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우나이퍼] -전화연결
李, 제2 매타버스.. 소확행 공약 행보
& '멸공' 동참한 윤석열, 지지율 미칠 영향은?
- 우상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 김어준 : 우나이퍼 우상호 의원 전화 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우상호 :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오늘 못 오신 것이 지금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 장례식장에 계시죠?
▷ 우상호 : 네, 그렇습니다. 어제 돌아가셔서 어제 내려와서 내일 영결식까지 여기 있으려고 광주에 있습니다.
▶ 김어준 : 지금 상주 역할을 하고 계신 거죠?
▷ 우상호 : 제가 지금 장례위원회에서 호상을 맡았는데요. 가족과 함께 지금 오신 손님들 맞이하고 분향하러 오신 분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이한열 열사는 친구였고 배은심 여사도 가까우셨을 텐데 어떤 분이셨습니까?
▷ 우상호 : 글쎄요.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내 놓고 아들의 뜻을 대신 이루겠다고 34년간 정말 열정적으로 싸웠던 민주화 투사시죠. 저는 어머님의 변화를 보면서 굉장히 감동을 받았었는데요. 어쨌든 지금 사랑하는 아들 곁으로 가신 셈이 됐습니다. 어쨌든 명복을 빌어 드립니다.
▶ 김어준 : 유가협 회장도 하셨고.
▷ 우상호 : 네, 투쟁 현장에 지난 30년간 항상 빠지지 않고 제일 앞장서셨던 분이니까요. 항상 아들을 보낸 고통과 상처를 가슴에 안고 사시면서도 내 아들보다 더 아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싸워야겠다고 늘 자리를 털고 일어났던 모습들이 생생합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요. 자, 정치 현안들 좀 여쭤보겠습니다. 장례식 가 계신 동안 일들이 많았습니다. 정용진 회장 멸공 발언을 한 SNS 이후에 이마트에서 윤석열 후보가 멸치, 콩 그리고 달걀, 파 그래서 달파멸공이라는 키워드를 던졌는데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 글쎄요. 정용진 씨야 정치인이 아니니까 저희가 논평할 가치는 없다고 보고요. 그렇다고 해서 그분이 한 일을 그렇게 패러디하듯이, 조롱하듯이 그렇게 띄워 준 것은 대선후보답지 못한 모습이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지금 한참 대선 국면인데 그런 형태의 활동은 바람직하지 않죠.
▶ 김어준 : 이건 혼자 조용히 한 게 아니라 방송국 카메라들이 다 뻗치고 있는데 일부러 한 거란 말이죠.
▷ 우상호 : 저는 좀 장난스러워 보여서요. 대통령 후보가 할 행동은 아니었다고 보는 거죠. 그 자체의 본질이 뭐냐를 따질 문제도 아닌 것 같아요.
▶ 김어준 : 여성가족부 폐지를 SNS에서 한 줄로 날린 건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 글쎄, 그걸 가지고 상당히 특이한 선거운동이다, 이렇게 주목하는 언론도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는 공약을 내걸 수는 있는데 왜 그 공약을 내걸었는지 설명해 주지 않고 일곱 자 공약이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도 대단히 저는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봅니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한다면 왜 폐지하려고 하는지, 그러면 정부 조직 개편을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를 진지하게 다뤄 주는 모습을 보여야 되죠. 지금 이준석 대표하고 화해하고 복귀한 이후에 제가 볼 때는 선거운동을 너무 장난스럽게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약간 이 변심이 과연 의미가 있는 변심이냐, 이렇게 해석을 해 볼 때 저는 상당히 불쾌합니다. 일곱 자리 공약이라는 게 말이 되나요? 그러니까 공약을 일곱 자로 할 수는 있으나, 제목을. 그 내용을 성실하게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설명드릴 의무가 후보에게 있는 것 아닐까요?
▶ 김어준 : 그 키워드를 던지고 나서 그러면 애초 공약은 양성평등가족부였는데 그건 어떻게 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건 좀 더 생각해 보겠다고 하는 걸 보면 사실,
▷ 우상호 : 폐지만 한다고 주장하고 대안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뜻 아니겠어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는 멸치, 멸공 시리즈도 그렇고 여성가족부 폐지도 그렇고 갑자기 가볍게 가자, 이런 취지는 알겠는데 그렇다고 대통령 후보가 이렇게 가볍게 가도 되는 건가? 이런 사실은 조금 의아했습니다.
▶ 김어준 : 그래서 이게 대선 캠페인을 놀이 수준으로 끌어내렸기 때문에 불쾌하다, 이렇게 생각하신다고.
