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

언택트 시대 속, 기로에 선 오프라인? “미래에도 여전히 중요한 채널..체험의 장 될 것”

메디아 2021. 6. 3. 10:58
728x90
반응형

[인터뷰 제6공장]

언택트 시대 속, 기로에 선 오프라인?

“미래에도 여전히 중요한 채널..체험의 장 될 것”

- 황지영 교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 김어준 : 자, 이번에는 앞으로의 이야기, 미래의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 얘기해왔는데 이제 집단면역도 머지 않았어요. 해서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트렌드 짚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황지영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황지영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미국에 계셔야 하는 분인데 국내에, 방학기간입니까? 

 

▷ 황지영 : 네. 미국 학기는 1월부터 5월 초까지여 가지고요. 

 

▶ 김어준 : 그러시군요. 자, 모신 이유가 뭐냐. 마케팅 전문가이자 유통기업들 자문도 하시고, 그 분야가 전문이시죠? 

 

▷ 황지영 : 네. 

 

▶ 김어준 : 네. 그런데 이제 언택트 시대라고 하잖아요. 

 

▷ 황지영 : 네. 

 

▶ 김어준 : 요즘 한 마디로 말해서. 

 

▷ 황지영 : 네. 

 

▶ 김어준 : 코로나가 이 언택트, 앞으로 이렇게 되어갈 것이다, 틀림없이라고 했던 걸 엄청 앞당기지 않았나요? 

 

▷ 황지영 : 네. 제가 사실 <리테일의 미래>라는 책을 이제 집필을 하면서, 

 

▶ 김어준 : 리테일의 미래. 

 

▷ 황지영 : 네. 그래서 언택트, AR, VR, 블록체인, 인공지능 쇼핑비서, 빅데이터, 이런 거가 이제 앞으로의 리테일의 어떤, 

 

▶ 김어준 : 미래다. 

 

▷ 황지영 : 네. 미래라고 이제 제가 전망을 했었는데 그게 코로나 전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코로나가 정말 한 10년 정도의 어떤 미래를 5년은 적어도 당기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 

 

▶ 김어준 : 그러니까 교수님이 그 책을 쓰실 때만 해도 코로나 이전이었고 앞으로 이런 미래가 아마도 한 10년 이내에는 완전히 도래할 것이다 전망하셨는데 이게 불과 2, 3년 만에 확 온 거예요? 

 

▷ 황지영 : 네. 정말 코로나가 엄청나게 많은 변화를 이뤘고 사실 그때만 해도 언택트라는 건 전문가들만 좀 알고 있었던 용어였다면 지금 일반인들도 다 그냥 언택트 쇼핑 다, 언택트 소비. 

 

▶ 김어준 : 사람들끼리도 언택트니까요. 

 

▷ 황지영 : 그렇죠. 

 

▶ 김어준 : 요즘 사람들끼리 악수 안 하잖아요. 사람들끼리 언택트니까. 그리고 이제 한 1년 집중적으로 이런 변화가 강제된 것 아닙니까? 

 

▷ 황지영 : 그렇죠. 

 

▶ 김어준 : 강제되고 더군다나 우리나라가 이것도 빠르잖아요. 

 

▷ 황지영 : 네. 엄청 빠르죠.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 김어준 : 네. 그래서 그 변화가 엄청나게 빠르게 일어날 것이고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그 미래가 지금 현재 한국에서 현재 아닙니까? 현재. 

 

▷ 황지영 : 네. 

 

▶ 김어준 : 그래서 그 흐름을 짚어보려고 하는 건데 그러면 우선 교수님이 전망했던 미래에 대해서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이라고 전망을 하셨었고 그게 지금 현재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차근차근 분야별로 설명을 해 주세요. 이게 이제 다른 나라의 미래인데 우리나라는 현재에요. 

 

▷ 황지영 : 네. 사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이 코로나로 인해서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 김어준 : 변화가 일어나고 있죠. 

