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2공장] “김건희 여사 돈 받아 갚겠다” 각서 속 문구의 의미는? 강혜경 씨는 왜 명태균을 대신해 채무이행각서를 썼나? 검찰,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여당 압수수색. 오세훈 후원회장 ‘김한정’ 씨는 제2의 명태균 될까? 여론조사 정황… ‘나경원 우세’가 오세훈과의 ‘접전’으로 돌변? ▷노영희 / 변호사 · 강혜경 씨 법률대리인 ▷양지열 /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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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7일, 노영희, 강혜경 통화
노영희 : 그러면 이 얘기(채무 이행 각서)는 그러면 PNR 대표한테서 나온 얘기구나. 우리한테 나온 얘기가 아니라.
강혜경 : 각서도 어제 처음 봤거든요, 검찰 조사에서. 보여주더라고요, 검사가. 그러면서 강혜경 씨 거짓말을 했어요? 하길래 하는 거짓말한 적 없다. 명태균이 돈 받아와서 미수금을 처리를 하자. 했기 때문에 그대로 말을 전달을 했다. 근데 PNR 대표 입장에서는 김건희 여사 이름을 팔았지만 돈을 못 받았기 때문에.
노영희 : 그러면 그렇게 김건희 이름을 쓰게 된 경위는 뭐예요?
강혜경 : 명태균이 김건희 여사한테 돈을 받아서 미수금을 처리를 하겠다 했기 때문에.
노영희 : 어쨌든 명태균 씨가 그렇게 말을 해줬기 때문에, 그게 언제 작성된 채무 이행 각서예요, 그러면?
강혜경 : 채무 이행 각서는 2022년도 7월달에 썼던 거고 제가 이제 PNR 대표님한테 얘기했던 거는 2022년도 3월경에 돈 받아온다고 했기 때문에 돈 받아와서 갚을 거다. 그 뒤에 이제 돈을 안 받아왔으니까 뒤에 문구가 김건희한테 돈 받아온다 했는데 안 받아왔잖아.
노영희 : 내용은 정확히 뭐예요, 그러면?
강혜경 : 미수금액 6,000만 원에 대한 금액을 너는 김건희 여사한테 받아가지고 나한테 준다 했잖아. 근데 이 각서는 쓰는 2022년도 7월경에는 아직 니가 나한테 돈을 안 줬어. 근데 너는 김건희를 팔아서 나한테 거짓말한 거 아니냐, 라는 이 뉘앙스인 거예요. 저는 명태균이 김건희 여사한테 돈을 받아와서 미수를 처리를 하자, 라고 분명히 얘기를 했기 때문에 PNR 대표한테 얘기를 했었고, 쓰는 시점까지 이행이 안 됐기 때문에 PNR 대표 입장에서는 니가 거짓말을 했네. 일단은 갚아라 해서 2022년도 12월 말까지 안 갚으면 형사 처벌할게. 근데 그거를 2023년도 8월달에 갚았고, 8월 초에.
노영희 : 8월 초에 2,000만 원 받아가지고 일부?
강혜경 : 네. 그것도 김영선한테 연결해가지고 받았던 거고. 그러니까 명태균이 약간 두려워했던 게 김건희 라는 이름이 들어와 있는 거를 알아요. 제가 보고를 했기 때문에.
노영희 : 그랬더니 명태균이가 왜 그거 써줬냐면서 화를 냈다는 거예요?
강혜경 : 아, 네 맞아요. 처음에 각서 받으러 온답니다. 하니까 아, 그래요? 해놓고 딴 말 없다가 도망갔었어요. PNR 대표 내려온다 했는데. 일단 제가 책임지겠다고 했기 때문에 두말 안 하고 저는 이제 그 지장 찍어가지고 드렸고. 나중에 드렸습니다, 이 금액까지 제가 보여줬어요, 명태균한테. 근데 한참 뒤에는 니가 왜 썼는데 김태열 소장이 써야지. 근데 저는 본인이 시켜가지고 일을 했는데 왜 김태열 소장 이름이 등장을 하냐고.
노영희 : 그렇게 된 거구나. 그럼 내가 이 내용을 그냥 통화한 거 그대로 올릴게요.
강혜경 : 네. 알겠습니다.
▶김어준 : 자, 노영희 변호사, 양지열 변호사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양지열 : 네. 안녕하세요.
▷노영희 : 안녕하세요.
▶김어준 : 아, 이 대화 내용이 뭐냐면 어제 나온 뉴스인데 미래한국연구소가 PNR, 여론조사를 한 곳이죠, PNR의 각서를 하나 써준 거예요. 채무 이행. 빚 갚아주겠다는 각서를 썼는데 그 내용이 보면 김건희 여사한테 돈을 받아서 갚아주겠다, 라는 내용이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거예요. 그리고 김건희 여사한테 돈을 받아서 갚아주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돈을 안 갚고 있으니까 만약에 이제 거짓말이면 나중에 연말에 형사 책임 물어도 이의제기하지 않겠다. 그걸 써준 거야. 이 내용을 강혜경 씨가 지장을 찍어서 PNR에 줬는데 PNR이 이걸 검찰에 제출한 거죠. 그래서 검찰에서 불렀다면서요.
▷노영희 : 네. 근데 더 중요한 거는 그 문구를 강혜경 씨가 써온 게 아니고 PNR 대표가 써온 거예요. 그 김건희 여사한테 돈을 받아서 갚는다, 라는 말이 뭐 어쩌고저쩌고 PNR 대표가 써온 거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 PNR 대표는 그런 얘기를 계속 들었던 거죠.
▷노영희 : 네. PNR 대표는 2022년 3월까지 그게 대선 때였잖아요.
▶김어준 : 그렇지.
