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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1공장] 서울대 연구진, 지하수-해수면의 인과관계 규명. 북극이 점점 캐나다쪽으로 기우는 이유 ‘지하수 개발.’ 지구 자전축의 이동 변화가 인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메디아 2023. 7. 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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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1공장]

서울대 연구진, 지하수-해수면의 인과관계 규명. 북극이 점점 캐나다쪽으로 기우는 이유 ‘지하수 개발.’ 지구 자전축의 이동 변화가 인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서기원 /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https://www.youtube.com/live/LQE3TTDLw6c?feature=share&t=1767 

 

 

 

김어준 : 얼마 전 외신에서 엄청나게 크게 보도된 국내 연구진이 새로 발견한 지구 과학에 대한 진실이 있습니다. 지하수를 마구 퍼서 사용했더니 지구 자전축이 기울어졌다. 야, 자 이 내용을 발표한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서기원 교수님 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서기원 : 안녕하세요.

김어준 : 이거 외신에서 훨씬 더 크게 보도됐어요.

▷서기원 : 예 맞습니다.

김어준 : 예 맞습니다(웃음).

▷서기원 : 역수입됐죠.

김어준 : 역수입됐어요. 국내에서는 잘 모르다가 외신에서 워낙 크게 보도되니까 역으로 이제 국내 보도가 됐는데. 물 밑에, 물밑이 아니죠, 땅 밑에 물을 퍼내 가지고, 바다에 보냈더니 지구 자전축이 흔들렸다. 바뀌었다, 이런 거죠. 한마디로

▷서기원 : 맞습니다. 딱 그 내용입니다.

김어준 : 이거 어떻게 발견하신 거예요?

▷서기원 : 자전축이 변한다는 것은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인데 저처럼 지구 물리 하신 분들한테는 되게 익숙한 개념이거든요. 그러니까 해수면 변화를 연구하다 보니까 지하수 모델 자료가 있더라고요. 그 모델 자료를 보니까 무려 6mm 이상 그러니까 남극보다 더 큰 양이었었어요. 그러니까 그게 되게 이상하잖아요. 그러면

김어준 : 뭐가 이상해요. 너무 막 가지 마시고. 그럼, 제가 저희가 지구 과학에 대해서 모르니까.

▷서기원 : 일반적으로 해수면 상승하는 거의 큰 이유 중의 하나가 그린란드가 빙하 녹고, 남극 빙하가 녹아야 되는데

김어준 : 기후 변화 때문에

▷서기원 : 모델 자료를 보니까 지하수가 기여하는 바가 남극보다 큰 거예요.

김어준 : 아, 이런 과학적 결론을 내기 전에 얼핏 보기에도

▷서기원 : 그러니까 이게 무슨 모델이 잘 못 됐나? 모델이라는 것은 어차피 추측 모델이기 때문에 우리가 일기예보도 다 틀리잖아요. 그러니까 이 모델이 정말 맞는 거면 대단한 일인 거고, 틀린 지 아니면 검증해야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자료를 모아봤죠. 그런데

김어준 : 자, 다시. 가지 마시고. 지구 자전축이 원래, 변하는 게 23.5도잖아요. 기울어진 게.

▷서기원 : 그렇죠.

김어준 : 이 기울기가 변해요?

▷서기원 : 저기 두 번째 그림을 보여주시면

김어준 : 그림, 그림 좀 보여주십시오.

▷서기원 : 예. 그 그림을 보셔야, 저기 보시면 저기 오른쪽 북극점이라고 된 데가 우리가 알고 있는 소위 말해서 지리상의 북극입니다. 그래서 이제 탐험가들이 북극점을 점령했다 하면 저희 가서 사진 찍고 그런 거거든요. 그런데 거기하고 자연치하고 일치하지 않아요.

김어준 : 인간이 만든 위도 경로상의 북극점하고 실제 북극점하고 일치하지 않는다.

▷서기원 : 예예. 그래서 보시면 1900이라고 써 있는 곳이 뭐냐 하면, 1,900년도의 평균 자전축의 위치입니다. 그리고 1910은 1910년도에 평균 자전축의 위치에요.

김어준 : 많이 변하네.