 

▷ 황지영 : 많이 일어났죠. 많이 일어났고 제가 전망했던 건 이 언택트 인공지능 쇼핑비서, 이런 것들이 사실 리테일테크라고 하는데 최첨단 기술이 소비에 접목이 되면서 사람들의 어떤 소비 행동, 행동의 변화, 그런 패턴이 많이 바뀔 거라고 예상을 한 건데, 

 

▶ 김어준 : 사례를 들어서 하나씩 설명해 주세요. 예를 들어서 리테일 비서요? 

 

▷ 황지영 : 인공지능 쇼핑비서. 

 

▶ 김어준 : 그게 뭡니까? 

 

▷ 황지영 : 예를 들면 아마존에서는, 우리나라에 기가지니라는 인공지능 쇼핑비서가 있듯이 아마존이라는 것은 이제 미국의 온라인 리테일의 글로벌 리테일러잖아요. 

 

▶ 김어준 : 그렇죠. 대표적인. 

 

▷ 황지영 : 대표적인 리테일러인데 알렉사라는 인공지능 쇼핑비서가 있습니다. 그러면 쇼핑비서한테 사실은 보통 알렉사는 시리 같은 그런 정보를 제공해 주는 그런, 

 

▶ 김어준 : 말로 하는 거잖아요. 

 

▷ 황지영 : 그렇죠. 시리, 이렇게 부르고 이제 그렇게 물어보고. 

 

▶ 김어준 : 시리, 문자 보내 봐라든가. 

 

▷ 황지영 : 네. 알렉사도 이제 그런 역할을 하는 건데 그런데 이제 미국에서 어떤 게 있냐면 음성쇼핑이라는 게 있어요. 

 

▶ 김어준 : 음성쇼핑. 

 

▷ 황지영 : 말로서 쇼핑을 하는. 그러니까 아마존 어카운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제 구매한 이력들이 다 있잖아요. 그런데 알렉사를 이제 액티베이션 시키고 그리고 나서 알렉사, 예를 들면 제가 배터리가 필요하다라고 하면 알렉사, 배터리 주문해 줘라고 말하는 걸로 과거 구매이력을 고려해서, 

 

▶ 김어준 : 참고해서. 

 

▷ 황지영 : 참고해서 그냥 바로 음성으로만 쇼핑이 완성되는 이런 것들이, 

 

▶ 김어준 : 그게 이미. 

 

▷ 황지영 : 네, 이미. 

 

▶ 김어준 : 그런데 이제 그게 앞으로 이 방향으로 갈 것이다 했는데 이게 엄청나게 단축되고 있어요? 

 

▷ 황지영 : 네, 단축되고 있죠. 사람들이 이미 스마트 스피커 같은 것도 한 집안에 한 두세 개 이상의, 

 

▶ 김어준 : 휴대폰에서 검색하지조차 않는 거네요, 그러면? 

 

▷ 황지영 : 그렇죠. 되게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사람들이 원래는 실제로 이제 조사를 해보고 이렇게 비교 검색을 해보고 이러는 게 인간의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만약 구매이력이 없는 경우에는 알아서 알렉사가 이러이런 대안이 있습니다. 

 

▶ 김어준 : 요즘에 이런 게 많이 팔립니다. 

 

▷ 황지영 : 추천을 해 주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검색하고 우리가 비교 검색하는 그런 역할이 사라지고 아마존이 뭔가를 추천하는 역할이 더 중요해지면서 아마존의 역할은 더 커지고 소비자들의 역할은 줄어들고 그리고 아마존이 추천해 주는 그 안에서 우리가 선택하는 그러다 보니까 소비자 역할도 굉장히 다른 역할이 부상되는 걸로, 

 

▶ 김어준 : 휴대폰에 검색도 건너뛰게 된다. 

 

▷ 황지영 : 네. 

 

▶ 김어준 : 그럼 이제 그렇게 되면 이 연령이 상관이 없어지죠. 

 

▷ 황지영 : 네, 그렇죠. 

 

▶ 김어준 : 그런 뭐 IT 쪽에 아무래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노년층도 그냥 말로 하면 되는 것 아니에요. 

