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악의 폭우...세계 최대 댐, 붕괴 위기(?!)(박창근)│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제1공장] -전화연결
최고수위 10m 남은 싼샤댐 붕괴 위기?
“붕괴설 매번 제기.. 중, 방류로 조절할 것”
- 박창근 교수 (관동대 토목공학과)
▶ 김어준 : 지금 중국에서는 한 달 넘게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98년 대홍수 이래 최악의 상황이라고 하는데, 그런데 그중에서도 세계 최대 댐인 싼샤댐, 붕괴할지도 모른다 이런 보도 보셨죠? 우리 언론도 몇 차례 보도했고, 중국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싼샤댐 붕괴 가능성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럴 경우 제주도의 생태계도 크게 교란될 것이다. 그리고 양쯔강 하류의 원전도 영향을 받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저희가 이 문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과연 붕괴 가능성이 있는지, 댐 전문가를 통해서 박창근 관동대 교수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박창근 : 예,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오랜만입니다, 교수님.
▷ 박창근 : 예, 반갑습니다.
▶ 김어준 : 중국의 댐이 붕괴될지 모른다는 이슈로 교수님을 다시 연결할 줄이야. 우선 싼샤, 정확한 발음이 뭔지 모르겠는데, 싼샤댐, 이게 어떤 댐입니까?
▷ 박창근 : 이게 삼협댐인데, 한문으로 보면 이제 중국의 양쯔강, 옛날에 우리가 장강이라고 그랬죠. 장강의 중상류 지역에 위치되어져 중상류 지역이죠. 아주 전 세계적으로 제일 큰 댐이라 그럽니다. 2009년도에 완공이 됐고 총 저수량이 약 한 390억 톤, 우리 소양강댐이 우리 남한에서 제일 큰데 그것의 13배 내지 14배 되는 규모입니다. 그리고 이 설비 용량, 다시 전력을 생산하는 데 이게 일반 원자로의 20배 정도를,
▶ 김어준 : 원전 20개에 해당되는 발전량이다?
▷ 박창근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대단한 규모네요.
▷ 박창근 : 그리고 공사비가 우리나라 돈으로 32조 원 들었던 아주 중국에서는 만리장성 이래 최대의 토목사업이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엄청난 규모인데, 우리 소양강댐의 13배, 14배 그 정도면 우리나라 담수량 전체보다 많은 거 아닙니까? 그렇죠?
▷ 박창근 : 당연하죠. 그리고 중국 인구가 엄청나니까. 물론 소양강댐은 식수로 다 이용하지만 싼샤댐 같은 경우에는 식수보다는 홍수조절, 그리고 전력생산이 주목적인 다목적댐이라 볼 수 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엄청난 규모, 길이가 2.3km. 그 댐 하나가 우리나라 전체 담수량보다 많고 발전량도 원전 20개에 해당되는 발전량이다? 실감은 안 나는데 엄청난 규모라는 건 알겠습니다. 이게 붕괴되면 큰일 나는 것이죠?
▷ 박창근 : 붕괴되면 큰일 나죠. 만약에 붕괴됐다 그러면 중국 땅덩어리의 한 5분의 1 정도 이상이
▶ 김어준 : 아, 그래요?
▷ 박창근 : 쑥대밭이 되거든요.
▶ 김어준 : 어마어마하네요.
▷ 박창근 : 그리고 우리가 보통 불이 났을 때와 홍수 났을 때 보면 불이 나면 어느 정도 산불이 나면 흔적이 있지만, 홍수나 가지고 물이 쓸고 간 자리에는 말 그대로 싹 쓸고 가버립니다. 그러니까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죠.
▶ 김어준 : 중국 전체 땅의 5분의 1가량 영향 받는다면 정말 어마어마한 건데, 그러다 보니까 중국 내에서만 뉴스가 되는 게 아니라 연일 우리 언론에서도 보도가 되고 그리고 그 정도 규모가 붕괴되면 실제 제주도의 생태계 교란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런 우려도 있는 거죠,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 박창근 : 만약에 그렇다 그러면 전혀 없진 않겠습니다만 제가 판단할 때는,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서해의 어떤 바닷물 전체와 싼샤댐 물 전체 양과 비교하면 싼샤댐 물 양은 서해 바닷가의 물 양에 비해서 아주 일부분이 되지 않겠습니까?