▷노영희 : 그러니까 만약에 이제 대통령 선거 끝날 때까지 이거를 일단은 빚 좀, 채무를 연장해주면서 이거를 공짜로 해주면 나중에 대통령 되고 난 다음에 받을 거라고 생각을 한 거죠.
▶김어준 : PNR 대표도 그렇게 생각했고,
▷노영희 : 명태균 씨가 그렇게 주장을 계속해왔고.
▶김어준 : 강혜경 씨도 그렇게 생각했고 명태균 씨 본인도 그렇게 생각한 거 아니에요.
◉양지열 : 그러니까 처음에 강혜경 씨와 관련돼서 이 사건 초반에 나왔던 게 강혜경 씨가 명태균이 김건희 여사한테 돈을 받아오겠다, 라고 해서 서류 꾸며 줬고 비행기 타고 갔다 와서는 돈을 받아온 게 아니라 김영선의 공천을 가져왔다, 라는 얘기했잖아요. 그 정황이 그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가 나온 셈이죠.
▷노영희 : 그렇죠. 중요하죠.
▶김어준 : 그렇죠. 저는 이게 그때 했던 말들이 다 사실이라는 걸 보여주는.
▷노영희 : 네. 맞습니다. 다 이렇게 종합적으로 다 하나의 지향점을 가지고 모든 게 연결이 되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명태균 씨도 돈을 받을 줄 알았던 것이고, 강혜경 씨도 명태균 씨가 계속 그렇게 얘기하니까 돈을 받을 줄 알았던 것이고, PNR 대표도 계속 이렇게 돈을 받을 줄 알아가지고.
◉양지열 : 그러니까 안 받고 일을 해줬고, 돈 안 받고.
▷노영희 : 그랬는데 돈을 안 주니까,
▶김어준 : 근데 대선 끝났는데 왜 돈 안 주는 거야?
▷노영희 : 계속해서 달라, 달라 하니까 명태균 씨가 처음에는 그랬대요. 2022년 3월 21일경에 현금을 만드느라고 지금 좀 바쁘다니까 좀 기다려 달라 그랬대요.
▶김어준 : 아, 처음에는.
▷노영희 : 네. 여기에서 현금을 만든다는 거는 이제 용산에 계신 저쪽, 아크로비스타에 계신 그분이 이제 그래서, 원래 그래서 돈이 워낙 크니까 그럴 수 있잖아요. 그래서 사실은 조금 기다렸대요. 그런 식으로 기다리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더 이상 못 참은 거야.
▶김어준 : 기다리다가 7월달.
▷노영희 : 7월달에.
▶김어준 : 1~2개월도 아니고 7월달 돼가지고 왜 안 주냐고 대선 끝난 지가 언제인데 대통령 취임했잖아, 그러면서 이제 PNR 대표는 폭발한 거죠.
▷노영희 : 그래서 PNR 대표가 내가 이런 내용으로 각서를 써가지고 갈 테니 니네가 도장을 찍어라, 라고 얘기를 강혜경 씨에게 했고.
▶김어준 : 했고.
▷노영희 : 강혜경 씨가 그 얘기를 명태균 씨에게 이렇게 한답니다.
▶김어준 : 하자.
▷노영희 : 온답니다. 그러니까 명태균 씨가 그래, 알았다. 오라고 해라.
▶김어준 : 하고 자리는 피했어.
◉양지열 : 도망갔다. (웃음)
▷노영희 : 그래놓고 온다니까 도망가 버리고. 그러니까 강혜경 씨는 자기가 오라고 했으니까 알았습니다. 나라도 도장 찍어줍니다. 그래서 지장 찍어주고. 일이 이렇게 된 거죠.
▶김어준 : 그러고 나서 명태균 씨가 나중에 왜 거기 그 김건희 이름 들어간 거야? 그리고 왜 니가 찍었어? 근데 강혜경 씨는 아니, 자기가 나보고 그렇게 찍으라고 해놓고. 이 말이구나.
▷노영희 : 네.
▶김어준 : 그 녹취입니다.
◉양지열 : PNR 대표는 그런 거죠. 만약에 돈을 안 갚으면 김건희 여사를 계속해서 니가 거듭해서 얘기를 했던 건 김건희를 팔아서 사기 친 거 아니냐, 라는 주장을 한 거죠.
▶김어준 : 그렇지.
◉양지열 : 그만큼 김건희라는 이름을 강조를 했었다는 증거죠.
▶김어준 : PNR 대표도 아니, 이제 대통령까지 됐는데 돈 안 줄 리가 없잖아. 그러면 내가 속은 건가?
◉양지열 : 강혜경이랑 명태균이 나한테 거짓말한 건가? 이렇게 된 거죠.
▶김어준 : 나는 지금 대통령 후보 부부가 돈 준다고 해가지고 믿었는데.
▷노영희 : 되게 짠한 건 뭔 줄 알아요? 저게 원래 채무가 5,600만 원이었대요. 근데 이제 400만 원 더 이자조로 붙여가지고 6,000만 원짜리 채무를 만든 거예요.
▶김어준 : 아, 이자를 붙인 거구나.
▷노영희 : 그래놓고 강혜경 씨에게 이제 사실 기한을 많이 준 거잖아요, 이 사람 입장에서는. 근데도 결국에는 2022년 12월까지 돈을 못 갚은 거잖아요. 2023년 8월달에 이제 어찌어찌 해가지고,
▶김어준 : 그다음 해에.
▷노영희 : 이제 돈을 2,000만 원을 이제 일부만 갚은 거예요, 말하자면.
▶김어준 : 6,000 중에 2,000을.
▷노영희 : 그러면서 이제 전체적으로 퉁쳐서 4,500으로 다시 정리를 해주고 2,000만 원만 다시 갚으면서 그럼 나머지 2,500만 원이 있을 거 아닙니까?
▶김어준 : 아니, 그러니까 6,000이었는데 4,500으로 깎읍시다 한 다음에 그중에 한 절반 정도 되는 2,000만 원 갚으면서.
