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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신천지 이만희 대국민 사과, ‘시계’와 ‘큰 절’?!(변상욱)

메디아 2020. 3. 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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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신천지 이만희 대국민 사과, ‘시계’와 ‘큰 절’?!(변상욱)

 

 

 

[ 인터뷰 제2공장 ]

신천지 이만희 대국민 사과...'시계'와 '큰 절' 속 숨겨진 의미는 

- 변상욱 기자 (YTN, CBS 前 대기자)

  

▶ 김어준 : 어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이 시점쯤 되면 진짜 전문가를 모셔야 되겠다 싶어서 모셨습니다. 15년간 신천지를 취재해오신, 지금은 YTN에 계신 분인데 저희가 빌려왔습니다. 변상욱 기자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변상욱 :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김어준 :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제가 CBS에서 라디오할 때 매일매일 뵀는데. 

  

▷ 변상욱 : 제가 그때 담당 부장이었습니다. 힘들었습니다. 

  

▶ 김어준 : 맞아요. 힘드셨을 거예요, 제가 하도 말을 안 들어서. 그때도 이미 신천지를 취재하신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까지 15년 이상 취재해오셨죠? 

  

▷ 변상욱 : 네, 2006년쯤이 본격적으로 취재가 시작된 것 같고요. 그때부터 나름대로 회사의 성격상 기독교 기관이니까 이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문제여서 계속 하다보니까 어떻게 한 15년을 끌고 왔는데, 퇴직하면 끝날 줄 알았더니 어떻게 퇴직한 뒤에 이런 일이 벌어져서, 신천지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붙어버렸습니다. 

  

▶ 김어준 : 그러게 말입니다. 이만희 총회장이 어제 기자회견을 했는데, 눈에 띄신 점들이 있습니까, 이런 전문가로서? 

  

▷ 변상욱 : 일반 언론 기자들이 보는 거와 또 시민들이 보는 거와 또 다른 각도에서, 

  

▶ 김어준 : 그러니까요. 궁금해서 모신 거예요. 

  

▷ 변상욱 : 우선 존엄하신 분이 앞에 다시 나온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기대를 했는데, 좀 더 복잡해지는 양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 사람은 이제 신천지라고 하는 조직의 실질적인 리더라든가 아니면 브레인들을 이끌고서 지휘해나가는 사람은 아니구나. 

  

▶ 김어준 : 저도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 변상욱 : 그럼 대체 누구냐? 

  

▶ 김어준 : 상황 파악 능력이 있는 것인가, 현재? 

  

▷ 변상욱 : 일단 코로나19, 콜레라를 구분을 잘 못 하고, 독감예방주사 맞는 거와 코로나19 검체채취 검사를 받는 것도 구분을 못하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 김어준 : 연로하시니까요. 

  

▷ 변상욱 : 연로하시니까. 견훤과 왕건의 이야기를 꺼내셨는데, 적군이 되어 싸우더라도 전염병에서는 서로 돕고 이런 이야기 아닙니까? 양보하고. 

  

▶ 김어준 : 네, 그런 의도죠. 

  

▷ 변상욱 : 결국 자기가 이끄는 신천지라고 하는 집단과 대한민국 사회를 적과 적의 전쟁 중으로 지금 파악하고 계신 예를 들면 자기가 전도관 다니던 1950년대의 사고방식에 그대로 묶여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저런 시대인식과 인지능력 가지고는 지금 신천지를 이끌고 있는 게 아니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 김어준 : 저도 옆에서 왜 이렇게 그때그때 적절한 멘트를 보좌하는 보좌그룹이 있는 것 같긴 하더라고요? 

  

▷ 변상욱 : 그 문제가 제일 복잡한 문제인데요. 실제로 저희가 기대한 여성은 그 여성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K 모 여사를 기대했는데, 

  

▶ 김어준 : 그분이 실질적인, 

  

▷ 변상욱 : 실세로 봤던 거죠. 그러니까 왜냐하면 나이가 들면서 외로워지고, 힘들어지고, 그다음에 자기가 끔찍이 여겼던 두 번째 부인이 돈을 갖고 튀고, 

  

▶ 김어준 : 아, 그랬습니까? 

