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한국 자동차 수출 호조

[인터뷰 제3공장]

코로나19에도 한국 자동차 수출 호조

"친환경차 선제적 개발이 빛 발해"

- 권용주 겸임교수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 김어준 : 지난 4월 수출 실적이 역대 4월 수출 실적 1위라고 하고 있고, 그리고 최근에 발표되는 각종 수치가 한국 경제 상황이 코로나 이전을 뛰어넘어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징후가 여러 군데서 나타나고 있는데 오늘은 그중에서 수출 자동차 짚어 보겠습니다. 국민대 권용주 겸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권용주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자동차 하면 또 권용주 교수님 아니겠습니까? 

  

▷ 권용주 : 과찬의 말씀을 그렇게 해 주시면.

  

▶ 김어준 : 덕담을 이렇게 주고받고. 우선 자동차 수출은 실제로 얼마나 늘었습니까? 

  

▷ 권용주 : 지난달에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28만 9천 대 정도 됩니다. 그중에 12만 3천 대가 해외로 나갔는데 이게 이제 전월비에 비해서는 40%, 그다음에 전년 동월 대비해서도 한 44% 늘었으니까. 

  

▶ 김어준 : 회복은 확실한 거네요. 

  

▷ 권용주 : 네, 회복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거죠.

  

▶ 김어준 : 자, 그 정도면 회복이 확실한데 그중에서도 이제 지난번 나오셨을 때 말하셨지만 이제는 친환경 쪽으로 중심축이 이동하는 변곡점이다, 그런 말씀 하셨잖아요. 

  

▷ 권용주 : 그게 왜 그러냐 하면 기후변화협약은 잘 아시잖아요. 기후변화 그러면 국가 간의 약속 아닙니까? 그러니까 탄소 배출 줄여라. 그런데 국가가 가만히 보니까 줄이는 곳이 대부분 기업이나 국민들의 생활이잖아요. 그중에서도 도로이동 오염원이라고 해서 자동차 쪽에 배출 가스가 많으니까 자동차 쪽 배출 가스를 줄여 보자고 하는 건 에너지를 바꾸는 개념으로 접근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친환경 차를 많이 팔도록 강제를 해 놨어요. 

  

▶ 김어준 : 전기 차, 수소 차 이런 완성 차 업체 중에 이걸 못 만들면 아예 수출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앞으로는. 그렇죠?

  

▷ 권용주 : 그렇죠. 유럽에서도 우리가 수출하려면 내연기관 세 대 팔 때 친환경 차 한 대 같이 팔아야 돼요. 

  

▶ 김어준 : 아, 비율이 그 정도입니까?

  

▷ 권용주 : 네. 그렇기 때문에 내연기관 여섯 대 팔고 싶은데요, 그러면 너 두 대 팔아. 이렇게 의무화를 시켜 놓으니까 친환경 차를 안 팔 수가 없어요. 이게 이제 평균 배출가스 총량이라고 그러는데 우리나라도 이걸 지금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내연기관 차만 개발하는 완성 차 업체는 친환경 차 못 만들면 이제 퇴출되는 거네요. 

  

▷ 권용주 : 안 돼요. 수출을 못 하거나 국내에서도 판매 대수의 제한을 받거나 그렇기 때문에 친환경 차는 무조건 해야 되는 의무사항이고. 실제로 보면 지난달에 우리가 유럽으로 또는 북미로 나간 차 중에 친환경 차가 꽤 많습니다. 그래서 친환경 차 수출이 좀 많이 늘어서 이 부분이 주목되는 실적이었다고 보는 거죠. 

  

▶ 김어준 : 그래서 지난번에도 이제는 차주들 운전하는 분들도 국내에서도 이제 친환경 차, 전기 차나 수소 차로 넘어갈까? 이런 고민을 시작했다. 변곡점에 있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 

  

▷ 권용주 : 어떻게, 고민 중이세요? 

