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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기업, 경각심 가져야...수칙 안 지키면 폐쇄까지도”(이재명)

메디아 2020. 6. 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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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기업, 경각심 가져야...수칙 안 지키면 폐쇄까지도”(이재명)

 

 

[인터뷰 제1공장] -전화연결

쿠팡물류센터발 확진자 100명 넘어... 경기도 집합금지 명령 “전면 폐쇄 막기 위해 불가피”

- 이재명 지사 (경기도)

 

▶ 김어준 : 이태원발 코로나 확산이 쿠팡물류센터라는 대형 클러스터를 만났습니다. 그래서 최소 현재까지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이 상황 좀 짚어 보겠습니다. 경기도 이재명 지사 전화 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사님. 

 

▷ 이재명 : 네, 이재명입니다. 

 

▶ 김어준 : 현재까지 쿠팡물류센터발 코로나 상황은 어떻습니까? 

 

▷ 이재명 : 현재까지는 아직 이태원 상황까지는 아닙니다. 아니고, 전국적으로 110명 정도에다가 어제 조금 추가됐을 것 같고요. 경기도는 49명인데 일단은 기세는 좀 꺾인 것으로 생각은 됩니다. 

 

▶ 김어준 : 이게 이태원 같은 경우에는 명단 확보에 애를 먹어서 그사이에 많이 퍼져나갔는데 쿠팡은 명단 확보가 금방 됐나 보죠? 

 

▷ 이재명 : 이게 좀 만만치가 않았는데요. 이게 24일 날 오전에 확진자가 발생이 됐는데 27일 날 저희가 회의를 할 때까지도 계속 확산이 돼서 저희가 긴급회의를 했는데 그날 오후, 그러니까 이틀 반 정도가 지나도록 명단 확보를 못 했다고 해요. 

 

▶ 김어준 : 회사 직원들인데 왜 명단을 안 줍니까?

 

▷ 이재명 : 그러니까 뭐, 내부 직원은 되는데 배송 직원은 안된다. 이유가 시간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고도 하고, 알 수가 없다, 이런 소리를 했다고 해서 ‘이건 뭐 문제가 있구나’ 했어요. 고의성이 있어서 보여서 그 자리에서 바로 특사경의 포렌식팀하고 역학조사팀을 회의 도중에 파견을 결정하고 준비시켜서 통보를 했는데, 간다고. 그러니까 바로 줘요. 다행히 2,400명 정도 명단을 받아서 현재는 검사를 거의 완료했는데 문제는 거기서 숫자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전국에 어쩌면 씨가 뿌려졌을 가능성이 있다. 

 

▶ 김어준 : 그러네요. 

 

▷ 이재명 : 코로나는 특성이 있어서 봉쇄는 안 되고, 그러니까 싹이 났을 때 바로 잘라야 됩니다. 이게 조금만 더 자라면 걷잡을 수 없게 되죠. 

 

▶ 김어준 : 회사는 당연히 급여를 줘야 돼서 명단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명단을 미리 준 게 아니라 명단을 다 제출하지 않아서 특별사법경찰단을 보낸다고 하니까 그때 명단을 준 겁니까? 

 

▷ 이재명 : 그렇습니다. 회의에서 그 이야기를 했는데요. 요즘은 옛날처럼 장부에 쓰는 것도 아니고 다 전산으로 지시하고, 또 체크하고 보수를 줬을 텐데 어떻게 그게 명단이 없을 수가 있고 시간이 없다는 소리를 할 수가 있냐. 그래서 저희가 보냈더니 40분 만에 바로 줬어요. 

 

▶ 김어준 : 30분 만에? 

 

▷ 이재명 : 40분 만에. 주겠다고 해서 바로 구했는데 이게 좀 이상해서 그래서 저희가 기본적으로 그날 통보받고도 오후에 다시 일을 시키고 확진되고 난 다음에 최하 24시간을 넘기고 다시 재개해야 되는데 4시간 만에 재개하고 이런 일들을 벌여서 돈 때문이다, 이건. 결국 경제적 이해가 걸려 있지 않습니까? 

 

▶ 김어준 : 그렇겠죠. 

