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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일본 극우들 '정의연 논란' 반가워...한국 보수 매체와 '손발 척척'!(이영채)

메디아 2020. 5. 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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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어준의 뉴스공장│일본 극우들 '정의연 논란' 반가워...한국 보수 매체와 '손발 척척'!(이영채)

 

 

정의연 논란에 신난 일본 매체들, 일본 극우들이 반가워할 이슈! 정의연의 부정회계, 윤미향 전 대표의 정치권진출 반대 의견, 할머니의 정치적 이용, 딸 유학비 등 중앙일보 관점에서 번역 보도하는 일본 극우 매체들... 정의연 논란에 적극적인 중앙일보의 보도에 손대지 않고 코 푼 일본! 윤미향 전 대표의 국회 활동에 대한 두려움, 일본 내 정의연 연대 시민단체들에 대한 공격 등 ‘정의연 논란’에 대한 일본의 속내에 대한 이영채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인터뷰 제3공장] -전화연결

아베, 집단감염에도 긴급사태 선언 해제...“검찰청법 개정 위한 정치적 의도”

- 이영채 교수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 김어준 : 오랜만에 일본 상황 좀 짚어보겠습니다.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영채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코로나19 여쭤보기 전에 최근에 정의기억연대 관련한 국내에 논란이 있었는데, 이게 이제 일본 극우들이 굉장히 반가워 할 이슈인데, 보통 일본의 보수매체 혹은 극우매체들이 이런 일이 발생하면 우리나라 조중동의 논리를 그대로 따서 역으로 공격하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 이영채 : 그렇죠. 이번에도 거의 중앙일보와 조선일보 신문이 거의 동시간대로 일본에 그냥 번역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그리고 실제 일본에서도 예를 들면 초기에 NHK라든가 그리고 산케이, 도쿄신문, 그리고 어제는 아사히신문이 이걸 크게 보도했는데, 그 주된 관점은 거의 다 중앙일보 관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즉, 정의연의 회계 부정라든지, 윤미향 전 대표의 정치권 진출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다라든지, 또 할머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라든지, 또 딸 유학비 이야기도 나오고, 맥주 이야기도 그대로 나오고 있으니까요. 이런 것은 기본적으로는, 또 정의기억연대 입장도 일부는 보도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부정적인 논조로 부인했다라고, 그리고 자료 공개는 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하면서 결국 정의연과 위안부 당사자의 대립 구도라든지 또는 정의연의 부정과 타락을 강조하는 형태로 일본의 자의적인 미디어 자체도 기본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중앙일보와 조선일보 프레임은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어준 : 일본 극우가 중앙일보와 조선일보 프레임을 따라가는 건지, 일본 극우의 프레임을 중앙일보, 조선일보가 대변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똑같다는 거죠, 말하자면, 논조가? 

  

▷ 이영채 : 그런데 지금의 경우는, 일본이 어제 같은 경우는 긴급조치 완화 선언을 하고, 일본이 또 검찰청법 개혁 관련해서 국회에서 붕괴가 있고, 혼란이 있는 상황에서 와이드쇼 같은 TV에서는 이걸 크게 다루지 않은데, 일본은 좀 여유가 없죠. 그런데 이번 건 같은 경우는 한국의 중앙일보가 오히려 일본의 미디어보다도 훨씬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물고, 뜯고, 또 공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입장에서는 손대지 않고 그냥 코 풀고 있는 격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 김어준 : 수출 규제 당시도 그랬었는데, 우리 보수매체들이 일본 극우들이 그대로 갖다 쓸, 일본 극우들이 할 일을 대신하는 듯한 일을 한 경우가 있습니다. 

