼 그때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을 또 김병준 위원장 어렵게 모신 분들을 또 잘라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제 그런 문제들이 남아있는데,
▶ 김어준 : 쉽지 않다, 그래서.
▷ 우상호 : 어떤 게 더 큰지 고민해보겠죠. 그런데 그러나 어쨌든 그런 윤석열 후보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 김종인 위원장은 이제 사실상 관계가 끝났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 김어준 : 올해는 적어도 어렵겠네요.
▷ 우상호 : 올해 안에는 어렵습니다. 이제는 올해 안에 입장을 바꾸면 기싸움에서 이제 윤석열 후보가 지는 게 되고요. 그분은 이렇게 지는 것을 굉장히 못 견디기 때문에 저는 뭐 제가 볼 때는 올해 안에 새로운 변화가 오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 김어준 : 지난 총선 때도 황교안 대표가 김종인 전 위원장을 굉장히 부담스러워 해서 그때 공천관리위원장으로도 안 된다고 하다가 막판에 합류했잖아요. 막판에.
▷ 우상호 : 그런데 그거 너무 늦었어요.
▶ 김어준 : 그때는 너무 늦었죠.
▷ 우상호 : 사실은 1월 중순쯤에 김종인 위원장을 모셔간다 한들 만약에 흐름 자체가 확 바뀌어버리면 그때 가셔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죠.
▶ 김어준 : 자, 그러면 최근에 이제 여론의 흐름 어떻습니까? 좁혀지는 건 분명한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어떻게 파악하고 계세요? 처음 나오자마자 10%는 지고 시작하는 게 맞다라고 하셨는데 대체로 그렇게 흘러갔고,
▷ 우상호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러고 나서 한 3주 흘렀지 않습니까?
▷ 우상호 : 지금은 한 3, 4%를 뒤지고 있는 것이 정확하죠. 그러면 예를 들어 한 6, 7%. 6, 7%를 따라잡은 건데요. 한쪽에서는 컨벤션효과가 빠진 것이 있을 거고요. 한편으로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변동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저쪽이 떨어져서 붙으면 아무 의미가 없거든요, 사실. 그런데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미세하지만 박스권에 갇혀있다가 이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런 느낌입니다.
▶ 김어준 : 전체적으로 조금 상승한 건 사실입니다.
▷ 우상호 :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원래 대선 때는 1%, 2% 오르는 게 잘 눈에 안 띄어요. 그런데 사실은 그게 우리 눈엔 보이지 않습니까? 1%씩 올라가다가,
▶ 김어준 : 전문가들 눈엔 보인다.
▷ 우상호 : 보이죠. 그러다가 나중에 그게 어느 순간 고정이 되면 일정 수준에서 갑자기 확 역전된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지금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미미하지만 계속 상승세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정당 지지율도 지금 변동하고요. 우리 쪽 판이 조금 움직이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이죠.
▶ 김어준 : 움직이게 만든 요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 우상호 : 일단 이재명 후보가 당과 선대위를 개편하는 혁신의 이미지를 가져간 것이 저는 주요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움직임, 그다음에 여기저기 외부에 새로운 세력들을 모시려고 하는 노력, 이런 것들이요. 크게 영향을 줬다 보기보다는 이런 판의 움직임에 플러스 요인들로 쭉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대선에서는 그런 게 하나하나 누적되는 게 중요합니까?
▷ 우상호 : 그렇습니다. 굉장히 여러 개의 그러니까 운동장을 넓게 써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굉장히 여러 다양한 요소들을 깔아놓지 않으면 지지율 변동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총선하고 좀 다릅니다. 그래서 지금 굉장히 포지티브한 요소가 있는 것들을 계속 깔아가고 있거든요. 그것들이 모이고 모이고 있는 과정이다, 이렇게 보입니다. 올해 연말까지만 ARS에서도 오차범위 안에서 붙고,
▶ 김어준 : 들어와 있죠, 지금.