 

▷ 황지영 : 그렇죠. 그런 부분에서 되게 많이 발전하고 있고 구글 같은 경우에는 음성으로 결제되는 서비스, 그리고 최근에는 안면인식으로 결제되는 서비스는 미국, 중국, 특히 이제 중국에서 굉장히 발달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지금 여러 가지 시도들을 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아마존에서는 이제 손금으로 결제까지 완성되는, 

 

▶ 김어준 : 손금으로 결제라는 것은 휴대폰 지문인증이 아니라 휴대폰 아니고 손으로 그냥 결제하는 거예요? 

 

▷ 황지영 : 그건 이제 무인매장이라는 컨셉이 있는데 아마존고라는 게 2018년 1월에 시애틀에서 첫 선을 보였고 거기는 들어가려면 핸드폰으로 아마존고 앱을 다운 받고 본인 인증하고 들어가고 그냥 마음대로 쇼핑하고 나오면 나중에 한 3분에서 5분 있다가 영수증이 스마트폰으로 날라와요. 

 

▶ 김어준 : 결제라는 단계가 사라진 거예요? 

 

▷ 황지영 : 네. 그게 사라진 거죠. 왜냐하면 이제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이 체크아웃 거기 계산대에서 줄서는, 

 

▶ 김어준 : 그렇죠. 줄서는 거죠. 

 

▷ 황지영 : 네. 그러니까 우리가 사실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막 배달되고 모든 것이 집에서도 이제 편하게 소비되는 시대인데 그 마트에서 줄서는 것 자체도 이제 너무 귀찮아지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이제 제거하는 그런 불편함을 제거하는, 

 

▶ 김어준 : 그냥 들어가서 사오면 끝나는 거네요? 

 

▷ 황지영 : 네. 

 

▶ 김어준 : 내가 매대에 줄 설 필요가 없는 거네. 

 

▷ 황지영 : 줄 설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제 매장에 딱 들어가보면 저도 시애틀에 있는 것도 가봤는데 가보면 굉장히 많은 카메라들이 있고 그게 머신러닝과 컴퓨터비전이라는 그런 기술들이 다 탑재가 되어 있는 거예요. 

 

▶ 김어준 : 기본적으로 AI네요. 

 

▷ 황지영 : 네, 그렇죠. 그래서 제가 본인을 인증하고 들어가는 순간 황지영이라는 사람이 이 상품을 들었다 놨다, 이런 것까지 다 트래킹이 되고 그래서 가지고 나온 것만 이제 계산이 되는 거인 거죠. 

 

▶ 김어준 : 카메라 없는 데서 주머니에 넣으면 어떻게 됩니까? 

 

▷ 황지영 : 그래서 원래 그게 소개됐을 때 뉴스 리포터들은 굉장히 그런 실험을 많이 했었어요. 이게 에러가 있나 없나. 숨어서 막 가지고 나오기도 하고. 그런데 그런 에러가 없을 정도로 굉장히 발전되어 있고 그러니까 이 무인 매장 그리고 또 이제 월마트가 새로운 오프라인 매장이라는 것의 어떤 컨셉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이런 걸 보면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이 검색이 되고 결제도 되고 영양정보 다 알 수 있고 뭐 심지어는 AR로 상품 정보를 QR코드를 스캔을 하면, 

 

▶ 김어준 : AR이라는, 

 

▷ 황지영 : AR이라는 건 이제 증강현실. 

 

▶ 김어준 : 증강현실이라고 말하는. 

 

▷ 황지영 : 그렇죠. 

 

▶ 김어준 : 증강현실도 굉장히 우리말로는 어색하고 이상한 느낌이 안 오는 단어인데. 

 

▷ 황지영 : 맞아요. 그런데 왜 포켓몬고 게임 기억나시죠? 그게 이제 딱 증강현실. 

 

▶ 김어준 : 현실 화면에 가상의 캐릭터가 떠지는 것 아닙니까, 그렇죠? 