▷노영희 : 네. 왜냐하면 강혜경 씨가 이제 그 돈을 김영선으로부터 받은 돈이 이제 4,500 정도였던 거예요. 이제 그중에서 4,500을 그러면 다 갚아야 되는데 그러면 강혜경 씨가 자기 이제 월급도 못 받고 퇴직금도 못 받고 이런 게 있어가지고 자기 채권도 있는 거예요.
▶김어준 : 그렇지.
▷노영희 : 그러니까 그 돈을 다 줄 수는 없는 거예요. 자기도 먹고 살아야 되니까. 그러니까 2,000만 원만 일단 PNR에 갚고 2,500만 원은 자기 이제 그동안에 밀린 채권에 대해서 이제 갚고.
▶김어준 : 자기도 빚쟁이니까, 지금. 그 채권자니까.
▷노영희 : 네. 그러고 난 다음에 PNR 대표한테 뭐라고 했느냐. 대표님, 제가 나머지 돈은 PNR 대표가 주는 알바를 해가지고 갚겠습니다.
▶김어준 : 이야.
◉양지열 : 아, 몸으로 때우겠다고 하신 거예요, 강혜경 씨가?
▷노영희 : 와, 진짜 내가 미치겠어. 그 얘기 듣고 내가 어이가 없어가지고. 그래서,
▶김어준 : 강혜경 씨 책임감은 진짜 강한 사람이다.
▷노영희 : 정말 강해요. 그래갖고 용역을 주면 그 용역에 맞춰갖고,
▶김어준 : 자기 빚이 아니잖아. 자기 빚이 아닌데. 이야.
◉양지열 : 아니, 근데 강혜경 씨 관련해서 녹음을 들을 때마다 실제 녹취하고 일한 걸 들으면 물론 노 변호사님이 직접 만나서 더 잘 아시겠지만,
▷노영희 : 무슨 로봇 같아, AI 로봇.
◉양지열 : 진짜 책임감 있고 일도 제대로 해야 되고. 아니, 그렇잖아요.
▶김어준 : 그리고 모든 자료가 다 있어.
◉양지열 : 네. 몇% 조작해라 그러면 조작해내고, 다. (웃음) 아니, 저런 사람을 왜 이렇게 홀대를 한 거예요.
▶김어준 : 명태균 씨가 정말 인재랑 일했어요, 듣고 보니까.
◉양지열 : 아니, 그러니까. 아니, 사실은,
▶김어준 : 그리고 배신도 안 해.
▷노영희 : 절대 안 해.
▶김어준 : 다 뒤집어쓰려는 생각까지도 가지고 있었어.
◉양지열 : 강혜경 씨 아니었으면 아무것도 못했을 거 같은데 왜 홀대를 해서 이 난리를 만든 거야.
▶김어준 : 강혜경 씨를 적으로 만들어가지고 이 모든 게 다 드러난 거 아니에요.
▷노영희 : 그러니까 그릇도 안 되는 인간들이 저 사람을 품고 있었으니 안 됩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이야. 아니, 저런 직원을 구하기는 진짜 어려운 겁니다.
◉양지열 : 아, 진짜. 진짜 어렵습니다.
▶김어준 : 다들 아시잖아요. (웃음) 여러분들도, 여러분들도 이제는 누구를 고용할 나이가 되어서 일해 본 경험이 있을 거 아닙니까.
▷노영희 : (웃음)
◉양지열 : 40~50대만 돼도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김어준 : 저런 정도의 주인의식은 진짜 구하기 어려워요.
◉양지열 : 아니, 저런 직원 하나만 있으면 무슨 일을 해도 성공합니다.
▶김어준 : 나 같아도 그럴 거 같아요. (웃음) 이야, 이분을 이렇게 월급을 안 주고.
▷노영희 : 그 돈이 없어가지고 1,000만 원 꿔 달라 그랬다가 이 굴욕을 당하게 만들고.
▶김어준 : 그리고 강혜경 씨를 보면, 강혜경 씨 얘기 안 할 수가 없어. 볼수록 감탄이 드는 게 최대한 보호하려고 그래요. 이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 중에,
▷노영희 : 관련된 사람들은.
▶김어준 : 어떻게든 사람들은 최대한으로 보호하고 일이 불거지면 그때 가서야 할 수 없이, 또는 상대가 나를 공격하면. 강혜경 씨 공격하면 안 돼요. (웃음)
◉양지열 : 거짓말을 하거나 이러면 여지없이 했죠.
▷노영희 : 그래서 우리가 사실은 강혜경 씨랑 나랑 얘기한 게 명태균 씨가 구속적부심 신청했었을 때 결과 아직 안 나왔었을 때 우리가 만나가지고 명태균 씨 구속적부심 신청했지만 결국 기각이다.
▶김어준 : 당연하죠.
▷노영희 : 그러면,
▶김어준 : 명태균 씨 본인만 몰라.
▷노영희 : 그러면 구속이 계속돼 있을 테니까 우리 둘이 찾아가자. (웃음)
▶김어준 : (웃음)
▷노영희 : 가서 좀 상황들도 들어보고. 이런 얘기도 했어요.
▶김어준 : 명태균 씨는 기각되고 나서 조금 현실감이 올 거 같아요.
▷노영희 : 그렇죠.
▶김어준 : 본인은 구속적부심 통해서 나온다고 여러 사람한테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들어가기 전부터. 그거는 이제 본인이 계속 뭔가 딜을 하거나 자기가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용산에서 봐주거나 뭐 이런 자기만의 판타지 속에 있었던 거 같아요.
▷노영희 : 맞아요.
◉양지열 : 대통령실에서 답장도 안 보냈어요. 끝까지 구명 운동을,
▶김어준 : 대통령실에서 왜 내보냅니까?
