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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일본, 허술한 방역망...발견 못한 확진자 많을 것”(이영채)

메디아 2020. 2. 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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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일본, 허술한 방역망...발견 못한 확진자 많을 것”(이영채)

 

 

 

[ 인터뷰 제1공장 ]

도쿄올림픽 앞둔 일본, 확진자 수 은폐? … “허술한 방역망, 발견 못한 확진자 많을 것”

- 이영채 교수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 김어준 : 바로 이어서 일본에서 귀국하신, 지난주에 나오셨다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셔서 다시 또 귀국하셨어요, 책 광고 때문에. 이영채 교수님 밖에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영채 : 안녕하십니까. 덕분에 책은 베스트에 올라갔습니다. 「한일 우익근대사 완전정복」 협조 감사드립니다.

 

▶ 김어준 : 축하드리고요. 협조해드린 건 아니고 본인이 광고하셨죠. 굉장히 이상한 상황이에요. 그렇지 않아도 이상했는데, 바로 거의 비슷한 규모의 배에서 거의 비슷한 승객 수가 있던 홍콩의 크루즈에서는 구분해서, 승객과 승무원을 구분해서 승무원을 한 번에 1천 800명을 하루에 검사해서 전원 음성이 나왔고, 그래서 그냥 끝났거든요, 상황이. 일본도 초반에 승무원이나 승객이나 혹은 유증상자나 무증상자랑 딱 구분해 가지고 전수조사했으면 하루이틀에 정리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잖아요. 이재갑 교수님의 짐작으로는, 추정으로는 이게 시약이 제대로 도달 안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추정하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영채 : 제가 보기에는 그냥 뉴스를 분석도 해보고, 상황을 거기 현지에서 좀 봤는데, 일단은 일본이 초기대응하는 방식은 중국에서 방문한 사람, 또는 우한 지역을 다녀온 사람만 검사대상으로 하고 있고, 저도 공항에 들어갔을 때 중국에서 왔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런데 한국에서 왔다고 그러니까 그냥 들어가게 하는 거죠. 그러니까 일본은 초기에 공항에서 이것을 막을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한 거죠. 그런데 이 크루즈 건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발병자가 생긴 거, 그래서 이것은 자기들의 원래 계획 안에서 생각하지 못한 옵션이 생겨버린 건데,

 

▶ 김어준 : 구멍이 생긴 거죠.

 

▷ 이영채 : 그렇죠. 원래 그렇다면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에게 조치를 취할 때도 만약에 이때 이미 이것 자체는 늦었던 것이 12월 말부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많은 감염들이 있었던 것이고, 또 이 사람들이 여행객으로도 벌써 들어와 있었던 거죠. 꼭 우한을 갔다 온 사람만은 아니었던 거예요. 그렇다면 초기에 공항에서 이것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 자체는 잘못된 거였죠. 그렇다라면 이 관련자들을 병원에 집어넣고, 그리고 데려온 사람들을 격리조치를 하는 형태로 한국이 하듯이 초기대응을 해야 되는데, 그렇다면 배에 탄 이 사람들을 처음부터 그런 식으로 하려는 생각이 전혀 없었던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 초기에 자기들이 세팅한 방향 매뉴얼이 있는데, 그게 뚫렸다면 인정 못 하겠다는 겁니까, 말하자면?

 

▷ 이영채 : 그렇죠. 그러니까 배에서도, 그렇다면 공항하고 배에서 이걸 막는 방법을 생각을 한 거지 이들을 상륙시켜서 병원에다가 격리하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하지 않았던 거예요. 그런데 저도 피스보트라는 것을 거의 한 2년에 한 번씩 게스트로 많이 타는데, 이게 한 VIP룸은 혼자서 넓은 데서 쓰지만, 일반 사람들은 보통 침대 4개에서 한곳에 있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했다고 하는 소리는 벌써 일주일간 그 안에 다른 사람에 의해서 제3자 감염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이들을 방에다가 그대로 함께 배치해두고 있었던 것은 큰 실패인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 배 안에서 점점점 확진자가 늘어나지 않겠나 이런 추정을 합니다. 왜냐하면 밀폐된 곳이니까. 그리고 공기순환장치, 벤틀레이션이 그 안에 공기를 돌릴 텐데, 정확하게 어떤 시스템인지는 몰라도 과거에 메르스 때 사태 때 보면 국내 병원에서도 병실 간 한 개 시스템으로 전파됐었거든요. 그러니까 야외에서는 그렇게 전파가 안 되지만 실내에서는 그게 전파가 될 수 있다고 했었는데.

 

▷ 이영채 : 배는 오히려 훨씬 더 폐쇄 공간이고, 그리고 공동으로 식당을 쓰지만 이 방과 방 사이는 거의 창문이 없는 곳들이 너무나 많죠. 그리고 밀폐된 공간이고요.