 

▷ 황지영 : 네. 그래서 뭐 이케아 같은 데서는 스마트폰으로 자기 공간을 비추고 가구 아이템을 딱 이렇게 누르면 내 거실에서 보이는 그런 어느 정도의 어떤 분위기가 연출이 되나, 이런 것들 다 보여주기도 하고요. 

 

▶ 김어준 : 그렇죠. 가구를 사기 전까지는 집에 배치해서 어떤 분위기가 날지 알 수가 없는데 적용되는 분야를 예를 들자면, 

 

▷ 황지영 : 그렇죠. 

 

▶ 김어준 : 집을 비추고 휴대폰으로 그다음에 그 가구를 선택하면 그 가구가 집에 배치되어 있는 것처럼, 

 

▷ 황지영 : 그렇죠. 

 

▶ 김어준 : 실제 색깔과 크기대로 그렇게 보여지는 거죠. 

 

▷ 황지영 : 네. 

 

▶ 김어준 : 그게 이제 지금 증강현실 AR이 쇼핑에 급속도로 들어오고 있다. 

 

▷ 황지영 : 네. 뭐 패션 같은 경우에는 여자들이 사실 쇼핑할 때 굉장히 불편한 것 중에 하나가 립스틱 바르고 지우고 막 이런 거였는데요. 

 

▶ 김어준 : 색깔이 어울리나 안 어울리나. 

 

▷ 황지영 : 네. 스마트 미러라는 것이 이제 설치되어 있는 것에 내 얼굴을 비추면 알아서 제가 컬러를 선택하는 순간 제 입술에 그 컬러가 어떻게 보이는지, 이런 것들 다 보여주고. 

 

▶ 김어준 : 그건 머리도 적용이 되겠네요, 말하자면? 

 

▷ 황지영 : 네. 

 

▶ 김어준 : 옷도 적용이 되겠네요. 

 

▷ 황지영 : 네, 맞아요. 사실 한 달 전에 아마존이 영국에서 AR을 도입한 헤어살롱을 오픈했어요. 

 

▶ 김어준 : 일종의 안테나숍이네. 

 

▷ 황지영 : 네. 약간 그런 느낌, 

 

▶ 김어준 : 컨셉이네. 

 

▷ 황지영 : 네. 그래서 AR로 내 헤어 컬러 이 색깔은 어떻게 보이고, 이런 것들을 다 먼저 시현해보고, 

 

▶ 김어준 : 그건 SF영화에 다 나오던 건데, 

 

▷ 황지영 : 그렇죠. 

 

▶ 김어준 : 들어왔다는 거죠, 현실이. 이제 그렇게 급속도로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진도가 나가고 있다면 그만큼 시장이 줄어드는 영향이 있을 것 아닙니까? 

 

▷ 황지영 : 그게 사실 이제 오프라인 쪽이, 

 

▶ 김어준 : 오프라인 업체들. 

 

▷ 황지영 : 네, 그렇죠. 어려움이 되고 많고 미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기사에 많이 나오는 표현 중에 하나가 리테일 아포칼립스라는 단어에요. 

 

▶ 김어준 : 소매의 종멸, 이런 거네요. 

 

▷ 황지영 : 네. 소매의 종말이 맞나, 이런 것들을 얘기하는 것들이 사실 핵심은 변화하지 않는 기존의 레거시 오프라인. 이 업체들이 사실 몸집이 크고 이제 이 매장들이 있다는 건 굉장히 몸집이 크다 보니까 어떤 변화를 추구하기에 굉장히 많은 시간적인 그리고 물리적인 제약이 있죠. 

 

▶ 김어준 : 그렇죠. 그렇죠. 

 

▷ 황지영 : 그런데 온라인과 모바일로 이렇게 이동하는 단계에서 이 스타트업들이나 모바일 업체들은 굉장히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고 반면에 이 오프라인 업체들은 사실 그동안 워낙 성공을 해왔기 때문에 변화의 필요성은 잘 느껴지지 않았기도 하고 이제 변화를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많은 시도를 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그 100m에서 이제 50m 이미 앞서가고 있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따라가기에 좀 미흡한 점이 좀 많습니다. 