▷서기원 : 갈수록 북극점에서 멀어지고 있는 거죠. 지금

김어준 : 저기 원 가운데 2020이라고 써 있는 건, 2020년에 자전축이 저기까지 왔다는 거예요?

▷서기원 : 맞습니다.

김어준 : 지구가 흔들리고 있는 거는네요. 이렇게 방향이

▷서기원 : 그렇게 되는 거죠. 그런데 이제 그 양은 많지는 않고요. 1900년부터 2000년까지가 저 거리가 약 한 15미터 돼요.

김어준 : 15m

▷서기원 : 15미터. 문제는 여튼 간에 지리상의 북극을 기준으로 해서 자전축이 계속 이동하고 있는 거고요. 2000년까지는 거의 한쪽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잖아요.

김어준 : 왼쪽으로 이동하다가 2010년부터 이렇게 밑으로 꺾이네요. 그 자전축이 방향이 변했었어.

▷서기원 : 맞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자전축이 옮겨가는 건 원래 있던 일인데 조금씩. 옮겨가는 방향이 변했어요.

▷서기원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거를

김어준 : 이상하다. 이상하다고 하셨어요.

▷서기원 : 그래서 그 이제 많은 사람이 연구를 했었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이제 남극이 녹아서, 그린란드가 녹아서 그런 것이다라고 설명했었죠.

김어준 : 남극이 녹아서 그린란드가 녹아서

▷서기원 : 그런데 다 설명 못 한 거예요.

김어준 : 아, 그 물의 양으로

▷서기원 : 다 설명 안 되는 겁니다.

김어준 : 이정도가 변하는 거는 아까 말씀하신 시뮬레이션, 계산해 보니까 안 나온다.
이게. 어디서 물이 더 나왔다. 그런 거예요?

▷서기원 : 그래서 이제 어떤 모델에 의하면 지하수를 엄청 사용했다는 모델이 있었는데, 그 모델이 정말 맞는가를 검증해 봤더니, 그 모델을 사용했더니 꺾이는 변화가 아주 잘 보이는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 이제 물. 이런 거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까? 그 지구 속에 물이 있었어요. 근데 그게 지구 표면으로 올라왔어요. 그러다 보니까 지구에 무게 중심이 바뀌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까?

▷서기원 : 표면으로 올라갔다기보다는 이제, 여기 있던 물이 저기로 간 거죠.

김어준 : 그런 거죠.

▷서기원 : 그러면 그렇게 된 거예요.

김어준 : 그래서 지구의 어떤 무게 중심이 좀 변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까? 쉽게

▷서기원 : 100% 맞지는 않지만, 대충

김어준 :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 예를 들면 축구공 안에 물주머니가 하나 더 들어 있었어요. 물주머니를 꺼내서 그 축구공 표면 어딘가에 매달았어요. 그러면 축구공이 움직임이 달라질 거 아니에요.

▷서기원 : 정확한 표현이십니다.

김어준 : 맞죠. 이거

▷서기원 : 맞습니다.

김어준 : 이해했다(웃음). 아니 그런데 이거를 교수님이 계산으로 밝히기 전에는 몰랐어요? 정확하게

▷서기원 : 그러니까 아까 말씀한 것처럼 정확히는, 모르는 건 아니었고요. 대충. 알았었죠. 대충 아마 그것 때문에.

김어준 : 가설 중의 하나였구나.

▷서기원 : 예. 그런 거였죠.

김어준 : 이런 가설도 있고, 저런 가설도 있고, 그 가설이 어느 게 맞다고 과학적으로 확정되지, 입증되지 않았는데, 교수님 팀이 계산을 쭉 해가지고 봤더니 이게 맞아.

▷서기원 : 그렇죠. 이게 저걸 계산하려면 굉장히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되는데, 저희가 좀 노력을 많이 해서

김어준 : 노력을 많이 해서. 그러면 기본은 이해했으니까 기본은 이해했습니다. 그러니까 엄청나게 많이 의문이 들었어요. 저도. 신기해서. 뭐 지하수 때문에 지구 자전축이 흔들리면 이거 큰일 날 일일 것 같은데, 느낌적으로는. 그런데 어떻게 발견했지? 어떻게 발견했는지가 없어요. 기사에 아예. 그거 좀 설명해 주세요.