 

▶ 김어준 : 제일 궁금한 것은 이런 겁니다. 그러니까 일본 정부가 공항 통제만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는데, 공항이 아니라 한국 혹은 우한에서 오지 않은 사람, 우리도 사실은 싱가포르에서 온, 귀국한 사람들 통해 가지고 알게 돼서 또 다른 대응을 내놨는데, 여기가 애초에 방역 시나리오가 들어있지 않은, 사례가 들어있지가 않은 사고다, 일종에 그러면 거기에 대한 대응을 신속하게 내놔야 되는데,

 

▷ 이영채 : 내야 되는데,

 

▶ 김어준 : 그걸 못 내놓고 있는 거죠, 아예.

 

▷ 이영채 : 안 하는 거죠.

 

▶ 김어준 : 그게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 이영채 : 왜 그러냐 하면 이것은 지금 올림픽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국내가 오염돼 있다라는 것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거죠. 그리고 될 수 있으면 국내 확진자 수를 제일 줄이고자 하는 거죠.

 

▶ 김어준 : 그건 확실한 겁니다.

 

▷ 이영채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면 이것은 어떻게 보면 인플루엔자 같은 경우에 병원에 가서 자유롭게 자기가 검사를 받게 만들어서 그래서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자기 진단이 가능하도록 해야 되는데, 일본 같은 경우는 그것을 처음부터 공항에서 중국과 관련된 사람만 막는다라는 원칙을 세워서 일본 내에서는 자기들 방역이 있을 때는 안전하고, 일본인들은 마치 그것에 대해서 적응이 가능하다라는 식으로 안이하게 판단을 했기 때문에 중국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타깃으로 했던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 숫자가 늘어날까 봐 오히려 사례를 줄이고 그걸 늘릴 생각이 없다?

 

▷ 이영채 : 첫째는 이게 숫자가 계속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일본은 오염국이 되면 올림픽 자체에 큰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그리고 또 실질적으로 그렇다라면 초기에 공항에서 이것을 막을 수 있다라고 하는 방식은 일본 내에서의 이런 방역시스템을 봤을 때 공항에서 마스크를 쓰는 방식 자체는 이것은 어떻게 보면 19세기적인 방식이고, 지금 현재는 이것이 막지 못한다는 것을 보건 전문가들도 다 알기 때문에 이것을 가벼운 증세가 아닌 정말 중증대상자로 하려고 하면 시스템이 필요한 거죠. 중증 대상자로 하려고 하면 간호사들도 필요하고, 병원도 필요하고, 또 운송시설도 필요한 거죠. 그런데 이것들이 지금 현재 매뉴얼대로 하더라도 일부적으로만 지금 대응을 하고 있고, 전체를 그것을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시스템 자체를 그렇게 정비하지 않았던 거죠. 그런데 3천 700명을 만약에 이들을 나눠서 대응한다고 한다면 지금 현재 일본에 몇 명 지금 감염된 사람들만 대응하기도 바쁜데, 실질적으로 그것을 전체 대응한다든가 불가능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처음부터 안 했던 건데, 또 한 가지 문제는 일본에서 지금 기사를 많이 봤을 때 느꼈던 것들은 해외에서 벌써 검증된 사례들이 있고, 약재 같은 경우도 해외에서 여러 가지 조합된 것들을 사용을 하면 일본에서 치료가 가능한데, 일본은 조금 보수적이기도 해서 자기들이 외부 약품을 수입하는 데는 규제가 많고 외부의 것은 의료계에서는 잘 쓰고 있지 않다고 하는 것 같아요. 그것은 일본 의료계에도 보수적인 측면도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 김어준 : 일본 정치권도 지금 대단히 경직돼 있고, 일본 의료계도 경직돼 있어서 이 사태를 굉장히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그러는 사이 이 배에서는 계속 확진자가 나오는 거 아닙니까? 이거 막을 수가 없는데, 지금.

 

▷ 이영채 : 그렇죠. 그래서 배 내부의 상황이 61명까지 상황이 진행됐는데, 그렇다면 배를 지금 통제해야 되는데, 결국 이러한 방법은 정보 통제하는 수밖에 없죠.

 

▶ 김어준 : 그래서 뉴스가 잘 안 나오는 겁니까?

 

▷ 이영채 : 그래서 거의 뉴스를 신문에서도 봐도 어제는 CNN이 맨 먼저 보도를 했고, 일본은 전혀 뉴스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뉴스가 더 빨랐지 이 61명,

 

▶ 김어준 : 65명이나 나왔는데,

 

▷ 이영채 : 이 뉴스는 나중에 나왔어요. 신문에서는 오늘 아침에 조간에서 처음 나온 거죠. 그렇기 때문에 관련된 정보도 많이 통제하고 있고, 물론 자위대를 파병을 했잖아요. 그런데 자위대 파병의 목적은 물론 3천 700명에 대한 물이라든지 식량을 공급을 해야 되지만 거기에 일반 공무원들을 보내려고 하면 공무원들이 훈련이 돼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것도 안 되지만, 제가 보기에는 훨씬 더 중요한 목적은 이 배 자체에 대한 정보 통제가 훨씬 더 많은 거예요.