 

▶ 김어준 : 뭐 꼭 백화점이 딱 맞는 케이스인지 모르겠는데 예를 들면 예전에는 백화점이 오프라인 베이스 하에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는, 

 

▷ 황지영 : 그렇죠. 

 

▶ 김어준 : 그런 쇼핑몰로 진출하는 거였다면 이제는 거꾸로 된 거예요. 예를 들어서 온라인 베이스에 그런 숍들이 생기고 난 다음에 거꾸로 오프라인으로 진출한다, 이렇게 흐름이 바뀌는 겁니까? 

 

▷ 황지영 : 네. 되게 중요한 포인트를 지적하셨는데 기존에 어떤 전통적인 방식의 확장이라는 것은 오프라인 기반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 김어준 : 그렇죠. 

 

▷ 황지영 : 그런데 요즘에는 DTC라 그래서 Direct To Customer Brand라는 게, 

 

▶ 김어준 : 어려운 용어가 많이 나오네요. 

 

▷ 황지영 : 죄송해요. 그런 뜻은 아니고, 

 

▶ 김어준 : 공부시간이네. 디티스 뭐라고요? 

 

▷ 황지영 : DTC. Direct To Customer. 그러니까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제조사들의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그래서 나이키도 최근에 아마존에서 탈퇴를 하고, 

 

▶ 김어준 : 직판이네, 직판. 

 

▷ 황지영 : 네. 직판이죠. 맞아요. 그렇게 DTC 아니면 온라인 기반으로만 있었던 그런 업체들이 오프라인으로 많이 확장을 하고 있어요. 

 

▶ 김어준 : 거꾸로. 

 

▷ 황지영 : 거꾸로. 

 

▶ 김어준 : 온라인에서 출발했던 업체들이 여전히 이제 만져서 느끼고 싶어 하는 고객이 있죠. 

 

▷ 황지영 : 그럼요. 그럼요. 

 

▶ 김어준 : 그 제품을 계속 사긴 사는데 그 제품 신제품이 나와서 한 번 만져보고 싶은데 있어요. 그러니까 온라인 베이스 업체들이 거꾸로 오프라인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 황지영 : 네. 그리고 아마존도 사실 온라인 기반이고 굉장히 글로벌한 기업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오프라인을 확장하고 있어요. 

 

▶ 김어준 : 이게 이제 추세로 쭉 가다 보면 역할이 완전히 변하겠네요. 온라인 베이스가 메인이고 그 온라인에서 직접 이 체험해봐야 하는 품목들이나 경험이 필요한 것들만 오프라인으로 퍼져나가는 매점이 생기는. 이러다가 백화점도 없어질 수도 있겠는데요. 

 

▷ 황지영 : 사실 우리나라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전 세계적으로 백화점들이 많이 매장 숫자를 줄이고 있고 남기는 어떤 백화점들은 굉장히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도 하고 혹시 여의도에 더현대서울이라고, 

 

▶ 김어준 : 네. 크게 열은. 

 

▷ 황지영 : 그 매장 비싼 부지에 천 평 정도를 숲처럼 휴식공간. 

 

▶ 김어준 : 왜 그런 거예요? 전문가 관점에서 보자면. 

 

▷ 황지영 : 네. 그 컨셉은 사실 이제 리테일 테라피라는 건데요. 

 

▶ 김어준 : 리테일 테라피. 

 

▷ 황지영 : 네. 테라피라는 게 왜 우리 어디 치유 받는, 

 

▶ 김어준 : 그렇죠. 그렇죠. 

 

▷ 황지영 : 꼭 그런 느낌은 아니지만 우리가 쇼핑에서도 그렇고 왜 디지털을 굉장히 또 이렇게 몰입되어 있는 환경에서 쇼핑에서 어떻게 오프라인 공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어떤 휴식, 

 

▶ 김어준 : 그러니까 온라인은 편하고 빠르고 다 좋긴 한데 온라인 쇼핑만 하다 보면 느끼게 되는 갑갑증이나, 

 

▷ 황지영 : 그렇죠. 

