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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 꾸린 여야.. 첫 행보와 과제는?

메디아 2021. 5. 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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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태만상]

새 지도부 꾸린 여야.. 첫 행보와 과제는? 

- 정청래 의원 (더불어민주당) 

- 하태경 의원 (국민의힘) 

 

▶ 김어준 : 청태만상. 오랜만에 두 분 모두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정청래 의원 나오셨고요.

 

▷ 정청래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하태경 의원님 나오셨습니다.

 

◐ 하태경 : 네, 오랜만입니다.

 

▷ 정청래 : 환영합니다.

 

◐ 하태경 : 네, 감사합니다.

 

▶ 김어준 : 인수위는 끝났습니까, 부산?

 

◐ 하태경 : 예, 끝났습니다. 제가 이거 뉴스공장 빨리 나오려고 3주 만에 그냥 후다닥 끝냈습니다.

 

▶ 김어준 : 자, 인수위 역할까지 마치고 돌아오셨는데. 여의도는 또 여의도 나름대로 바쁘게 돌아가죠. 일단 민주당에서는 송영길 의원이 당대표가 됐습니다. 간단하게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 정청래 : 민주당 역사상 가장 적은 표 차이.

 

▶ 김어준 : 박빙이었어요.

 

▷ 정청래 : 0.6% 이런 경우는 없었어요. 

 

◐ 하태경 : 0.6%면 몇 표 차이입니까?

 

▷ 정청래 : 불과 뭐 몇백 표 이런 거죠.

 

▶ 김어준 : 대의원에서 약간 차이가 났고. 세 분 모두 큰 차이가 없었어요, 그런데.

 

▷ 정청래 : 그래서 이제 기자들이 중간에 전화가 와요. 어떻게 될 것 같냐. 그래서, 나도 모르겠다. 그랬더니 기자들이, 선거 도사인데 그걸 몰라요? 그래서 모르겠다. 

 

◐ 하태경 : 예측이 어려웠구나. 

 

▶ 김어준 : 항상 이렇게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그걸 자랑하시는데.

 

▷ 정청래 : 대부분 맞는데 모르겠다. 제가 뭐라고만 이야기했냐 하면 셋 다 30% 넘을 것 같다. 모르는 거잖아요. 

 

▶ 김어준 : 거의 비슷했죠. 

 

▷ 정청래 : 그렇죠. 그래서 예측 못 하는 오리무중 선거였다. 그런데 까 보니까 0.6% 차이인데 당원들 마음이 좀 그랬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특별한 주자가 없기 때문에 각자 친소관계 이런 것들이 좀 작용을 많이 했고. 그런데 한 가지 특징은 권리당원들의 위력은 그래도 나타났다. 당대표 선거는 그렇다 치더라도 최고위원은 김용민 초선이 1등을 했거든요. 그건 권리당원의 위력이죠. 그래서 4.7 재보궐 선거 이후에 마음 줄 곳 없었던 권리당원들이 그나마 최고위원 김용민 후보 같은 경우에는 좀 압도적으로 밀어 줬다, 이런 게 하나의 특징이고. 송영길 당대표가 돼서 어제 현충원을 갔는데 故박정희, 故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까지 갔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광폭 행보를 하려고 하지 않나. 그래서 떠나갔던 스윙보트, 소위 중도 세력을 향한 그런 손짓을 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좀 들고. 저희 당으로서는 이제 관전 포인트는 지금 송영길 당대표와 최고위원 당 지도부가 개혁 지도부냐, 아니냐. 이것이 아마 저희 당에서는 관전 포인트입니다. 잘해 주시기 바랍니다, 송영길 대표님.

 

▶ 김어준 : 아직은 첫날이라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리뷰를 해 나가겠죠. 어쨌든 민주당은 원내대표와 당대표, 최고위원 선출이 다 끝났기 때문에 체제는 갖춰졌고 이제 이 체제로 어떻게 운영할 건지는 내부 논의들을 할 텐데. 국민의힘은 생각보다 오래갑니다. 너무 오래가는 거 아니에요? 당대표 없는 상황이. 

