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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 & 미래한국당의 독자행보 전망 (박지원)

메디아 2020. 5. 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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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 & 미래한국당의 독자행보 전망 (박지원)

 

 

[정치구단주]

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 & 미래한국당의 독자행보 전망

- 박지원 의원 (민생당)

  

▶ 김어준 : 며칠 안 남았습니다, 이제, 의원님 딱지를 떼는 게. 박지원 의원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 김어준 : 보름 정도밖에 안 남았습니다, 이제. 정치 9단 박지원 의원님. 방금 최배근 교수가 재난지원금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이라도 필요하면 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지원 : 저도 똑같은 생각입니다. 

  

▶ 김어준 : 그러세요?

  

▷ 박지원 : 지금 현재 코로나 경제 위기로 실제로 서울이 아니라 지방에 가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죽기 전에 지원하고 기업들에게도 망하기 전에 지원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길이고 포스트 코로나 경제 대책이다. 그렇게 봅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이제 21대 개원을 하면 그런 논의도 한번 해야 될 것 같아요. 

  

▷ 박지원 : 저는 21대에 갈 이유가 없습니다. 제가 있어야 되는데.

  

▶ 김어준 : 밖에서 계속.

  

▷ 박지원 : 아, 그렇죠.

  

▶ 김어준 : 그게 맞다고 증언해 주시면 되죠. 

  

▷ 박지원 : 저는 일찍부터 그걸 굉장히 주장했는데 이렇게 보면 재정의 건전성을 주장을 하는.

  

▶ 김어준 : 특히 기재부 쪽에서, 야당에서.

  

▷ 박지원 : 기재부나 보수 인사들은 그러한 것도 함께 걱정해야죠. 걱정하면서 또 지원할 것은 해야 된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지원하되. 

  

▷ 박지원 : 그렇죠. 또 걱정하지 않고 그냥 무한정 풀어내자, 이런 것은 아니잖아요. 그러한 걱정을 하는 분들은 그렇게 챙겨보고, 또 살릴 사람은 살리고, 기업이 망하기 전에 지원할 것은 지원하자.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돈을 쓰는 쪽에서는 좀 귀찮거나 거추장스러워도 꼭 그걸 말리는 사람이 있긴 있어야 되죠. 회사에도 그렇고, 집에도 그렇고, 나라 재정도 그렇고. 그런데 이제 말리는 사람 뜻대로만 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 박지원 : 그래서는 안 되죠, 지금. 

  

▶ 김어준 : 그 이야기는 두 번째 혹시 재난지원금 이야기가 나오면 그때 다시 한 번 여쭤보기로 하고. 이거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미래한국당입니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으로 거기서 갈라져서 나와서 선거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날 합당하겠다고, 총선 직후 합당하겠다고 했던 미래한국당이 지금 돌아가는 걸 보면 원유철 대표가 당대표 임기 연장을 추진하는 걸로 봐서는 독자정당으로 상당 기간 남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걸로 보이는 거죠, 지금? 

  

▷ 박지원 : 그렇죠. 지금 꼼수로 생긴 미래한국당이 ‘총선 후에는 통합하겠다’ 하는 국민적 약속을 또 버리고 교섭단체로 남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 꼼수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들의 지지도 받지 못하지만 오히려 나중에는 미래통합당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민주당도 시민당과 통합하잖아요. 

  

▶ 김어준 : 이미 해 버렸습니다, 어제. 

  

▷ 박지원 : 그렇죠, 어제. 그렇기 때문에 저는 통합을 해야 된다. 

  

▶ 김어준 : 그런데 통합을 해야 된다는 건 원론이고, 통합을 당장은 최소한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세간에서는 국고보조금 수십억이 있는 데다가 원 구성하면 상임위 관련해서 협상할 때 교섭단체가 하나 더 있으면 자기들이 상임위원장 하나라도 더 받고. 그런 유리한 점들 이야기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건 제 추정입니다만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이 세 석밖에 안 되니까 그쪽하고 합쳐서 나중에 대선 구도에서 어떤 안철수 대표를 보수의 인사 중 한 사람으로 만들어 놓고 각 당이 서로 후보를 내서 합친다거나. 꼭 그런 건 아닌데 하여튼 그 구도에서 유리한 국면을 차지하기 위한, 이런 것도 있지 않을까요? 