 

▶ 김어준 : 직접 물건을 보고 싶다거나 오프라인만 제공할 수 있는 것을 제공하기, 

 

▷ 황지영 : 그럼요. 

 

▶ 김어준 : 손님들을 잃지 않기 위해서. 

 

▷ 황지영 : 네. 

 

▶ 김어준 : 경쟁이 그렇게 붙기 시작했구나. 

 

▷ 황지영 : 네. 왜냐하면 오프라인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가치가 따로 있거든요. 

 

▶ 김어준 : 그렇죠. 

 

▷ 황지영 : 우리가 온라인에서 뭐 먹을 수 없는 것처럼. 오프라인 공간에서 우리가 여러 가지 이게 쇼핑활동이 단순히 개인적인 게 아니라 소셜활동이라고도 볼 수밖에 없는 것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오프라인만의 어떤 가치, 그런 것들이 이제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제 리테일 테라피라고 하는. 

 

▶ 김어준 : 그게 세계적인 추세에요, 또? 

 

▷ 황지영 : 네. 

 

▶ 김어준 : 예전에는 백화점에 최대한 많은 물건을 빼곡히 채우는 방향이었는데 그게 아니다. 여기까지 올 이유를 만들어줘라. 

 

▷ 황지영 : 그럼요. 

 

▶ 김어준 : 와서 즐겁게 만들어줘라. 그렇지 않으면 온라인에 다 진다. 그런 경쟁이 벌어졌구나. 

 

▷ 황지영 : 네. 그래서 구매는 온라인에서 이제 벌어준다고 생각을 하고 그럼 오프라인에서는 어떤 걸 제공을 해야 되나,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많습니다. 

 

▶ 김어준 : 미국하고 우리나라하고 큰 틀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이제 왔다 갔다 하시니까 이 차이도 눈에 띌 것 아닙니까? 어떻게 차이가 나요? 

 

▷ 황지영 : 사실 이 미국이 굉장히 선진국이고 굉장히 모든 게 다 온라인으로 벌어질 것 같지만, 

 

▶ 김어준 : 딱히 선진국 아닌 것 같아, 이제는. 

 

▷ 황지영 : 요즘은, 맞아요. 

 

▶ 김어준 : 요즘은 보다 보면 우리가 많이 올라와서 그런지, 

 

▷ 황지영 : 맞아요. 

 

▶ 김어준 : 큰 차이가 없다. 때로는 우리보다 너무 못하다, 이런 것도 많고. 

 

▷ 황지영 : 동감합니다. 

 

▶ 김어준 : 왔다 갔다 하시니까 느끼시죠. 

 

▷ 황지영 : 네. 그런데 미국 사람들은 오히려 오프라인 경험을 더 선호하는 비율이 훨씬 더 높고요. 

 

▶ 김어준 : 지금. 

 

▷ 황지영 : 특히 코로나 경우에도 미국이 미국 전체 리테일 시장에서 온라인이 차지하고 있는 게 코로나 전에는 한 16% 정도였는데 그런데 코로나 기간 동안 뭐 락다운도 있었고 오프라인을 선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 김어준 : 어쩔 수 없이. 

 

▷ 황지영 : 어쩔 수 없이 상황적인 요소로 21%까지 처음으로 20%를 넘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사실 중국과 비슷하게 이제 굉장히 온라인이 확장되어 있는 나라고 발달되어 있는 나라고 기존에 코로나 전에는 한 35%, 40% 이렇게 왔다 갔다 했다면 코로나 중간에는 한 54%까지 올라갔고, 중국도 한 61%까지 올라갔습니다. 

 

▶ 김어준 : 중국은 완전 국가를 차단하다시피 했었으니까 그때. 

 

▷ 황지영 : 그렇죠. 

 

▶ 김어준 : 우리가 온라인화는 미국보다 훨씬 많이 되어있는 셈이네요. 

