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

신규 확진자 40만 육박.. 이번 주에 정점 찍을까?

메디아 2022. 3. 14. 10:40
반응형

[인터뷰 제2공장] -전화연결

신규 확진자 40만 육박.. 이번 주에 정점 찍을까? 

"예상보다 정점 도달 늦고 규모 커질 수 있어"

- 이재갑 교수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 김어준 : 자, 코로나 상황 좀 짚어보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게 사실은 그때그때 숫자가 아니라 이제는 이게 언제 정점인가, 이미 정점인가, 내려갈 것인가, 이거거든요. 정점을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 솔직히 좀 고민이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보통 저희가 이미 4차 유행까지 봤었을 때 정점에 이르기 전 주부터는 약간 증가 곡선이 완만해지기 시작하거든요. 

 

▶ 김어준 : 네. 

 

▷ 이재갑 : 그러면서 정점 이르고 그다음에 꺾이는데 다만 지난주에 이제 30만 명 넘고 난 자체가 선형으로 계속 증가되는 곡선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러니까 이번주나 다음주가 정점이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대부분이고 대부분의 예측치도 그렇게 되고 있는데 정말 그렇게 될까는 실제 이번주에 유행 상황들을 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지난주 특이점은 이제 주말 숫자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더 급증했는데 그게 아마 이제 선거 영향을 보여지거든요. 선거 때 혹시 투표 못할까 봐 그 검사를 하루이틀 미뤘다고 하는 분들, 혹은 이제 투표소에 어쨌든 많은 인원들과 함께 줄을 섰기 때문에 걱정되는 분들, 이런 분들이 선거 직후에 검사를 받고 그 결과가 주말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닐까요? 

 

▷ 이재갑 : 선거의 영향도 있을 수는 있고요. 다만 선거를 전후해서 전국적으로 집회가 다양하게 열렸잖아요. 이제 그런 부분들도 영향을 끼쳤을 거로 예상은 하고 있고, 그런데 다만 어떻든 간에 지금 선거를 전후해서 계속해서 거리두기도 완화된 상황이고, 또 정부 차원에서 국민들의 이동량을 줄이려는 그런 캠페인들 메시지 전달도 계속 부족했던 상황, 거기다가 대선까지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계속됐던 부분들이, 

 

▶ 김어준 : 그랬죠. 뉴스에도 많았으니까. 

 

▷ 이재갑 : 네. 계속 영향을 줬을 거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자, 그러면 정점이 이제 원래 한 이번주, 다음주 정도에 찍히고 이제 완만하게 하락할 거라고 그랬는데 지난주 수치로 봐서는 그게 그럴지 안 그럴지 판단하기 어렵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재갑 : 네, 그렇죠. 1, 2주 정도 더 밀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번주에 발생 추이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그렇게 됐을 경우에 대비해서 의료체계를 어떻게 준비시킬 거냐, 의료체계를 어떻게 버틸 거냐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그 정점을 기록하고 나서 감소한, 지금까지 올라온 속도를 볼 때 다른 나라든 이제 그 우리처럼 접종 비율이 높고 그렇지 않다 보니까 그리고 이미 감염된 분들이 많다 보니까 피크를 한 번 치고 급격히 떨어지는 곡선이었는데 우리는 완만하게 올라가고 완만하게 떨어질 거라고 전망했었지 않습니까? 

 

▷ 이재갑 : 네. 

 

▶ 김어준 : 실제 그렇긴 한데 지금 추세라면 이렇게 떨어져가는 속도도 한 두세 달 정도 걸린다고 봐야 됩니까? 

 

▷ 이재갑 : 그러니까 떨어지기 시작하고 떨어지긴 하는데 올라간 만큼 떨어지는 시간도 걸릴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예전하고 지금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셔야 되는데 이제 1, 2, 3, 4차 유행까지는 유행 상황이 안 좋아졌을 때 거리두기를 강화해서 이제 인위적으로 꺾은 측면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지금 만약에 거리두기 강화에 대한 부분들 정부에서 전혀 고려를 하고 있지 않고 새로운 정부에서도 고려를 안 할 것 같기 때문에 정말 자연적으로 올라갔다가 자연적으로 떨어지는 그런 상황을 봐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생각보다 훨씬 완만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겁니다. 

