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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수단체, 독일에 소녀상 철거 요구 방문 "반성없는 역사왜곡 동참.. 시민사회도 분노해"

메디아 2022. 6. 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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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1공장] -전화연결 

한국 보수단체, 독일에 소녀상 철거 요구 방문  

"반성없는 역사왜곡 동참..시민사회도 분노해" 

- 한정화 대표 (코리아협의회 대표)

 

 

 

 

 

▶ 김어준 :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반일 종족주의 저자 이우연, 낙성대 연구위원 등 인사들이 오는 일요일 26일 독일에 있는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기 위해서 독일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이 내용 짚어 보겠습니다. 독일의 한인단체 코리아협의회 한정화 대표 전화 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 한정화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처음 설치될 때부터 논란의 한가운데 있었는데, 그런데 독일에서 잘 해결돼서 지금 현재 미테구에 설치돼 있는데 이게 이제 올해 9월까지만 설치가 허가돼 있죠?

 

▷ 한정화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바로 그저께 화요일에 구의회의 진보당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제3차 영구 존치안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 김어준 : 아, 그래요? 

 

▷ 한정화 : 네.

 

▶ 김어준 : 독일과 한국의,

 

▷ 한정화 : 그럼에도 불구하고,

 

▶ 김어준 :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서 영구 설치를 하자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 한정화 : 네, 그렇습니다. 구의회의 의원들이 진보당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그저께 제3차 영구 조치안이 통과되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테

구청이 오늘 9월 28일까지 공식 허가를 내릴 것인가는 좀 두고 봐야 합니다.

 

▶ 김어준 : 아, 그렇군요. 의회는 존치안을 의결했지만 구청이 최종적으로 9월 28일 이후까지도 존치하겠다고 확정할지는 아직 미정인 상태군요.

 

▷ 한정화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그래서 그런 건지 최근 며칠 동안 한국 사람 이름으로 이 미테구 구청 공무원들을 향해서 악성 메일이 쏟아진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 한정화 : 네, 맞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는 일본 극우들이 이미 지난 2년 동안도 그렇게 악성 메일을 보냈었는데 지금은 이제 한국 보수단체들도 그런 악성 메일을 보내고 있어서 미테구청에서 굉장히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한국인들은 다들 이 소녀상 설치를 지지할 거라고 생각할 텐데 갑자기 이런 한국 사람 이름으로 소녀상 철거하라고 메일이 오는 것에 대해서 미테구청 공무원들 혹은 독일인들은 어떻게 반응합니까?

 

▷ 한정화 : 네, 믿을 수가 없어서 저한테 메일을 보내면서 이 그룹을 아느냐고, 이 단체를 아느냐고 물어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부인하는 역사 왜곡하는 사람이라고 제가 알려 드린 적도 있었습니다.

 

▶ 김어준 : 독일인들 입장에서는 이제 이해가 안 가고 믿을 수 없다. 그래서 회장님한테 이게 한국 사람들한테 온 게 맞냐, 이렇게 확인차 연락도 온다고요?

 

▷ 한정화 : 네, 그렇게 연락이 왔었습니다. 그래서 역사 왜곡이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저한테 말씀하셨는데 지금 극우들이 만나고자 하는데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어준 : 아마 한국의 네오나치 같은 그런 분들이라고 하면 금방 이해가 가지 않을까요? 독일에도 네오나치는 있으니까.

 

▷ 한정화 : 네, 그렇죠. 독일에서도 역사 왜곡을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특히 ‘왜곡’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금방 알아차리고 거리감을 둡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실제 독일에서도 네오나치가 준동하긴 하는데, 그런데 독일은 그런 역사 왜곡 사안에 대해서 굉장히 엄격하지 않습니까?

 

▷ 한정화 : 네, 그렇습니다. 본인들이 그런 과거의 전쟁 범죄며 또 유대인들에 대해서, 유대인 및 굉장히 많은 다양한 인종 차별부터,

 

▶ 김어준 : 인종 학살.

 

▷ 한정화 : 그런 많은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굉장히 그 부분에 대해서 민감합니다.

 

▶ 김어준 : 지금 소녀상 가지고 이렇게 일본 극우와 우리 극우 인사들이 철거하라고 하는데, 집회를 하겠다는 건데 독일에서는 홀로코스트 상징물 앞에서는 집회나 시위가 안 되죠, 아예?

 

▷ 한정화 : 네, 그런 사례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미 90년도부터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금지법 그다음에 홀로코스트 기념비 앞에서 역사를 왜곡하는 것을 특별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우리도 그렇게 단호하게 해야 할 텐데 지금 소녀상에 대해서 그전에는 일본 극우들만 그리고 훼방을 놨기 때문에 독일 미테구 입장에서도 이해가 아주 심플하게 ‘아, 일본의 극우들이 역사를 왜곡하는 거구나’ 이렇게 생각했을 텐데 이제 한국인들이 이런 메일을 보내고 하다 보니까 이제 잘 이해가 안 가고 당황스러워하는 건데, 지금 예전과 양상이 바뀐 거죠? 독일에서 미테

구에 설치돼 있는 소녀상 철거를 추진하는 그전에는 일본 극우만 있다가 한국 극우가 여기 합류해서 양상이 지금 바뀐 거죠?