  

▷ 박지원 : 글쎄, 안철수 대표도 꼼수로 생긴 당하고 합치면 미래가 없을 거예요. 

  

▶ 김어준 : 그렇지만 세 석 가지고는 원내에서 영향력이 없으니까.

  

▷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예 보수를 표방했으면 한국당하고 다 함께 통합해라. 

  

▶ 김어준 : 통합해라, 아예?

  

▷ 박지원 : 그러면 보수, 범보수 세력 110석이 한꺼번에 당이 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민주당도 다 합쳐라. 정의당만 빼고. 그러면 184석이 되지 않느냐. 

  

▶ 김어준 : 열린민주당하고 합당하라는 말씀이신 거죠?

  

▷ 박지원 : 그렇게 해서 깨끗하게 나가는 게 좋아요. 왜냐하면 사실 미래한국당이 저렇게 독자적으로, 또 원유철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법안을 개정하면 통합하겠다.” 이것도 그 산물로 태어난 당이 잘못됐다고 하더라도 통합해서 법안을 고쳐야지 그런 얼토당토않은 이유 등을 가지고. 뻔한 것 아니에요? 상임위원장 갖자. 

  

▶ 김어준 : 하나라도 더 갖자.

  

▷ 박지원 : 그리고 상임위원회 가서 모든 의원들이 숫자가 부족하니까, 우리 민생당도 그랬습니다만 간사가 되는 거예요. 

  

▶ 김어준 : 간사가 일정 안 잡아 주면 못 하니까. 

  

▷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하면 거듭 말씀드리지만 나중에 통합당에 부담이 된다. 

  

▶ 김어준 : 두 가지 여쭤보겠는데, 통합당에 부담이 된다는 건 좀 이따 여쭤보고. 이럴 경우에 김태년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어차피 한 당인데 이런 꼼수를 부리는 거니까 우리는 또 하나의 교섭단체가 생겼다고 인정하지 않고 아예 위원장을 투표로 뽑아 버린다든가. 지금까지는 협상해서 뽑았는데, 협상해서 배분했는데 투표로 뽑아 버린다든가 없는 셈 치겠다고 치고 나갔거든요. 

  

▷ 박지원 : 교섭단체를 법적 요건을 갖춰서 등록하면 없는 것으로 취급하겠다고 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려울 거예요. 그렇지만 범진보 세력이 190석이나 되니까 투표로 뽑겠다 하는 것은 가능해요. 

  

▶ 김어준 : 그렇죠. 그건 못 한다고 규정되어 있는 게 아니잖아요. 

  

▷ 박지원 : 아니죠. 

  

▶ 김어준 : 그러면 아예 모든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 버릴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 박지원 : 그러니까 미국 국회처럼 승자 독식을 하면 민주당과 정의당이 합친다고 하면 승자 독식할 수 있죠. 설사 정의당 협력을 안 받더라도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통합당에서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과거 야권에게 주듯 줘라 하는 것은 원내 의석이 누구도 한 당 가지고 지배를 할 수 없을 때는 그런 타협의 산물로 나올 수 있어요. 그렇지만 지금 현재 민주당으로서는,

  

▶ 김어준 : 그럴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 박지원 :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 2년 남은 것에서 법과 제도에 의한, 지금까지 못 했지 않습니까? 20대 국회가. 그렇기 때문에 최악의 국회로 기록됐는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우선 법사위원장이나 예결위원장도 민주당이 갖는다. 그러니까 만약에 이러한 것이 협상이 안 되고 하면 민주당이 정해서 국회에서 표결하면 원 구성이 자동적으로 되는 거예요. 

  

▶ 김어준 : 그런 거죠, 지금은.

  

▷ 박지원 : 그렇게 되기 전에 협상을 해서 서로 협력을 하는 것이 좋다, 저는 그러는데 거듭 말씀드리지만 미래한국당이 만약에 그러한 일을 한다고 못 주겠다, 하면 끝이에요. 

  

▶ 김어준 : 그러니까요. 투표를 하자, 그러면.

  

▷ 박지원 : 그렇죠. 끝이죠. 

  

▶ 김어준 : 투표로는 못 한다고 법으로 정해져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 박지원 : 그렇죠. 