  

▶ 김어준 : 저는 이제 생각하는 중입니다. 친환경 차, 소위 대표적으로 전기 차가 이제 어느 정도 퀄리티가 올라와서 나도 고민해 봐야 되겠다. 그리고 특히나 예전에는 충전 시설이 부족해서 그거 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충전하고 유지하는 게 굉장히 곤란한 일이겠다 싶었는데. 

  

▷ 권용주 : 초창기에는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는 전기 차를 단거리용으로 만들었습니다. 어차피 내연기관 장거리용이 있으니까 가까운 데 마트 오가세요. 그래서 배터리를 작게 넣었죠. 그런데 충전할 곳은 많지 않고 배터리 작게 해 놓으니까 충전을 여러 번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는 거죠. 자동차 회사가 배터리를 큰 걸 넣어 줍니다. 인프라가 많이 확보가 되기 전에 차라리 큰 거 넣어 줄 테니까 한 번 넣고 오래 타세요. 

  

▶ 김어준 : 서울-부산 가라.

  

▷ 권용주 : 그러면 충전의 횟수가 줄어들잖아요. 그런 식으로 번거로움을 해결해 줬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에서 정부가 깔아 놓은 충전 인프라가 충분합니다. 

  

▶ 김어준 : 충분하기까지….

  

▷ 권용주 : 서울-부산까지 충분히 가요. 중간에 휴게소도 많이 설치가 되어 있어서. 최근에 초급속 충전기가 많이 보급이 되니까. 물론 아직까지 완벽하게 기름 넣는 것처럼 그렇게 손쉽지는 않죠. 그렇지만 충분히 탈 만하다. 

  

▶ 김어준 : 고속도로를 타면 문제가 없고. 국도나 간선도로상에서는 부족하고. 

  

▷ 권용주 : 조금 부족할 수 있죠. 잠깐 도시에 들어가서 충전하고 다시 간선도로 탄다든가 그런 일이 벌어지는데 어쨌든,

  

▶ 김어준 : 불편하지만 안되는 건 아니다, 이제는. 

  

▷ 권용주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올해도 우리나라에서 전기 차 보급 대수가 지금 목표가 한 10만 대가 넘는데 최근에 나온 차들이 이미 사전 계약이 다 끝났을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 김어준 : 고민을 많이 하고 고르기 시작한 거죠, 이제. 

  

▷ 권용주 : 그렇죠. 

  

▶ 김어준 : 국내의 전기 차들도 꽤 여러 개 모델이 본격적으로 선보였는데 국내 전기 차의 완성도나 수준은 세계적으로 어때요? 

  

▷ 권용주 : 상위 클래스라고 봐야죠. 왜냐하면 배터리를 잘 만들고 모터를 잘 만들고 이런 구조적인 것들이 있지만 사실 전기 차 전용 플랫폼이 상당히 중요해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과거에 알고 있는 전기 차는 내연기관 차에서 엔진하고 변속기 들어내고 거기에 배터리 넣고 모터 넣고 하다 보니까,

  

▶ 김어준 : 초기에는 그랬죠.

  

▷ 권용주 : 공간 자체가 완벽하게 활용하지 못하는.

  

▶ 김어준 : 껍데기는 완전히 내연기관하고 똑같은데 말씀하신 엔진만 바꿨는데. 

  

▷ 권용주 : 그런데 그걸 아예 구조 자체를 전기 차에 맞게 플랫폼을 새로 만들었단 말이에요. 

  

▶ 김어준 : 완전히. 

  

▷ 권용주 : 네. 그러다 보니까 이제 배터리 넣고 모터 넣고 하면 충분히 뒷좌석에 엄청나게 넓은 공간이 만들어지고, 그래서 이제 충분히 탈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제가 지난번에 말씀드렸잖아요. 애플이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에 살짝 눈길을 줬던 것도 사실은 그 플랫폼 때문에 러브콜을 했던 거라고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 김어준 : 그 정도 플랫폼을 갖추고 완성도를 낼 수 있는 국가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 권용주 : 메이저 자동차 회사를 보유한 국가 정도에서 머물러요. 