  

▷ 변상욱 : 이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칩거했거든요. 칩거할 때 그 옆에 딱 세 명 아니면 네 명만 늘 있었거든요. 그 사람들이 결국 실세가 되어 움직이고 있다라고 몇 년 동안, 

  

▶ 김어준 : 핵심 보좌진 그룹이 있는데, 측근 그룹이 있는데, 

  

▷ 변상욱 : 보니까 바뀌었습니다. 어제는 총회서무인 K 모 씨가 나와서 그 여성이 옆에서 돌봐준 걸 보면서 사실은 다른 여성이었어야만 마땅한데, 그래서 쉽게 이야기하면 「남산의 부장들」 영화 보셨죠? 대통령이 있고, 故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는 아주, 

  

▶ 김어준 : 부장들이 있다? 

  

▷ 변상욱 : 노쇠한 대통령이 있는데, 경호실이 실세를 맡을 거냐, 비서실이 맡을 거냐, 중앙정보부냐, 그런데 저희가 이해한 것은 옆에서 딱 달라붙어서 경호하는 경호실 실세들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이미 시기가 지나서 지금은 중정 쪽으로 간 것 같은, 그러니까 부장과 서무들의 젊은 세대들이 뭔가 신천지의 새로운 기획 브레인들로 나서고 있는 거 아닌가. 

  

▶ 김어준 : 그걸 보셨고? 그렇군요. 그 얼굴을 보시면 딱딱 아시는군요? 이 사람은 이 라인인데 여기에 등장했네. 

  

▷ 변상욱 : 저희가 생각하던 분은 아니었습니다. 

  

▶ 김어준 : 시계는 왜 차고 나온 겁니까? 

  

▷ 변상욱 : 시계 31일 날 날짜로 돼 있더라고요, 날짜를 보면. 

  

▶ 김어준 : 그런데 그게, 

  

▷ 변상욱 : 윤달이었으니까 2일 날 딱 맞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시계를 계속 차고 있었단 이야기겠죠. 정상 작동하고 있었단 이야기입니다. 

  

▷ 변상욱 : 쳐다보지는 않은 시계라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31일로 돼 있는데, 

  

▶ 김어준 : 그렇죠. 차고만 있고 날짜를 맞추진 않았으니까. 

  

▷ 변상욱 : 그런데 이만희 씨가, 

  

▶ 김어준 : 그러니까 가짜냐 진짜냐를 떠나서 왜 그걸 차고 나왔을까요? 

  

▷ 변상욱 : 과시하려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시계 잘 안 찹니다. 

  

▶ 김어준 : 그래요? 

  

▷ 변상욱 : 손이 무거운 거 싫어하고 답답해 합니다. 

  

▶ 김어준 : 그분이 평상시에 항상 시계를 좋아할 수도 있는데, 그건 아니었어요? 

  

▷ 변상욱 : 그리고 늘 긴팔 와이셔츠는 아니고 짧은 팔만 입습니다. 꼭 사진촬영할 때 특별한 날만 긴팔을 갖다가 연출하려고 입을 때는 있는데, 

  

▶ 김어준 : 어제는 짧은 걸 입었던데요? 

  

▷ 변상욱 : 그리고 행사나 작업 중에는 긴팔 잘 안 입더라고요. 

  

▶ 김어준 : 그리고 시계를 안 찬다, 평상시에 잘? 

  

▷ 변상욱 : 평상시에 이렇게 가벼운 시계 아니면 잘 안 찰 텐데, 아마 측근들이 좀 세 보이는 걸로, 또 정치적인 문제도 있고 하니까, 

  

▶ 김어준 :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써 있는 게, 그게 진짜냐 가짜냐를 떠나서 어떤 메시지인데요, 그러면? 

  

▷ 변상욱 : 제일 문제는 아직은 이 사람도 이승만, 박정희가 최고의 존재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고, 

  

▶ 김어준 : 그 시절 사람이니까? 

  

▷ 변상욱 : 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이 계속 바뀌어서 김대중, 노무현의 존재를 잘 모를 겁니다. 

  

▶ 김어준 : 그런 의미인가요, 혹시? 

  

▷ 변상욱 : 그다음에 가장 가까이서 밥 먹은 존재는 박근혜 전 대통령입니다, 대통령 중에서는. 

