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3공장]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들이 말하는 20대 대선은?
-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전 선대위 대변인
- 이경 더불어민주당 전 선대위 대변인
-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전 선대위 대변인
▶ 김어준 : 역대 가장 치열했다고 하는 20대 대선. 당분간 정리 시간 가져 볼 텐데요. 오늘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하셨던 세 분, 그중에서 여성 대변인 세 분을 한 번에 모셨습니다. 남영희 대변인 나오셨고요.
▷ 남영희 :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이경 대변인 나오셨고요.
◐ 이경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최지은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 최지은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 최지은 : 고맙습니다.
◐ 이경 : 고생 많으셨습니다.
▶ 김어준 : 고생들 많으셨고요. 우선 개인적인, 지극히 개인적인 소회부터 들어 볼게요.
◇ 최지은 : 저요? 저를 쳐다보시는 것 같은데. 일단 많이 아쉽죠.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아직까지도 회복이 좀 덜 됐습니다. 그래서 아직 회복하고 있고 안타까운 마음이 큰데. 사실 지난 봄에 합류를 했으니까 거의 1년 아닙니까? 그동안 돈을벌러 갈 수도 있었고 경력을 쌓을 수도 있었는데 인생을 걸고 이 선대위에 합류를 했는데 잘되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이크죠. 그런데 정말 우리 후보도 훌륭했고 오히려 우리가 잘한 점도 많기 때문에 전혀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앞으로 더 잘하기 위한 그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 김어준 : 개인적으로는 1년이 아깝지는 않으세요?
◇ 최지은 : 결과가 좋았으면 더 좋았겠죠.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더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었지 않았나. 지금은 모르지만또 이 경험이 나중에 또 좋은 다른 것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좋은 경험을 하지 않았나. 그리고 무엇보다 진보 진영 그리고우리 민주당 지지자들과 같이 싸웠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 김어준 : 우선 개인적 소회예요. 당의 선거 전략이나 이런 것 말고 개인적인 소회.
▷ 남영희 : 저는 아직도 지금 이 가슴 속에 이게 뜨거운 덩어리가 가시질 않는데요. 멘붕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한 상태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게, 여기 있는 우리 다른 대변인들하고 좀 다르게 제가 총선 때, 불과 2년 전입니다. 그런데 그게한 20일 전 일 같거든요, 저한테는.
▶ 김어준 : 총선 때도 정말,
▷ 남영희 : 전국 최소 득표 차였는데.
▶ 김어준 : 슬아슬하게 최소 득표 차로 낙선하셨죠.
▷ 남영희 : 이번 대선도 지금 똑같은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고 저는 봐져서 이 상황이 누구보다 진짜 뼈아프고. 저는 저도이재명 후보 캠프에 경선부터 합류해서 지금까지 오는 동안 저를 대신해서 이재명 후보가 너무 잘 싸워 주는 것에 대해서행복한 꿈을 꾸면서 여태까지 살았거든요. 그런데 일단 좌절한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앞으로 또다시 새로운 꿈을 꿀거라는 그 희망을 꿔야 제가 오늘도 여기 나와서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 이런 상황이라는 게 되게 안타깝죠. 그런데 지지자분들한테 너무 죄송스럽더라고요, 우선 첫 번째 선거 이후에는. 좀 더 제가 더 잘할 걸, 이 후회가 많이 들었고요. 그런 상황입니다.
▶ 김어준 : 본인 총선 상황하고 이제 오버랩돼서 더 개인적으로는 힘드셨다. 그러네요. 최소 득표 차였으니까, 그때 총선때도. 우리 이경 대변인은요?