◉양지열 : 그러니까요. 아니, 본인은 그렇게 생각했던 거 같아요. 자기는 다 얘기했고 보냈고.
▶김어준 : 가까스로 넣었는데.
◉양지열 : 가까스로. (웃음)
▷노영희 : 대통령실한테 물어봤, 뭐 아는 사람을 통해서 확인을 해보니까 대책이 없대요, 지금. 사실 어떻게 해야 될지, 저 사람을. (웃음)
▶김어준 : 아니, 대통령실이 제일 싫어하는 게 명태균 씨가 돌아다니면서 인터뷰하는 거예요.
▷노영희 : 맞아요. 맞아요.
▶김어준 : 근데 그걸 왜 꺼내줘요.
◉양지열 : 명태균 씨는 생각을 거꾸로 한 거 같아요.
▶김어준 : 완전히 거꾸로 한 거죠.
◉양지열 : 내가 이 정도 얘기를 했을 때는 내가 나를, 구속을 시키거나 더 나를 궁지로 몰면 더 큰 얘기를 할 수도 있다, 라고 용산이 생각할 거라고 그랬는데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을 안 하고,
▶김어준 : 그렇지.
◉양지열 : 그냥 많이 떠든다, 라고만 생각할 거예요, 용산에서는. (웃음)
▶김어준 : 그리고 저 양반 얘기를, 얘를 딜을 받아서 그래, 조용히 있을 테니까 딜을 받아줬다고 쳐요. 사람 마음이 변하면 어떡해요, 그다음에. 그러니까 용산은,
◉양지열 : 그렇죠. 확실한 증거가 돼버릴 수도 있으니까.
▶김어준 : 네. 용산이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실제로 어떻게 움직였는지 모르겠는데 용산이 할 수만 있으면 어떻게든지 집어넣고 싶죠. 명태균 씨는 정반대로 생각한 거예요.
▷노영희 : 그리고 게다가 지금 명태균 씨의 잘못된 생각은 무조건 다 김태열한테 넘기면 된다고 생각해요.
▶김어준 : 그러니까. (웃음)
▷노영희 : 명태균 씨의 모든 말은 김태열한테 다 하라고 그러라.
▶김어준 : 법적으로.
▷노영희 : 네. 근데 전혀 아니에요.
▶김어준 : 그리고 강혜경 씨는 거짓말한다는 말로 해결된다고 생각하는데 명태균 씨도 기억력은 되게 좋은 사람이에요, 듣고 보니까 말할 때마다. 그런데 강혜경 씨는 그 차원이 아니에요. (웃음) 인간 기록지야.
◉양지열 : 근데 논리적으로 보면 구속적부심 전에 이제 그 남 변호사가 기자들한테 얘기한 걸 봐도 너무 단순하게 대응을 한 거 같아요. 예를 들어서 이런 거죠. 그거 내가 돈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시기에 나는 서울에 있었다. 거기에 있지 않았다. 근데 강혜경 씨가 바로 뒤집는 게 아니, 봉투에다가 그 서랍에다 넣어놨으니까 찾아가는 건 자기가 언제든지 찾아가는 거지. 그 시기가 무슨 소용이 있냐. 이렇게 말하면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김어준 : 그렇지.
▷노영희 : 그런데다가 지금 남 변호사가 너무 곤란 지경에 빠져있는 게,
▶김어준 : 남 변호사는 명태균 씨의 변호사를 말합니다.
▷노영희 : 네. 원래 이제 변호사들은 아시지만 의뢰인들이 사실은 잘 준비를 해줘야지 우리들이 대처를 잘하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노영희 : 저분은 저렇게 큰소리는 뻥뻥치는데 디테일에 들어가면 내용을 하나도 모른다는 거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 자료도 없고.
▷노영희 : 워낙 이렇게 깔아둔 게 많아가지고. 자료도 없고.
▶김어준 : 자료도 없고. 근데 강혜경 씨는 자기가 한 말 1이면 자료가 100이야.
▷노영희 : 네. 맞아요.
▶김어준 : 1만 얘기했는데 자료가 100으로 백업이 되니까.
◉양지열 : 아니, 좀 전에 나눴던 얘기만 해도 사실 강혜경 씨가 명확하게 그걸 먼저 얘기한 건 아니잖아요. 아까 얘기한 것처럼 PNR 쪽 대표가 검찰에 그걸 제출했기 때문인데,
▶김어준 : 그렇죠.
◉양지열 : 그런 얘기가 나오면 거기에 대한 대응이 저는 약간 소름 끼칠 정도예요. 좌라락 다 나오더라고. 무슨,
▶김어준 : 그러니까.
◉양지열 : 무슨 컴퓨터 검색해서 나오는 것처럼.
▶김어준 : 기록지. 인간 기록지야.
◉양지열 : 그걸 다 한 건.
▷노영희 : 그래서 내가 그랬어요. 돈 같은 거 이렇게 쓴 거 어떻게 썼는지에 대해서 기록이 정확하게 있느냐. 왜냐하면 저 팀은 워낙 돈 관리가 엉망진창이에요.
▶김어준 : 그러니까. 엉망진창이더라고. 이 돈 끌어다가 저쪽에 갚고 막.
▷노영희 : 네. 그러니까 명태균 씨도 그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모르고 이 돈이 무슨 돈인지를 모르고 막 아무렇게나 말을 하거든요. 그래서 내가 그걸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내가 다 적어가지고 다 검찰에 다 제출했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설명했고. (웃음)
▶김어준 : (웃음) 영수증도 다 있고 기록도 다 있고. 그 돈이 어떤 성격의 돈인지도 다 써놨고.
▷노영희 : 게다가 비밀장부도 만들었고. (웃음)
▶김어준 : 비밀장부. 그러니까 표면적으로 처리하는 것과 실제 내역도 따로 있다는 거 아니에요.
