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인터뷰]
문 대통령,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 현지 반응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형성에 환영 분위기”
- 김효태 목사 (오스트리아 교민)
▶ 김어준 : G7 정상회의 제가 없는 사이에 있었던 일이라 되짚어보는 시간 잠깐 갖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거주 중이신 김효태 선생님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 김효태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효태 : 네. 저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1997년부터 24년째 거주 중이고요. 비엔나에 빈인 정동교회를 섬기고 있는 김효태 목사입니다.
▶ 김어준 : 24년째요, 네.
▷ 김효태 : 네.
▶ 김어준 : 굉장히 오래되셨네요. 자, 오스트리아 언론은 저도 좀 뒤져봤습니다만 태극기를 설명하는 보도도 있고, 그리고 이례적이라고 보도하는 대목들 몇 가지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오스트리아 대통령 내외가 둘째 날도 동행했다, 이게 왜 이례적이죠?
▷ 김효태 : 네. 보통 이제 오스트리아 대통령께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만나셨거든요.
▶ 김어준 : 네.
▷ 김효태 : 만나셨고, 보통은 하루 일정으로 행사가 끝나는 게 일반적인데 그 다음 날 스페인으로 가시기 전에 하일리겐크로이츠라고 하는 유명한 수도원을 문재인 대통령께서 방문하실 때에 거기까지 동행하시고 마지막 배웅까지 하신 거죠. 좀 이례적인 그런 행동이셨다고,
▶ 김어준 : 오스트리아 언론에서 이례적이라 해서 여쭤본 것이고, 또 관련해서 몇 가지 이례적이라고 보도하던데 총리도 만났는데 이제 결혼하지 않은 분이라서 여기에,
▷ 김효태 : 그렇죠.
▶ 김어준 : 네. 애인이 왔다, 이것도 이례적인 겁니까?
▷ 김효태 : 좀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이곳의 총리 제바스티안 쿠르츠는요. 본인의 사생활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상당히 꺼려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서,
▶ 김어준 : 유럽인임에도 불구하고, 네.
▷ 김효태 : 네. 부모님에 대한 기사라든가 또는 자기의 삶의 동반자, 여기는 그렇게 표현하거든요. 결혼하지 않았지만 지금 사랑하고 있고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을 삶의 동반자라고 표현하는데 수잔네 티어라고 하는 그 여인에 대한 정보가 계속 언론에 나오는 것을 꺼려하는데요. 특별히 2019년도 2월 28일 이후에 수잔네 티어가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6월 11일 날 그라페넥이라고 하는 곳에서 저녁 갈라콘서트 때 등장하고 3일 뒤에 또 바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내외 분과 함께 오찬하시는 자리에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2년 정도 만에 지금 연속적으로 며칠 사이에 계속 등장을 하고 있는데,
▶ 김어준 : 재미있는 포인트네요.
▷ 김효태 : 이곳에서는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재미있는 포인트네요. 왜 총리 애인이 문 대통령과 같이 만났다는 게 뉴스가 되는 건지 제가 몰라서 여쭤본 것이고, 또 한 가지 이제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크게 또 오스트리아 언론에서 보도한 것이 쇤브룬 궁에 그 장소가,
▷ 김효태 : 그로세 갈레리에.
▶ 김어준 : 네. 거기서 정상회담을 한 것이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하는데 이건 왜 이례적입니까?
▷ 김효태 : 사실 쇤부른 궁전은 합스부르크 왕가라고 하는 유럽의 아주 영향력 있던 왕조의 궁전인데요.
▶ 김어준 : 네.
▷ 김효태 : 여기가 1961년도에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그 당시 구소련의 후르시초프 서기장이 만나서 정상회담 했던 그런 곳입니다. 그리고 보통 1년 365일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기 때문에 점심 때는 특별한 행사를 하지 않거든요. 저녁에는 행사들이 좀 있습니다. 음악회라든가 또 여러 가지 만찬이 있는데 점심 때 공식 석상에 행사를 만들어놓고 관광객을 못 들어오게 하고 이렇게 막아서 하는 행사는 거의 1961년도 이후에 처음이 아닌가라는 평가들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주 이례적이죠.
▶ 김어준 : 그렇군요. 오스트리아 내에서는 케네디와 후르시초프 이후 60년 만에 처음이라 이례적이다, 이렇게 보도한 것이군요.
▷ 김효태 : 네. 그런 의미를 부여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 말씀을 드리면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방문하시고 여러 가지 회담을 하시고 오찬과 만찬을 하셨던 곳 모두가 이곳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문화적인 그리고 역사적인 공간들입니다.
▶ 김어준 : 소위 합스부르크 왕가가 쓰던 궁전, 이런 거군요, 말하자면.
▷ 김효태 : 그렇죠. 세 곳 다 그렇습니다. 호프부르크도 그렇고, 그리고 쇤부른도 마찬가지고, 벨베데레 궁전도 마찬가지입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그리고 이제 제가 이제 언론에서 오스트리아 언론에서 이례적이라고 하는 대목 몇 가지 여쭤봤는데 오스트리아 국민들의 반응은 어때요?