 

◐ 하태경 : 원내대표가 뽑혔으니까 한 달 내로 결론이 나겠죠. 그런데 민주당 보니까 사실 야당 입장에서는 민주당 당대표 경선은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그 사람이 그 사람 아니냐, 이랬는데 

 

▷ 정청래 : 같은 당이니까 그 사람이 그 사람이죠.

 

◐ 하태경 : 꼭 그렇지는 않죠. 꼭 그렇지는 않은데, 그러니까 색깔이 너무 없다고 생각했는데 뽑아 놓고 보니까 송영길 대표 첫날 행보는 우리가 볼 때도 박수를 칠 만했고, 故박정희 전 대통령도 찾아가고, 그리고 군인 묘도 찾아가고. 기존에 안보 소홀했다는 빈틈을 잘 메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앞으로 쭉 봐야 되겠지만. 그리고 저희 당 같은 경우는, 

 

▷ 정청래 : 앞으로 또 무조건 반대하겠죠.

 

◐ 하태경 : 그렇지도 않을 거예요. 제가 그렇게까지…. 우리가 무조건 반대해서는 우리도 미래가 없거든요. 도와줄 건 도와주고 해야 되고. 우리 당 당대표는 이제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전대준비위 같은 게 구성이 되고. 제일 중요한 게 룰이에요. 당원 70%, 일반 국민 30%인데. 

 

▶ 김어준 : 지금은 그렇죠. 

 

◐ 하태경 : 예. 우리 당 분위기는 일반 국민 비중을 좀 더 높여야 된다는 게 다수 분위기여서.

 

▶ 김어준 : 5 대 5는 해야 된다.

 

◐ 하태경 : 조정이 좀 가능할 것 같고요. 룰을 좀 보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민주당 같은 경우 세 명의 후보군을 가지고 전당대회를 했는데 지금 현재 국민의힘은 주자들이 언론에 언급된 것만 해도 일곱 분 정도 되고, 최근에는 나경원 전 의원이 선언을 안 했는데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여론조사에도 포함되고. 나경원 전 의원이 나옵니까? 

 

◐ 하태경 : 그런데 이제 선거 때만 있으면 나오면 사실 그렇게 이미지 좋아지지 않거든요. 

 

▶ 김어준 : 그런데 지금 나오면 당선될 것만 같은 분위기던데.

 

◐ 하태경 : 왜냐하면 이게 어떤 룰이든 당원이든 국민이든 비율에 상관없이 인지도가 높고 또 당원 사이에서도 호감도가 꽤 높기 때문에 나경원 전 의원이 대표 나오면 상당히 유리하죠. 민주당은 좋죠. 정청래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 되게 좋아하더만요. 

 

▶ 김어준 : 김웅 의원이 최근 초선 중에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실제 출마할 것 같은데 그건 당내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 하태경 : 좋게 보죠. 그러니까 지금 의식 있는 당원들은 당의 근본적인 변화, 이런 게 필요하고 당대표가 큰 변화를 상징하는 사람이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는 흐름이 있어요. 흐름이 있고, 또 이게 경선 과정 중에 어떤 차이를 좀 만들어 낼 거라고 보고 그런 면에서 김웅이나 아니면 이준석, 윤희숙, 이런 사람들이 대표에 출마하면 상당히 호응을 받을 겁니다.

 

▶ 김어준 : 김웅, 윤희숙 의원은 초선이어도 국회의원이지만 이준석 전 위원은 국회의원도 한번 안 해 봤는데 당대표가 가능합니까?

                            

◐ 하태경 : 충분히 가능하죠. 지금 0선 중진이라고 하잖아요. 

 

▷ 정청래 : 두 사람 간의 대화를 좀 멈춰 주시고요. 저도 좀 대화를 합시다. 

 

▶ 김어준 : 말씀을 안 하시니까 궁금한 것 여쭤봤죠.

 

▷ 정청래 : 우선 하태경 의원이 룰을 이야기했는데 정치인이 무슨 말을 하면 다 정치적 의도가 있어요. 이번에 당대표에 출마도 안 할 것 같은데.

