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신종 코로나 고비의 한 주, 지역사회 대응해야"(이재갑)
[ 인터뷰 제1공장 ]
-전화연결 “확산, 고비의 한 주…지역사회 감염 대비 체제로 대응해야”
- 이재갑 교수 (한림대 감염내과)
[ 인터뷰 제1공장 ] -전화연결
“확산, 고비의 한 주…지역사회 감염 대비 체제로 대응해야”
- 이재갑 교수 (한림대 감염내과)
▶ 김어준 : 뉴스공장의 가정의가 되셨어요. 한림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항상 매일 짧게 나오신다고 생각하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열다섯 번째 확진자입니다. 지난번에 12번까지였나요? 저희가 마지막 인터뷰 주말에 있을 때, 금요일 날 다 방역망 내에 관리되고 있던 분이어서 다행이라고 하셨는데, 15번 확진자까지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 현재 15번 환자, 추가된 환자 중에 한 분은 교민 중에 한 분 확인된 것은 이미 저희가 혹시라도 있을까 봐 검사를 다 해서 확인된 분입니다.
▶ 김어준 : 701명 중에 1명이 나온 것이고.
▷ 이재갑 : 네, 1명, 그나마 다행입니다. 일본처럼 많이 나오고 이러진 않아서.
▶ 김어준 : 일본은 왜 이렇게 많이 나왔을까요?
▷ 이재갑 :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어쨌든 그렇고. 그다음에 나머지 환자분들은 12번 환자 접촉했던 아내 분이랑 이렇게 돼 있긴 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방역망 안에서 가동은 된다. 다만, 숫자가 지금 노출된, 접촉자의 숫자가 확 늘어난 상황이라서.
▶ 김어준 : 열두 번째 확진자가 이동을 많이 했더라고요.
▷ 이재갑 : 이동을 좀 많이 하신 편이고 접촉했던 분들이 많아서. 그런데 왜냐하면 그분도 어쩔 수 없었던 게 정보 자체를 공유 받은 게 진단 받기 하루 전에 그 지인들로부터 전달을 받았기 때문에, 어쨌든 간에 접촉자가 늘어났으니까 그중에서 한두 명씩 발생할 수 있는 시기가 다 오늘, 내일, 모레쯤 몰려있습니다. 왜냐하면 잠복기가 일주일이 안 넘으신 분들이 꽤 있거든요.
▶ 김어준 : 통상적으로 일주일 이내입니까?
▷ 이재갑 : 대부분 한 2-7일 사이에 대부분 발생하고, 길어야 한 12일, 14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3번, 4번, 그다음에 12번 이렇게 접촉했던 분들이 점차적으로 발병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 방역 당국에서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15번까지의 확진자가 그 이전에 접촉했던 분들이 감염이 되느냐 안 되느냐 그게 이번 주 내에 대부분 결정될 것 같다?
▷ 이재갑 : 네, 그렇죠.
▶ 김어준 : 그래서 이번 주가 말하자면 고비이군요?
▷ 이재갑 :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유입된 환자에 대한 부분들이 이번 주가 고비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들이 12번 같은 환자처럼 우리가 방역망에서, 완전히 예상하지 않았었던,
▶ 김어준 : 일본에서 들어온 분.
▷ 이재갑 : 일본에서 들어온 환자분. 이런 상황들이 만약에 자주 발생을 하게 되면, 특히 이번 같은 경우는 의료진이 처음부터, 초기부터 잘 확인해서 진단을 해 주셔서 큰 문제 안 생기고 이제 들어왔는데, 저희도 대비를 해야 된다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예상하지 않은,
▶ 김어준 : 그러니까 중국이 아니라 일본에서 들어왔다면 더더군나 의심도 없고, 본인도 증상이 없으니까. 증상이 없으니까 이제 돌아다니다가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된 건데,
▷ 이재갑 : 그렇죠.
▶ 김어준 : 그런 상황이고요. 그래서 이번 주가 중요하다는 거고요. 정부가 후베이성,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을 14일 이내에 방문 혹은 체류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한다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 발표에 대해서는, 조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재갑 : 사실 국경 검역이라든지 국제적인 거절 같은 방법들이 사실은 큰 효과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들은 사실은 반신반의하는 부분들이 있지만,
▶ 김어준 : 전문가들은 그렇게 생각합니까?
▷ 이재갑 : 네, 그런데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뭐냐 하면 일본과 같은 사례들도 지금 국내에 들어오는 발생도 하고, 그다음에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이 많다 보니까 의료기관에 대한 로딩, 그러니까 중국에서 온 분들이 열나고 이런 분들의 숫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보니까 의료기관의 포화가 상당히 지금 심한 편이거든요. 의심환자들이 국가지정격리병원뿐만 아니라 공공병원에 또 입원을 해야 되는, 그래서 진단을 받는 과정들이 일어나고 있다 보니까 그 포화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일단은 검사를 해야 될 만한 사람들의 숫자를 확 줄이는 게 중요하거든요.
▶ 김어준 : 검사한다고 해서 다 확진되는 건 아니고, 그 비율은 아주 낮지만 어쨌든 검사해야 될 대상이 늘어나서 그게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넘어가 버리면 안 되니까?