 

▷ 이재명 : 수칙을 준수하는 게 이익이 되는 거죠. 이익이 아니고 손실이 되고 안 지킨 게 이익이 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희가 교회나 또는 유흥업소, 콜라텍, 이런 데에 하는 것과 같은 조치들을 심각하게 검토 중입니다. 

 

▶ 김어준 : 아마도 말씀 듣다 보니까 쿠팡 측에서는 배송 직원 명단 전체를 제출하면 당장 검사를 받으라고 할 테니까 당장 전원 검사를 받게 되면 배송이 불가능하니까 그러면서 손실이 발생하고 보상 문제가 생기니까 그것 때문에 그랬을 가능성이 있겠네요. 

 

▷ 이재명 : 추측할 수는 있겠고요. 팩트로는 전산으로 분명히 관리하고 있는 게 분명한 명단을 이틀 반이나 안 줘서 검사가 늦어지고, 이게 단 하루만 늦어져도 확산이 수십 명, 수백 명이 될 수 있는데 저희로서는 실망스럽죠. 그래서 결국은 최초로 일반 기업에는 저희가 하지 않았는데 결국은 집합금지명령을 하게 됐고요.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 김어준 : 어떤 면에서 그렇습니까? 

 

▷ 이재명 : 저희로서는 일단 일반 기업에 대한 집합금지에 대해서는 아마 대중들의 반감이 많을 수 있는데요. 

 

▶ 김어준 : 그렇죠. 기업 활동을 하고 있는데 거기를 막아 버리면 어떡하냐, 이런 우려가 있죠.

 

▷ 이재명 : 지금 “과잉 대응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직은 우리나라는 예를 들면 산업 활동에 대한 전면 폐쇄, 소위 셧다운은 안 하고 있잖아요. 

 

▶ 김어준 : 한 번도 한 적이 없죠.

 

▷ 이재명 : 그런데 그런 상황이 조금만 삐끗하면 그런 상황이 올 수가 있어서 그걸 막기 위한 예방책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고, 저희는 이제 현재 검토 중인 것이 경기도 내 산업 기업 전체 또는 특정한 일부 유형, 물류산업 같은 데. 이런 곳을 골라서 1차로는 저번에 교회에 했던 것처럼 이런이런 조건을 지키도록 권고하는 게 아니고 행정명령을 하고 위반할 경우에는 책임을 묻는 그런 방식을 현재 고민합니다. 책임이라고 하면 결국 금지명령 또는 폐쇄명령 같은 게 되겠죠. 저희가 고민하는 것은 일반 시민들은 잘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수칙을 안 지키는 것이 귀찮을 뿐이지 돈이 되지는 않아요. 그런데 기업은 일부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수칙을 안 지키는 게 돈이 되지 않습니까? 

 

▶ 김어준 : 이익이 되는 거죠.

 

▷ 이재명 : 그러니까 이게 위험한 거예요. 그래서 저희로서는 일단 제한명령 다음 단계로 폐쇄 또는 집합금지를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권고가 아니라 의무로 좀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일단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기업 활동 전체를 보호하기 위해서 특정 기업에 대한 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 이재명 : 수칙을 의무화하고. 지금은 권고사항이지 않습니까? 의무화하고 단계를 한 단계씩 높이는 거죠. 만약에 어기거나 위험성이 높으면 아예 집합금지, 그래도 심각하면 시설폐쇄까지 할 수 있다는 걸 좀 해서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거꾸로 우리는 한 번도 도시 봉쇄나 셧다운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기업들은 권고 수준에서 자발적으로 해 왔는데 지금 쿠팡물류센터를 한번 경험해 봤더니 기업이 이익이 걸린 문제일 경우 수칙을 안 지키고 활동하는 사례가 눈에 띄니까 이번 사례를 연구해서 기업도 그런 대상이 될 수 있다. 

 

▷ 이재명 : 네. 

 

▶ 김어준 : 그런 서론적 의미네요. 쿠팡물류센터를 집합금지명령 했던 것은. 

 

▷ 이재명 : 경각심을 고취할 필요가 있고 기업들이 권고가 아니라 의무로써 이행을 해야 된다는 점을 분명하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너무 위험성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제 어떤 기업군이 나오고 기준이 나오면 그때 한번 다시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명 : 네. 

 

▶ 김어준 : 경기도 이재명 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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