  

▶ 김어준 : 미국, 독일, 일본.

  

▷ 권용주 : 그다음 우리나라. 이 정도죠. 프랑스. 이 정도가 대표적으로 전기 차를,

  

▶ 김어준 : 한 대여섯 개 나라밖에 안 되는 거네요.

  

▷ 권용주 : 그렇죠. 왜냐하면 자동차는 만들 수 있는 나라의 메이저 회사들이 있으니까 메이저 회사들이 주도하는 시장이니까 충분히 그렇게 가죠. 

  

▶ 김어준 : 그래서 변곡점에 왔다고 했는데 그래서 실제 예약된 물량은, 그러니까 나오는 족족 다 예약이 다 차는 정도다. 

  

▷ 권용주 : 끝났어요. 

  

▶ 김어준 : 아, 끝났어요?

  

▷ 권용주 : 네. 지금 가서 줄 서셔도 안 됩니다. 

  

▶ 김어준 : 그래요? 아, 늦었구나, 이미. 

  

▷ 권용주 : 끝났습니다. 대기표 받아야 돼요.

  

▶ 김어준 : 빨리 전기차로 넘어가는 고민을 본격적으로 하셔야 되겠네요. 

  

▷ 권용주 : 그렇죠. 저도 고민하고 있어요. 

  

▶ 김어준 : 교수님도 아직 안 넘어가신 것 아닙니까?

  

▷ 권용주 : 저도 이제 변곡점에 있습니다. 

  

▶ 김어준 : 마치 교수님은 이미 진작에 넘어가신 듯 말씀하셨으나 본인도 변곡점에 와 있다. 

  

▷ 권용주 : 차 산 지가 얼마 안 돼서요. 

  

▶ 김어준 : 다 같이 넘어가자, 이런 말씀 아닙니까? 

  

▷ 권용주 : 서서히 순번대로 넘어가자. 

  

▶ 김어준 : 다 같이 넘어가자. 물량이 그럼 받쳐 줍니까? 우리나라 생산 물량이? 

  

▷ 권용주 : 생산 물량이 못 받쳐 주죠. 

  

▶ 김어준 : 지금 못 맞추죠.

  

▷ 권용주 : 예, 못 맞추고요. 그리고 이제 메이저 회사들이 이렇게 생각한 거예요. 처음에는 전기 차는 지금 팔아도 손해를 보는 제품입니다. 

  

▶ 김어준 : 아, 그래요? 

  

▷ 권용주 : 예, 이익이 안 나요. 배터리값이 비싸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의무적으로 팔아야 되는 물량이 있어서 딱 그 물량만 파는데. 

  

▶ 김어준 : 아, 의무 물량만 채우는구나, 지금은.

  

▷ 권용주 : 그렇죠. 그런데 생각해 보니까 더 만들어서 손해액을 낮추자. 대량 생산을 해서. 그렇게 전략을 바꾼 회사들이 나오니까 배터리 자체가 부족하기 시작합니다. 

  

▶ 김어준 : 그래서 자꾸 요새 배터리가 부족하다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 권용주 : 그래서 배터리가 부족하니까 테슬라에서도 일론 머스크가 이런 이야기를 했죠. 이건 자동차 팔고 안 팔고의 문제가 아니고 배터리가 없어서 전기 차 못 만들겠다, 앞으로는. 그런 이야기를 할 정도로 지금 배터리가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중입니다. 

  

▶ 김어준 : 그럼 이렇게 되면 원래 수요가 있는 곳에 새로운 연구 인력들이 투입돼서 전혀 다른 발명들도 일어나지 않습니까? 배터리 쪽에서는 어떤 획기적인 연구 같은 거 없어요? 

  

▷ 권용주 : 배터리는 소재를 대체하는 것에 많이 공을 들이죠. 왜냐하면 소재를 광산 채굴권을 갖고 있는 곳이,

  

▶ 김어준 : 리튬이온 이거 아닙니까?