  

▷ 이영채 : 그런데 여기에서 일본 미디어의 분위기나 목적에 대해서는 한번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일본 우익들은 혐한적인 재료를 인터넷에서 엄청나게 활용하고 있고, 지금 우익 매체인 주간 신초라든지 분슌온라인 등이 이 문제를 부각시키면서 오히려 일본 정부나 주류 미디어가 이걸 적극적으로 공격 재료로 활용하도록 오히려 더 요구를 하고 있는데, 그런데 이들의 논조는 좀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들을 보면 일단 윤미향 전 대표의 국회 활동에 대한 두려움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일단은 국회에서 윤미향 전 대표가 활동을 해서, 지금 국회의원이시죠. 예를 들면 입법화, 위안부 관련 입법화하게 되면 오히려 이게 일본에서는 큰 타격이기 때문에 이 기회에 정치적인 영향력을 약화시키려고 하는 의도가 명백하게 있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일본 내에 있는 즉, 정의기억연대와 연대하고 있는 일본 시민단체들이 있는데, 이 시민단체들에 대한 공격을 아주 강화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 즉, 이번 기회에 한국에서 한국의 정의기억연대 같은 시민단체들에 대한 공격이 자행되고 있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일본 내 위안부 또는 전후보상 관련된 일본변협이라든지 진보진영 학자라든지 시민단체들에 대한 공격을 동시에 자행하면서 이게 어떻게 보면 한‧일 간에, 이 보수세력들이 한‧일 간에 이 시민단체들의 이 동시공격을 하는 것은 단순한 언론보도만이 아니다라고 볼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 김어준 : 그렇군요. 그러니까 국내에서 정의연을 공격하듯이 일본에서는 일본의 극우들이 정의연과 연대했던 일본 내의 진보적인 시민단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 이영채 : 그런 거죠. 예를 들면 정의기억연대가 할머니를 이용한 정치적 사기 집단 이런 식으로 혐한 보도를 하면서 이런 사기 집단과 연대하고 있는 일본 시민단체들이 오히려 반일문제를 가져와서 국익을 훼손시키고 있는 매국노 집단이다 이런 식으로 몰아가는 게, 지금 일본 내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일본들이 한국에 대한 열등감이 있고, 또 한국은 잘되고 있는데, 일본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는 이런 불만들이 쌓여있어요. 여기에 이 혐한 재료를 트위터에다가 일본 우익들이 대대적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중앙일보 보도도 조금 신중해야 될 게 이게 오히려 한‧일 관계를 더 왜곡시키고, 정말로 위안부 해결을 더 어렵게 하고, 정말 이게 국익의 큰 손실이라는 것을 중앙일보는 크게 인식할 필요가 있고, 한국 미디어의 보수 적폐를 단순하게 생각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것은 아주 큰 심각한 문제입니다, 일본 내에서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우리 보수매체와 일본 극우가 손발이 착착 맞아떨어져서 각자 자신들이 원하는 걸 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전에 교감이 있었다까지 말할 수는 없으나, 어쨌든 지금 현재 상황은 그런 상황이고. 그리고 코로나19 관련해서 제가 정말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베 내각에서 비상긴급사태 해제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 이영채 : 그렇죠. 어제는 37개 현에서 긴급조치 완화 조치, 즉 긴급조치선언을 철회한 거죠. 물론 지금 일본이 2주간 골든위크로서 연휴기간이었기 때문에 사람들 이동이 많이 없었고, 연휴 기간에는 검사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지방에서는 숫자가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실질적으로 현재는 병원에서 거의 검사를 받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게 현실이고, 각 지역마다 의료붕괴가 현실적으로 다 일어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어제 시점에서 지금 이 긴급조치선언을 해제했을까. 그런데 이것은 일본 지금은 긴급조치선언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불만이 훨씬 많고, 물론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판단을 했다라고 이야기를 해요. 의료 전문가들은 아직 시기상조다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렇지만 또 한 가지 문제가 국회의 정치적인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데, 지금 아베 수상은 이 상황에 가장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게 검찰청법을 개정을 해서 즉, 자기 측근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자기 정권의 운명과 좌우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국민들의 불만 속에서 이 검찰청법을 오늘 지금 중의원에서 이 예산위원회에서 강행을 하려고 하는데, 어제 자로 해제하는 것은 국민들을 오히려 완화시켜서 조금 여론을 전환시킨 다음에 이 문제를 오늘 검찰청법을 통과시키겠다고 하는 이 정치적 목적이 훨씬 더 많다고 보는 거죠. 

  

▶ 김어준 : 자신과 직접, 혹은 간접으로 연루된 여러 가지 의혹들이 많다 보니까 검찰을 자기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 법안을 개정하는데 거기에 필요한 조치라는 측면에서 긴급사태해제도 필요하다 이렇게 보시네요? 