◐ 이경 : 지금 여기 대변인들이 전부 다 7월 캠프부터 투입이 돼서 저희가 거의 9개월 동안 같이 있었는데, 저는 마음이어느 정도 회복은 안 되지만 그래도 스스로 단단해지자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방송을 계속 했었거든요. 보수방송에서 부르면 나가서 계속 ‘김건희 씨 검찰 소환 먼저 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도 했었는데. 조금 전에 이제 개인적인 소회를 밝히라고 말씀해 주셨을 때 ‘아직 내가 회복이 안 됐구나’ 여기서 망치를 맞은 것 같은 순간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마음이. 그래서 자다가 일어나서 통곡하다가 다시 ‘정신 차리자’ 방송 나가 이야기하고 또 방송 마치고 또 통곡하다가 ‘아니야, 이러면 안 돼’ 계속 그랬었는데요. 그런데 아무튼 며칠 전에 제가, 그러니까 당선 날이죠. 곽상도 전 의원의 옥중 서신“홀가분하게 무죄 투쟁을 하겠다” 그 기사를 보고 SNS에 올렸어요. 그랬더니 지지자분이 ‘내가 마음이 아픈데 넌 이거왜 올리냐’ 이런 말씀을 주셨거든요. 거기에 그 마음도 이해하지만 우리가 이것을 정확하게 좀 보셔야 된다. 정확하게 더욱더.
▶ 김어준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 이경 : 네, 그러니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래야 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제는 그만 아파하고 이렇게 지지자분들이 많이 지지를 해 주시고 지지자분들이 여전히 아파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나라도 그만 아파하고 정신 차려야겠다. 이 말씀을 들으면 누군가는 ‘네가 뭔데’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래요. 정신 차리자. 똑바로 지켜보자. 그리고 무엇이 잘못인지, 우리 지지자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최소한 우리 민주당 대변인이었던 사람들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러면 보통 이제 큰 선거를 지고 나면 패인 분석밖에 안 하거든요. 그런데 패인은 그렇게 따지면수백만 가지를 들 수 있어요. 물론 그것도 해야 되는데 거꾸로 이번 대선에서 대략 한 한 달 전부터는 거의 이기는 여론조사가 없었잖아요. 여론조사에 대한 문제 지적도 많기는 한데 여하간 여론조사 기준을 보자면 그걸 따라잡아서 그 직전까지 간 선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건 이번에 우리가 잘했다 + 건 아쉬웠다, 둘 다를 이야기해 보죠. 보통은 이제 왜 졌냐만 이야기하는데 둘 다를 한번 이야기해 보죠. 이번 선거를 대변인으로 치르면서 이건 참 우리가 잘했다. 그런데 이것도아쉽다.
▷ 남영희 : 사실은 이런 자리에 나와서 저희가 뭘 더 잘했다는 말씀을 드리기가 송구스럽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저는 일관되게 덩치 큰 민주당의 선대위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는 점에 있어서는 잘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말씀을드리고 싶습니다.
▶ 김어준 : 일사불란했어요, 점점?
▷ 남영희 : 일단 우상호 우리 상임본부장님 오시고 나서 제가 그때라고 생각이 들고요. 송영길 대표님도 물론 살신성인해주셨던 부분이 있는데, 후보의 역량에 비해서 선대위 전체가 따라잡는 속도나 기민성이 굉장히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했거든요. 그런데 막바지에 가서 아까 공장장께서 말씀하신 대로 윤석열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가 벌어지는 상황들을 극복할 당시에 선대위가 다 같이 함께 기민하게 움직인 시기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 부분을 저는 공보단의 역할도 분명히있었고 그리고 또 총괄 이끌어 주시는 스피커들의 역할도 중요했다고 보는데, 그런 점에서 사실 조금 더 빨리 움직일 수있었으면 좋았더라는 꼭짓점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제가 볼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움직였던 부분이 있었고요. 그중에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뒀던 부분이 있는데 저는 사실 거기에 살짝 불만이 있었습니다.
손발을 묶는 그리고 특히나 대변인들의 입을 묶어 버리면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선거가 끝나고 보니까 큰사고 없이 다 같이 메시지를 단일 기조로 낼 수 있었던 것은 그리고 후보가 돋보일 수 있었던 것은 그런 배경이 있었지 않았나. 그런 부분은 잘했던 지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어준 : 뒤로 갈수록 선대위가 일사불란했고 하나로 신속하게 움직였다? 원래 진 선거 후에 선대위에 대한 불만을 많이 이야기하거든요. 제대로 안 움직였다고. 그런데 이번에는 그렇지는 않네요. 선대위에 계셨던 분들이라 그런지. 그러니까 원래 선거에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한 조직에 들어오기 때문에 일사불란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런데 후반부에는 굉장히일사불란했다. 그렇게 느끼십니까?