  

▷ 권용주 : 독점권들이 많이 있어서 우리나라도 그걸 확보하려고 노력을 하는 중이고. 

  

▶ 김어준 : 리튬이온을 대체할 만한 건 아직 안 나왔죠? 

  

▷ 권용주 : 그런 소재를 찾고 있는 거죠.

  

▶ 김어준 : 찾고 있는 거죠.

  

▷ 권용주 : 찾고 있고, 또 한 가지 방법은 기존의 배터리에서 우리가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다른 소재를 활용해서 전기를 많이 담아 놓는 거예요.

  

▶ 김어준 : 축전량을.

  

▷ 권용주 : 예. 그러니까 축전량을 늘리면 그만큼 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올라가니까 그쪽으로도 기술 개발을 많이 하고 있는 거죠. 최근에 카이스트가 만든 것도 그런 비슷한 경우고요. 

  

▶ 김어준 : 아, 카이스트에서 뭘 만들고 있습니까?

  

▷ 권용주 : 배터리의 축전량, 전기의 축전량을 늘리는 소재를. 

  

▶ 김어준 : 대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 권용주 : 그렇죠. 그래서 이런 것들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이죠. 

  

▶ 김어준 : 아직 연구 단계인데.

  

▷ 권용주 : 예. 

  

▶ 김어준 : 그러니까 이런 게 전 세계적으로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겠군요. 백신이 한꺼번에 전 세계에서 연구가 이루어지듯이. 

  

▷ 권용주 : 맞습니다. 그러다 보면 나중에 배터리 가격이 떨어진다, 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 김어준 : 하루 종일 가는 배터리가 나온다든가. 

  

▷ 권용주 : 이를테면 그럴 수도 있고요. 떨어지면 당연히 전기 차 가격이 낮아지니까 그럼 제조사난 전기 차 만들어 팔 때 이익이 나잖아요. 그럼 그때부터 눈덩이 효과가 나는 거죠. 가만히 있어도 시장은 다 전기 차로 흘러가는 거죠. 

  

▶ 김어준 : 어느 순간에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권용주 : 네. 

  

▶ 김어준 : 그 방향으로 계속 가고 있고, 그래서 이제 좀 얼리어답터들은 지금 바꿔도 된다. 그런 고민을 교수님도 하고 계시다. 

  

▷ 권용주 : 저도 하고 있죠.

  

▶ 김어준 : 나랑 같이 가자.

  

▷ 권용주 : 같이 가셔야죠. 저 혼자 갈 수는 없죠. 

  

▶ 김어준 : 수소 차는 어때요? 

  

▷ 권용주 : 수소 차에 대해서 많이들 여쭤보시는데 수소는 에너지 민주화라고 보시면 돼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우리가 이제 화석연료를 쓰면서 자동차의 에너지를 쓰다 보니까 기름 만드는 회사가 사실은 메이저 에너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화석연료 더 이상 쓰지 말재요. 그럼 뭔가 대체 연료를 써야 되잖아요. 그 대체 연료로 쓴 게 바로 수소를 주목하게 된 거죠.

  

▶ 김어준 : 우리가 수소에 집중하고 있는 편인데.

  

▷ 권용주 : 그래서 수소에 열심히 하는 나라가 공통적으로 우리나라하고 일본이에요. 일본하고 우리 둘 다 기름이 안 나고 어쨌든 친환경적으로 에너지를 대체해야 되는 상황인데. 그래서 우리나라도 잘 아시겠지만 참여정부 시절부터 수소는 밀었어요. 그런데 참여정부가 민 게 아니고 참여정부 때는 수소경제라고 해서 밀었고, 그다음에 이명박 정부 때는 저탄소녹색성장, 박근혜 정부에서는 녹색창조경제라고 해서 공통적으로 밀었고. 

  

▶ 김어준 : 명칭은 다르지만 내용적으로는 수소를 밀었는데. 