 

▶ 김어준 : 그러면 이번주 혹은 다음주 설사 피크라 하더라도 이 정도면 이제 오미크론은 끝났구나라는 피부로 느낄 정도가 되려면 그게 두세 달은 걸리겠군요. 

 

반응형

 

▷ 이재갑 : 네. 적어도 다음달 말은 지나야지 이제 좀 안정이 되는구나를 이제 피부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 김어준 : 5월 달 정도 되어야 이게 이제 몇 천 명대로 떨어지고 그럴 수 있겠네요. 

 

▷ 이재갑 : 몇 천 명대가 아니라 아마 몇 천 명대로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을 거고요. 몇 만 명대에서 계속 유지되는 상황으로 오랜 기간 갈 가능성이 높고요. 몇 만 명 발생해도 사람들의 심리에서는 이제는 유의미라고 느껴지지 않을 거기 때문에. 

 

▶ 김어준 : 우리보다 오미크론 정점을 일찍 겪었던 나라는 어떻습니까? 최근에는 이제 그런 기사들도 잘 없는데 영국이나 프랑스 같은 경우 수십만 명 갔다가 이제 줄어들었지 않습니까? 

 

▷ 이재갑 : 이제 지금 좀 우려되는 부분들이 영국을 비롯해서 유럽의 국가들이 이제 감소 국면에 있다가 다시 조금조금씩 상향 곡선을, 특히 유럽 국가들이 그런데요. 

 

▶ 김어준 : 다시 올라가요? 

 

▷ 이재갑 : 네. BA2라 그래서 예전에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렸던 이제 변이가 주종이 되면서 그러니까 급격하게 늘어나는 건 아니지만 완만하게 떨어지고 있었는데 그 곡선이 약간 다시 우상향으로 올라가는 국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건 오미크론이긴 한데 이 잘 못 찾아낸다는 겁니까? 왜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이름을 붙였죠? 

 

▷ 이재갑 : 그러니까 우리나라 검사에는 문제는, 우리나라 검사는 다 이제 거의 잡아내는데요. 그러니까 일부 유럽이나 미국에서 시판된 이제 PCR검사 중에서 이제 스텔스 오미크론을 잡아내야 되는 부분이 변이가 되면서 못 잡아내는 PCR이 있어서 초기에 이제 그런 걸 놓쳤던 적이 있어서 이름 별명이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붙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다 잡아내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이게 다시 그 소위 서유럽 국가들에서 감염자 수를 확대시키고 있습니까? 스텔스 오미크론이. 

 

▷ 이재갑 : 네. 감염자 수가 확대되는 국가도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입원율이나 사망률이 일부 올라가는 국가들도 현재 보이고 있고요. 우려되는 건 우리나라도 지금 스텔스 오미크론의 검출률이 조금조금씩 계속 증가되고 있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정점을 뒤로 약간 좀 밀리게 하거나 유행 규모를 크게 할 가능성도 영향을 이제 배제할 순 없습니다. 

 

▶ 김어준 : 그러면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거네요? 

 

▷ 이재갑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뭐 서유럽 국가들은 오미크론 왔다가 그게 이제 진정 국면으로 가다가 스텔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다시 올라가는 것이고, 우리는 이게 2개가 동시에 온 거예요? 

 

▷ 이재갑 : 네. 지금 이제 오미크론 유행하고 있는데 오미크론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조금조금씩 이제 분율이 스텔스 오미크론의 비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인 거죠. 

 

▶ 김어준 : 그러면 정점의 높이가 조금 더 높아지거나 또는 완화 곡선이 조금 더 완만해질 수도 있겠군요. 

 

▷ 이재갑 : 네. 그럴 가능성도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이게 이제 치명률이 높거나 그렇습니까, 혹시? 스텔스 오미크론이 오미크론에 비해서. 