◇ 최지은 :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큰 틀에서 봤을 때는 잘한 것 같습니다. 선대위나 누구 한 명의 실수가 아니라 큰흐름에서 봤을 때 조그마한 실수 이런 것들은 큰 의미가 지금 보면 없었던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전체적으로는 선대위가 나중에 우상호 특히 본부장 이후로는 일사불란했다. 중요하죠. 그래서 다음 선거는 어떻게 치러야 될지 그림도 그려질 수가 있잖아요. 그 선대위가 하나의 모델이 돼서. 우리 이경 대변인은 그렇게 생각 안 하시나 봐요.
◐ 이경 : 저는 좀 소확행 공약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가 지금 선거가 이제 그전에는 지역 선거, 이념 선거, 지금 이익선거라고 하는데 이 이익이라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나의 미래를 위해서 어떤 공약이 있는 것이냐,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소확행 공약의 시리즈가 90가지 나왔어요. 아흔 번째까지 나왔는데 거기에는 대학 진학을 하지 못한 청년들에 대한 지원 같은 것도 우리가 정치권에서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당연한 건데도 관심을두지 않았던 부분들 그리고 초등학생 동일 시간대 3시 하교라든지 또 미성년자 빚 대물림 그런 문제들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정치권에서 조금만 관심만 가져 주면 바뀔 부분, 지금은 그런 공약들이 참 좋았다. 그런데 이제 국민들께서 소확행공약을 이미 한 번은 아셨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사회에서 이런 부분들이 ‘법으로 간단하게도 이렇게 국회에서만이라도이걸 바꿀 수가 있는 것이구나,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바꿀 수가 있는 것이구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체감했다. 그러니까 체감할 수 있도록 경험을 한번 했다. 이런 공약이 있다는 것을. 그래서 그런 부분을 참 잘했다. 그리고 아쉬운 점 간단하게 말씀드린다면 우리 남영희 대변인께서도 우상호 선대본부장님 이후라고 말씀 주셨는데 너무 최근에 오셨죠. 솔직히 우리가 9개월 동안 선거 치른 것에 비하면. 그래서 우리가 초창기 때 선대위 체제로 꾸리면서 약간 기민하지 못했던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질타를 많이 받았는데요. 지금 경험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지선에서는 더 잘하지 않을까 희망을 다시 한번 가져 봅니다.
▶ 김어준 : 그게 이제 경선 과정을 거치다 보면 경선에서 진 다른 경선 후보 그쪽과 함께한 의원들 함께 다 통합하느라고그런 과정을 반드시 한 번씩 거치죠. 그러면서 이제 시간이 지연되고. 다른 선거에서도 그랬던 것 같아요. 아쉬웠던 건요? 최지은 대변인은.
◇ 최지은 : 우리가 굉장히 많은 공약을 내놨지만 사실은 굉장히 큰 깃발이라고 할까요? 그런 게 좀 부족했던 것 같아요.
▶ 김어준 : 대표 공약이 부족했다.
◇ 최지은 : 예, 예를 들어서 노무현 대통령 때는 행정수도 이전 이런 게 충청도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들었거든요. 그리고문재인 대통령 때는 탄핵 이후에 적폐청산 이런 게 있었는데 저는 이재명 후보의 그 깃발이 양극화 해결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기본소득 이야기하시고 본인의 살아온 삶과 이런 것 때문에 기득권을 타파하는 여의도의 아웃사이더이자 양극화를해결할 수 있는 그런 후보라고 생각을 했는데, 경선 때만 해도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본선 되면서 우리가 중도 확장을 고민하면서 기본소득이라는 공약 같은 것을 좀 많이 내세우지 않으면서 그럼 기본소득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어떻게 이재명후보가 양극화 해결이라는 깃발을 들 건지 그걸 우리가 살려 주지 못한 것 같아서,
▶ 김어준 : 대표 아젠다가 없었다?