  

▷ 권용주 : 비슷합니다. 그리고 이제 문재인 정부에서 그린뉴딜. 이런 것들이 다 전기, 수소, 즉 에너지원을 바꿔 보자고 하는 그런 움직이었고. 

  

▶ 김어준 : 석유가 안 나오니까.

  

▷ 권용주 : 이건 사실 집권을 누가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이 이미 정해져 있는 거여서누가 집권하든 관계없이 그 방향으로 가는 거죠. 

  

▶ 김어준 : 완성도는 어디까지 와 있어요, 수소 차는?

  

▷ 권용주 : 일본 같은 경우는 국가가 수소의 생산, 저장, 유통이라는 걸 갖춰 놓고 자동차가 나온 케이스고요. 우리나라는 국가가 그걸 많이 안 해서 자동차 회사가 먼저 차를 만들고 그다음에 뒤늦게 국가가 생산, 저장, 유통을 하니까. 

  

▶ 김어준 : 제품부터 보자 이거네요.

  

▷ 권용주 :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한편에서는 이게 특정 기업 밀어 주기냐, 그런 시각도 있었던 게 사실이고. 사실은 그게 아니고 수소는 기름에서부터 완전히 독립해서 나아가자는 아주 장기적인 프로젝트예요. 

  

▶ 김어준 : 일본하고 비교하자면 우리가 어느 정도 와 있습니까?

  

▷ 권용주 : 인프라는 좀 부족해요. 그 사이에 일본은 인프라를 많이 늘려 놨고 우리는 아직 충전 인프라가 많이 없어서 그쪽에다가 많이 국가가 투자를 좀 해 줘야 되는 그런 상황인 거죠. 

  

▶ 김어준 : 인프라만 보강되면 수소차도 충분히 국내에서 경쟁력이 있는 겁니까? 

  

▷ 권용주 : 그렇죠. 지금 유럽에서도 전기 배터리 차도 있지만 유럽도 마찬가지로 화석연료에서 탈피를 해야 되기 때문에 수소 쪽에 많이 치중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최근에 영국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 수소경제를 열심히 하겠다고 선언해서 탈탄소를 하면서 탄소를 어떻게든 없애려고 하는 그런 움직임을 많이 보이고 있어서.

  

▶ 김어준 : 수소는 따로 한번 다뤄 봐야 되겠네요.

  

▷ 권용주 : 수소에 관심 많이 갖고 있죠. 

  

▶ 김어준 : 우리가 그 정도 수준이고, 그래서 이런 게 합쳐져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거죠. 5월은 더 증가할 거라는 예측도 있던데.

  

▷ 권용주 : 백신이 보급되면 어디 가지 말라고 했는데 가지 말라고 그래도 막 가고 싶잖아요. 나 맞았으니까. 나는 안전해. 

  

▶ 김어준 : 그렇죠.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일수록,

  

▷ 권용주 : 이동이 늘어나죠. 

  

▶ 김어준 : 더군다나 그런 나라들은 우리하고는 다르게 아예 이동 자체를 막아 왔기 때문에.

  

▷ 권용주 : 그렇죠. 최근에 미국 같은 경우가 자동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살아나고 있거든요. 미국이 이제 백신 다 맞았잖아요. 

  

▶ 김어준 : 다 맞지는 않았습니다만.

  

▷ 권용주 : 어쨌든 많이 맞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맞고 나서 바로 차 끌고 놀러 가는 거죠. 

  

▶ 김어준 : 이참에 차 바꾸고. 

  

▷ 권용주 : 차 바꾸고. 그러면서 이제 수요가 늘어나니까 백신의 보급하고 자동차 수요 회복하고는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는 거예요.

  

▶ 김어준 : 그럼 주로 이제 미국하고 유럽이네요.

  

▷ 권용주 : 그렇죠.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일수록 수요가 빨리빨리 살아나니까. 우리도 아마 좀 있으면,

  

▶ 김어준 : 올 하반기에 자동차 수요가 폭발할 수도 있겠네요, 국내에서도.