▶ 김어준 : 하긴, 또 서해바다가 크니까요.
▷ 박창근 : 그러니까 제주도의 아주 직접적인 생태계 영향, 민물이 내려들어와 가지고 하천 생태계가 변한다. 그것은 조금 그렇고, 서해의 중국 쪽, 그러니까 상하이 앞바다 쪽에는 큰 변화가 생길 수 있겠죠. 거기에는 또 원전도 많이 있거든요. 그런 거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아마 대비를 하지 않을까 봅니다.
▶ 김어준 : 그러면 공학적인 차원에서, 전문가시니까 토목공학과 교수님과 4대강에 대해 일찍이 오래전에 모셨는데, 공학적인 관점에서는 이게 지금 정도의 폭우로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박창근 : 일단 수치적으로 보면 싼샤댐 높이가 185m이고 홍수가 났을 때 최고 수위가 175m입니다. 그리고 현재 165m라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러니까 최고 수위까지는 10m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중국에서 설계한 것에 따르면 175m까지 물이 차더라도 붕괴되지 않고 최악의 경우 180m, 185m 올라가더라도 일단 댐에서 버텨줄 수 있는 거죠. 그런데 그 부분은 그것은 미흡하니까 중국에서 175m, 딱 10m 준 거죠. 그렇게 운영되고 있는데, 수치상으로 보면 아직까지 붕괴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수치상으로, 설계 수치는 버틸 정도로 되어 있을 것이다?
▷ 박창근 : 예.
▶ 김어준 : 궁금해서 여쭤보는데, 만약에 이 구조물은 버티더라도 물이 넘쳐버리면 어떻게 됩니까?
▷ 박창근 : 그러니까 넘치려고 그러면 지금보다 수위가 20m 더 높아지게 되죠. 그렇죠?
▶ 김어준 : 넘쳐도,
▷ 박창근 : 지금 우리나라에도 콘크리트댐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콘크리트댐 같은 경우에는 물이 살짝 넘치더라도 바로 붕괴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콘크리트이기 때문에. 흙으로 만든 댐은 바로 무너지겠죠. 그래서 지금 싼샤댐 같은 경우에는 콘크리트댐이거든요. 물론 댐에서는 물이 넘치면 안 된다라는 기본 전제로 돼 있습니다만 넘치기까지에는 20m 정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아직은 댐 원료를 통해서 댐 붕괴는 우려할 수치는 아니라고 봅니다.
▶ 김어준 : 공학적 관점에서는 지금 붕괴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렇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중국의 건축물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부실공사 한 거 아니냐 이런 우려들도 이야기하던데?
▷ 박창근 : 그것은 동서고금을 통해서 토목공사를 하는 데에는 그런 어떤 의혹이 따르고 있고,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개선됐습니다만 20-30년 전에도 그런 사고가 많이 났지 않습니까?
▶ 김어준 : 우리나라에서도.
▷ 박창근 : 삼풍백화점 붕괴되고 성수대교 무너지고 이런 많은 어떤 후진국적 사고가 발생한 것은 동서고금 일어났던 일이고 중국이라고도 이야기가 됐죠. 그렇지만 이제 토목공사 설계도 달 때 안전원칙을 두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100 정도 압력이 가해지면 무너진다 그러면 한 200 정도 압력이 가해질 때 무너지게끔 설계를 하는 거죠. 그걸 안전율이라 그러는데, 이런 안전율을 두는 게 우리 토목 설계의 일반적인 관행입니다. 그렇게 하게 돼 있습니다. 아마 싼샤댐도 안전원칙 설계도를 못 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안전원칙을 충분히 두고 건설했으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일부 부실공사가 없지 않아 있겠죠. 실험실에서 콘크리트를 만든 게 아니고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만들어서 다 쓰고 하다 보니까 그와 같은 부실공사의 의혹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그 정도, 댐이 무너질 정도까지의 부실공사를 했으면 아마 지금쯤 무너졌겠죠.