 

▷ 한정화 : 그렇죠. 양상이 바뀌어서 다들 처음에는 믿을 수가 없다고 해서 제가 이게 식민지 지배의 잔해다. 보통 식민지가 있으면 그런 친일파 이런 부류들이 있어서 남은 부류들이 이렇게 한다고 그러면 조금 이해를 합니다.

 

▶ 김어준 : 독일 사람들도?

 

▷ 한정화 : 네.

 

▶ 김어준 : 그러면 지금,

 

▷ 한정화 : 그런데 사실 잘 이해가 안 갑니다.

 

▶ 김어준 : 당연히 이해가 안 가죠. 저희도 잘 이해가 안 가는 것을 독일 사람들 입장에서 보자면 전혀 납득이 안 가겠죠. 피해를 입은 곳에서 왜 가해자들 편을 들고 있느냐. 이해가 안 가겠죠. 그런데 한국의 극우 인사들이 소녀상 철거를 위해서 독일을 방문한 적이 그 이전에 있습니까?

 

▷ 한정화 : 아니요, 없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없었습니다.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처음 있는 일이죠. 

 

▷ 한정화 : 네.

 

▶ 김어준 : 독일에 가서는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겁니까, 이 인사들이?

 

▷ 한정화 : 네, 독일에 가서 일단 소녀상 앞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하고 그다음에 미테구청과 베를린 시의회에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는 내용의 성명서와 의견서를 제출하고 또 저희하고도 면담을 요청을 했지만 저희가 응하지 않고 있고요. 현지 기자회견 그리고 교민들을 상대로 세미나나 콘퍼런스 같은 것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소녀상 앞에서 성명서 내고 거기서 집회하고 기자회견도 하고 그리고 교민들 상대로 세미나도 하고. 교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한정화 : 지금 저희가 소녀상 위기가 있었을 때 이틀 만에 1만 2천 명의 성명서를 받았거든요. 그리고 집회를 준비했을 때 300명의 인파가 몰렸는데요, 집회인들이. 아무래도 교민들이 정말 납득이 안 간다고 지금 굉장히 아주 화를 내고 있습니다. 아주 한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극우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고 너무나도 놀라서요. 

 

▶ 김어준 : 한탄도 스럽고 이제 독일인들에게는 부끄러운 광경이죠. 여기까지 와 가지고.

 

▷ 한정화 : 그렇죠.

 

▶ 김어준 : 보여 주고 싶지 않은 광경인데 온다는 걸 막을 방법도 없고, 현실적으로는. 

 

▷ 한정화 : 네.

 

▶ 김어준 : 독일에서 예를 들어서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면 어떻게 됩니까?

 

▷ 한정화 :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면 그게 불법이기 때문에 형사 처벌도 받을 수 있는 거고 벌금을 물 수도 있고 다양합니다, 그 내용에 따라서.

 

▶ 김어준 : 혹시 홀로코스트를 기리는 상징물, 예를 들어서 소녀상 같은 상징물 앞에서 유튜브 생중계하면서 후원 계좌를 열고 이런 게 가능합니까, 독일에서?

 

▷ 한정화 : 가능하지 않습니다.

 

▶ 김어준 : 일체의 행위를 다 금지해 버리는 거군요. 역사를 왜곡하는.

 

▷ 한정화 : 그렇죠. 왜냐하면 피해자와 생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그들이 그 어려운 고통을 받았는데 상처를 다시 주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오랫동안 토론을 해서 사회적인 합의를 봐서 홀로코스트 왜곡과 홀로코스트 기념비 앞에서 생존자들을 그렇게 모독하는 그런 행위는 절대 불법입니다. 

 

▶ 김어준 : 그게 너무 당연한 것 같은데. 자, 코리아협의회에서 열심히 영구 존치안도 의결하도록 노력해 주셨고 했는데, 혹시 한국에 있는 시민들이 도와 드릴 일은 없습니까?

 

▷ 한정화 : 네, 지금 현재 한국에 있는 정의연에서 6월 30일까지 평화의 소녀상 영구 존치 서명을 받고 있기 때문에 꼭 동참해 주셨으면 하고요. 그다음에 이메일을 보내면 업무에 방해가 되니까 좀 어려우시더라도 손편지로 미테구청에 평화의 소녀상 영구 존치를 부탁하는 그런 편지도 보내 줄 수 있고 또 저희 코리아협의회에서 이 많은 활동을 하느라고 굉장히 재정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후원을 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코리아협의회 후원도 필요하고. 홈페이지가 있겠죠?

 

▷ 한정화 : 네, 저희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리고 정의연 서명에 참여하면 도움이 되고.

 

▷ 한정화 : 독일어로 돼 있어서.

 

▶ 김어준 : 네, 그리고 미테구청에 메일이 쏟아지는데 메일은 오히려 업무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손편지가 좋겠다. 메일도 제목만이라도 길지 않은 내용으로 미테구청에 소녀상을 영구 설치를 한국인들은 원한다, 대부분. 이런 메일을 보내도 되긴 하겠죠?

 

▷ 한정화 : 네, 그런 메일을 보내도 됩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하지만,

 

▷ 한정화 : 아무래도 저희의 정성을 보여 주는 것이 좋겠죠.

 

▶ 김어준 : 하지만 손편지가 더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일요일 날 극우 인사들이 독일에 도착한다고 하니 그 활동을 보면서 다시 한번 코리아협의회 연결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한정화 : 네, 감사합니다.

 

▶ 김어준 : 독일의 한인단체 코리아협의회 한정화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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