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1공장] -전화연결
대구시 독자 추진 화이자 백신 '공급 불가'
“백신 계약, 국가 단위에서만 가능해”
-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 겸 중수본 전략반장
▶ 김어준 : 대구시가 화이자 3천만 명분을 도입하게 됐다고 하는 뉴스가 어제 있었죠. 검토 결과가 나왔습니다. 복지부 손영래 대변인 전화 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손영래 : 예,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우선 대구시가 정부에 제안했던 화이자 백신 3천만 명분 구매, 결론이 어떻게 났습니까?
▷ 손영래 : 일단 무역회사가 대구시와 대구시 의료인단체 쪽으로 제안을 했던 내용을 대구시가 전달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저희가 정부들도 구하기 힘든 건데 일종의 외국 무역회사가 그걸 공급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좀 의심스러워서 화이자 본사에 확인을 요청한 상태였고요, 어제까지. 그리고 화이자 본사에서 통보를 받은 내용은 정품 요구에 대해서 화이자가 각국의 정부와 WHO 같은 국제기관에만 공급을 하고 있고, 한국에 대해서 제3의 단체로 수입·판매·유통을 승인한 바가 없다는 내용 하나하고 무역업체 자체는 공식적인 유통 경로를 거치지 않은 업체로 백신에 대한 부분들이 화이자 백신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진위 여부가 좀 의심이 된다고 하는 내용을 통보받았습니다.
▶ 김어준 : 두 가지네요. 하나는 화이자 본사는 그런 계획이 없고 그 회사가 뭘 유통하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런 거네요, 말하자면.
▷ 손영래 : 예. 그 회사가 자기들 공급망에 속하는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정품인지 화이자 백신의 진위 여부가 의심된다는 이야기였고요.
▶ 김어준 : 화이자 본사의 지금까지 확인된 입장만으로 보자면 일종의 사기극에 가까운 것 아닙니까? 왜냐하면 권한도 없고 백신을 만드는 곳이 화이자인데 자기들은 준 적이 없다고, 줄 의사도 없고 하다면 일종의 사기극에 가까운 것 아닌가 싶은데.
▷ 손영래 : 약간 그럴 가능성도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화이자 본사 쪽에서도 글로벌 팀 쪽에서 연락이 왔던 외국인 무역업체에 대해서 진위 여부를 조사를 하겠다는 거고, 국제 수사기관하고 협력해서 조사를 해서 만약에 결과에 따라서 필요하면 법적 조치도 하겠다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게 이 건하고 맞는 건지 모르겠는데 제가 알기로는 이런 각국 혹은 각 지자체가 어떤 위기에 처해서 물품을 구하려고 할 때 수요를 맞춰 주겠다고 하는 어떤 사기성 제안이 지자체나 정부에 많이 들어가고 실제 그런 거래를 통해 국가나 지자체가 사기를 당한 케이스도 있죠?
▷ 손영래 : 화이자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는 대여섯 차례 이런 식으로 유통 회사라든지 개인이 아스트라제네카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제안이 들어오는 경우는 있어 왔습니다, 지금까지. 그게 여러 경로를 타고 결정 자체는 중앙정부가 해야 되기 때문에 저희 쪽으로 들어오게 되거든요.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에도 정부가 다 사실이 아니거나 혹은 가능하지 않은 경우들이어서 이런 부분들은 어느 백신이든 각국의 정부하고만 논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루트를 통한 공급 쪽은 가능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보통.
▶ 김어준 : 해외에서도 그런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
▷ 손영래 : 이게 그렇게 해서 실제 계약까지 갔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 김어준 : 계약까지 갔는지는 잘 모르시지만 그런 사례가 있다고 저도 들었기 때문에. 방금 말씀하신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에는 과거에 국내에서도 이런 권한이 없는 민간에서나 개인이 공급할 수 있다는 제안이 들어와서 당국에 그런 제안이 접수돼서 확인해 보면 사실무근이거나 사기성이거나 그렇게 밝혀진 과거의 사례가 있다는 것 아닙니까?
▷ 손영래 : 예, 그렇습니다.
▶ 김어준 : 해외에서도 그런 일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리고 아마도 앞으로도 그렇겠죠. 민간회사하고 무역회사한테 그런 걸 맡길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 손영래 : 예. 지금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전부 카운터 파트너로 각국의 정부하고만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워낙 많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정부하고만 논의해도 제약사 입장에서는 충분한 상황입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에이전트를 따로 쓸 이유가 없죠.
▷ 손영래 : 예. 공급을 굉장히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제약사들이. 굳이 그걸 제3의 이런 데들한테 위탁할 이유도 없을 것 같고, 그렇게 공급망을 분산시킬 이유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고령층 백신 접종 예약 마지막 날인데 아직 당국에서는 어제까지 예약률을 정확하게 발표는 안 했는데 수치를 혹시 아십니까?
▷ 손영래 : 아마 통계 자체가 좀 이따 나오기 때문에 저도 모르고요, 지금은. 70%는 넘겼고, 지금 충분히.
▶ 김어준 : 추정치는 대충 아시죠?
▷ 손영래 : 예, 75% 넘을 수 있을지를 좀 보고 있는 중입니다.
▶ 김어준 : 아, 평균 75% 넘어갔다.
▷ 손영래 : 예.
▶ 김어준 : 오늘 마지막 날인데 아직도 예약하지 않으신 분들에게 꼭 하시라는 말씀 한마디 부탁드리고 오늘 시간 마치겠습니다.
▷ 손영래 : 예. 고령층 60세 이상의 경우 오늘까지 예약을 하지 않으시면 사실은 10월, 11월 돼야 다시 예약이 가능해집니다. 그래서 지금 국내외적으로 여러 사례들을 통해서 또는 과학적 분석을 통해서 볼 때 특히 고령층의 경우에는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90%, 설사 10%의 확률에 당첨돼서 감염이 되더라도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는 100%로 나오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아직 접종 후 사망한 분이 한 분도 없는 거죠?
▷ 손영래 : 예, 그렇습니다. 가족 간 감염도 한 50% 가까이 줄이는 걸로 나와 있어서 고령층분들이 어떻게 보면 예방접종의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계층이고 본인과 가족을 위해서 가장 좋은 수단입니다. 부디 오늘 꼭 좀 예약을 해 주셔서 모든 분들이 예방접종을 하실 수 있게끔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김어준 : 오늘 예약은 특별히 밤 12시까지 계속 진행하면 안 되나요?
▷ 손영래 : 일단 열려 있으니까 모르겠네요.
▶ 김어준 :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손영래 : 예, 감사합니다.
▶ 김어준 : 복지부 손영래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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