 

▶ 김어준 : 안 하십니까? 

 

▷ 정청래 : 왜 룰을 이야기하냐. 

 

◐ 하태경 : 그건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있습니다.

 

▷ 정청래 : 하태경 의원이 당에서는 인기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차기 포석으로 당원 포지션을 좀 줄이고 일반 국민 포지션을 좀 늘리자 하는 것은,

 

▶ 김어준 : 아, 이번에 늘려 놓고 다음에 나오시려고?

 

▷ 정청래 : 그렇죠. 그래서 본인이 지금 일반 국민에게는 인기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것도 착각일 수 있다. 이런 생각이 좀 들고요.

 

▶ 김어준 : 너무 야박한 평가 아닙니까?

 

▷ 정청래 : 아니, 이래야 재미있죠. 그리고 이번 당대표 선거는 앞으로 쭉 보세요. 모든 언론과 관심들은 나경원 나오냐, 안 나오냐. 이걸로 다 갈 것 같고요. 그리고 결국은 저는 나올 것 같고, 그러면 될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그런 거고, 지금 뭐 초선 의원들 이야기하는데 얼마나 사람들이 없으면 초선이 이렇게 여론조사 2등을 한다, 3등을 한다 이렇게 하겠어요. 그래서 하태경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재선 이상 의원들은 반성을 좀 하세요. 그리고 그게 좋은 게 아니에요. 대학 신입생이 총학생회장을 하게 되면 잘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적어도 이렇게 좀 한번 국회의원을 한 바퀴 돌아 본다거나 그래야 좀 뭐 하는 거지. 

 

◐ 하태경 : 문재인 대통령도 초선 대통령인 것 모르세요?

 

▷ 정청래 : 뭐가요? 

 

◐ 하태경 : 문재인 대통령도 초선만 하고 대통령 하신 거예요.

 

▷ 정청래 : 문재인 대통령은 준비된 대통령이죠. 대통령 비서실장을 하면서 국정 전반을 해 본 거예요. 비서실장 출신의 최초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인수위 없어도 소프트렌딩하면서 잘할 수 있었던 거예요. 

 

◐ 하태경 : 잘 못한다는 게 드러나잖아요. 임기 말로 갈수록.

 

▷ 정청래 : 그건 하태경 의원의 눈에만 보이는 거죠. 

 

◐ 하태경 : 결과적으로 잘한 게 별로 없죠.

 

▷ 정청래 : 지금 있잖아요. 역대 대통령 임기 1년을 앞두고 이렇게 지지율이 높았던 적이 있었어요? 

 

◐ 하태경 : 최근에 30% 밑으로 떨어졌어요.

 

▷ 정청래 :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당시에 4~5%였어요.

 

▶ 김어준 : 그건 탄핵이라는 특수한 상황이었지 않습니까.

 

▷ 정청래 : 아, 그런가요? 하여튼 특수하게 잘 못했고.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는 저는 시간을 끌면 끌수록 나경원 전 의원만 부각이 되는 그런 선거가 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어준 : 출마를 하긴 할까요?

 

◐ 하태경 : 또 지난 시장 선거와 똑같이 나경원 전 의원 띄우시네요. 

 

▷ 정청래 : 저희로서는 좋거든요. 

 

▶ 김어준 : 자, 그러면, 

 

◐ 하태경 : 나경원 전 의원이 그래서 좀 생각을 많이 해야 돼요. 왜 민주당에서 이렇게 좋아하는지. 

 

▶ 김어준 : 하태경 의원은 나오십니까? 

 

◐ 하태경 : 저는 지난주에 부산 인수위 끝내고 지금, 

 

▶ 김어준 : 여의도 와서 이제.

 

◐ 하태경 : 여러 분들을 만나서 의견을 들어 보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군요.

 

◐ 하태경 : 제 역할이 뭔지에 대해서 좀 1~2주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 정청래 : 하태경 의원이 나가면 제가 봤을 때 3등은 할 것 같아요. 

