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2공장] -전화연결
2022 대선 결과와
민심을 바라보는 여야의 입장은?
- 현근택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 윤희석 대변인 (국민의힘)
▶ 김어준 : 역대 가장 치열했던 20대 대통령선거 끝이 나고 이제 당선인 혹은 당대표 혹은 본부장, 이런 분들은 저희가 차차 연결해가겠습니다. 우선 마지막 소임을 하고 있는 대변인 연결해서 각 당의 상황, 입장 좀 들어보겠습니다. 자, 먼저 민주당의 현근택 대변인 전화 연결되어 있나요? 안녕하십니까?
▷ 현근택 : 네, 안녕하세요. 현근택입니다.
▶ 김어준 : 자, 당의 분위기가 좋을 리는 없습니다만 여쭤보겠습니다. 어느 정도의 분위기인지.
▷ 현근택 : 저도 어제 4시 정도까지 개표 방송 하고 이제 나와 가지고 아직 당에 가보진 못했는데요. 아마 오늘 아침에 보니까 송영길 대표가 선대위 해단식 하면서 거취 표명하겠다라고 올린 걸로 봐서는 아마 뭐 물러나겠다라고 할 것 같고, 어쨌든 분위기는 뭐,
▶ 김어준 : 좋을 리는 없죠.
▷ 현근택 : 좋을 리가 없죠, 당연히.
▶ 김어준 : 우선 다른 얘기하기 전에 이 상대 후보 혹은 상대, 상대 어떤 대변인에게 덕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현근택 : 네. 일단은 뭐 윤석열 후보가 정치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이겼고요. 본선에서도 정권 교체론이 높긴 했습니다만 뭐 가까스로 이기긴 이겼다는 것에 대해서 어쨌든 뭐 축하드리고요. 우리 뭐 선거 과정은 아시겠지만 대변인들 간에 이제 말싸움입니다. 우리 상대 대변인들도 많이 저희들 상대했는데요. 방송에도 많이 싸우고 이랬지만 일단 끝났기 때문에 서로 뭐 또 인간적으로는 서로 화해를 하고 그렇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 김어준 : 국민의힘과 당선인에게 바라는 점 한 가지씩만 말씀해 주십시오.
▷ 현근택 : 일단은 국민 통합과 일단 그 신경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세대별로도 지금 투표가 갈렸고 남녀 갈라치기에 대한 표가 갈린 게 20대 남녀 간에 보이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 통합을 좀 신경 써야 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이제 많은 국민들이 신경 쓰는 것처럼 검찰공화국이 되지 않겠냐. 적폐수사라든지 아니면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보복 수사, 이런 걸 아마 우려하는 시선이 많은데 그런 부분들을 국민 통합 차원에서 신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 김어준 : 네, 알겠습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현근택 : 네, 고맙습니다.
▶ 김어준 : 자, 바로 이어서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희석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우선 축하드립니다.
◐ 윤희석 : 네, 감사합니다.
▶ 김어준 : 본인이 대변인으로 치른 첫 번째 대선이었죠?
◐ 윤희석 : 네. 제가 10년 전에는 부대변인으로 했는데 대변인으로는 처음이죠.
▶ 김어준 : 그렇죠. 당연히 당의 분위기는 뭐 환호일색이긴 하겠습니다만 특히 출구조사 직후에는 그 당내에 예상과는 크게 차이가 나서 당황도 했었죠?
◐ 윤희석 : 엄청나게 당황했습니다, 사실은. 지금도 좀 환호일색은 아니에요. 차이가 워낙 적었기 때문에. 더 겸손해져야 된다는 그런 생각도 많이 하고 있고요. 이 결과가 참 저희에겐 행운이긴 한데 큰 메시지가 있다. 국민께서 이 정도 차이로 당선 시켜주신 데는 또 커다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저희는 또 받아들입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당내에서 사실 막판에 8%, 10%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는데 당내에서는 실제로 8% 정도 이길 거라고 예상들을 한 겁니까? 아니면 전략이었습니까?