▷ 우상호 : 네, 그렇습니다. 저는 대통령 선거는 그렇게 가볍게 갈 문제가 아니라고 보여지거든요. 특히 어떤 부처의 폐지 혹은 부처의 조정 문제는 정부를 이끌어 가는 대통령으로서 굉장히 중요한 사안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여성가족부를 폐지한다면 여성가족부에서 담당하던 업무는 그럼 어디서 하게 한다는 것인지, 이런 것들도 소상하게 말씀을 해 주셔야 되고요. 그러면 여성과 가족 관련된 정책들에 대해서는 그만큼 비중을 줄인다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다른 부처가 어떻게 통폐합을 하겠다는 건지 이런 것도 설명함으로써 정책 경쟁을 해야 되겠죠.
▶ 김어준 : 자,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최근 여론조사를 할 때마다 이제 10%는 다들 넘어섰고 15%를 기록한 여론조사도 있습니다, 살재. 15%가 가지는 의미가 크지 않습니까?
▷ 우상호 : 15%에서 더 올라가면 상당히 저는 이 대선 정국의 큰 변수가 될 거라고 보지만 15%에서 딱 고착되는 경우, 그런 경우는 사실은 굉장히 사파전이 고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게 변곡점이라고 보여지죠. 현재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1, 2위 싸움을 하다가 지금은 마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많이 하락하면서 2, 3위 싸움으로 변질되는, 2,3위 싸움으로 변질되는 결국 후보 단일화 변수가 부상하는 이런 국면이라고 보여집니다.
▶ 김어준 : 그런데 15% 언저리에서 멈추면 큰 변수가 안 될 거라는 건 무슨 뜻입니까? 설명을 해 주십시오.
▷ 우상호 : 15% 정도에서 어물게 되면 윤석열 후보는 어쨌든 30% 초반이나 20% 후반대에 지금 양상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럴 경우에 사실 후보 단일화를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는 이상한 국면이 고착되거든요. 그러니까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두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한 경우에, 그래서 후보 단일화의 과정 중에 누가 후보가 될지 모른다는 전제하에서 게임이 이루어지는 건데 만약 30% 초반대, 20% 후반대와 10% 중반대면 누가 봐도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 게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 김어준 : 그런데 또 여론조사에 보면 단일화를 전제로 해서 물어보면, 물론 여론조사마다 좀 다르긴 한데 안출수 후보가 유리하기도 합니다. 어떤 여론조사는.
▷ 우상호 : 그런 것은 정권 교체를 바라는 유권자에서만 그럴 것이고요. 민주당 지지층을 포함한 전 국민ㅇ 여론조사를 하게 될 경우에만 나타나게 되는 양상이죠. 그러니까 정권 교체를 원하는 지지층 혹은 여기 비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여론조사를 할 때는 또 양상이 달라질 겁니다.
▶ 김어준 : 그건 다를 수 있죠. 그래서 그런 격차가 있으면 단일화 국면에 들어가기도 어렵고 들어가지 않을 수도 없고. 그래서 굉장히 곤란해진다?
▷ 우상호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양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리 수 이내로 줄어들면 어떻게 됩니까?
▷ 우상호 : 그러면 단일화 압력이 매우 거세져서 후보 단일화를 안 할 수가 없을 것이고요. 또 두 번째, 두 후보가 이건 내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게임이다 하면 응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죠. 그런데 문제는 단일화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는 단일화 방법도 있지만 결국 단일화를 이루어 나가는 시간 싸움입니다. 지금 예를 들어 등록 전 단일화가 가능할 것이냐. 후보 등록이 2월 15일경인데요. 그러면 중간에 설 연휴가 있기 때문에 단일화를 하려면 지금쯤 이번 주쯤 제안이 들어가야 되는데 일단 이번 주는 윤석열 후보가 자체 지지율을 올리고 체제를 정비하는 데 지중하지 않겠습니까?
▶ 김어준 : 그렇겠죠.
▷ 우상호 : 그러면 1월 중순쯤 제안해서 이번 주는 지나고 나서 다음 주쯤 제안한다고 하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과연 있을까. 그것도 다음 주까지 봐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압도하는 식으로 성장하지 않을 경우 단일화를 제안할 수 있을까, 이런 여러 가지 변수들이 지금 제기되고 있죠.
▶ 김어준 : 2월 15일이 후보 등록인데, 지금으로부터 대략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는데 그동안 단일화 테이블을 겪어 보셨으니까 이게 실제 실무적으로 진행돼서 단일화 결판까지 가려면 한 달은 걸린다는 말씀이시네요.
▷ 우상호 : 한 달도 매우 짧습니다. 더군다나 설 연휴가 껴 있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양 후보가 처한 조건상 등록 전 단일화는 쉽지 않다. 저는 이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양 후보가 등록한 후 단일화는 뭐가 달라지는 겁니까?
▷ 우상호 : 등록 후 단일화는 등록 전 단일화에 비해서 단일화의 효과가 매우 낮습니다. 이미 레이스를 시작한 이후에 단일화를 하기 때문에. 그래서 등록 전 단일화만이 진정한 의미의 후보 단일화다. 저는 이렇게 보는 편이죠.