 

▶ 김어준 : 3등. 자, 그리고,

 

◐ 하태경 : 한번 여론조사 한번 돌려 봐 주세요, 뉴스공장에서.

 

▶ 김어준 : 원내대표 이야기 해 볼게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일성 중 하나가 법사위원장 내놔라, 이거거든요. 이거 어떻게 됩니까? 

 

▷ 정청래 : 아니, 내놓을 걸 내놓으라고 하고 우리가 줄 걸 달라고 해야지.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다 안 갖는다고 했어요. 이번에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당대표 선거에도 좀 불리한 게 저쪽 3선 이상 의원들이 불만이 많아요. 상임위원장을 못 하게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내부적으로 저한테 귓속말을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몇 명 있거든요. 보면 법사위원장은 그냥 겉으로 달라고 하지 실제로 불가능하다는 걸 이미 다 알고 있어요. 그래서 또 법사위원장을 못 갖고 오는데 다른 상임위원장을 몇 개 달라, 하는 것도 저쪽의 면이 안 서거든요. 그래서 그냥 옥신각신 그냥 주장만 하다 끝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 속에 없는 이야기들을 좀 그만하세요. 좀 안 줄 것도 다 알고 있는데 자꾸 달라고. 본인들이 안 가진다고 했으면서. 그래서 그건 하태경 의원 같은 정의로운 국회의원이 좀 정리를 해 주세요. 

 

◐ 하태경 : 어쨌든 새로운 전통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여당 되면 위원장 다 싹쓸이한다. 그래서 이번부터는 그냥 아예 전통으로. 미국도 그렇게 하잖아요. 여당이 위원장 다 가지고 가거든요. 그래서 이게 책임정치다. 그만큼 책임을 진다 하는 걸 보여 주는. 그래서 우리도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다수를 차지하면 그냥 우리도 위원장 다 가지고 갈게요. 그런 식으로 아예 룰을 새로 정해 버리자. 이게 관습법이기 때문에.

 

▷ 정청래 : 둘이 그렇게 합의합시다. 1당이 다 가져가는 걸로. 

 

◐ 하태경 : 그러니까 합의합시다. 그런데 1당인지 여당인지 이건 다르잖아요. 

 

▷ 정청래 : 우리는 계속 1당과 여당을 할 거니까. 

 

◐ 하태경 : 그러니까 그걸, 

 

▷ 정청래 : 어떤 조건도 괜찮아요. 

 

◐ 하태경 : 정확히 정리를 해야 돼요. 1당이 가져갈지, 여당이 가져갈지.

 

▷ 정청래 : 그런데 국회는 행정부랑 조금 다르니까 그냥 1당이 가져가는 게 맞는 거예요.

 

◐ 하태경 : 저는 여당이 가져가야 된다고 봐요. 그래야 행정부랑 국회가 같이 공조를 해서 책임정치를 하죠.

 

▶ 김어준 : 두 분이 이렇게 정하면 뭐 합니까? 두 분이 당대표도 아니고 원내대표도 아닌데. 자, 두 분의 개인적인 뜻은 잘 들었고요.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에, 그러면 이 상임위원장직 7개 정도는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송영길 신임 대표가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게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겁니까?

 

▷ 정청래 : 그건 이제 돌려차기죠. 그러니까 뭐냐 하면 법사위원장을 저쪽에 줄 리가 없고 저쪽에서도 요구는 하고 있지만 안 준다는 걸 알아요. 그러면 다른 상임위원장 여섯 자리, 저쪽에서는 못 먹어도 고, 이런 것처럼 체면이 있지. 그거 몇 개 그럼 달라, 이렇게 안 하거든요, 저쪽에서도. 저쪽도 사람들이 체면이 있어요. 

 

▶ 김어준 : 사실상 논의가 지지부진하거나 안 될 것이다? 

 

▷ 정청래 : 그 논의는 사실상 끝났고 종친 건데 자꾸 지금…. 그런 이야기 해 봤자 별로 실익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 같아요. 