  

▶ 김어준 : 아, 그래요? 

  

▷ 변상욱 : 왜냐하면 황장엽 씨가 주관하는 반공세미나에 이만희 씨가 나름대로 협조를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는 위원장입니다, 밥 먹을 때는. 박근혜 위원장과 자리를, 헤드테이블을 같이 해달라고 그랬고 세 명이 찍힌 사진이, 

  

▶ 김어준 : 저도 봤습니다. 

  

▷ 변상욱 : 그런 점에서 이 사람 머릿속에 있는 대통령은 故박정희 전 대통령의 뒤를 이은 박근혜 전 대통령인 거죠. 상당히 자랑스러워 하면서 찼을 겁니다. 

  

▶ 김어준 : 그래서 내가 같이 같은 테이블에서 밥도 먹은 사람이야 하는 유세? 

  

▷ 변상욱 : 네. 대통령이 쭉 바뀌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감각이 없습니다. 그 정도의 인지능력이다. 

  

▶ 김어준 : 글쎄, 그게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거 관련한 명예훼손은 기자님이 다 하십시오. 저는 사실인지 모르겠다고 말씀드렸고,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 이야기 나오니까 궁금한 게 있는데, CBS도 여러 번 보도했는데, 그렇죠? 과거 새누리당, 그다음에 그전에 한나라당 시절에 관계를 꽤 많이 맺었다는 정황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거 왜 그렇게 관계를 굳이 맺었을까요? 

  

▷ 변상욱 : 왜냐하면 사회적으로 진출해서 정상적인 종교기관으로 자리를 잡아야 되는데, 이것이 다 막혔거든요. 계속 임의단체의 대접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고, CBS나 다른 기독교 언론들은 계속 공격을 해대고, 결국 어떤 뒷배가 필요하다라는 걸 느꼈기 때문에 정치권으로의 진출을 상당히 신경을 써서 노력을 했습니다. 

  

▶ 김어준 : 그 부분 취재 많이 하신 걸로 아는데. 

  

▷ 변상욱 : 일단은 맨 처음에는 2007년에 17대 대통령 선거, 이때는 당원들을 다 그쪽 당으로 몰아주겠다고 해서 신도들한테 당원가입서를 돌렸죠. 그런데 그게 크게 문제가 됐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신도들한테 다 당원가입서를 돌려버리니까 이게 밖으로 새나가고 여론의 포화를 막고 하다 보니까 그다음 번에는 간부들만 당원으로 가입시키면서 계속 정치권에 진입을 시켰고, 제일 높이 올라간 사람은 예를 들면 수석부대변인까지, 

  

▶ 김어준 : 부대변인? 

  

▷ 변상욱 : 과천시장으로 출마하려고 그랬습니다. 

  

▶ 김어준 : 그래요? 

  

▷ 변상욱 : 왜냐하면 이건 되게 간단한 문제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그때 신도가 한 7, 8만 됐는데, 한 5만 명 정도만 과천으로 주민등록을 옮긴다고 그러면 과천시장에서 당선시키는 건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닙니다. 그것도 더군다나 당시 여당 공천을 받았다면. 

  

▶ 김어준 : 과천이 또 시스템의 본거지니까? 

  

▷ 변상욱 : 네, 신천지 본거지니까. 그때 2선을 하던 여 모 시장이 있었는데, 여 모 시장의 3선을 저지해야 된다고 편지를 쓴 게 얼마 전에 언론에 공개되긴 했는데, 그 자리에 자기네, 그 당에서 수석부대변인을 하던 그 친구가 들어가야 되는 건데, 폭로를 하고 저희가 당에 연락을 하는 바람에, 

  

▶ 김어준 : 그게 좌절됐군요? 

  

▷ 변상욱 : 좌절됐죠. 그래서 당에서 쫓겨났습니다. 

  

▶ 김어준 : 그걸 막은 당사자가 변상욱 기자님. 