  

▷ 권용주 : 그런데 우리는 워낙 시장 자체가 한계가 있어서 폭발한다는 게 20~30% 늘어나는 게 아니라 작년 대비 조금 늘어나는 수준만 해도 많이 늘어난 거다, 이렇게 볼 수 있죠. 

  

▶ 김어준 : 그럼 올해 전망으로는 자동차 수출은 계속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해도 되겠네요. 

  

▷ 권용주 : 그렇죠. 왜냐하면 주요 수출 시장이 북미하고 유럽, 이쪽이기 때문에 그쪽에서 이제 백신이 많이 접종돼서 사람들이 자꾸 이동을 하면 차를 바꾸고자 하는 욕망이 생기니까 거기에서 좋은 차 여기 있습니다, 친환경 차 여기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차 있습니다 그러면 유럽 사람들도 친환경 차를 사려고 하는데 뭐가 있지? 라고 보면 괜찮네, 하고 사 주는 거죠. 

  

▶ 김어준 : 거기는 변곡점이 우리보다 좀 일찍 왔으니까.

  

▷ 권용주 : 이미 인식이 많이 개선이 되어 있어서요. 

  

▶ 김어준 : 이건 어때요? 보도를 보면 우리 전기차가 유럽에서도 예약률이 높고 하는데 그게 이제 제조사의 홍보인지 아니면 실제로,

  

▷ 권용주 : 실제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실제로 인기예요? 

  

▷ 권용주 : 예. 왜냐하면 유럽에서도 전기 차로 가면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많지가 않아요. 유럽은 주로 뭘 했냐 하면 PHV라고 해서 처음에 하이브리드 하고, 하이브리드 다음에 이제 콘센트 꽂아서 충전하는, 그러면서 전기 떨어지면 하이브리드로 가고. 

  

▶ 김어준 : 짧은 거리에서 자주자주 충전하는. 거기는 도시가 작으니까, 또.

  

▷ 권용주 : 그게 일반화가 되어 있었는데 최근에 순수 배터리 전기 차로 돌아서는 중이란 말이죠. 그런 걸 보면 순수 전기 차를 우리나라가 많이 수출을 해서 그거 좀 사게 달라라고 하는 대기 수요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죠. 

  

▶ 김어준 : 그러니까 유럽에서는 도시도 작고 그리고 짧게 짧게 충전하는 방식으로 주로 해 왔다가 거기서도 이제 기왕 이렇게 전기 차로 가는데 한 번에 충전하고 장거리를 뛰는.

  

▷ 권용주 : 보조금도 많이 주니까요. 게다가 이제 중간중간에 국가와 국가 간의 도로 있잖아요. 거기다가 충전기를 잘 만들어 놨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이제 배터리 전기 차 가지고 멀리 가는 것도 문제없구나. 그럴 거면 아예 넘어가자, 하는 수요가 생기니까. 

  

▶ 김어준 : 그 장거리 차들을 우리가 미리 완성도 있게 만들어 놨기 때문에. 

  

▷ 권용주 : 그렇죠. 우리 좀 주세요, 라고 하는 거죠.

  

▶ 김어준 : 그래서 최근에 현대가 내놓은 모델 같은 경우 유럽에서 예약이 완료됐다고 나와서 이게 홍보인지 아니면 실제 그런 건지.

  

▷ 권용주 : 그렇게 수요가 좋긴 한데 문제는 이제 반도체가 부족해서. 

  

▶ 김어준 : 반도체 배터리.

  

▷ 권용주 : 다시 반도체. 다시 반도체로 돌아와서 반도체가 부족해서 공급을 여유롭게 해 주지 못하는 그런 아쉬움이 생기는 거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자동차 현황을 짚어 봤습니다. 전기 차 빨리 사라고 하시면서 아직 본인도 안 사신 권용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권용주 : 공동 구매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어준 : 다 같이 가자.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권용주 : 고맙습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