▷ 이재갑 : 그래서 지금도 스스로 조절할 때가 됐다라는 게 그런 의료기관들, 또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이 된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국경 폐쇄하는 게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효과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는 전문가들이 계속 해왔었는데, 그런 의미라기보다는 검사할 대상이 너무 늘어난다?
▷ 이재갑 : 그렇죠.
▶ 김어준 : 그런 의미이군요. 또 하나 최근에 뉴스 중에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어제인가요, 그저인가 태국에서 HIV 에이즈 치료제와 항바이러스를 섞어 처방했더니 증상이 호전 혹은 완치되었다는 식의 보도가 있었어요. 이게 믿을 만한 소식입니까?
▷ 이재갑 : 네, 믿을 만한 소식이고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메르스 때 이미 똑같은 치료를 중증환자에 사용한 적이 있고,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았다, 그런데 다만 이게 비교를 할 순 없었잖아요, 그 당시는. 환자들한테 투여할 때 누구는 투여하지 않고 누구는 투여하고 이런 식으로는 비교할 수 없어서 효과 정도를 얼마나 좋은지를 따질 수는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 김어준 : 이런 치료는 이전부터 있었군요?
▷ 이재갑 : 네, 사스 때부터 시도가 됐었던 방법이고요. 메르스 때 우리나라에서도 사용했고, 감염학계에서 그 당시에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었거든요. 그 내용 안에서도 그 사용에 대한 부분이 언급이 돼 있었습니다. 다른 국가들도 사실 우리나라의 경험들이나 사스 때 경험들 때문에 지금,
▶ 김어준 : 거꾸로? 이게 우리가 했던 치료 방법 때문에 그쪽으로 전파된 거예요?
▷ 이재갑 : 네, 한국에서 가이드라인 만든 것의 인용지수가 엄청 높아있거든요. 그래서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김어준 : 그러면 이번 이 신종 코로나도 역시 마찬가지 치료법이 적용되겠네요, 국내에서는?
▷ 이재갑 : 어쨌든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니까, 이미 투약하고 있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열다섯 번까지는 최근에 발견된 것이고, 그 이전에 환자들의 상태는 양호하다는 식으로 보도가 되는데,
▷ 이재갑 : 환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들은 개인정보에 해당이 되기 때문에 공개하기가 어렵다고 이야기를 해서 어느 정도인지만 공개가 되고 있는데, 일단은 안정적이다, 다행히 지금 중증환자는 없는 것 같다 이 정도만 듣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중증은 없는 것 같다?
▷ 이재갑 : 네.
▶ 김어준 : 그런데 사망자들은 필리핀 한 명을 제외하고는, 어떤 느낌으로 보도량에 비춘 느낌으로는 전 세계에 사망자가 수백 명 발생했을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중국에서만 사망자가 나와요, 지금.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도 한 5명은 사망한 것 같고, 해외에서 한두 명씩 사망했을 것 같지만 실제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국에서만 사망자가 나오는데 이거 왜 그렇습니까?
▷ 이재갑 : 일단은 중국에서의 발생자가 너무 많으니까.
▶ 김어준 : 숫자가 너무 많아서?
▷ 이재갑 : 많으니까 그중에서 사망할 수 있는 사람들도 많고, 그다음에 중국은 광범위하게 감염이 되니까 거기에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도 많이 감염되고,
▶ 김어준 : 숫자가 워낙 많다 보니까?
▷ 이재갑 : 그런데 외국에서 걸린 분들이 대부분 우한에서 오신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 걸려 있는데, 사실 외국여행을 갈 정도의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건강하신 분들이 주로 가는 거니까 생각보다 외국인이 걸리는 경우, 그러니까 외국에서 걸리는 분들은 대부분 좀 건강하고 젊은 분들이 많이 걸릴 수가 있으니까 그런 차이가 있고, 중국의 첫 번째 사망자 보고는 60명 발생했을 때 첫 번째 보고를 했거든요. 외국에서도 지금 한 100여 명 정도 생기니까, 1명 보고 되니까 사실은 속도로 보면 비슷한 겁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또 이런 점도 있을까요? 중국은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에야 심각성을 인지했다면 다른 나라에서는 처음부터 굉장히 높은 수위의 대응을 하기 때문에 초기에 환자들이 발견돼서 초기에 조치를 받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는 겁니까?
▷ 이재갑 : 네, 그런 부분도 있죠. 왜냐하면 다른 국가들은 1명, 2명을 지금 보는 상황이어서 업무부담도 없고, 그다음에 그거에 대한 치료에 대해서 아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만, 중국 같은 경우는 지금 환자가 정말 많이 발생하고,
▶ 김어준 : 1만 명 단위니까요.
▷ 이재갑 : 그리고 중증환자도 아직 상당히 많은 상황이니까 여러 단계로 치료를 해야 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인력들이 처음에 좀 부족한 면이 있었었잖아요. 그런 의료적인 자원 문제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필리핀 1명 제외하고는 전 세계에서 중국에서만 사망자가 나왔고, 다른 나라에서는 사망자가 없다. 그러니까 주의하고 조심하되 아주 극단적인 공포심을 가지진 말아야 되겠다는 생각을 계속 합니다, 뉴스를 보다 보면. 교수님, 여기까지 하고요. 내일도 나오시는 걸로 알고 계십시오. 항상 새로운 뉴스가 매일매일 나오니까요, 요즘. 한림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갑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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