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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더 쑈] 다보스포럼연설에서 드러난 문재인과 윤석열의 명암, 문재인, 육군 5사단 격려 방문에 얽힌 뒷이야기들

메디아 2023. 1. 29.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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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더 쑈]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드러난 문재인과 윤석열의 명암,

문재인, 육군 5사단 격려 방문에 얽힌 뒷이야기들

 

▷ 탁현민 /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김어준 : 자, 고정 코너 새로 만들었습니다.

▷탁현민 : 근데 저 언제까지 해요.

김어준 : 하하하

▷탁현민 : 아니, 그건 얘기는 해 주셔야지.

김어준 : 아니, 그거는. 이제 내가 보고. 하하하. 탁현민 이야기 거리가 떨어지면 더 이상 안 부르는 거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모습니다. 탁현민 의전 비서관이, 이제 윤석열 정부의 여러 행사들에 대해서 조언도 하고 칭찬도 하고 또 지적도 하고 하려고.

▷탁현민 : 주로, 조언과 칭찬을 하려고 하는 거죠. 의도가 분명한 코너입니다.

김어준 : 자, 오늘 그러면

▷탁현민 : 시간이 많이 없으면, 그냥 5사단으로 가도 되는데요. 군 방문 관련한 이야기들로.

김어준 : 군 방문. 본인이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UAE 아크 방문할까요. 아니면.

▷탁현민 : 아크 방문하고 군 방문하고 엮여 있으니까요. 그게, 왜 그 아이템을 오늘 들고 나왔냐 하면.

김어준 : 윤석열 대통령이 UAE 아크 부대에 가 가지고 위안 발언한 그 부대 이야기.

▷탁현민 :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대통령이 군 방문을, 1년에 한 번 정도는 꼭 하게 돼요. 이유는, 이제 어쨌든 간에 자신의 청춘을 국가에 헌납한 이 젊은 장병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하고, 또 하나는 이제 군 통수권자니까, 그런 의미에서 군 방문을 하게 되는데 주로 이제 위문 방문이죠. 공식적인 행사는 아시다시피 국군의 날이 있고, 그다음에, 곧 있을 사관학교 졸업식 참석. 이런 것들이 이제 공식적인 행사고 그것 외에 이제 야전 부대 방문을, 저희 같은 경우에는 해마다 한 번씩은 꼭 했었어요.

김어준 : 오케이

▷탁현민 : 그런데 이제 군 방문을 하는 이유는 그런 데 있는데…군대 갔다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세상에 힘들고 하기 싫은 것 중에 하나가 높은 사람 오는 거 아니에요.

김어준 : 청소부터 해야 되고, 훈련해야 되고.

▷탁현민 : 대통령이 온다는 건 대통령만 온다는 게 아니에요. 대통령이 온다는 건, 합참의장, 국방부 장관, 군사령관, 사단장, 연대장, 대대장 그리고 중대장이 전부 줄 서서 있다는 거 아니에요.

김어준 : 그렇지.

▷탁현민 : 그게 어마어마한 스트레스고 준비할 게 정말 많거든요.

김어준 : 별 하나만 해도 그러는데.

▷탁현민 : 그럼요. 그래서 항상 군 방문할 때.

김어준 : 말 그만하고 영상부터 봐요.

▷탁현민 : 예.

김어준 : 먼저 볼 게 뭡니까.

영상재생

김어준 : 이게. 버라이티 하네.

▷탁현민 : 많이 잘랐네요. 영상을. 그런데 어쨌든 설명을 드리면, 이제 군 방문을 할 때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그런 부담이 있기 때문에, 항상 방문을 하기 전에 꼭 했던 일이 준비하지 말아라. 왜냐하면 부대를 방문한다고 그러면 높은 사람이 방문한다고 그러면 또 훈련하는 모습 그다음에 장비들 사열하는 거 이런 거 항상 하려고 하거든요.

김어준 : 군인들 사고방식대로.

▷탁현민 : 특히 지휘관들은. 그런데 목적이 거기 있지 않으니까 준비하지 말아라. 그러고 나서 고민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실제로 대통령이 가서 장병들이 조금이라도 덜 부담을 느끼고 재밌게 하려면 어떻게 하는 방법이 있겠냐.

김어준 : 선물과 위로를 줄 방법이 뭐가 있냐.

▷탁현민 : 사실 음식은 정해져 있어요. 이 친구들이 좋아하는 게 이제 치킨, 피자, 햄버거. 요즘은 많이 나옵니다만, 그래도 역시 그것만큼

김어준 : 군인들 왜 그런지 몰라요.

▷탁현민 : 그래서 그거를 일단은 먼저 많이 먹여요. 완전 먹이고.

김어준 : 완전 먹여.