▷노영희 : 네. 다 정리해가지고 다 냈다. 그래서 검찰도 다 수긍했다. 자기가 11번이나 조사를 받게 된 경위가 아마 이제 그거를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아홉 번째 조사 받을 때까지 그거를 엄청나게 집중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
◉양지열 : 장부를요?
▷노영희 : 네. 장부와.
▶김어준 : 그래서 아홉 번째까지는 클리어 됐고. 그다음으로 이제 여론조사 쪽으로 넘어갔다는 거예요.
▷노영희 : 여론조사 쪽으로 이제 2번 이틀, 이틀 동안 열심히 이제 수사를 했는데 여론조사가 이제 위까지 뻗어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김어준 : 시작은 했다.
▷노영희 : 시작은 했다.
◉양지열 : 명태균 씨는 지금까지 나왔던 선거개입 여론조사 조작과 관련해서 되게 큰, 본인의 입장에서는 큰일 한다고 생각했을 거 아니에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양지열 : 서울 시장 관련해서 대통령 관련했지. 거기 결과도 좋았지.
▶김어준 : 오세훈 10년 만에 내가 살렸어.
▷노영희 : 자기가 대통령 만든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양지열 : 뭐 경남지사 뭐 강원지사.
▶김어준 : 그다음에 뭐 하나 자리를 못 맡고 있던 이준석 당대표를 만들었잖아.
◉양지열 : 그러니까 그렇게 큰일들을 하니까 돈 뭐 그거 얼마 되는 거 나중에 뭐 별것도 아니야, 라고 생각을 했었을 것 같아요. 이런 거죠, 뭐.
▶김어준 : 그리고 이 양반의 성향을 보면 실제 돈돈돈 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보면.
▷노영희 : 맞아요. 맞아요.
◉양지열 : 네. 그거는 뭐 그까짓 거는 뭐 알아서 다 된다.
▶김어준 : 명태균 씨는 그거는 나중에 다시 굴러올 것이고 이 사람한테는 사실은 이분이 체계적으로 저 분야에서 훈련받고 성장해서 정치권에 입문한 사람이 아니잖아요. 휴대폰 팔다가, 자기 말로는 소젖 짜다가 20대 중반까지. 근데 보니까 굉장히 영민한 구석이 있고.
▷노영희 : 직관적이죠.
▶김어준 : 직관적이고 비유도 잘하고 머리도 명석해요, 보니까.
▷노영희 : 머리도 잘 돌아가죠.
▶김어준 : 근데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다 보니까 불법과 합법을 완전히 무시해버리고.
▷노영희 : 구분을 잘 안 하고.
▶김어준 : 효율적으로 이기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노영희 : 그렇죠. 그러다가 이제 정말 대단한 사람들을 그냥 막 수시로 자기가 불러다가 막 만들어내고 그러니까.
▶김어준 : 왜냐하면 그 기술을 너무 잘 구사해가지고 소문이 났나 봐.
◉양지열 : 그러니까 그 뒤에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지경까지 이르렀을 때도 언론을 통해서 자기가 여론과 관련해서 주물럭주물럭했듯이 언론을 통해서 내가 말을 하면 이렇게 움직일 것이고 검찰도 자기 생각에 따라서는 이렇게 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한 것 같아요, 심각하게.
▶김어준 : 그러니까. 선거판에서는 그렇게 됐고 그런 도파민이 막 분비됐고.
▷노영희 : 그렇지.
▶김어준 : 스스로도 막 자존감도 올라가고.
◉양지열 : 아니, 대통령을 내가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사람 기분이 어떻게 되겠어요?
▶김어준 : 그렇지. 그 도파민의 힘으로 쭉 갔는데 이제 강혜경 씨는 옆에서 돈이 안 나오니까. 개고생하고 영수증 챙기고 이러고 있었던 거예요, 다 기록도 하고. 저 기록도 하도 명태균 씨가 하는 일하는 스타일 보니까 엉망진창이니까. 그거 체계적으로 해야 되겠다. 원래 숫자에 강한 분인 것 같고.
▷노영희 : 맞아요. 맞아요.
▶김어준 : 숫자에 강한 분이 의지까지 더해졌으니까 모든 게 다 기록으로 남아 있어.
◉양지열 : 조금만 명태균 씨가 강혜경 씨에게 잘 맞춰줬구나. 조금만 신경 썼으면 진짜 이런 표현이 웃기긴 하지만 큰 인물이 될 수도 있었던 것 같다.
▶김어준 : (웃음) 나도 그 생각해요.
▷노영희 : 그러니까 저분이 강혜경 씨가 녹음을 하기 시작한 것도 명태균 씨 때문이에요, 사실은. 워낙 말을 그냥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하니까.
▶김어준 :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하니까.
▷노영희 : 왜냐하면 녹음을 안 해놓으면 나중에 딴 소리하고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웃음)
◉양지열 : 갑자기 왜 그런데 갑자기 정호성 비서관이 생각나지. (웃음)
▶김어준 : 녹음도 체계적으로 다 있어, 체계적으로.
▷노영희 : 아주 분류를 잘하더라고요.
▶김어준 : 그런데 이분이 자기들이 곤경에 처했을 때 선관위로부터. 이거를 강혜경 씨한테,
▷노영희 : 덮어쓰라고.
▶김어준 : 덮어쓰고 다 마무리를 하려고 했던 거기서부터 잘못한 거죠.
▷노영희 : 제일 나쁜 사람이 김영선이라니까요. 내가 진짜 누누이 말하지만. 나는 그래서 명태균은 자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 (웃음)
▶김어준 : 자기 역할을 했죠.
▷노영희 : 나쁜 역할이긴 한데. 근데 어쨌든 김영선 씨는 도대체 이 상황에서 뭘 한 사람일까. 저는 그런 식의 사람은 옳지 않다고 봐요, 진짜.