▷ 우상호 : 전화 여론조사에서 간혹 이기거나, 1, 2%라도 이기는 게 나오기 시작하는 것을 만드는 것이 올해 말의 목표고요. 내년 1월 중하순에는 명시적인 지표상에서도 완전적으로 역전을 시키는 것이 목표죠.
▶ 김어준 : 대체로 이제 그런 흐름으로 가고 있긴 한데 아직 골든크로스는 없어요.
▷ 우상호 : 내년 가야 됩니다.
▶ 김어준 : 올해 말, 내년.
▷ 우상호 : 올해 말 안에 안정적 골든크로스는 좀 어렵습니다. 그게 그 시간 안에 3, 4%를 올리는 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 김어준 : 전체적으로 평균 내보면.
▷ 우상호 : 네.
▶ 김어준 : 그러니까 어떤 여론조사는 좀 튀기도 하고 어떤 조사는 뭐 위로 아래로 튀기도 하고 그렇긴 한데 전체적으로 다 평균 했을 때 그게 골든크로스가 되려면 내년 초쯤 보신다?
▷ 우상호 : 네.
▶ 김어준 : 잘 된다면, 물론.
▷ 우상호 : 잘 된다면. 이게 목표라는 거죠.
▶ 김어준 : 국민의힘에서도 이제는 이제 진영을 갖춰서 사실상 출발했는데 그 첫 진영을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 뭐 굉장히 특징이 없는 밋밋한 진영이고요. 특히 거기에 초기에 김성태 의원을 포함시킨 걸 보고 깜짝 놀랐는데 조국 장관 문제를 불공정의 문제로 제기했던 후보가 비슷한 케이스인 김성태 의원, 특히 2심에서 유죄 받은 그 의원을 끌여들였다는 것은 신내로남불이죠.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저는 굉장히 젊은 층에게 주는 메시지가 아주 나쁘죠.
▶ 김어준 : 그게 말씀하시는 게 정무가 작동 안 해서 그런 걸까요?
▷ 우상호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내부적으로?
▷ 우상호 : 네.
▶ 김어준 : 그러면 정무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그런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진다는 겁니까? 의사결정의 구조상 왜냐하면,
▷ 우상호 : 저걸 누가 문제제기를 했었는데 안 받았으면 의사결정 구조의 문제고요. 누군가 문제제기, 이거 이런 문제가 있는데 괜찮겠습니까라고 누가 지적을 한 사람이 없으면 전체적으로 캠프가 무능한 거죠. 후보에게 노티스 해줬어야죠. 만약에 이런 문제가 있는데 이걸 하시겠습니까? 그랬는데 괜찮아, 이랬으면 결정 과정의 문제고요. 애초에 이 문제제기 한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캠프가 이런 점검 시스템이 안 되어 있는 거죠.
▶ 김어준 : 어느 쪽이라고 보세요?
▷ 우상호 : 글쎄요. 제가 볼 때는 지금 나오는 해명들을 보면 몰랐던 것 같은데요.
▶ 김어준 : 두 번째다.
▷ 우상호 : 점검들이 안 된 것 같은데요.
▶ 김어준 :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그 비서, 정무 기능이 작동하지 않으면 작은 사고가 커질 수도 있고,
▷ 우상호 : 저는 계속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도 그런 문제 같아요.
▶ 김어준 : 그러면 자기들끼리 한다는 얘기인데. 보통 이렇게 크로스체크가 안 된다는 것은 그냥 뜻이 같은 사람들끼리만 얘기를 계속 한다는 얘기 아닙니까?
▷ 우상호 : 네. 그런데 어쨌든 김성태 의원 문제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건 저는 어이가 없더라고요. 왜냐하면 조국 문제 공격하고 반문연대 만들겠다는 사람들이 그런 비슷한 요소가 있는 사람들이 자기 캠프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했다는 뜻인데 저 정도로 무능한가 싶기도 합니다.