▶ 김어준 : 그런 부실공사였다면 진작에 이렇게 못 버티고 무너질 것이다. 그렇다면 전문가의 관점에서 지금 중국이 취하고 있는 조치들이 있을 거 아닙니까? 그 조치는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어떤 조치를 추가적으로 하는 게 좋겠다고 보십니까?
▷ 박창근 : 지금 상류 지역에는 하천 제방을, 그러니까 제방을 폭파를 해 가지고 농촌지역에 있는 거대한 농경지에서 물을 받아내거든요. 하류 지역의 물을 공업도시라든지 인구밀접도시를 보호하기 위해서 제방을 터 가지고 물을 빼내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댐으로 들어오는 물 양을 줄이려고 제방을 상류에서 터뜨려버렸군요?
▷ 박창근 : 그렇습니다. 1998년도 홍수 때도 말 그대로 특단조치죠. 그때도 큰 홍수가 나 가지고 상류 제방을 터버렸죠. 그래서 100만 도시를 물에 잠기게 했던 그런 어떤 사례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어떤 특단의 조치를 중국 정부가 취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싼샤댐이 붕괴된다, 그러면 안 되겠지만 만약에 붕괴된다 하더라도 나름대로는 대책을 세웠을 겁니다. 예를 들어서 싼샤댐 하류 지역에 있는, 왜냐하면 그 하류가 지금 상하이지 않습니까? 그쪽 지역에 가기 전에 일부 도시를 수장시키는 그런 조치를 하지 않을까.
▶ 김어준 : 과거 중국이 대홍수 때 대처했던 걸 보자면?
▷ 박창근 :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그런 공개되진 않았습니다는 비상시, 예를 들어서 수도권, 서울이 만약에 물속에 잠겨버린다 하면 엄청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여주 지역에 큰 저류지를 만들어 놨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 박창근 : 큰비가 오면 서울을 보호하기 위해서 따로 농경지를 대규모로 매입해 가지고 거기에 물을 큰 홍수가 나면 물을 그렇게 빼버리는, 그러니까 지금 제방을 지금 중국에서 터뜨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장치를 우리나라는 조치를 해 놨다는 이야기입니다.
▶ 김어준 : 중국도 그런 조치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우선 그 이전에 지금 정도의 폭우의 붕괴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는 것이고, 그렇죠?
▷ 박창근 : 특히 지금 구글 지도에서 싼샤댐이 변형이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댐이 2.3km가 되는데, 댐 한가운데가 배불뚝이처럼 휘어졌다는 이야기거든요. 만약에 그렇다 그러면 지금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의혹이 싼샤댐에 다 있을 거라고요. 그러면 싼샤댐이 2.3km 제방을 옆에서 찍어보면 댐이 만약에 쭉 이렇게 밀어놨다고 그러면 지금 아마 전 세계적으로 그 사진들이 돌아다닐 겁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런 사진 하나도 없거든요. 그리고 댐 내에 미세균열을, 미세 움직임을 감지하기 위한 센서가 지금 자료에 보면 약 한 2,700곳 정도의 센서들이 무너져 있거든요. 만약에 거기에서 이상징후가 발생되었다고 그러면 당연히 중국 정부는 하류 지역에 있는 중국 국민들에 대한 대피령을 내렸겠죠.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도 2002년도에 태풍 루사에 의해서 큰비가 내렸을 때 강릉 지역에서 그때 오봉댐이라고 있는데 붕괴 위기까지 갔습니다. 그때 강릉시장은 전문가들을 모아서 어느 시점에 주민대피령을 내릴 것인가라는 것을 계속 검토를 하고 있었었거든요. 그래서 다행히 비가 멈추는 바람에 그것은 안 됐죠. 그러니까 중국 정부에서도 그와 같은 대피령을 내리기 위한, 거의 밤샘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당연히 주민대피령을 사전에 내리라고 봅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 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붕괴 가능성은 매우 낮고 붕괴된다 하더라도 대비수단은 충분히 있을 것이다라고 보시는 겁니다. 그렇죠?
▷ 박창근 : 예,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창근 : 예, 고맙습니다.
▶ 김어준 : 박창근 관동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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