◉양지열 : 김영선 전 의원 같은 경우는 강혜경 씨의 존재 가치를 또 되게 과소평가를 한 것 같아요. 그냥 사무실에서 일 도와주는 사람 정도였기 때문에.
▶김어준 : 명태균 씨나 그 김영선 씨나 가장 큰 실수가 강혜경 씨를 만만하게 봤다는 거예요.
◉양지열 : 그래서 김영선 전 의원은 더 모르니까 그냥 사무실에 그냥 사무원 정도인데 예를 들어서 그냥 니가 갔다 와라 하와이. 뭐 이런 식으로.
▶김어준 :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
◉양지열 : 니가 단순하게 그냥 이 사람이 잠깐 다녀오면.
▶김어준 : 그리고 또 굉장히 조직에 충성하는 스타일이잖아요, 이분이.
◉양지열 : 그만큼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고 내막을 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아요.
▶김어준 : 이분이 장유유서가 확실하더라고. 지시를 하면 웬만하면 맞춰주려고 해요.
▷노영희 : 웬만하면 네, 이렇게 하고 알겠습니다, 하는데. 작년에 그래서 너무 힘들어가지고 이제 그만두려고 사표를 냈는데 2023년 4월, 5월 요 즈음에. 그랬더니 이제 처음에는 사표 내지 말락 막 회유를 하고 그러다가 결국에는 얘 또 이제 우리를 버리고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때부터 준비를 한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김어준 : 그래서 뒤집어씌우는 프레임을 만든 거 아니에요.
▷노영희 : 네네.
▶김어준 : 그때 만들어놓은 프레임대로 아직도 하고 있는 거예요.
▷노영희 : (웃음)
▶김어준 : 명태균 씨 하고 김영선 전 의원은 보니까 말하는 게 그때 만들어놓은, 그 이후로 얼마나 상황이 디벨롭 됐는데.
◉양지열 : 김태열한테도 넘기고 강혜경 씨한테 넘기고. 근데 강혜경 씨 스타일 중에 최근 녹취록 중에 제일 제가 정말 신기했던 건 김한정 지금,
▶김어준 : 네.
◉양지열 : 오세훈 시장의 스폰서로 알려졌던 조금 전까지 얘기했던 김한정 그 사람이 9월 10일날, 그러니까 처음 이 사건 올해 들어서 터지고 나서 9월 10일날 전화를 했잖아요, 강혜경 씨한테. 근데 강혜경 씨한테 그거 좀 뭐 계속 강혜경 씨한테 무리한 요구를 하는데도 거기에도 강혜경 씨는 네네 하면서 다 동의를 해 주는데. 동의를 해 주다가 그러면 너만 조용해지면 되겠네. 너만 덮으면 되겠네. 그랬더니 저는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웃음)
◉양지열 : (웃음) 다 네네 하면서도 저는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심지가 굳은 분이야.
◉양지열 : 강혜경 씨는 되게 참 대단한 분이다.
▶김어준 : 심지가 굳은 분이야. 그래서 강혜경 씨를 과소평가하는 데서 이 사태가 다 불거진 거예요. 강혜경 씨가 이런 분인 줄 알았으면 더 존중하고 같은 편으로 삼고 같이 갔어야 되는 건데.
▷노영희 : 맞아요.
▶김어준 : 강혜경을 적으로 삼는 순간 그 뒤에 있는 수많은 데이터들 다 튀어나와 가지고 강혜경 씨 말을 뒤집을 수가 없어요, 지금. 모든 게 데이터로 백업이 되기 때문에.
▷노영희 : 아유, 참. 이 상황의 끝이 어디로 갈지 저는 좀 걱정도 되고 사실 두려운 마음도 지금 요즘은 많이 들어요. 워낙 이게 갑자기 가지를 뻗어가지고 여러 갈래로 흘러 나가서.
▶김어준 : 그러니까 안 걸리는 사람이 없어요, 지금.
▷노영희 : 네. 그래서 걱정은 되는데 그래도 강혜경 씨가 잘 정리를 해놨을 거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중요한 건 강혜경 씨만의 제보가 다가 아니다. 제가 이제 확인한 바로는 김태열 씨도 물론 있습니다만 또 다른 정확한 많은 것들을 알고 소녀사람들이 지금 등장을 계속하고 있다는 거.
▶김어준 : 그래요?
▷노영희 : 네. 왜냐하면 지금 참고인으로 이번에 들어갔던, 검찰에 들어가서 조사 받았던 사람이 지난번에 민주당에 제보했던 아주 중요한 육성 녹음을 제보했던 사람이기도 하잖아요. 근데 그 사람의 핸드폰도 포렌식이 지금 되고 있고 그것뿐만 아니라, 그 사람뿐만 아니라 또 뉴스토마토에서 얘기하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되게 중요한 부분들이 지금 몇 명씩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앞으로 이게 거대한 산의 흐름이 조금 태산이 움직여지는 지금 그런 느낌이 있어요.
▶김어준 : 최근 2~3년간 국민의힘에서 경선을 통해 등장한 주요 정치인들은 명태균 씨를 거치지 않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노영희 : 거의 없대요. 맞아요.
◉양지열 : 왜냐하면 지금 연관돼 있는 사람으로 거론된 인물이 일단 이준석이라고 하는 당시에 당대표가 있고 그 당대표 위에 사실은 그전에 당대표였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있는 거고.
▶김어준 : 그렇죠.
◉양지열 : 그리고 지금 당선돼서 3년 가까이 돼 가는 대통령이 있는 거잖아요. 그렇게 따지면,
▶김어준 : 오세훈 시장이 있고.
◉양지열 : 오세훈 시장이 있고.
▶김어준 : 박형준 부산 시장이 있다는 거 아니에요, 또.
◉양지열 : 김진태 강원지사가 있다, 라고도 얘기를 하고 있고.