◇ 최지은 : 그러니까 큰, 커다란 그런 깃발이 없고 자그마한 것들을 많이 했는데 둘 다 같이 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아쉽고. 다만 제가 경선 때부터 학자들의 싱크탱크에서 계속 같이했는데 그분들이 정말 많은 공약을 만드셨어요, 세밀하게. 그런데 이런 정책이나 공약을 이야기를 하면 과도한 네거티브, 김건희 씨 이런 일로 묻혀 가지고 언론이나 방송에 거의 보도도 안 되고. 그러니까 정책을 계속 생산하는데 그쪽으로 판이 움직이지 않으니까 그냥 결론은 네거티브 방어하다가 시간이 정말 많이 간 것 같아요.
▶ 김어준 : 정책은 보도 안 해 주죠, 원래 언론이.
◇ 최지은 : 그런데 이번이 좀 더 과도했던 것 같습니다. 정책 홍보를 우리가 잘 못한 건지 그것도 반성을 해 봐야 되겠지만,
▶ 김어준 : 정책 선거 실종이라고 해 놓고 보도는 자기들이 안 해요.
▷ 남영희 : 저는 이제 최지현 대변인의 말에 이어서 하고 싶었던 제가 아쉬운 점 중에 하나가 지금 말씀하신 대로 거대 담론에 대한 부분인데 이재명 후보가 소확행 공약 등 좋은 공약들을 굉장히 많이 냈지만 이것이 사실 인물 구도 면에서 사실 구도의 단일화 과정들을 뛰어넘을 만한 큰 거시적인 담론을 내놓는 것이 사실 저는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시기적으로조금 늦었던 면이 아쉬웠습니다. 그건 전략 단위의 문제고 결함이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 김어준 : 예를 들면 정치 교체?
▷ 남영희 : 예, 정치 교체, 국민 통합 정부론, 이런 것들이 시기적으로 조금만 더 앞서 나왔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 최지은 : 그리고 정치 교체도 굉장히 메시지는 좋았는데 사실 민주당에서 좀 더 빨리 움직였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송영길 대표를 비롯해서 불출마하겠다 그러는데 그다음부터 따라서 나도 하겠다고 동참하시는 의원들도 거의 안 계셨고. 그래서 정말 이 민주당이 선거용 메시지인가 아니면 진짜 정치 교체를 하려고 하느냐는 그런 진정성에 대해서 좀의문을 받았죠.
◐ 이경 : 져는 불출마를 하겠다는 것이 진짜 그게 그때 우리가 당시에 민주당 선대위가 국민들한테 다시 마음을 얻을 수있는 그런 조건을 내놓은 것이냐는 것에서는 의문점은 있어요, 지금까지. 그런데 다만,
▶ 김어준 : 정치 교체 샘플이 당대표가 불출마 선언이냐. 정치 교체 구호는 좋은데.
◐ 이경 : 그러니까 당대표의 불출마 선언이고 이제 우리가 다른 다선 의원들이 이어서 그 이야기를 못 했던 부분이 있긴있는데 그건 비판받을 점도 있고. 그리고 우리가 문제 해결을 타파하기 위한 것이냐는 의문점이 있는 건데 저는 좀 무엇보다도 국회가 오히려 국민들이 움직이는 것보다, 국민들이 밭갈이를 했다고 하잖아요. 상대적으로 더 게을러 보였던 점. 국민들께서 비판하실 때 저희가 지금 여기 나와서 누구누구 어느 지역이라는 말씀을 못 드립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바라봤을 때 누가 봐도 언론이 봐도 그렇고 국민들 스스로 봐도 그렇고 이재명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훨씬 더 정말 절박하게치열하게 움직인 반면에, 선대위 차원이 아니고요. 우리가 물론 172석이지만 180석이라고 항상 비판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180석이라는 의석이 국민이 봤을 때 ‘그래, 당신들 정말 너무나도 열심히 일했어, 내가 내 지역을 봤는데 진짜 열심히 일했더라’ 이런 이야기가 안 나왔다는 부분이죠. 오히려 국민이 훨씬 더 절박하게 일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많이 아쉬움이 있습니다.
