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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일본 언론도 등 돌린(?!) 아베 정권...'드러난' 한 vs 일 리더쉽(이영채)

메디아 2020. 4. 2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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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일본 언론도 등 돌린(?!) 아베 정권...'드러난' 한 vs 일 리더쉽(이영채)

 

 

[인터뷰 제4공장] -전화연결

일본, 의료체계 붕괴 조짐 가속화 "방호복 없어 쓰레기 봉투 쓰고 진료" 

- 이영채 교수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 김어준 : 어제 부로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 그리고 사망자 수 모두 한국을 넘어섰습니다. 일본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영채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환자가, 확진자가 최근 한 일주일 사이에 거의 두 배가 늘지 않았습니까? 

  

▷ 이영채 : 네, 그렇습니다. 일본에서는 지금 벌써 크루즈를 합치면 1만 1,800명이 넘어가고 있고요. 도쿄가 3천 명이 넘어섰고요. 그리고 오사카도 1,200명 대를 달리고 있는데, 지금의 특성은 도쿄를 벗어나서 전국에서 거의 동시다발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 검사 숫자는 많이 늘어나고 있지 않고요. 한 가지 특성은 그렇게 억제하면서도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 중에 약 58%, 즉, 2명 중에 1명이 코로나19 감염이 거의 양성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것은 검사를 늘리면 훨씬 더 감염자들이 늘어나고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요즘에 최근에 일본 뉴스에서 주된 중심은 병원의 집단감염 사례들이 거의 전국적으로 나오고 있어서 병원 내 의료 붕괴는 이미 임박한 게 아니고 이미 벌써 현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하는 것들을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병원 감염, 이건 우리도 굉장히 걱정했던 사례이고, 한국에서도 그런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일본에서 그렇게 검사를 안 하는 와중에도 의료 시설 내에서 감염이 그렇게 많은 이유가 뭡니까, 이게? 

  

▷ 이영채 : 제일 중요한 것은 한국처럼 PCR 검사를 하는 것을 따로 개별적으로 만들어서 여기에서 먼저 검사를 해서 그리고 생활치료센터라는 곳으로 가서, 그다음에 중증환자들이 병원을 가야 되는데, 아직도 일본은 PCR 검사를 받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열이 나는 환자들이 바로 병원을 못 가고 있고, 그리고 병원 내에서 이미 다른 환자라든지 중증환자를 보고 있는 곳 속에서 일반 환자들이 코로나19 열을 가진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한 명의 간호사가 만약에 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의료진들도 동시에 재택근무를 해야 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는 거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병원 현장이 워낙 방역물품이 부족해서 정부에게 부탁을 해도 이게 잘 오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오사카시장이 지금 쓰레기봉투로 몸을 가리면서 하고 있다. 그리고 비옷이라도 기부를 해달라. 그리고 실제 TV에서도 보도를 하고 있는 것은 실제 정말로 비옷을 입고, 전체를 이렇게 테이프로 감싸고, 또 환자 한 명을 처리하는 데 의료진 전체가 나서도 한 3, 40분 이상 한 명 처리하고 있는 정도라는 이 상황을 보여주면서 의료현장은 현재 너무나 상황이 열악하다 이런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그러니까 선별진료소 체계도 준비돼 있지 않고, 의료전달체계도 정비돼 있지 않고, 방역물품도 준비돼 있지 않고, 한마디로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는 상황이었던 거네요, 그렇게 오래 지났는데도? 

  

▷ 이영채 : 그렇죠. 그러니까 저희가 한국에 있을 때, 1월 달에 크루즈 사건이 맨 처음에 터졌을 때, 이때 이것 처리하는 방책을 봤을 때 일본이 교훈을 빨리 찾았으면 좋았는데, 그때 검사를 하지 않았고, 그리고 선내 안이 레드선이나 그린선이 구별돼 있지 않았고, 그리고 밖으로 내보내주지도 않았고, 방역품도 없었고, 물자도 부족했다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보면 일본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크루즈선 형태로 이미 변해버렸다. 그래서 일본 국민들 전체가 그때 크루즈선에 있었던 사람들의 기분이 어땠을까라는 것을 매일 실감하고 있을 정도로 그런 상황된 것 같아요. 

