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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김어준의 뉴스공장] 바이러스는 피로를 모른다 4월 21일 (화)

메디아 2020. 4. 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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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생각/김어준의 뉴스공장] 바이러스는 피로를 모른다 4월 21일 (화) 

 

 

3월 중순까지도 누적 확진자 수가 160여 명에 불과해서 세계보건기구와 전 세계 감염병 전문가들로부터 코로나 대응 모범 국가로 지목이 되었던 싱가포르는 지난 3월 23일 봄방학이 끝나자 원래 학사일정대로 개학을 합니다. 

당시까지 하루 평균 확진자는 50명 이하로 옹예쿵 싱가포르 교육부장관은 성인보다 어린이들이 코로나에 덜 감염 된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어서 학교가 오히려 더 안전하다는 이유를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개학 이틀 만에 문제가 터집니다. 한 유치원에서 교사 18명이 집단 감염되고, 한 국제학교에서도 직원 3명이 확진되자 결국 교육 당국은 개학 열흘만인 4월 3일 전면적인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열흘 간 이완됐던 싱가포르의 방역 당국의 조치는 어제까지 누적 확진자 8천 명이라는 결과를 불러 왔습니다.

4월 3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날의 확진자 수가 천여 명에 불과했는데 2주 만에 8천여 명으로 증가한 겁니다. 최근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천 명씩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잠시의 이완이 몇 달간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 겁니다.

  

우리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회, 경제적 피해와 심리적 피로가 적지 않죠. 

이대로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는 건 자명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만하면 됐다는 긴장 완화도 함부로 할 일은 결코 아닌 게 분명한 것 같습니다.

  

바이러스는 피로를 모르거든요.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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