 

▶ 김어준 : 5분 남았으니까 간단하게 이제 대선 국면으로 들어서니까 대선 주자들 이야기도 좀 해 보죠.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이낙연, 민주당 내에서 가는 양강구도인데 이 양강구도에 추가될 분들이 더 있습니까? 정세균 전 총리도 하실 것 같고. 

 

▷ 정청래 : 우선 이낙연 전 대표의 하락세가 멈췄다는 것이 저희로서는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겁니다. 

 

▶ 김어준 : 멈추긴 멈췄어요.

 

▷ 정청래 : 이낙연 대표를 미워하는 분들도 있고 싫어하는 분들도 있고 그렇긴 한데 어쨌든 후보군이 풍부한 건 좋은 거거든요. 그리고 1등, 2등, 3등, 4등 주자들이 나름대로 포진을 하고 있어야 상대방의 공격으로부터 또 보호막이 되고 방어막이 되거든요. 그래서 서로 보완하면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그 부분은 굉장히 잘됐다, 좋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약속대련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일부러 국민의힘을 자꾸 까고.

 

▶ 김어준 : 아, 김종인 위원장이 일부러 그런다? 

 

▷ 정청래 : 일부러 그런다. 그리고 서로 이렇게 앙숙처럼 지내다가 대선을 앞두고 극적으로 드라마 같은 통합을 했다. 그래서 저는 눈에 훤히 보여요. 

 

▶ 김어준 : 앙숙인 척하는 것이다?

 

▷ 정청래 : 그렇죠. 약속대련을 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 김어준 : 맞습니까?

 

◐ 하태경 : 정확히 보신 것 같아요. 

 

▶ 김어준 : 누구하고 약속을 한 겁니까, 근데?

 

◐ 하태경 : 약속대련은 아니고 김종인 대표가 3분 지기를 저는 하고 있다고 보는데. 그런데 국민의힘이 지금 말려들고 있어요. 사실 국민의힘 입장,

 

▶ 김어준 : 약속대련은 아니지만.

 

◐ 하태경 : 짜고 하는 건 아니죠. 누가 짜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당이 김종인 대표랑 차별화를 하면 안 된다. 그러면 우리 당만 불리해지고. 왜냐하면 대선 앞두고 당은 대선 주자의 을의 입장이 됩니다. 대선 주자가 갑이 되고 당이 을이 되기 때문에 지금 마땅한 대선 주자가 없는 우리 당 입장에서는 유력한 대선 후보들을 우리 당으로 들어오게끔 해야 되는데 자꾸 금태섭, 안철수, 김종인, 당에 못 들어오게 하는 환경. 그러니까 지금 당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도 유력한 대선 주자가 들어오기 쉽게 당을 바꾸는 거거든요. 그래서 기존의 우리 당 사람들이 김종인 대표 전략에 상당히 말려들고 있다. 저는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 정청래 : 반대 같은데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을 막 흔들어 가지고, 밤나무도 막 흔들면 밤이 떨어지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빼내 와서 일단 양당체제로 가고, 그리고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의원이 있지만 주자가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딱 그거예요. 흔들어서 의원들 몇 명 빼 와서 윤석열 세워서 양당 체제로 가서 나중에 통합을 해서 그리고 본인이 키맨 역할을 해서 킹이 되든 킹메이커가 되든 그 역할을 하겠다. 거기에 속절없이 지금 국민의힘이 끌려가고 있는 거예요. 

 

◐ 하태경 : 정확하게 보신 것 같고요. 그런데 리스크가 큽니다. 왜냐하면 3분 지기라는 게 단일화가 될지, 당 통합이 될지 그건 지금 모르는 겁니다. 그러니까 한 가지 틀린 건 서로 각본을 짜 놓고 쭉 가고 있는 게 전혀 아닌 겁니다. 그래서 이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 김어준 : 왜냐하면 대선 주자가 다 밖에 있어요. 홍준표, 안철수, 또 윤석열 전 총장. 다 당 밖에 있잖아요. 