 

▷ 황지영 : 네. 우리나라와 중국은 전 세계 중에서 온라인이 가장 발달된 나라에요. 

 

▶ 김어준 : 가장. 그게 큰 차이가 있고 그런 차이가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측면도 있지 않나요? 우리가 미국보다, 지금 미국이 이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는 건 먼저 시도했을지 모르겠는데 그런 새로운 시도가 실험되고 막 퍼져나가는 건 우리가 더 빠르지 않습니까? 

 

▷ 황지영 : 네. 그리고 물리적인 공간이 또 작다 보니까,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당일 배송, 새벽 배송, 이런 것들이 굉장히 발달되어 있고, 

 

▶ 김어준 : 다른 나라 못하는 거죠. 

 

▷ 황지영 : 다른 나라 못하죠, 진짜. 그러다 보니까 미국에서는 빠른 아마존이 빠르게 배송한다고 해서 2일 배송을 약속하는 건데 우리나라 같으면 답답해서, 

 

▶ 김어준 : 2일 배송 그렇죠. 

 

▷ 황지영 : 그렇죠. 

 

▶ 김어준 : 2일 배송하면 경쟁에서 뒤처지죠. 

 

▷ 황지영 : 네. 

 

▶ 김어준 : 이게 코로나가 끝났다고 해서 되돌아가진 않겠죠? 

 

▷ 황지영 : 소비자들이 한 번 이렇게 편의성을 경험을 하면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도 그렇고 미국에서도 그렇고 예를 들면 이제 중국에서는 알리바바가 이제 온라인 1위 리테일러인데 2003년 사스 때 밖에 나가지 못하니까 그때 사실 알리바바가 성장할 수 있었던 점이 있었고, 

 

▶ 김어준 : 폭발적으로 성장했구나.

 

▷ 황지영 : 네. 우리나라도 왜 카톡이 한 번 이렇게 국민에 이용이 되다 보면 그 안에서 계속 모든 게 다 이루어지듯이 그 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습성이 있다 보니까 코로나 전처럼 100% 똑같진 않지만 지금의 추세가 적어도 70, 80% 이상은 지속될 것이다. 

 

▶ 김어준 : 그럼 우리나라에 이제 도입될 거라고 전망되는 것들, 아까 아예 결제를 없애버릴 것이다. 이미 없애서 실험하고 있고, 미국에선.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고. 우리도 그런 게 들어올 수도 있고요. 또 뭐가 있습니까? 아까 손금 얘기하셨는데 손금은 뭐에요? 

 

▷ 황지영 : 손금이라는 건 무인매장에서 앱으로 본인을 인증하고 들어갔다면 이제 그걸 한 번 손금을 등록하면 들어가는 매장 입구에서 손금으로 본인을 인증하고 들어가서 쇼핑하고 그냥 나오는, 

 

▶ 김어준 : 휴대폰도 필요 없이. 

 

▷ 황지영 : 휴대폰도 필요 없고요. 

 

▶ 김어준 : 생체 인증이네. 

 

▷ 황지영 : 네. 그리고 아마존이 스마트 글래스에 알렉사를 탑재해서 그리고 또 반지를 개발을 했는데 반지에도, 

 

▶ 김어준 : 반지요? 

 

▷ 황지영 : 반지. 이 반지 이 링에다가 알렉사를 탑재를 해서, 

 

▶ 김어준 : 인공지능 알렉사. 

 

▷ 황지영 : 네. 지나가다가 그냥 알렉사 부르고 뭐 예를 들면 배터리 주문해줘. 세탁세제 주문해줘. 이런 것들이 사실 어떤 걸, 

 

▶ 김어준 : 길 가다가요? 

 

▷ 황지영 : 네, 길 가다가. 

 

▶ 김어준 : 휴대폰을 거치는 과정을 아예 생략해버리고? 

 

▷ 황지영 : 그렇죠. 그래서 이런 휴대폰도 사라지는 그러니까, 

 

▶ 김어준 : 쇼핑에 있어서는. 