▶ 김어준 : 당의 구성원들이 국민만큼 절실하게 움직였는가. 열심히 움직였겠지만 국민들보다 더 절실하다고 보여졌나? 저 사람들이 저렇게까지 하는데. 이런 모습을 보여 준 건 아닌 것 같다. 이름 적어 두셨나 봐요?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물론 있겠죠. 자, 그런데 이 점은 계속 이어 갔으면 좋겠다. 이건 계속 했으면 좋겠다. 이런 게 어떤 게 있습니까?
◇ 최지은 : 저는 미래에 대한 고민, 정책 비전 이야기인데요. 2012년에 문재인 대통령 낙선하시고 2017년까지 학자들, 지지자 그룹 그대로 모여서 그 고민을 계속 하셨다고 해요.
▶ 김어준 : 그렇죠. 안 흩어졌죠, 그때.
◇ 최지은 : 예, 그래서 2017년에 당시에 당선하고 그때를 돌아보셨던 분이 그 2012년의 경험이 굉장히 큰 발판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가 그때는 준비되지 않았다. 그 5년 동안에 더 많은 것을 고민하고 정책을 고민했던 그런 모임이 굉장히 중요했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지금,
▶ 김어준 : 문재인 대통령의 낙선 이후.
◇ 최지은 : 낙선 이후 5년이, 그 낙선의 경험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그것보다 더 나은 선대위, 더 나은 정책으로 다시 오신 것이죠. 그래서 저희도 이번에 아쉽지만 사실은 빨리 집권하면 저도 좋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도 좋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언제 집권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잘하는 것일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든 다음번에 민주당 후보가집권을 했을 때 우리가 정말 잘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가지고 있는 역량 이런 것을 흩어지지 않고 여기서 더 발전시켜야되는데.
▶ 김어준 : 흩어지지 않는 것 중요하죠.
◇ 최지은 : 그래서 특히 정책이나 비전 부분에서 저는 우리가 돌아볼 점이 너무 많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것에 대해서복기를 하고M 정책에 대해서는 사실은 문재인 정부에서 우리가 어떤 것이 부족했나 하는 것도 우리끼리 우리가 그동안보수 언론의 과도한 비판을 피해서 이야기를 안 했는데 우리끼리는 좀 복기를 하고 어떻게 하면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까 이런 걸 좀 굉장히 건설적으로 비판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남영희 : 저는 당이 할 수 있는 역할 그리고 단기적인 과제 그리고 장기적인 과제가 분명히 나누어진다고 보는데요. 우리 후보는 저는 역대 어느 후보보다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후보라는 걸 저희가 이번에 진짜 확실하게 느꼈다고 생각을하거든요. 많은 국민들도 다 느낀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뒷받침해 주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그것이 제가 볼 때는 많은 국민들이 질타를 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172석이라는 거대 야당이 된 상황이지만 저희가 내걸었던 정치 교체에 관한 권력 구조 개편 등의 세밀한 부분들은 이미 내뱉었던 부분들을 다 이행하는 것이 저는 중요하다고보고요. 이후에 지금 윤석열 당선자의 정부가 들어설 때 저희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 해서 다음에 다시 수권 정당이 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보여 줘야 한다는 것이 저는 장기 과제가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경 :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지난 총선에서 172석, 그러니까 그때는 180석이라고 이렇게 힘을 실어 준 것에 대해서는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러면 민주당이 그동안 그 180석을 얻은 이유만큼 그만큼 이행을 잘 했는가라는 부분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다시 한번 생각을 하고, 그냥 무조건 반성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반성은 합니다. 비판도 하지만. 그런데 개선점을 찾고 실행하는 데는 좀 상당히 좀 어려움이 있죠.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라는 부분에도우리가 좀 집중을 아직 해야 된다. 그리고 또 여가부 폐지를 계속 이야기를 하죠. 그리고 지금 윤석열 당선자는 개인 피해에 집중을 해야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오히려 여성한테 보호를, 여성을 더 보호를 하는 것이다. 최근에도 그렇게 발언을 했는데요. 이것은 솔직히 말이 되지 않는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우리가 개선을 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도 집중을 해야 되고. 마지막으로 김건희 씨 주가 조작의 범죄,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윤석열 당선자는 시스템이 할 것이다,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시스템에만 맡겨야 되는 것인가. 우리가 이것을 어떻게 이것이 제대로 수사되게끔 하는 위치,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그 위치를 정확하게 해야 되는데. 과제가 많이 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그래요. 과제는 많겠죠. 다만 이재명, 이제 후보가 아니니까 지사라고 해야 되겠네요. 공식 직함이. 전 지사 같은 경우에는 대선 끝난 후에 패배한 쪽의 후보들이 아주 쉽게 상처받고 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워낙 격차도 적어서도 그렇고 그리고 막판에 2030 여성들이 이재명 후보를 발견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분들이 지금 입당도 많이 한다면서요. 아마도 민주당이 새롭게 얻게 되는 지지층이 아닌가. 이분들 어떻게 이분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유지할 건가도 되게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젠더 전략은 계속 유지할 것 같거든요, 보니까. 여가부는 폐지한다고 하니까. 실제 폐지가 될지는모르겠습니다만 그 의지는 계속 표명하고 있는 중이라 이 인식과 전략은 계속될 것 같으니까. 이 2030 그 여성들의 막판결집은 왜 일어났을까요? 여기까지만 오늘 이야기해 볼게요.