▶김어준 : 경남지사가 있다는 것이고.
◉양지열 : 그러면 뭐 그거를 빼면 국민의힘이 어디로 가요.
▶김어준 : 주요 정치인들,
▷노영희 : 한동훈,
◉양지열 : 한동훈.
▶김어준 : 한동훈만 없다.
◉양지열 : 한동훈은 게시판이 걸려 있잖아요.
▷노영희 : 한동훈, 김재원. (웃음)
▶김어준 : (웃음) 맞아. 김재원 최고.
◉양지열 : 아니, 진짜.
▷노영희 : 홍준표 시장도 지금 위험하다는 소문이 있는데.
▶김어준 : 이야 명태균 씨는 처음에 여론조사 전문가로 소개가 됐는데 그게 아니고 명태균 씨의 기술을 탐냈던 거예요, 다들.
◉양지열 : 일종의 정치권에 해결사?
▶김어준 : 청부업자예요.
◉양지열 : 뭐 이런 해결사. (웃음)
▶김어준 : 청부업자. 선거 청부업자예요.
◉양지열 : 아니,
▶김어준 : 그리고 그걸 너무 유능하게 해가지고. 근데 유능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 그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아니, 숫자를 다 만들어 내버리니까.
▷노영희 : 근데 저 사람이 이번에 걸린 게 다행이에요. 왜냐하면 지난 지방선거 때 너무 이게 자기 한 번에 쑥 올라가다 보니까 공천 장사 비슷한 거를 좀 해서,
▶김어준 : 공천 장사를 했어요.
▷노영희 : 위험한 지경에. 물론 그 돈을 뭐 땡겼는지 안 땡겼는지 모르겠지만.
▶김어준 : 그 갈래도 한 갈래 있죠.
▷노영희 : 네. 거액의 지금 돈이 왔다 갔다 했다는데. 물론 허공에 떠돌아다닌 돈이에요, 그 돈은. 근데 그게 지금 나와서 만약에 이 사람이 성공해가지고 이번 파도를 넘었다면, 대한민국 난리 났을 거다.
▶김어준 : 이분은 중앙 진출 하고 싶었으니까.
▷노영희 : 그렇죠.
▶김어준 : 여의도에 사무소 크게 차리고 만약에 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안 그래도 지금. 근데 저는 이렇게 명태균 씨 연루된 다른 정치인들이 막 나오면서 대통령에 대한 포커스가 좀 희석됐는데 이거 한 바퀴 돌아야 된다고 봅니다.
◉양지열 : 다 걸러지고.
▶김어준 : 어떻게 도대체 2~3년간 보수,
▷노영희 : 그렇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양지열 : 전체적으로.
▶김어준 : 보수 정당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그래서 김웅 전 의원이 그런 말 초창기에 했잖아요. 이거 다 밝혀지면 큰일 날 텐데. 한 번 그렇게 해야 된다. 처음에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김웅 전 의원은 이걸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노영희 : 김웅 전 의원을 원래 당대표로 밀었다잖아요, 처음에 김종인 위원장이.
▶김어준 : 그러니까요. 김종인 위원장이 하는 방식이 김웅 전 의원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랬는지.
▷노영희 : 그렇죠. 안 맞았겠죠.
▶김어준 : 뭐가 명태균 씨 하고 합이 안 맞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거절한 것 같거든요.
▷노영희 : 그게 다행이죠, 그나마.
▶김어준 : 그러면서 알게 된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양지열 : 아니, 김한정 아까도 얘기했지만 오세훈 시장의 스폰서라는 사람이 그 말씀드린 9월 10일날 전화했을 때 9월 10일, 9월 5일날 뉴스토마토가 보도 처음으로 했어요. 9월 10일인데 닷새밖에 안 됐는데. 강혜경 씨한테 전화해서 국민의힘이 다 죽을 수는 없지 않느냐, 라는 얘기를 하잖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 (웃음) 그 사람들이 다 걸려 있다는 걸 아는 거지.
◉양지열 : 다 죽을 수도 있다는 거를, 그 얘기를 한 거잖아요.
▶김어준 : 오세훈 얘기도 나오기도 전이거든요.
◉양지열 : 네. 오세훈 그때는, 그때는요. 저는 사실 명태균 얘기 처음 보도 나왔을 때는 아이 뭐 여의도 판에 그런 사람 한둘이야? 이랬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피라미 뭐 한 명 걸렸나 보다.
◉양지열 : 네. 근데,
▶김어준 : 재수 없어서 걸렸나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야, 보니까. (웃음) 진짜 대어였어.
◉양지열 : 진짜 국민의힘이 다 죽겠다는 말이 맞는 상황으로 가고 있잖아요.
▶김어준 : 진짜 대어였고. 그리고 안 걸린 사람이 없어요, 지금. 다 부인하기는 하는데 박형준 부산시장도 뭐 나온다는 거 아니에요? 또 부인하겠죠.
▷노영희 : 아유 그거 내가 봤는데. 쉽지 않아요. (웃음)
▶김어준 : (웃음) 거기도 열심히 부인하겠죠.
▷노영희 : 조은희, 조은희. 박형준.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양지열 : 조은희 의원은 상당히 많이 구체적으로, 박형준도 그 정도 급이 내용이 있어요?
▷노영희 : 네. 있어요.
◉양지열 : 있어요? (웃음)
▷노영희 : 네.
▶김어준 : 그러니까 우리가 최근 2~3년 동안 국민의힘에서 스타 탄생하고 있구나, 라고 했던 사람들이 다 이 과정을 거쳐가지고 명태균의 기술로 만들어진.
◉양지열 : 그러니 명태균 씨 입장에서는 그깟 몇 천만 원이 돈이 눈에 들어왔겠어요? 니가 알아서 해라 이랬겠지.
▶김어준 : 또 돈을 안 줘, 걔네들은 또.