 

▷ 황지영 : 쇼핑에 있어서는, 네. 

 

▶ 김어준 : 휴대폰을 꺼내서 어디 앉아 가지고 검색하고 검색어 넣고 로그인하고 이게 아니라 그냥 휴대폰을 거치지 않고 쇼핑몰과 다이렉트로 연결해버리는 거네요? 인공지능하고. 

 

▷ 황지영 : 네. 

 

▶ 김어준 : 그걸 미국이 시도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다. 

 

▷ 황지영 : 네. 우리나라에서도 사실 무인매장 많이 이제 얘기가 나오고 있고, 

 

▶ 김어준 : 있죠, 지금. 

 

▷ 황지영 : 네. 이마트24도 있고 그리고 세븐일레븐에서는 손금 결제 브니 로봇이라는 것도 이제 선을 보이기도 했었는데 아직까지는 우리는 조금 더 프라이버시 컨선도 있고 어떤 정책적인 한계가 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 김어준 : 생체 정보에 개인정보가 그렇게 상업 공간에서 막 사용되는 것에 대한, 

 

▷ 황지영 : 네. 거부감이 훨씬 더 많고 정책도 더 까다롭고 그러다 보니까 조금 아직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 김어준 : 드론은 어때요? 

 

▷ 황지영 : 드론은 뭐 미국에서는 월그린 같은 이 드럭스토어에서 구글이랑,

 

▶ 김어준 : 약국에서. 

 

▷ 황지영 : 네. 구글의 알파벳과 같이 협업을 해서 미국 버지니아주에서는 드론으로 배송하고, 

 

▶ 김어준 : 성공적입니까, 그게? 

 

▷ 황지영 : 그게 지금 요즘은 사실 시범적으로 하고 있고요. 대신 이제 로봇이 배달해 주는 게 오히려 더, 

 

▶ 김어준 : 로봇이요? 

 

▷ 황지영 : 네. 로봇이 배달해 주는, 근거리 배송을. 

 

▶ 김어준 : 로봇이 어떻게 배달해요? 

 

▷ 황지영 : 그러니까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지역에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이런 걸 많이 시도하고 있는데 근거리 한 3마일 정도 되는 데는 작은 소포를 조그만한 이렇게 통이 들어있는 로봇이 길을 가면서, 

 

▶ 김어준 : 로보캅처럼 생긴 건 아니고 자동화된. 

 

▷ 황지영 : 작은. 이동할 수 있는 그런 로봇이 배달까지 해 주는 거죠. 

 

▶ 김어준 : 드론은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더 맞을 것 같은데. 

 

▷ 황지영 :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제 규제가 있어서 어디 가서, 

 

▶ 김어준 : 그렇지. 

 

▷ 황지영 : 중국에서는 굉장히 많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 김어준 : 이미. 

 

▷ 황지영 : 네. 호주도 그렇고요. 거기선 막 커피도 드론으로 배송하고 있어요. 

 

▶ 김어준 : 그것도 미래 중에 하나고 아까 말씀하신 AR 그, 

 

▷ 황지영 : 증강현실과. 

 

▶ 김어준 : 증강현실은 빠르게 들어올 수 있겠네요, 시장 안으로. 

 

▷ 황지영 : 네. 

 

▶ 김어준 : 직접 입어보거나 사서 비교하는 게 아니라 우리 집의 환경 혹은 나의 지금 모습하고 바로 그걸 착용하거나 가구를 갖다놓은 것처럼 보이는 것 아닙니까? 실제로. AR 환경에서 보자면. 

 

▷ 황지영 : 네. 

 

▶ 김어준 : 그게 구현이 되죠, 기술적으로. 

 

▷ 황지영 : 네. 

 

▶ 김어준 : AR 베이스의 쇼핑몰도 생기겠네요. 

 

▷ 황지영 : 네. 

 

▶ 김어준 : 저희가 이런 미래를 앞으로 당분간 짚어볼까 합니다. 첫 번째 시간이었고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황지영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황지영 : 네,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