  

▶ 김어준 : 그렇군요. 일본 내에서 진단키트를 자체적으로 개발을 성공했습니까? 

  

▷ 이영채 : 네, 자체 진단키트가 있다고는 하는데, 그런데 아마 그걸로 검사를 했던 것 중에 이것은 행정미스라고 보기에는, 예를 들면 음성이었던 사람을 양성으로 통보하기도 하고, 또 양성이었던 사람을 음성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이런 문제가 있어서 저희들이 보기에는 물량도 그렇고, 일본 자체 키트도 불신이 있는데, 아마 이것은 크게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 것 같고요. 그래서 최근에는 이 키트 문제를 원래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원래 맨 처음에 이걸 대량으로 한국에서 구입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의료 붕괴를 가져온다고 반대를 했었는데, 최근에는 일본 정부가 워낙 방역물품이라든지 직접 지원이 늦기 때문에, 또는 오지 않기 때문에 이 오사카지사라든지 이런 분들이 오히려 손정의 씨에게 방역물품을 요구하니까 손정의 씨가 이것은 직접 자기가 구입하겠다. 즉, 한‧일 간에 경제인들 속에서도 이 일본의 경제들이 한국의 방역물품이라든가 마스크라든지 키트라든지 이런 것을 직접 수입해야 된다라고 하면서, 제가 알기로는 그런 부분도 움직이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일본 아베 정부 차원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못하고, 그런데 지자체장이라든가 경제인들이 다급하니까 지자체장 수준에서 혹은 경제인 단위에서 한국의 방역물품이나 진단키트를 구매해야 한다 그런 노력들이 지속되고 있다? 

  

▷ 이영채 : 그렇죠. 그런데 일본 지금 중앙정부의 정책이 계속 나오는 정책만으로 혼란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예를 들면 1가구당 340만 원을 지급한다고 했다가 워낙 반발이 많으니까 지금은 1인 당 약 120만 원으로 이게 바뀌었는데, 그렇다라면 추경예산, 전체를 다 다시 써야 되고, 그렇다면 이 돈을 또 언제 주는 거냐 이렇게 되는 거죠. 지금 현재 중앙정부는 이 수상관저, 그리고 후생노동성, 그리고 클러스터 대책반, 의료협회 이게 다 따로 놀고 있기 때문에 지방정부 입장에서 중앙정부를 보면 오히려 혼란이 더 가중되고, 그리고 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지방정부는 아마 다 자기 자구책을 스스로 만들자 이게 안 되는 상황이 돼버리는 거죠. 

  

▶ 김어준 : 각자도생이 돼버렸네요. 예를 들어서 교수님이 실제 꼭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살다 보면 열이 날 수도 있고, 목이 아플 수도 있고, 그래서 검사를 한 번 받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도 않습니까? 

  

▷ 이영채 : 그렇죠. 저희가 지금, 

  

▶ 김어준 : 그럴 경우 어떻게 합니까? 

  

▷ 이영채 : 제일 걱정이 되는 게 지금 당장 열이 나서 목이 아파도, 예를 들면 병원에 가면 되면 병원에서 받아주지도 않고요. 그런다고 해서 바로 PCR 검사도 받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외국 사람이라든지 또는 일본에서 일본 사람들도 받기가 어렵죠. 최근에 어떤 사례가 있었냐 하면 오사카 전 지사로 하시모토 도루라고 하는 유명한 변호사이기도 하고, 유명인이기도 한데, 이분이 열이 나서 결국에는 자기는 PCR 검사를 받았더니 음성이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음성이었다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안도하기보다는 ‘어떻게 그 어려운 PCR을 받게 됐느냐? 혹시 특혜 받는 게 아니냐?’라고 오히려 질문을 받을 정도로 대부분 사람들이 내가 열이 나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리고 워낙, 의료진들의 책임은 아니지만, 병원에서 열이 난 환자들이 바로 가서 검사를 못 받기 때문에 대개 7, 8곳을 전전하기도 하고, 어제 나왔던 뉴스 중에 좀 충격적인 것은 아들이 이렇게 가슴이 아프다라고 엄마한테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없어서 어머니가 가보니까 집에 쓰러져 있었고, 병원에 가서 사망으로 확인됐는데, 이게 양성반응이었다. 그리고 어제는 길에서 쓰러져 있던 남성도 결국에는 사망 신고를 받았는데, 이게 코로나19 양성 반응 환자였다. 즉, 그렇다라면 검사를 받지 못해서 그냥 혼자 살고 있는 독거노인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결국 사망으로 이르고 있는 사태가 나오고 있는 거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사태가 이 정도 되면 아무리 아베 정부가 그동안 언론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친정부적인 방송을 해왔다 하더라도 이 정도 사태가 되면 일본 미디어도 아베 정부에 등을 돌리지 않습니까? 

