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인터뷰] - 전화연결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만으로 "86% 예방효과"
- 기모란 교수 (국림암센터 대학원 /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
▶ 김어준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 효과가 발표가 됐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이제 76만 명이라는 숫자가 접종을 했거든요. 충분한 숫자가 나왔기 때문에. 이 연구를 주도하신 기모란 교수님 잠깐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기모란 : 예,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 73만 명을 분석한 거죠?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 기모란 : 예. 접종자는 약 76만 명이었고, 기간은 약 한 달입니다. 그래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인구 중에서 접종자나 그동안에 감염됐던 사람들을 제외하고 하루에 얼마씩 발생하는지 일별로 발생률을 계산한 거예요. 그래서 비교를 해 봤더니 전체적으로 보면 접종을 안 한 사람 발생 수준으로 계산을 해 보면 이 76만 명에서 한 달 동안 104명 정도 발생해야 되는데 57명이 발생했거든요. 그래서 효과가 45%로 계산이 됐는데, 보통 예방접종의 효과를 계산할 때는 항체가 충분히 생기기 전에 발생한 건 제외하고 계산을 하거든요. 그래서 2주 이내 발생한 걸 제외하면 15명만 걸렸어요. 그러니까 89명을 예방한 거죠.
▶ 김어준 : 항체가 형성됐을 거라고 보는 2주 후부터.
▷ 기모란 : 발생한 것만 가지고 계산해 보면 효과는 86%로 나옵니다.
▶ 김어준 : 86%면 대단히 높은 것 아닙니까?
▷ 기모란 : 그렇죠. 미국 같은 경우도 한 80% 정도 나왔고, 영국도 72% 정도 나왔거든요. 우리도 지금 한 달 정도 봤는데 앞으로 계속 지켜보면 이 효과가 계속 잘 유지되는지, 더 높아지는지, 좀 떨어지는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더군다나 우리는 고위험군이라고 하는 요양시설에 있는 분들을 먼저 맞혔잖아요.
▷ 기모란 : 그렇죠. 그래서 이분들은 또 우리가 일주일에 두 번씩 검사를 해서 다 찾아내거든요. 그래서 찾아내지 못할 사람들이 거의 없는 그룹이어서 제가 정보가 부족해서 보정은 하지 못했는데 만약에 나중에 데이터가 있어서 보정하면 조금 더 효과가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분들을 제외하고 일상 중에 있는 분들을 가지고 했다면 더 높아질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지금 나온 결과만으로도 76만 명이면 적은 숫자가 아니니까요. 이제 충분한 통계적 의미가 있는 것 아닙니까?
▷ 기모란 : 예. 의료진도 있고 요양병원 시설에 입소해 계신 분들도 계시고 그렇죠.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알겠습니다. 보정까지 이루어지고 나면 다시 한 번 짚어 보고요. 반가운 소식이네요. 또 한 가지만 연결한 김에 저희가 오늘 시간이 길지가 않아서 짧게 여쭤보겠습니다. 계속해서 백신 부족할 것이다, 2분기에. 이런 뉴스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지난번에 한번 말씀하셨지만 수급에 문제가 없을 거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보도 계속 나와요. 다시 한 번 설명해 주십시오.
▷ 기모란 : 백신 부족은 많이 우려하시는데요. 지금 우리가 2분기까지 약 1,200만 명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목표를 잡고 하고 있는데 지금 들어오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하고 화이자만 계산해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노바백스나 얀센, 모더나가 들어오게 된다면 3분기로 계획했던 사람들을 좀 더 당겨서 더 접종을 빨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직 그건 확실하게 날짜가 안 잡힌 거고요.
▶ 김어준 : 지금 수준으로도 부족하지 않은데 만약에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가 확정이 된다면 오히려 더 높일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부족한 게 아니라.
▷ 기모란 : 그렇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300만 명분, 500만 명분 숫자만 가지고 걱정들을 많이 하시는데 지금 1차와 2차 접종 간격이 거의 두세 달 정도 되기 때문에 6월 달까지 들어온 것 가지고 1차를 다 맞고 2차는 3분기에 맞아도 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합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기모란 : 예, 감사합니다.
▶ 김어준 : 기모란 교수였습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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