▷서기원 : 그다음 그림이 설명되어 있는데요. 그림이 좀 복잡한데. 일단 왼쪽 그래프부터 보겠습니다. 왼쪽 그래프가 저 그림은 저희가 직접 논문에 사용한 그림인데요. 빨간색으로 표시된 화살표가 있죠. 저기 아까 제가 말씀드린 1900년부터 2000년까지 자연적으로 변화하는 지구의 방향이에요.

김어준 : 저 방향으로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신 비가 온다든가, 그런 거에 따라서 그 무게 중심 혹은 물주머니가 위치가 바뀌니까. 약간 바뀌는 거, 그런, 그런 거?

▷서기원 : 그런 거 없을 때

김어준 : 아, 그런 거 없을 때도 없을 때도 지구 자전축 조금씩 움직여요?

▷서기원 : 예. 지구의 밑에 맨틀이 있어서

김어준 : 맨틀

▷서기원 : 맨틀이 움직이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그런 겁니다.

김어준 : 가운데에 있는 아주 무거운 물질 때문에

▷서기원 : 예 맞아요.

김어준 : 그게 조금씩 움직이나 보죠?

▷서기원 : 예예. 그 때문에 생긴 게 빨간색이고

김어준 : 조금 그렇게 움직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인데

▷서기원 :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김어준 : 인간이 지금 만들어낸 기후 변화나 혹은 퍼 올린 지하수 때문에

▷서기원 : 예. 그게 이제 파란색으로 그림 그린 거예요. 여러 요소들이 있고요. 그리고 그린란드, 남극 여러 가지 있는데 저기 보시면 GW 써 있는 부분

김어준 : GW. 오른쪽으로 가는 거

 

 

▷서기원 : 그게 그라운드 워터 약자고 지하수인 거죠. 보면 파란색이 어떻게든 인류가 개입해서 만든 자전축의 변화 성분인데 제일 크죠? GW가

김어준 : 어, 그러네요.

▷서기원 : 그래서 이제 원래는 빨간색으로 가야 하는데. 사람이 인위적으로 자전축을 변화시키는 여러 성분들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실제 관측되는 자전축의 변화는 저 모든 것이 다 포함된 형태로 관측이 돼야 되는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 벡터 합이네요.

▷서기원 : 맞습니다. 벡터 합. 유식한 말 하시니

김어준 : 갑자기 고등학교 때 배운 게 생각나기 시작했어요.

▷서기원 : 그 벡터 합이 오른쪽 그림에 파란색으로 실선으로 나와 있는 화살표입니다. 그리고 빨간색이 바로 관측값이에요.

김어준 : 그러니까 어려웠겠다. 왜냐하면 관측값, 빨간색밖에 없는데 원래 어떤 벡터값이 합이었는가, 그걸 역으로 추적해야 되는 리버스 엔지니어링 아닙니까. 이게

▷서기원 : 정확하게 이해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워낙, 워낙 소위 말해서 자유도가 높은 거죠. 여러 개가 다 있기 때문에.

김어준 : 그게 몇 개가 있는지 모르는 거죠. 수많은 벡터값들이 있는데

▷서기원 : 맞습니다.

김어준 : 그중에, 이 벡터값이란다 하고 딱 뽑아낸 거죠. 그러면 그거는 갑자기 고등학교 때 막 생각나네. 그니까, 그  소거법으로 찾아내신 거네. 말하자면

▷서기원 : 그렇죠. 맞습니다. 그러니까 지하수 빼놓고 나머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 라는 가정이 들어가야죠.

김어준 : 그렇죠. 그러니까 만약에 빙하 때문이라면 그러니까 이거 아니다. 소거하고.

▷서기원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니까 방정식의 미지수를 소거법으로 찾아내는 거하고 똑같은 거 아니에요.

▷서기원 : 맞습니다.

김어준 : 그래서 막 찾다 보니까 요놈 남는다야.

▷서기원 : 예. 맞아요. 정확합니다.

김어준 : 이해했어요.

▷서기원 : 그리고 저기 점선이나 화살표가 만약에 지하수를 없을 때는 저렇게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관측값과 굉장히 많이 다르죠.