◐ 윤희석 : 전략적인 면도 있었다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요. 그 정도 차이라고는. 그런데 이제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서 당 지도부에서는 그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것은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얘기한다고 저는 믿었습니다마는 여러 상황을 봤을 때 그 정도 차이가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 김어준 : 개인적으로는.
◐ 윤희석 : 네.
▶ 김어준 : 그런데 이제 여의도연구소에 수치가 그 정도 나왔고 심지어는 두 자리 수치도 그 직전까진 나왔었다, 이런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 윤희석 : 네.
▶ 김어준 : 그리고 실제로 그 정도로 크게 벌어졌다고 당에서는 믿고 있었던 거죠? 거의. 그런 것 같아요?
◐ 윤희석 : 자료가 그런 자료가 도출이 된 건 뭐 사실이었겠죠. 그렇게 공개적으로 얘기를 한 것은. 그런데 이제 이것은 조사방식이나 어떤 여러 가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여론조사라는 것이 그렇기 때문에,
▶ 김어준 : 알겠습니다.
◐ 윤희석 : 이 부분에 대해선 제가 더 생각을 해봐야 되겠습니다.
▶ 김어준 : 자, 그 민주당 그리고 특히 이재명 후보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요?
◐ 윤희석 : 너무나 치열한 선거전이었는데 이재명 후보님 그리고 민주당 선대위 여러분들 정말 너무 고생 많이 하셨다는 말씀 진심으로 드리고 싶고요. 또 위로의 말씀도 아울러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축하해 주신 점에 대해서 정말 깊이 감사드립니다.
▶ 김어준 : 이 선거가 끝났으니까 권력을 가지게 됐으니까 그리고 다루기 굉장히 어려운 권력인데 대통령의 권력이라는 것이. 이제 대변인이 아니라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 당선인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 윤희석 : 선거가 끝났지마는 당선되셨지만 당선인이 치유하셔야 될 부분, 그런 게 너무 많아 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게 국민 통합이라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이루어내느냐, 여기에 따라서 국운이 달려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집중해서 국정을 운영해나가주시기를 바랍니다.
▶ 김어준 : 말씀하셨으니까 조금만 첨언하자면 특히 이제 이준석 대표의 이준석표 전략이었는데 세대포위론 하면서 이제 이대남 전략이 결과적으로는 그 세대 전체의 젠더 갈등을 굉장히 극대화했지 않습니까? 선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이 대목에 대한 문제의식이 당내에도 있긴 있는 거죠?
◐ 윤희석 : 일단은 결과적으로는 이대남, 이대녀라는 그 젠더 갈등이라는 측면에서 이것을 더 도드라지게 했던 부분도 있었다고 인정을 해야 되겠죠. 저희의 본 뜻은 그게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젊은 여성들이 가졌을 만한 어떤 소외감이라든지 어떤 배타적인 감정에 대해서 저희가 앞으로 굉장히 그 배려해야 된다, 이런 것은 다 인식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번 선거를 보며 혹시 걱정되시는 점이 있습니까?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서.
◐ 윤희석 : 선거 결과가 너무 차이가 안 나서 그런 것도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저희가 이제 윤석열 당선인이 이제 국정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극심한 여소야대 상황이라는 거예요, 국회가.
▶ 김어준 : 그렇죠.
◐ 윤희석 : 민주당의 협조를 기대는 하지만 일단 총리 인준부터 어떻게 될까, 내각 구성이 어떻게 될까, 이 부분부터 저는 사실 걱정이 많습니다.
▶ 김어준 : 이게 이제 임기가 한 2년은 남았으니까요. 네. 총선까지. 국회의원들 임기가. 초반 2년에 쉽지가 않겠습니다. 아무래도.
◐ 윤희석 : 잘해야죠, 저희가.
▶ 김어준 : 자,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피곤하실 텐데 좀 피로를 푸시고 저희가 여야 대변인 다시 한 자리에 모여서 그때 얘기 좀 더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윤희석 : 네, 감사합니다.
▶ 김어준 : 윤희석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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