▷ 김효태 : 국민들의 반응은 사실 오스트리아는요. 연중에 아주 많은 정치인들이 다녀가는 곳이고요. 전 세계 정상들이 자주 오시는 곳입니다.
▶ 김어준 : 국제기구가 있으니까요.
▷ 김효태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상들이 왔다 가신다고 해도 그렇게 언론에 크게 대서특필되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 김효태 : 네. 그런데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은 이때까지 쭉 쌓아왔던 한국에 대한 위상이 많이 커진 결과라고 볼 수 있겠고요. 그 사이에 계속 오스트리아 내에서 한국에 대한 위상이라든가 또는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경제적인 여러 관심이라든가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관심들이 많이 커져왔기 때문에 이번 일이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요.
▶ 김어준 : 24년이나 됐으니까 이렇게 변화가, 제가 선생님, 이걸 여쭤보고 싶네요. 듣다 보니까. 24년이나 되셨으니까 그 변화를 느끼실 것 같은데 예를 들면 어떤 변화가 최근에 있습니까? 크게.
▷ 김효태 : 최근에 같은 경우에는 언론에도 많이 보도가 됐지만 우리나라 문화, 대중문화라든가 케이팝이라든가 우리나라 영화 관련된 것, 더군다나 코로나라고 하는 전 세계가 지금 같이 경험했던 팬데믹 현상이 있는데요. 이 현상 가운데 한국의 방역의 모습이라든가 이런 대처능력에 대해서 이곳 언론들이 많이 다루었거든요. 더군다나 오스트리아 같은 경우에는 수시로 정책을 이 상황이 진전됨에 따라 변화시켜왔습니다. 거기 보면 어느 지역에서 오시는 분들 또는 어느 나라에서 오시는 분들은 여기에서 특별하게 자가격리 기간을 줄여준다거나 또는 없애준다거나 이런 혜택을 많이 주는데 항상 대한민국이 그 나라 안에 들어있었거든요.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은 한국이 코로나 방역을 잘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입장들, 이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최근에 이제 느꼈던 대한민국에 대한 변화들이고, 그 사이에는 역사적으로 88올림픽, 2002년 월드컵이라든가 그 외에 여러 가지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발전한 모습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계속 언론에 등장하고 있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대한민국과 북한 사이에 있었던 평화적인 회담의 어떤 얘기들, 그러면서도 또 끊임없이 있는 긴장들, 이런 것들이 이곳 사람들에게 매우 관심을 유발시키는 요인이었습니다.
▶ 김어준 : 이해도가 굉장히 높아졌군요. 오스트리아가 한국에 대해서.
▷ 김효태 : 굉장히 잘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한국에서 왔다 그러면 한국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분들이 꽤 있었어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 김효태 : 그런데 요즘에는, 한국이라 그러면 꼭 한 번 더 물어보긴 합니다. 어디 남쪽이냐, 북쪽이냐, 이런 식으로 물어보기도 하고 잘 알고 있는 편이죠.
▶ 김어준 : 한 가지 더 여쭤보겠습니다.
▷ 김효태 : 네.
▶ 김어준 : 네. 이제 그냥 외교적 수사일 수도 있는데 오스트리아 언론에서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표현에 대해서 주목해서 보도를 했던데 오스트리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는 나라라는 게 오스트리아 입장에서는 특별합니까?
▷ 김효태 : 특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잘 아시다시피 유럽연합이라고 하는 큰 틀이 생겨있지 않습니까? 유럽연합과의 관계는 오스트리아 안에서는 특별한 관계죠. 언급할 필요조차 없이 아주 특별한 관계인데 유럽연합을 떠나있는 국가들 사이에 전략적 동반자, 즉 조세협정이라든가 여러 가지 경제협력이나 문화 교류에 대해서 획기적인 협정을 맺은 나라는 스위스 이후에 처음이라고 이곳 언론들이 말했고, 여기 정치인들도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러니까,
▶ 김어준 : 특별하네요.
▷ 김효태 : 네. 굉장히 특별한 거죠. 앞으로 많이 변화가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그래서 전략적 동반자라는 게 이제 외교적 수사 수준에서 그칠 때도 있는데 이제 오스트리아 언론에서 왜 보도하나 했더니 스위스 외에는,
▷ 김효태 : 스위스 이후에 처음이라고.
▶ 김어준 : 오스트리아가 전략적 동반자라고 부르는 첫 번째 나라가 된 거군요.
▷ 김효태 : 그렇죠. 스위스 이후에는 첫 번째니까 스위스 다음이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 김효태 : 앞으로 아주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또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스트리아 관련해서 국내 언론 보도가 하도 없어서 저희가 선생님을 연결해봤는데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가끔 오스트리아 관련 뉴스 있으면 선생님 연결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효태 : 네, 고맙습니다.
▶ 김어준 : 네. 오스트리아 24년째 거주 중이신 김효태 선생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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