▷탁현민 : 일단 배가 부르면 행복해지니까, 그리고 이제 5사단 신병교육대 방문 같은 경우에는 뭘 하면 좋을까, 그래서 대통령의 훈시 이런 것들이 상투적인 프로그램이잖아요. 근데 그렇게 안 하고, 실제로 저때만 해도 영상 통화가 익숙할 때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영상 통화를 하는데, 훈련병들이기 때문에 영상통화 기회가 제가 알기로는 그 당시에 훈련할 때 한 번밖에 없었어요. 근데 대통령이 감으로써 그 한 번의 기회를 더 주는 거에요.

김어준 : 플러스 원이네. 영상 통화

▷탁현민 : 그리고 미리…상대 쪽에는 얘기를 안 하죠. 그래서, 먼저 여자친구한테 전화해 보고 또 부모님한테 전화해 보고.

김어준 : 여자친구한테 전화…갑자기 했는데, 다른 남자랑 있으면 어떻게.

▷탁현민 : 그거 끔찍한 얘기에요. 그래서 아까 잠깐 화면에 나왔던 건, 여자친구한테 전화했는데 여자친구가 카페에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화면을 딱 돌리니까, 자기 남자친구랑 대통령이 같이 손을 흔들고 있는 거죠.

김어준 : 아, 그런 식의…그러니까 부대를 방문하긴 하는데, 그 부대 장병들이 어떻게 하면 기뻐할까.

▷탁현민 : 그렇죠.

김어준 : 이렇게 고민을 한다는 거네.

▷탁현민 : 그게, 어떤 차이가 있냐 하면. 지난번 국군의 날 피날레에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이 장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으며 쌍따봉을 날렸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연병장을 가로질러서 사관생도들이 대통령에게 막 뛰어들었죠.

▷탁현민 : 뛰어들고. 대통령은 연단 아래로 쫙 내려와서….그런 연출이 뭐가 문제냐면, 주인공이 대통령이 된 거예요.

김어준 : 그렇지.

▷탁현민 : 너무 그냥, 아주 근본적으로 생각하면, 국군의 너는 국군이 주인공이고 신병, 아, 부대 방문을 했으면 부대 장병이 주인공이고, 광복절은 애국지사가 주인공이고, 그렇게 만들어주면, 그런 그림이 절대 안 나오거든요. 이번에 아크부대 방문도 마찬가지예요.

김어준 : 아크부대 방문, 영상 있으면 잠깐만 보죠.

영상재생

▷탁현민 : 이란 얘기나 이런 건 굳이 또 할 필요 없을 것 같고…보시면 약간 무슨 레크레이션 진행하시듯이, 마이크를 들고.

김어준 : 아직 식사를 안 했어요. 보니까.

▷탁현민 : 그러니까, 항상 그거를 먼저 챙기잖아요. 이거 음식은 준비가 됐느냐, 뭐, 간식은 준비가 됐느냐. 이번에 다보스에서도 아마, 음식이 준비가 안 됐을 줄 알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김어준 : 술과 음식

▷탁현민 : 술과 음식

김어준 : 꼭 술을 이야기 해야

▷탁현민 : 항상 그걸 먼저 챙기는 그 자세는 훌륭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그런데 미리 먹었어야지. 사실은

▷탁현민 : 그렇죠.

김어준 : 대통령이 말하고 있는데, 누가 먹어요.

▷탁현민 : 아무도 못 먹죠.

김어준 : 주인공이 누구냐의 접근부터가 다른 것이다.

▷탁현민 : 방문할 때 방문하는 대상 혹은 행사를 할 때 그 행사하는 대상을 염두에 놓고 행사를 구성하면 그러면.

김어준 : 문대통령이 UAE 아크방문 갔었잖아요. 그때는 뭘 줬어요. 지금은, 지금 UAE는 형제국이고, 이란이 주적이다…이게 멘트인데.

▷탁현민 : 일단은 가장 지금 얘기했던, 저 멘트에 해당하는 대통령의 첫 인사는 뭐였냐 하면, 제가 정확하게 기억을 할지 모르겠는데…이걸, 먼저 경례를 받고 그다음에, 여러분 앞에 있는 대통령은 그냥 대통령이 아닙니다. 공수 130기, 공수 특전단 대통령입니다. 부대 편히 쉬어. 그리고 시작을 했어요.

김어준 : 하하하

▷탁현민 : 대통령이 명령합니다. 부대 편히 쉬어.

김어준 : 본인이 선배니까.

▷탁현민 : 거기서 일단 다, 완전히 무장 해제가 됐고. 그다음에 이제 프로그램 중에는 이런저런 거 막 고민을 하다가, 똑같은 상황이죠. 5사단 신병교육대 갔을 때처럼, 이 친구들한테 꼭 해줘야 할 게 뭘까, 뭘 좋아할까, 그래서 제가 그 당시에 아크부대에 세 번인가 출장을 갔었는데.

김어준 : 미리. 이거 원하는 게 뭔지 알아보려고?