김어준 : 이야. 이거 해외에서 난리법석 떨만하네요. 찾아놓고 보면은 당연한 거 같거든요.

▷서기원 : 그렇죠.

김어준 : 이거 왜 몰랐을까?

▷서기원 : 모든 사이언스가 다 그렇습니다.

김어준 : 찾기 전까지는. 찾아 놓고 보면, 그래그래 이게 제일 많잖아. 물이. 그전에는 몰랐죠. 그런데 어떤 변수가 있었는지, 예상치 못한, 근데 이제 이걸 딱 집어넣었더니 똑 떨어져요?

▷서기원 : 맞습니다. 소위 말해서 딱 맞지는 않은데, 소위 과학자들은 저거 오차 범위 내에서 일치한다라고 이제 그렇게 이야기하죠.

김어준 : 지하수를 얼마나 퍼내길래, 지금 지구가 흔들리는 방향이 바뀌었어요?

▷서기원 : 그러니까 이제 제가 쓴 모델에 의하면 1993년부터 2010년 17년간 2,150기가톤이거든요.

김어준 : 많은 것 같기는 한데

▷서기원 : 기가톤은, 톤은 10의 1,000kg이고. 기가이니까 KG, MEGA, GIGA니까 10의 9제곱이잖아요. 이제 어렵죠?

김어준 : 많은 것 같긴 한데.

▷서기원 : 조금 쉽게 설명하면 그거를 만약에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에 넣어보자. 해 보면 그게 한 올림픽 수영장을 8억 6천만 개

김어준 : 많은 것 같기는 한데, 와 닿지 않아.

▷서기원 : 너무 커서

김어준 : 와 닿지 않는 거는 마찬가지인데, 하여튼 엄청 많다.

▷서기원 : 엄청 많다. 네.

 

 

김어준 : 인간이 지하에서 물을 퍼내서, 식용수로 쓰기도 하고 뭐, 공업용수로 쓰기도 하고 필요해서 끌어다 썼는데, 그러면 안 되겠네요.

▷서기원 : 그 이게 지금 가장 많은 지하수 쓰는 곳이 인도거든요. 인도가 엄청 많이 쓰는데 인도. 보통 지하수 양하고 인구와 관련이 많을 겁니다. 인도는 지금 중국보다 인구가 더 늘었으니까 제가 2010년까지 연구를 했는데. 그 이후는 훨씬 더 많은 양의 지하수를 썼을 가능성이 되게 높죠.

김어준 : 아, 지금 2010년도까지 쓴 지하수량을 가지고 계산했을 뿐이고 그 이후로 더 많을 것이다. 이거 되게 대안을 찾아야 되겠네. 그러니까 이제 우리 지구인들이 처음으로 지구 밑에서 물을 끌어다 쓰면 인위적으로 지구 자전축이 바뀐다. 그런 위험을 처음 알게 된 거죠. 지구 자전축이 바뀌면 이게 기후도 막 변하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그죠?

▷서기원 : 이제 굉장히 많이 변하면 변하겠는데. 제가 발견한 거는 약 10미터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김어준 : 굉장히 많이 변하면. 지금 당장 위험한 정도는 아닌데 지구 자전축을 인간이 개입해서 바꿨다.

▷서기원 : 네. 그게 재미있는 현상이죠.

김어준 : 그걸 처음으로 밝힌 것이고. 이 지구에 인간이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수치로 확인한 거잖아요.

▷서기원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이러면 안 될 것 같은데. 아니, 이거 이러면 안 됩니다. 이러면 안 되기 때문에, 지구의 정상들은 이 문제도 한번 얘기해 봐야 되겠네요. 그걸 전 세계에서 최초로 과학적으로 밝혀낸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에 서기원 교수님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요. 이거 말고도 재미있는 거 많을 것 같은데 지구 과학에. 그죠?

▷서기원 : 지구 과학이 재미있는 게 되게 많죠.

김어준 : 거래도 텄는데 가끔씩 저희가 자주는 아니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지구 과학의 새로운 사실들에 대해서 여쭤보는 거죠. 제가 또 이해력이 빨라요. 무식한데.

▷서기원 : 그런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서기원 교수였습니다.

▷서기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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