▷노영희 : 사람들이 진짜 치사하게.
▶김어준 : 짜기는 얼마나 짠지. 실컷. (웃음)
▷노영희 : (웃음) 왜 돈을 안 주죠? 아니, 그 정도 고마운 일을 했으면 줘야 되는 거 아니야?
▶김어준 : 그것도 특징인 것 같아요. 실컷 이용해먹고.
▷노영희 : 아니, 그리고 정말 강혜경 씨 말이 그거예요. 검찰 조사 받을 때 하는 말이 (웃음) 사람들한테 돈을 달라고 하면 나중에 줄 것처럼 다 해놓고는 패하잖아요. 그러면 절대 돈을 안 준대. 찾아가서 돈 달라고 그랬더니. (웃음)
▶김어준 : 참 나.
▷노영희 : 배째라고 그런데 배째라.
◉양지열 : 아니, 보수는 돈을 잘 쓴다, 라는 얘기를 누가 했던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네요.
▶김어준 : 그거 다 옛날 얘기예요. 아니, 그 윤석열, 김건희 부부도 돈 줬으면 이게 안 터졌어요.
◉양지열 : 그렇죠.
▷노영희 : 그분들도 자기 돈은 절대 안 쓰잖아요, 그분들도.
▶김어준 : 돈 안 줘가지고 돈 대신 김영선 공천, 김영선 공천이 두 번째로 안 돼 가지고 칠불사, 칠불사. (웃음) 그래서 칠불사부터 여기까지 온 거예요, 지금.
▷노영희 : 근데 왜 이준석 의원은 그렇게 (웃음) 먼저 시작을 했을까요? 그거 좀 한 번 파보세요.
▶김어준 : 저는 그건 지난번에,
▷노영희 : 물어봤어요?
▶김어준 : 강혜경 씨 왔을 때도 잠깐 얘기했지만 그 이제 정권이 기력을 다 했고.
▷노영희 : 바뀐다고?
▶김어준 : 이 정권은 고꾸라트릴 수 있는 타이밍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판단을 한 것 같아요.
▷노영희 : 너무 우물가에서 숭늉 찾은 거 아니에요? 너무 스스로가 못 견디고? 그 조급함을. (웃음)
▶김어준 : 명태균 씨하고 얘기했었다잖아요.
◉양지열 : 2~3년 뒤에는 이제 이준석 씨가.
▷노영희 : 자기가 마흔이 넘었다 이거잖아.
◉양지열 : 넘겨받는 거로.
▶김어준 : 그러니까 대통령 프로젝트의 일환이 아니었을까. 자기 구상으로는 명태균 씨하고 함께해가지고 째깍째깍 그런 얘기도 했었다고 하니까. 2~3년 있다가 윤석열 대통령 버티지 못 할 테니까 내려오고 그때 개헌해가지고 그때 이준석을 대통령으로 만들자, 라고 명태균도 얘기하고 이준석도 그 얘기를 들었겠죠.
◉양지열 : 아니, 명태균.
▷노영희 : 들은 것만이 아니라 같이 얘기를 했겠지.
◉양지열 : 명태균 씨는 심지어 윤석열 당선자한테 그렇게 얘기를 했대요. 2~3년 정도 하고 그러면 넘겨주는 거로 하자.
▶김어준 : 그런 말도 했죠.
◉양지열 : 그렇게 얘기하는 바람에 사흘을 시달렸다고 했잖아요. 그 사람들 머릿속에는 아마 그게 차기 프로젝트였을 거예요.
▶김어준 : 근데 총선 끝나고 나서 이 정도면 기울였으면 이거 조금만 밀면 된다. 그렇게 이준석 머릿속에. 그리고 한동훈 막 구상하고 있었잖아요.
▷노영희 : 그리고 의원이 처음 되다 보니 너무 기뻐가지고. (웃음)
◉양지열 : (웃음)
▶김어준 : 그래서 하여튼 그 불씨가 여기까지 와서 한 바퀴 돌고.
◉양지열 : 도파민이 문제인 것 같아, 도파민이.
▶김어준 : 한 바퀴 돌고 윤석열 대통령한테 다시 가겠죠, 포커스가.
▷노영희 : 그러니까.
▶김어준 : 근데 이제 돌지 않을 수 없다 보니까.
▷노영희 : 근데 이제 중간급 라인에 있는 분들이 문제예요. 지금 이제 밑에 있는 주임검사들도 이제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요 항상 요 층들이 이제 두껍게 있는 이 층들이 문제잖아요. 여기서 그걸 돌파해야 됩니다.
▶김어준 : 용산 컨트롤이 있나 보죠?
▷노영희 : 네. 조금 있대요.
▶김어준 : 있겠죠. 용산 컨트롤이 없을 수가 없지. 거기에 사활이 걸렸으니까.
◉양지열 : 결국 그 사람들도 근데 여론이 어떻게 흘러 가냐에 따라서 언론이 또 어떻게 나가느냐에 따라서 입장 확 바꿀 수도 있죠.
▶김어준 : 그리고 이 기록이 영원히 남잖아요. 그 정도 사이즈의 사건이라는 걸 자기도 알겠죠. 창원에 지금 기자들이 몇 명 내려가 있는데.
▷노영희 : 와, 진짜 기자들 너무. (웃음)
◉양지열 : 숙박업소가 없다는 얘기까지.
▶김어준 : 거기 다 내려가 있어요, (웃음) 탐사하는 사람들은.
▷노영희 : 방이 그냥 특수 지금 모텔 특수.
▶김어준 : 그래서 그것이 압박도 되고 한편으로는 힘도 되겠죠.
▷노영희 : 힘이 되죠.
▶김어준 : 응원합니다. (웃음)
▷노영희 : (웃음)
▶김어준 : 창원 검사들 응원합니다. 자, 끝.
◉양지열 : 감사합니다.
▷노영희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