▷ 남영희 : 저는 우선 우리 박지현 디지털 소통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영입되신 추적단 불꽃, 이분의 역할이 엄청났다고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제 딸도 20대 초반의 여성이거든요. 그런데 우리 딸 보니까 어제도 뭘 하고 있냐면 친구들하고 이재명 후보 이전에 사모님하고 같이 재미있게 나왔던 영상들 짤을 다들 공유하고 있더라고요. 이제서 이재명 전후보가 어떤 사람이었던가를 찾고 있더라고요.
▶ 김어준 : 선거 끝났는데?
▷ 남영희 : 예, 그리고 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재미있는 짤들 그리고 블로그에서 사랑 넘치는 그런 글들을 남긴 것들을 돌리고 있고.
▶ 김어준 : 선거 끝나고 이런 일들이 이어진다는 게 참 독특해요.
▷ 남영희 : 굉장히 독특하죠.
▶ 김어준 : 새로운 세대인 것 같습니다.
▷ 남영희 : 그런데 박지현 위원장이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마지막 홍대 앞 유세 때 저도 그 자리에 현장에 있었는데우리가 몰랐던 이재명 후보에 대한 기대를 접지 말자는 그런 이야기를 굉장히 선명하게,
▶ 김어준 : 너무 늦게 발견해서 아깝다는 겁니까?
▷ 남영희 : 그런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저는 결국은 국민의힘의 선거 캠페인 전략이 굉장히 잘못되어 있었던 젠더 이슈에서 여성과 남성의 갈라치기, 혐오와 배제, 차별, 이런 것을 조장했던 부분이 분명히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반성은커녕 어제 인수위 명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도 앞으로 공직이나 이런 곳에서의 여성 할당제를 없애겠다, 능력 위주로 가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사실상 정치의 본령과 전혀 다른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서도 첫 일성은 국민 통합을 내세우고 있다는 것인데 머지않아 국민들의 저항이 눈덩이처럼 쌓일 것이고요. 그 점에 있어서 민주당이 여성들, 특히나 젊은 세대 여성들이 자신의 저는 생존 경쟁에서 자신의 마음들을 민주당에 담고 있는 부분들을 최대한 어떻게 이걸 정책으로 이루어 내고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런 부분, 배제되는 부분에대한 부분 보완시켜 주는 것을 그 역할을 다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어준 : 이경 대변인, 최지은 대변인 이 이야기만 듣고 또 모실게요.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고요. 이제 선거도 끝나는데시간도 많지 않습니까? 자,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왜 2030이 막판에 결집을 했을까. 어떻게 이어 갈까.
◐ 이경 : 우리가 반일이라는 이야기는 있어도 혐일이라는 이야기는 없어요. 그렇지만 한혐이라는 이야기는 있지 않습니까?
▶ 김어준 : 혐한. 일본에서.