  

▷ 이영채 : 지금 긴급조치가 강화되면서 경제적인 불만도 있지만, 배상금이나 보상금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거의 예를 들면 검찰청법 개혁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약 400만 명 정도가 트위터에 반대운동을 하고 있고 그러는데, 결국 아베 수상의 목적은 코로나19 사태가 오히려 장기화되는 것이 정치적으로 유리하다고 보고 있는 거죠. 실질적으로 해결할 능력도 없지만, 이 자체가 오히려 사람들이 모이지 않고, 또 오히려 어떻게 보면 국민들의 트위터 여론만 통제하면 되는 식으로도 될 수 있는데, 하지만 트위터 여론이 너무 반대의견이 많고, 결국 경제조치에 대한 불만도 있기 때문에 일부 완화를 하지만, 가장 큰 목적은 정권이 살아남는 길은 여기에서 검찰총장을 임명하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모든 비리와 이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둘러쓰게 돼 있기 때문에 이것은 정권의 사활을 걸고 해결을 해야 되는 일이라고 보고 있는 것 같아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런데 실제 긴급사태를 해제할 만큼의 일본 내 상황의 변화가 있느냐 이거죠, 제가 궁금한 것은. 

  

▷ 이영채 : 그렇죠. 어제 같은 경우는 해제한 날 에히메현에서는 병원에서 17명이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어제 자 실제 약 일주일 간, 100명 이하였던 숫자가 어제 자로 100명 이상으로 다시 나왔기 때문에 연휴가 끝나고 사회활동이 진행되면서 다시 숫자는 늘어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아베 수상이 어제 기자회견 중에 한국의 사례를 들면서 언제든지 다시 숫자가 늘어날 수 있고, 긴급조치선언을 다시 할 수 있다라고 말해놓은 것은 어떻게 보면 이게 일시적인 조치다라고 하는 것을 암시해둔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지금 여전히 검사 숫자는 늘어나지 않고, 여전히 가족이 확진돼도 가족 중 한 사람이 확진돼도 그 가족 전체를 검사해 주지 않고, 그 상황은 계속 똑같더라고요, 보니까? 

  

▷ 이영채 : 그렇죠. 지금도 기본적으로 이틀 전에 스모 선수가 결국 일주일 간 병원을 찾지 못해서 열이 나서 죽었죠. 이것도 큰 충격적인 사건이고, 지금 거의 병원 같은 경우는, 

  

▶ 김어준 : 젊은이가 그렇게 사망해버렸는데. 

  

▷ 이영채 : 그렇죠. 그리고 병원 같은 경우도 제가 만난 관계자들도 병원에서 지금도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이 없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라고 기본적으로 폭로를 하고 있는 것은 실제 검사를 하지 않고, 그리고 병원에 보내지 않고, 사태를 그대로 방치하는 상태에서 아베 수상의 정치적 목적이 실현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집단감염을 처음부터 시작했지 않느냐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타당한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해결할 능력도 없고, 그냥 집단감염으로 이렇게 눙치고 넘어가자 했던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하는 게 없는 거죠, 지금? 

  

▷ 이영채 : 그렇죠. 

  

▶ 김어준 : 집에서 가능하면 있어라 이것밖에 없습니까, 대책이? 

  

▷ 이영채 : 결국에는 그런 거죠. 지금까지 긴급조치선언 기간에도 기본적으로 국민들이 자기들이 알아서 하라는 거고, 그리고 실제 영업 손실도 보장이 없기 때문에 모든 피해는 국민들의 개인이 다 지고 있는 거고, 그 와중에 검찰청법 개혁을 내놓으니까, 이번에 흥미로운 것은 연예인들이 여기에 엄청 반대선언을 많이 했어요, 유명 연예인들이. 즉,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방송국 관련 연예인들이 많이 사망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들이 정치적으로 엄청 자극이 된 것 같은데, 그래서 아베 수상에게 더 이상 일본을 망치지 마라, 붕괴시키지 마라, 검찰청법 개혁 반대하는 데 여기에 연예인들이 대거 참여한 것은 이번에 많은 변화가 거기에서 하나 보인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영채 : 네, 수고하십시오. 

  

▶ 김어준 :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였습니다. 

 

 

 

아베, 집단감염에도 긴급사태 선언 해제...“검찰청법 개정 위한 정치적 의도” - 이영채 교수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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