 

◐ 하태경 : 그러니까 뭐, 다른 분은 큰 의미가 없고. 윤석열 말고는 큰 의미는 없는데. 

 

▷ 정청래 : 거기는 아빠 없는 집이 되어 버렸어요. 

 

◐ 하태경 : 정확해요. 정확합니다.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 고인 물이다, 지금 국민의힘은. 대선 주자 입장에서 볼 때는. 그래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는 것이고. 

 

▶ 김어준 : 어떻게 바뀌어야 되는 겁니까? 어떻게?

 

◐ 하태경 : 확 바꿔야죠.

 

▶ 김어준 : 예를 들어서 하태경 의원님이 당대표가 되는 그런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된다는 겁니까?

 

◐ 하태경 : 더 큰 변화가 필요하죠. 아주 더 큰 변화가 필요하고.

 

▶ 김어준 : 그렇다면 누가 당대표가 돼야 되는 겁니까, 예를 들면?

 

◐ 하태경 : 그러니까 당을 싹 바꾸겠다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고 또 당을 싹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만드는 사람이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대선 후보가 되고. 

 

▶ 김어준 : 누가 그런 분이 있습니까? 의원님이 보시기에. 

 

▷ 정청래 : 답은 간단하죠. 없죠. 

 

◐ 하태경 : 그건 모르죠. 

 

▷ 정청래 : 현재까지는 없잖아요.

 

◐ 하태경 : 그건 모르죠. 보궐선거도 우리가 이길지 몰랐는데 이겼잖아요. 압도적으로 이겼잖아요. 그래서 정치라는 것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이 지금 메말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새싹이 날 수도 있다. 그래서 아무튼 이게 각본이 없다는 점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래서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 김어준 : 성공하면 대박이고 실패하면 쪽박 아닙니까? 

 

◐ 하태경 : 그럴 수 있습니다. 

 

▷ 정청래 : 하여튼 국민의힘은 당대표도 얼마나 사람이 없으면 초선이 이렇게 지지율이 높고. 하여튼 결론적으로 말하면 국민의힘 큰일 났다. 

 

◐ 하태경 : 판갈이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나쁘게 보면 그런 거고. 사람이 없는 건 맞아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판갈이가 가능한 정당이 됐고 대신 민주당은 굉장히 고인 물이 돼서 바꾸기가 어렵다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것도 올드 맨이 너무 많아서 바꾸기가 어렵다는 이미지가 고착이 되면 더 불리할 수 있다는 거예요. 

 

▷ 정청래 :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김기현 원내대표 되는 것 보니까 초선들이 우려했던 영남꼰대당, 그 부분이 현실화가 됐잖아요. 하태경 의원은 그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하태경 : 그런데 뭐 같은 영남이라고 해서 다 꼰대는 아니거든요. 예를 들어 저도 영남이에요. 

 

▷ 정청래 : 그렇죠. 

 

◐ 하태경 : 저도 영남이에요. 

 

▶ 김어준 : 자, 가실 때가 되신 것 같습니다. 

 

◐ 하태경 : 그래도 노력하는 꼰대. 꼰대 중에 노력하는 꼰대도 있고.

 

▷ 정청래 : 하태경 의원은 영남 꼰대는 아닌 것 같기는 해.

 

▶ 김어준 : 이 이야기부터는 밖에 나가서 두 분이 따로 하셔도 될 것 같아요, 보니까.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고. 하태경 의원님은 그럼 이제 계속 출연하시는 거죠? 

 

◐ 하태경 : 예, 매주 뵙겠습니다.

 

▶ 김어준 : 한 번만 더 전화했으면 저희가….

 

▷ 정청래 : 그리고 교통방송 좀 그만 흔들라고 하세요, 좀.

 

◐ 하태경 : 교통방송 키워 주는 것 같은데. 

 

▷ 정청래 : 팩트도 틀리고 정확하지도 않은 것 같아. 김어준 힘내라.

 

▶ 김어준 : 자, 밖에 나가서 하셔야 될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정청래, 하태경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하태경 : 예,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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