 

▶ 김어준 : 실제 배에 관한 정보가 일본 언론에도 거의 안 나오는 셈이네요?

 

▷ 이영채 : 그렇죠. 그래서 내부에 있는 사람들이, 어제 같은 경우는 배에 있는 사람들이 지금 대우 자체가 오히려 더 악화시키고 있다.

 

▶ 김어준 : 일본 내에, 그러니까 외국인은 그렇다 치고, 일본어가 가능한, 배에 타고 있는 일본인들이 반발해 있을 거 아닙니까? 우리 정부가 왜 이렇게 우리를 대하고 있나 그런 건 없어요?

 

▷ 이영채 : 그렇죠. 그래서 이분들이 성명을 발표했어요. 이분들이 성명을 발표해서 자신들끼리 스스로, 자주적으로 모여서 손으로 된 글씨를 발표했는데 이게 SNS에 올라왔는데, 지금 현재 일체 정보가 없다. 자기는 오히려 SNS를 통해서, 친구를 통해서 지금 정보를 알고 있지 배에서는 아무것도 알려주고 있지 않다. 그리고 음식이라든지 약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카운터에서 전혀 대응을 안 해 주고 있다. 우리들이 어떻게 되는지, 앞으로 일주일 후에는 내려갈 수 있는지, 정보 제공하고 있지 않은 것 자체에 대해서 코로나 대응보다 우리에 대한 인격적인 대응을 먼저 해라라고 하는 것들을 지금 발표하고 있는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 배에 탄 일본인들이 자국 정부가 자기들을 대응하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해서 SNS에서 성명을 발표하는 거군요?

 

▷ 이영채 : SNS에서 발표를 했고, 이게 전문인데, 아주 각 항목별로, 구체적으로 전혀 배에서는 지금도 조치가 나오고 있지 않다. 그러니까 배는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훨씬 더 악화돼 있고, 훨씬 더, 지금은 10%였는데, 20%가 나왔잖아요. 전혀 3천 700명 중에 약 40% 이상이 감염이 되어 있다라고 생각하면 이것은 대응이 간단하지 않은 거죠.

 

▶ 김어준 : 아직도 3천여 명이 검사도 못했어요. 그러니까 이게 얼마가 나올지.

 

▷ 이영채 : 어제 전수조사를 하겠냐라고 했지만 전수조사에 대해서 스가 관방장관도 검토는 하겠지만, 이 비용이 이 국내 기관들을 동원해야 되기 때문에 이 비용이 현재 간이 검사 시스템이 안 돼 있다, 간단하게 인플루엔자처럼. 그렇기 때문에 이 비용 전체를 누가 대야 되냐? 여러 가지로 봤을 때,

 

▶ 김어준 : 그건 나중에 정산하고 일단 먼저 검사를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이영채 : 먼저 검사를 해야 되죠. 그러니까 이것이 인격적인 측면에서 환자들에 대한 인권을 먼저 봐야 되는 거죠, 외국 국적 상관없이. 그런데 일본에서는 일단 이 부분들이 일본인들에 대한, 감염자들에 대한 배려는 생각하고 있지만, 외국사람들이라는 것에 대한 그냥 차별일 수밖에 없는 거죠.

 

▶ 김어준 : 그 비용은 어떻게 할 건지 그건 정부가 나중에 처리해야지 사람이 지금 급한데.

 

▷ 이영채 : 아마 홍콩이라든가 이탈리아 같은 경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으면 전원 전수조사를 했던 것은,

 

▶ 김어준 : 당연한 거 아닙니까?

 

▷ 이영채 : 현대적인 시스템으로 대응을 한 거죠. 그래서 이것은 국제법 위반이다 이런 부분도 지적 받을 수 있고요.

 

▶ 김어준 :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왜냐하면 이 사태가 아직도 3천 600, 700명 중에 600, 700명밖에 안 했으니까, 3천여 명이 남은 거 아닙니까, 검사가?

 

▷ 이영채 : 그렇죠. 이 500명 정도 지금 하고 있는 거죠.

 

▶ 김어준 : 검사는 500명밖에 못 했어요?

 

▷ 이영채 : 전체 그중에서 200 몇 명을 열이 있는 사람은 조사를 했고 그중에서 61명이 확정된 거니까 비율이 엄청 높은 거죠.

 

▶ 김어준 : 앞으로 이거 계속 짚어갈 테니까 오늘은 들어가시죠.

 

▷ 이영채 : 네, 감사합니다.

 

▶ 김어준 : 이영채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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