 

▷ 이재갑 : 그러니까 사실 이제 초기에 동물 실험에서 이제 동물에 감염시켰을 때 이제 오미크론보다 조금 더 병독성이 있는 게 아니냐, 폐렴 발생이 많은 게 아니냐라는 레포트가 나오기는 했었는데요. 그런데 실제적으로 유행 상황을 봤더니 유행 자체의 상황을 그렇게 많이 변화시키는 건 아닌 것 같다 정도가 지금 현재까지의 조사 내용들은 그런데 어쨌든 이런 부분들 유행이 본격화되어봐야 이제 병독성이나 이런 부분이 강화되었는지 확인이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문제는 이렇게 이제 천천히 올라가서 천천히 내려가면서 의료체계가 그 상황 전체를 이제 버텨주는 게 중요한데 아직 중환자실 전국 지표를 보면 여유가 있긴 있는 것 같은데 현장에서 보면 어떻습니까? 

 

▷ 이재갑 : 지금 한 64% 정도 어제자로 중환자실 차긴 했는데요. 다만 이게 문제인 게 수도권에 있는 중환자실들이 대부분 거의 꽉 찬 상황이고 사실 수도권에 있는 중환자실이 이제 좀 환자 중에서도 위중증, 아주 증상이 안 좋은 분들 치료를 주로 할 수 있는 병상이 몰려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남아있는 중환자실들은 대부분은 완전히 정말 중환자로 볼 수 있다기보다는 준중환자 볼 수 있는 수준 정도의 중환자실 정도만 남아있는 게 아닌가 정도가 이제 현장에 있는 의료진들의 지금 생각이거든요. 저희 병원만 해도 2주 동안 중환자실이 빈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 김어준 : 그렇군요. 그러니까 수치로 전국 수치로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실제 자세히 들어가보면 거의 차고 있다. 

 

▷ 이재갑 : 네. 특히 이제 쓸 만한, 그러니까 정말 아주 중환들을 볼 수 있는 그런 중환자실들은 거의 대부분 찬 게 아닌가 예상이 되고, 또 일부 병원들 같은 경우는 직원 확진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병상을 제대로 운영 못하는 병원들도 실제로 나오고 있거든요. 

 

▶ 김어준 : 그렇군요. 병실은 있지만 인력, 인력이 안 되니까 그럴 경우에는. 

 

▷ 이재갑 : 네. 

 

▶ 김어준 : 이것도 한 번 더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제 특히 20대의 3차 접종률이 60%를 안 넘어가고 있거든요, 오랜 시간 동안. 다른 연령대는 지속적으로 올라가는데 지금 이제 충분한 통계가 나왔으니까. 접종하지 않은 20대에게는 오미크론도 위험한 것 아닙니까? 

 

▷ 이재갑 : 네. 접종하지 않은 경우에도 젊은 층에서도 이제 미접종자들이 접종자에 비해서 중증률이 진행되는 확률이 2배 정도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현재 젊은 층에 대해서는 접종을 한 사람들은 거의 독감 수준까지 떨어진 게 맞다고 대부분 인정을 하고 있는데 미접종자한테는 절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아직도 독감보다는 위험한 거고, 또 특히 젊은 층에서 오미크론, 그러니까 이미 접종을 했는데도 감염된 분들 보면 증상 매우 심하게 지나가는 분들이 꽤 있거든요. 폐렴 발생하는 분들도 있고. 그래서 증상만으로 봐도 그렇게 독감처럼 완만하게, 독감도 사실 만만치 않은데, 만만하지 않은데 독감이랑 비교하면 독감 수준 정도 떨어졌다라고 얘기하면 것도 상당히 이제 너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어준 : 사실이 아니다. 

 

▷ 이재갑 : 네. 

 

▶ 김어준 : 여전히 3차 접종은 중요하다는 말씀이네요. 

 

▷ 이재갑 :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오늘은 여기까지 듣고요. 이 앞으로 상황 계속 모니터링해가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재갑 : 네, 감사합니다. 

 

▶ 김어준 :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