▷탁현민 : 원하는게 뭔지도 알아봐야 되고. 우리가 계획한 것을 할 수 있는지도 알아봐야 되고. 뭐 하여튼 보통 이렇게 중요한 프로그램에 몇 번씩 출장을 가니까요. 가서 보니까, 처음에는 똑같아요. 저기도 시범 보이려고 그러고 헬기 레펠 하려고 그러고 파이팅, 화이팅 이런 거 하려고 하고 그래서 일체하지 마라. 다 필요 없고. 너희가 원하는 걸 얘기해라. 그랬더니 처음에 얘기 안 해요.

김어준 : 안 하지 눈치 보지.

▷탁현민 : 괜찮다고, 괜찮다고, 얘기하라니까. 처음에. 운동기구 좀. 헬스 기구…운동 좋아하는 분들 이니까.

김어준 : 대통령이 뭐 선물 준다니까, 뭐 줄까 했더니, 운동 기구 좀 달라. 하하하

▷탁현민 : 헬스기구, 그거 좀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가 음식이 쭉 나오는 거예요.

김어준 : 먹고 싶은게 있겠지.

▷탁현민 : 네. 그래서, 저희가.

김어준 : 음식을 어떻게 들고 가요?

▷탁현민 : 1호기에 싣고 갔죠.

김어준 : 대통령 전용기에. 하하하

▷탁현민 : 1호기에 빼곡히 싣고 가고. 그래서 그거 음식 드리고, 헬스 기구 전달하고. 뭔가 하나 부족한 것 같아서 고민을 하다가…그 당시 부대장하고 상의를 했는데, 그중에 이제 좀 애잔한 사연이 있는 장병이 하나 있는 거예요. 결혼식 하루 앞두고 파병 명령을 받아서 온 친구가 있는 거예요.

김어준 : 결혼식을 못하고.

▷탁현민 : 못하고. 신혼집에 결혼 안 한 와이프가 혼자 울면서 지내고 있다. 그래서 저희가 처음에는 영상 연결을 하려고 하다가…아, 영상 연결을 할 게 아니라 이분을 직접 UAE로 모시자라는 의견이 나온 거예요. 근데, 이게 또 민간인이라 1호기를 태울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저희가 다른 비행기로 미리 모셔서, 현지에서 깜짝 이벤트로 두 분을 만나게 해드렸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윤석열 정부에 대한 조언이기도 한 겁니다. 왜 지금 행사들이 다 이렇게 비판을 받거나, 공감대를 못 얻거나 문제가 되느냐…접근법이 일단 다르다.

▷탁현민 : 그렇죠. 아니, 조언이도 한 게 아니라 조언을 드리는 거예요. 우리가 비난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김어준 : 조언을 하는 거에요. 받아들일 것 같지는 않아요. 않은데. 하하하. 이렇게 하면 사랑받는다.

▷탁현민 : 그리고 특히 군 행사…유니폼을 입은 분들 앞에서 하는 행사는 그들의 의식과 예식을 따라줄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동질감을 느끼거든요. 그러니까 부대 편히 쉬어…못한 거…아, 이거 실수인데, 그 정도는, 실수할 수 있지 않냐…이렇게 생각하는데

김어준 : 아니지.

▷탁현민 : 절대 아니에요. 그거 하나.

김어준 : 잠깐만요. 부대 편히 쉬어…를 못하는 것은, 국군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로서 딱 한 번 명령을 내립니다. 부대 편히 쉬어.

▷탁현민 : 부대 열중 쉬어…죠 정확하게는.

김어준 : 부대 열중 쉬어. 그거를 못 했어요.

▷탁현민 : 그리고 더 이제 웃긴 거는…그, 부대 열정 쉬어를 제병지휘관이 하잖아요.

김어준 : 대신하죠.

▷탁현민 : 예. 그건 대신할 수 없는 거거든요.

김어준 : 없는거죠.

▷탁현민 : 대통령이 하지 않으면, 부대는 차렷 자세를 유지해야 돼요 그게 군의 어떤 결기를 보이는 거죠.

김어준 : 그런데 군에서는…대통령이 그걸 까먹을 줄

▷탁현민 : 알았죠.

김어준 : 알아서 미리 준비 했다고 하더라구요.

▷탁현민 : 그래서, 행사 준비했던 팀들도, 뭐 대개 다 아는 분들인데, 사전에 까먹었을 때 플랜을 이미 다 짜놨었다고 하더라고요. 오죽하면 그랬겠어요.

김어준 : 그 행사에 가면, 그 언어, 그 격식에 맞춰줘야 되는데. 그걸

▷탁현민 : 경찰의 날 행사에는 경찰들의 경례와 경찰들의 휘장의 위치 이런 것도 대통령이 다 알아야 되고요. 또 군 행사에 갔을 때는 군에 맞게, 근로자들만,,,노동…

김어준 : 아, 그거보다 훨씬 단순한 다른 나라 국기에 가슴 올리지 말라는 것도 안 하잖아. 왜 그럴까.

▷탁현민 : 아…고집이 상당히 강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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