▶ 김어준 : 등록한 후에 단일화도 여러 가지 사정이 급박하고 압력이 강하면 할 수도 있는데, 그런데 양 후보의 입장에서 볼 때 안철수 후보는 설사 단일화가 안 된다 하더라도 만약 4자 구도로 끝까지 가서 완주한 후 만약 윤석열 후보가 패배하면 그 후가 있는 것 아닙니까?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이 만약 대선에서 패배하면, 물론 이기면 국민의힘에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만 패배하면 후폭풍이 상당해서 그 과실을 안철수 후보 쪽에서 가져간다, 이런 그림도 그릴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안철수 후보 옵션은.
▷ 우상호 : 지금 당장은 완주한 이후의 상황까지, 가령 패배한 이후의 상황까지 상정해서 검토하실 것 같지는 않고요. 후보가 되면 본인이 최대한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거기에 집중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를 구상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건 너무 평론가적인 입장인 것 같고요.
▶ 김어준 : 당장 후보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 안 할 것이다?
▷ 우상호 : 그렇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지금쯤 본인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에 이 상태로 가면 윤석열 후보를 지지율에서 앞설 수 있다, 이런 자신감과 기대에 가득 차 있을 겁니다.
▶ 김어준 : 그런 역전도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 우상호 :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 김어준 : 그건 불가능할 것이다. 왜 그렇습니까?
▷ 우상호 : 잘 아시는 것처럼 대통령 후보 지지율이라는 것은 열정적인 지지층 그리고 중도층의 지지 이런 것들이 다 결합됐을 때 20% 중후반대부터 30%가 오는 것인데요. 지금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윤석열 후보에게서 실망한 지지층의 이동의 결과이기 때문에 사실은 그것이 더 급속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은 저는 없다고 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본인 스스로가 새로운 지지층을 결집시켜서 거기서 상승할 수 없다면 여기서 더 오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 김어준 : 반사이익 측면이 있고 제로섬 게임이라 결국은 파이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역전까지는 가기 어려울 것이다?
▷ 우상호 : 예,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이 상황에서 그럼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쨌든 단일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국면이 된 것 아닙니까?
▷ 우상호 : 네, 그것은 우리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외부의 문제니까요. 그 외부의 문제에 너무 연연해서 흔들리면 안 되고요. 초조해서도 안 된다고 봅니다. 어쨌든 설 전까지 2~3%, 3~4% 상승시키기 위한 아주 지속적인 꾸준한 행보를 지금처럼 해 나가면 된다고 봅니다.
▶ 김어준 : 김종인 위원장을 다시 모셔야 한다는데 이야기가 또 국민의힘 내부에도 있나 본데, 후보도 조만간 찾아뵙는다, 이런 말이 나오는 걸 보면. 복귀가 가능할까요?
▷ 우상호 : 정치가 장난입니까? 언제는 자르고 언제는 다시 모셔 오고. 이게 무슨 공깃돌도 아니고. 사람을 그렇게 대하는 것은 옳지 않죠. 저는 그것은 거기의 자유지만 김종인 위원장이 그 모욕을 당했는데 다시 선대위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 김어준 :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최근에 이재명 후보가 소위 소확행, 작은 공약 시리즈를 계속 발표한단 말이죠. 이 방향으로 가는 이유가 뭔가요?
▷ 우상호 : 그것은 지금까지도 우리 후보는 큰 틀의 경제 공약과 작은 틀의 민생 공약, 이 두 가지를 병행해서 발표해 왔는데 소확행 공약은 굉장히 맞춤형 공약으로 소위 흔히 말하면 타깃별 공약이라고 하죠. 그런데 맞춤형 공약이 상당히 화제를 일으키고 바람을 일으키지 않습니까? 그래서 두 가지를 계속해서 병행해 나가고 있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이제 큰 공약에서는 뉴스가 크게 나오지 않는데 마치 탈모 공약처럼 맞춤형 공약에서 반응들이 좋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 문제들을 끌고 나가고 있고요. 사실은 지금 윤석열 후보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서 공약 발표를 지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 김어준 : 이대남에 맞춘 공약들을 발표한 걸로 보이는데. 이대남 전략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윤석열 후보가.
▷ 우상호 : 캠프들이 전체적으로 20대를 공략한다, 이렇게 접근하는 것은 가능한데 20대를 쪼개서 이대남만 공략한다, 이렇게 접근하는 선거운동 방식은 사실 저는 대선에서 처음 보는 양상인데 과연 바람직할까, 효과가 있을까? 이런 회의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떠나간 20~30대 중에서 20대 남자부터 잡자, 이렇게 접근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전히 20대를 남성과 여성으로 분류해서 사고하는 방식은 저는 별로 큰 효과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상호 : 네, 감사합니다.
▶ 김어준 : 우상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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