▶ 김어준 : 필터링 과정이 전혀 없다.
▷ 우상호 : 네. 그런데 후보가 나는 몰랐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 김어준 : 몰랐으니까 몰랐다고 했겠죠.
▷ 우상호 : 네. 대통령은요. 그렇게 아는 게 없는 사람들이 하면 안 돼요.
▶ 김어준 : 갑자기.
▷ 우상호 : 그러니까 모른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해, 이분이. 그런데 사실은 약간 무책임해 보여요. 그런 정도로 이제는 저런 사고가 자꾸 터지면 점검을 해 주고 기강을 잡아야지, 제가 볼 때는 그리고 몰랐다 그러고서 대개 그러면 난 문제 없다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 제가 더불어민주당 사람인데 가끔 윤석열 후보 한 마디씩 하는 게 불편하십니까?
▶ 김어준 : 아니요.
▷ 우상호 : 왜 당황하십니까?
▶ 김어준 : 국민의힘 입장은 저희가 수요일 날 또 따로 들으니까요, 똑같이. 그런데 이제 몰랐다고, 알겠습니다. 논평은 잘 들었고. 이준석 대표가 가끔 언론에 등장해서 패싱 논란과 함께 키워드가 연결되는 건 왜 그렇다고 보세요?
▷ 우상호 : 실제로 저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나 김병준 위원장이나 이런 분들이 실제로 나는 저는 무시한다고 봐요.
▶ 김어준 : 실제?
▷ 우상호 : 그게 느껴져요, 저도. 당이 다른데도 보통 저런 일은 대표를 옆에 앉혀놓고 한다든가 아니면 대표와 상의, 이런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보면 그걸 뭐 꼭 패싱이라고 꼭 찍어서 얘기, 사실 깜빡할 수 있지 않습니까?
▶ 김어준 : 네.
▷ 우상호 :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아니면 누구한테 시켰는데,
▶ 김어준 : 전달이 안 됐다.
▷ 우상호 : 전달이 안 된 경우도 있죠. 그런데 그런 건 보통 패싱이라 안 하는데 유독 이 대표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온 걸 보면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진지한 파트너로 생각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 김어준 : 의사결정을 할 때 머릿속에 두고 하지 않는다. 한 마디로 말하면.
▷ 우상호 : 네. 나중에 왜냐하면 지금까지 이준석 대표한테 비단 주머니만 받았지, 실제 이준석 대표가 하자는 대로 한 게 없잖아요. 그러니까 대체로 보면 이준석 대표가 바라는 방향하고 윤석열 캠프가 하는 방향이 다릅니다.
▶ 김어준 : 그건 김종인 위원장 선임 문제부터 그랬던 것 같습니다.
▷ 우상호 :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의 결이 같아요.
▶ 김어준 : 그런 것 같아요.
▷ 우상호 :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고 의논도 잘하는 것 같고.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을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 방향으로 안 간 거니까 이준석 대표가 가자고 하는 방향을 안 받은 거죠. 그런데 안 받을 수는 있는데 그렇다고 이렇게 대표한테 노티스, 알려주지도 않고 패싱하고 그런 것은 앞으로 이제 당력을 모을 때 뭐 이준석 대표가 모든 강력한 무슨 엄청난 조직력을 갖고 있다, 이렇게 볼 수는 없다 하더라도 당의 당력을 모아서 도움을 받아야 할 때 대표가 좀 소극적이면 사실은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 김어준 : 어떻게 어려워집니까?
▷ 우상호 : 당이 안 돌아가요. 돌아가게 하기 위한 조치를 당대표가 일부러 열심히 안 합니다. 그러면,
▶ 김어준 : 그런 걸 겪어보셨어요? 과거에.
▷ 우상호 : 봤죠.