  

▶ 김어준 : 어차피 다 이게 서로 조정해서 관례대로 해 왔는데.

  

▷ 박지원 : 그러니까 지금 상임위원장 배분도 국회법에 정해져 있는 게 아니에요. 관례적으로 원내교섭단체에서 합의해서 조정하는 거지. 그런데 미래한국당이 국민적, 또 자기들의 약속을 버리고 저런 길로 간다고 하면 반드시 김태년 원내대표로서는 표결로 하겠다.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이쪽에서 이런 카드를 쓰면 우리는 이런 카드를 쓰겠다. 

  

▷ 박지원 : 그렇죠. 

  

▶ 김어준 : 한동안 원 구성할 때 시끄럽겠습니다, 그 문제로. 또 하나는 결국 미래통합당에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미래한국당, 그러니까 당이 별개로 있으면 다른 생각 하는 것 아닙니까? 

  

▷ 박지원 : 당연히 그런 거죠. 

  

▶ 김어준 : 그 말씀 하실 것 같아서.

  

▷ 박지원 : 쌍주머니 차는 거예요. 이걸 가지고 국고보조도 받고, 대우도 받고. 그러는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여의도의 생리를 잘 아시니까. 정치인이 자기 이름으로 당이 생겼는데 누가 이래라저래라 한다고 다 따릅니까? 

  

▷ 박지원 : 그건 아니죠. 

  

▶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원유철 대표, 혹은 이 정당 자체가 물론 큰 틀에서는 보수의 바운더리에 있겠지만 통합당이 하라는 대로 다 따르지는 않을 것이다. 

  

▷ 박지원 : 그렇죠. 그러나 국민들한테 약속한 게 있잖아요. 이제는 보다 투명한, 또 정직한 그런 당이 돼야지 이렇게 자꾸 해서 말썽만 하면 오히려 민주당은 그냥 표결로 모든 것을 처리해 나가면 통합당도 한국당도 방법이 없어요. 

  

▶ 김어준 : 장외로 나갈 수는 있겠습니다. 

  

▷ 박지원 : 장외로 나가서 돌아다니면 민주당이 또 이익이고. 국민들이 또 심판하죠. 

  

▶ 김어준 : 이 카드는 별로 안 좋은 카드 같긴 한데, 그런데 대체로는 이 방향으로 가는 것 같죠?

  

▷ 박지원 : 지금 현재는 가는 것 같지만 역시 국민 여론이 굉장히 압박을 한다고 하면 저는 어려울 것이다. 총선 때는 의석 확보를 위해서 그렇게 밀고 갔지만, 또 민주당도 견딜 수 없으니까 시민당을 만들었지만 그때 모두가 다 통합한다고 이야기했잖아요. 

  

▶ 김어준 : 그렇죠. 약속을 했죠.

  

▷ 박지원 : 그러고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죠. 

  

▶ 김어준 : 그리고 소위 민주당, 통합당을 보고 투표를 한 거니까. 

  

▷ 박지원 : 그렇죠. 

  

▶ 김어준 : 미래한국당, 누가 있다고 미래한국당을 보고 투표를 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별개의 정당으로 남는다고 하니까 이쪽도 꼼수라고 하는 것이고. 

  

▷ 박지원 : 그런 지금 세상이 국민들이 지도자고 대통령이라니까요. 국민들이 판단해서 하는 거니까 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통합당까지 국민적 지지를 잃는 그런 결과가 나올 거예요. 그러면 좋죠. 

  

▶ 김어준 : 갑자기. 

  

▷ 박지원 : 아니, 웃으려고 하는 소리예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임기가 5월 30일까지죠? 

  

▷ 박지원 : 29일까지입니다. 하루 연기 안 해도 됩니다. 

  

▶ 김어준 : 29일 마지막 날 저희가 따로 한번 또 모시겠습니다. 

  

▷ 박지원 : 그러십시오. 제가 가진 거라고는 시간하고 장래성입니다. 요즘 꺼진 불도 다시 보라고 했지만 죽은 사람도 다시 봐야 돼요. 

  

▶ 김어준 : 장래성. 알겠습니다. 장래가 촉망되는 박지원 의원, 저희가 다음 주에도 모시고, 임기 마지막 날 또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지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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