◐ 이경 : 혐한, 혐한이라는 이야기는 있어요. 그런데 여자를 대상으로 한 것도 반여가 아니고 여혐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건 뭐냐. 이것은 여자를 적대시하면서도 무시하는 거거든요. 그 무시하는 심리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정치권에서 이준석 대표를 대표로 하면서 지금 가장 이슈되는 말들이 여혐이었단 말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20대 남녀 사이에서는 우리들끼리는 혐오하거나 우리들끼리는 사이가 나쁘지 않아, 이런 언론 기사도 상당히 많이 나오고 이런이야기도 많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마치 정치권에 와서는 젠더 갈등처럼 보여지게끔. 정치권에서, 특히 이제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이것을 조성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리고 투표, 투표하는 것도 여성이 남성보다 실제 투표율은 더 낮다. 그러니까 여성을 한마디로 더 무시하고 더 폄하하는 듯한 느낌으로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이 더욱더, 특히 20대 여성들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일 수도 있고 아까 우리 대변인께서 말씀 주신 것처럼 왜 우리 경선 기간에도 이런 게 있었어요. 그러니까 우리 선대위에서도 이재명은 알면 지지한다. 모르면 모르겠지만 알면 지지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제 알게 됐구나라는 부분. 이 두 가지를 기점으로 해서 지금 여성들이 집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김어준 : 상대 당의 전략도 그랬고 뒤늦게 알게 되다 보니. 이렇게 한 줄로 말할 수 있는데도 길게 말씀하셨네요. 자, 우리 최지은 대변인까지 이야기를 듣고 오늘은 1차로 마칠까 합니다.
◇ 최지은 : 저는 정치를 한 지 이제 2년 조금 됐는데요. 2년 좀 넘었는데 제가 한 가지 배운 것이 있다면 당장 표에 도움이 되는 것보다는 옳은 것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민주당도 여러 가지 그때는좋은 줄 알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비난을 받는 것들이 있었지만 저는 국민의힘의 이번에 페미, 젠더 갈라치기는 당장표에도 도움이 안 됐고 장기적으로는 이준석 대표 같은 사람이 더 큰 정치인이 될 때 틀림없이 발목 잡기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건 여성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집단 지성이 발휘해서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이제 나타나는데그중에 여성들이 더 빨리 온 것이고요. 저는 외신에서도 지금 많이 보도가 됐는데 선거 며칠 전에 BBC에서도 굉장히 강하게 비판을 했고, 워싱턴포스트 같은 경우에는 공개적으로 항의, 저쪽에서 말 바꾸기 한 것에 대해서 항의도 했고, 제가같이 접촉한 CNN도 마찬가지고, 타임도 마찬가지고 여기에 대해서 이번 한국 선거는 북한보다 젠더 갈등이 더 큰 대서특필이 됐어요. 그래서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고 이건 우리 국민들의 집단 지성이 결국은 발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사실은 몇 달 전만 해도 이재명 후보가 페미 사이트를 나갔기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비판이 있었을 때 저부터도 좀 위축됐던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닷페이스 출연이요.
◇ 최지은 : 더 강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오히려 이 문제를 오히려 회피하려고 했는데 저는 저부터 반성하고요. 다만 우리가 이 페미냐, 판페미냐는 굉장히 대척점에 있는 것인데 계속 여기에서 머물러서 20대 여성, 남성 갈라치기에서 더 나아가서 남성 목소리도 듣고 또 여성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다 동의하실 수 있는 그런 평등과 그런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하면서 이것을 나가야지 여기서 머물러 있으면 더 이상 발전이 없는 그런 대척점에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것이아닌가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공략이나 정책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고 또 20대 남성도 우리가 사실은 끌어안아야 되는것 아닙니까? 그래서 남녀 갈등이 아니라 군 복무에 대한 혜택이라든지 병사들의 월급이라든지 그런 다양한 것들을 이번에 우리가 남녀 갈등이 아니라 세대 전체의 통합으로 변환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어준 : 그 이야기는 따로 한번 주제로 잡아서 다시 한번 모실게요. 오늘은 1차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원래 이긴 쪽이야기를 듣는데 이긴 쪽은 뉴스에 많이 나올 거거든요. 다 알아서. 자, 세 분을 모셔 봤습니다. 남영희 대변인, 이경 대변인, 최지은 대변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남영희 : 고맙습니다.
◐ 이경 : 다 감사합니다.
◇ 최지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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