  

▷ 이영채 : 실질적으로 오히려 일본 보수 우익 미디어가 훨씬 더 아베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낮은데, 이미 아베 정권에 대해서 미디어는, 일반 국민들도 마음이 떠난 것 같고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요즘에는 일본 정부의 정책을 바꾸기 위해서 PCR 검사를 늘리고, 격리시설을 갖춰야 된다고 하면서 거의 모든 참여를 해서 한국에 대한 사례가 많이 보도가 되고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역시 대량 검사를 해서, 그리고 격리를 하고, 또 치료를 본격적으로 해야 된다, 정책을 바꿔야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아직도 일본 정부 여론을 보면 PCR 검사는 오히려 의료 붕괴를 시킨다라는 이러한 여론을 오히려 정부는 만들고 있어서 아직도 방역의 근본적인 정책이 결정돼 있지 않은 혼란, 결국에는 아베 정권의 혼란 속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아베 정권이 지속되는 한은 코로나19 진단 자체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이게 가장 비교적인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일본의 우익 매체들이 한국에 대한, 한국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태도를 바꾸긴 했습니까? 

  

▷ 이영채 : 어제도 재미있는 하나의 사례가 미야네라는 방송, 요미우리계인데, 이 방송은 저도 한 번 나간 적이 있는데, 한 번 나가면 거의 학교 업무가 마비가 될 정도로 항의가 전화가 많이 와서 저희도, 

  

▶ 김어준 : 교수님에 대해서 항의하느라고?

  

▷ 이영채 : 네, 제발 그 방송은 나가지 말아달라고 했던 방송인데, 이 방송은 아베 근 8년간 거의 매일 한국을 폄한 방송을 만들었던 방송입니다. 그런데 이 미야네 씨가 이 한국의 사례를 즉, 총선거 결과를 보도하고, 좀 그것을 비슷한 쪽으로 보기 위해서 만든 방송인데, 한국에 있는 서울의 특파원이 어제 한국은 전국에서 약 20명 나왔다고 하니까 그게 서울이 아니고 전국이냐고, 그것도 200명이 아니냐고 20명이냐고 하면서 놀라면서 결국 일본의 지금 현황은 너무 대조되는 모습에 오히려 일본 우익들도 한국의 사례를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오히려 방역에 성공한 모델들을 일본 국민들은 많이 알고 있고요. 또 이게 총선거에서 한국이 압승한 이유다. 오히려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는데, 문재인 정권의 압도적인 지지가 있다라는 것에 누가 말하지 않더라도 아베 수상의 리더십과 이 한국 정부의 리더십의 비교는 일본 사람들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래서 아베 정부가 결국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 그리고 한‧일 관계는 어떻게 될 건지 이 이야기는 또 내일 또 모시겠습니다. 저희가 한 번에 다 하면 다른 코너를 못하거든요. 일본 현황은 알았고요. 

  

▷ 이영채 : 네, 알겠습니다. 

  

▶ 김어준 : 그리고 아베 정부가 결국 어떻게 될 것 같은가 이 이야기는 저희가 또 내일 연결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영채 : 네, 수고하십시오. 

  

▶ 김어준 : 지금까지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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