▶ 김어준 : 당대표 그러니까 당무우선권이라고,
▷ 우상호 : 당대표가 공문만 보내느냐, 지구당에. 지역 조직에. 각 직능에다가. 아니면 딱 독려하고,
▶ 김어준 : 열과 성을 다해서.
▷ 우상호 : 네. 열과 성을 다해서 하냐가 차이가 납니다.
▶ 김어준 : 대선에선 큰 차이가 나겠죠.
▷ 우상호 : 큰 차이 납니다. 지금은 이분들이 당이 안 보일 거예요. 그런데 막판에 가면요. 특히 각 지역을 방문해보잖아요. 막 바닥 조직들 열심히 하면 유세할 때 모인 사람의 숫자가 달라요. 그런데 어떤 데 가면,
▶ 김어준 : 이건 선거 안 해본 사람은 모르겠다.
▷ 우상호 : 열심히 안 한 데는 가면요. 썰렁해요. 그러면 언론에 여기는 썰렁, 이렇게 나오잖아요. 그 유세 끝나고 후보가 차에 타 가지고요. 차 안에서 화를 냅니다. 이 지역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평소에 잘하지, 평소에.
▶ 김어준 : 많이 본 분으로서 지금,
▷ 우상호 : 많이 봤죠.
▶ 김어준 : 경험담 얘기하시는 건데 그런데 그게 이제 일반인한테는 안 보이는데 실제 전국을 도는 유세를 하게 되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 우상호 : 그럼요. 바닥에서 당원들, 지지자들이 열심히 구전 홍보를 하고 열심히 왜 이 후보를 찍어야 되는지를 막 얘기하고 다니는 동네와 후보가 나타날 때만 슥 와 가지고 얼굴 보고 자기네끼리 소주 마시는 동네하고요. 확 틀려요.
▶ 김어준 : 나중에는 그게 이제 표인 거죠. 여론조사하곤 또 상관이 없어요, 이게.
▷ 우상호 : 여론조사하고 따로 봅니다.
▶ 김어준 : 여론조사가 다 못 잡아내는 거죠, 그건.
▷ 우상호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럴 때 전국 조직을,
▷ 우상호 : 당대표와 당의 골간 조직이라는 게 그렇게 무시하면 안 됩니다.
▶ 김어준 : 특히 선거 때는 그렇죠.
▷ 우상호 : 네.
▶ 김어준 : 특히 대선 때는.
▷ 우상호 :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제일 실수하는 게 당을 구정치라 해서 무시하기 시작하면,
▶ 김어준 : 안 보이니까.
▷ 우상호 : 그러니까 정면에 내세우는 건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해야 되죠. 쇄신과 혁신의 분위기를 가져가야 되지만 한쪽으로는 당을 잘 돌리고 잘 가동해야죠.
▶ 김어준 : 그건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잖아요.
▷ 우상호 : 네.
▶ 김어준 : 총선 때는 동네가 얼마 안 되니까 다 돌아다니면 되는데.
▷ 우상호 : 그건 후보가 알아서 다 해도 됩니다, 사실은.
▶ 김어준 : 그러니까요. 대선은 그게 안 되니까 전국 방방곡곡에서 다 표가 다 있는데 그건 결국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지역 조직의 힘을 도움을 받아야 된다.
▷ 우상호 : 그러니까 이제 일반인들이 보통 초반에 우리가 막 열린민주당하고 통합도 하고 또 과거에 우리가 모셨던 선배들 모시고 막 이렇게 하면 그게 무슨 표가 된다고 그래, 다 이러시는데요.
▶ 김어준 : 그렇죠.
▷ 우상호 : 아이고, 세상에 이게 다 표인데.
▶ 김어준 : 그렇지 않아요?
▷ 우상호 : 이런 분들을 다 결집해놓고 그리고 이제 가는 거죠.
▶ 김어준 : 대선은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하더니.
▷ 우상호 : 그럼요.
▶ 김어준 : 자,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우상호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상호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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