  

▷ 변상욱 : 그다음에 계속 국회의원들한테 접근해서 고문을 맡아달라고 그랬고, 얼떨결에 고문을 맡았던 S 모, 서 모 의원도 계셨고, 신천지 비서관을 뒀던 이 모 의원도 계셨고, 그다음에 국민의당, 지금 말고, 맨 처음에 만든 국민의당, 그때 본부 쪽에는 없었지만 지역조직에는 선거에서 어떻게든 이기려고, 지방선거에서, 신천지 사람들을 받아들이거나, 

  

▶ 김어준 : 그게 사실입니까, 그런데? 

  

▷ 변상욱 : 네. 

  

▶ 김어준 :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당 초기에는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었었는데. 

  

▷ 변상욱 : 그런데 문제는 서서 유세를 하는데, 그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이 다 신천지 지역 간부들이었기 때문에, 

  

▶ 김어준 : 사진을 보니까? 

  

▷ 변상욱 : 네. 

  

▶ 김어준 : 보면 아시니까? 

  

▷ 변상욱 : 그건 어쩔 수 문제입니다. 그래서 얼마나 조력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신천지가 접근했다는 건 속일 수가 없고, 그다음에 UN 사무총장을 하던 반기문, 

  

▶ 김어준 : 그것도 가짜뉴스라고 알려졌었는데, 그게 아닙니까? 

  

▷ 변상욱 : 두 번째 부인인 김남희 씨가 옆에 바싹 붙어서 사진 찍은 게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접근했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그리고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 중에 거기 추수꾼이라고 하는 본인들 교단이 숨기고 싶어하는 일종에 활동가 역할을 하는 사람들 명단도 있지만, 거기에 유명인들이 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나. 

  

▷ 변상욱 : 지금도 일부 공무원들은 드러났습니다만 공직자의 신분으로 나 신천지입니다 그러면 이제는 그 직을 내놔야 되는 상황까지 와 있기 때문에, 

  

▶ 김어준 : 지금 분위기로는 그렇습니다. 

  

▷ 변상욱 : 셀럽들, 특히 언론사의 기자들일 수도 있고, 

  

▶ 김어준 : 기자들도 꽤 있습니까, 아시기에? 

  

▷ 변상욱 : 한 번은 신천지에서 탈출해 나온 사람들이 파일을 들고 나왔는데, 암호를 못 풀다 풀었는데, 거기서 나온 게 기자 시험공부, 언론고시 준비하는 그런 것들이, 

  

▶ 김어준 : 그러니까 아예 신도들 중에 시험공부를 시켜서 기자로 취직시킨다? 

  

▷ 변상욱 : 그래서 제가 신천지라고 하면 무조건 크게 호의적으로 써주는 언론사를, 인터넷 언론사를 챙겨봤더니 한 50개까지는 세봤는데, 그때도 벌써 몇 년 전이니까 지금은 언론사도 많이 늘었겠지만, 그 안에 기자들도 많이 늘었을 겁니다. 기사 보면 그런 기사들이 많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양성해서 시험 보게 해서 통과시켜서 기자로 만든다? 

  

▷ 변상욱 : 예를 들면 국회에서 패스트트랙 때문에 몸싸움이 막 벌어지는데 그날의 톱뉴스부터 한 열 번째까지는 다 국회 뉴스인데, 신천지 기사가 세 번째, 네 번째에 크게 들어가 있거나 이런 식이죠. 

  

▶ 김어준 : 저도 그런 경우 있습니다. 포털에 뜬금없이 신천지 관련 뉴스, 신천지 관련 뉴스인지 몰랐는데, 자세히 읽다 보니까 신천지 관련 뉴스예요. 그게 갑자기 포털의 주요뉴스로 떠있는 경우를 본 적이 있는데, 

  

▷ 변상욱 : 교회에 숨어 들어가 있는 경우, 주요 직책을 맡고 관공서나 공공기관에 들어가 있는 경우, 그다음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예를 들면 지원금을 내려보내면서 이것은 10억짜리 프로젝트, 예를 들면 재래시장 살리기, 마을방송 만들기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신천지가 상당수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잠깐만요, 말씀이 시간이 다 돼서 한 가지만 여쭤보고. 우리가 다 알 만한 유명인들도 있습니까? 

  

▷ 변상욱 : 그것까지는 확인한 사람은 없어요. 확인했으면 벌써 터뜨려서 어떻게든 잘랐겠죠. 

  

▶ 김어준 : 아시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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