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

[김어준의 뉴스공장] 암호화폐 시장 흔드는 시세조종 "전문 세력이 개입해 조종.. 주의 필요해"

메디아 2021. 7. 23. 11:48
728x90
반응형

[인터뷰 제1공장] 

암호화폐 시장 흔드는 시세조종 

"전문 세력이 개입해 조종..주의 필요해"

- 김동환 최고사업개발책임자 (블리츠랩스)

 

▶ 김어준 : 브리핑에서 잠깐 언급됐는데 조사 개요를 말씀 안 드린 여론조사가 있네요.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17일, 17일 조사한 내용 잠깐 언급했었고요.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하시면 됩니다. 코인, 가상화폐. 뉴스공장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뉴스입니다만 최근에 이 시장을 인위적으로 시세 조정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죠. 짚어 보겠습니다. 블록체인 전문가 김동환 책임자 모시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동환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책임자라고 부르네요. 

 

▷ 김동환 : 원래 회사 내에서 명칭은 CBDO인데요. 

 

▶ 김어준 : 길군요. 

 

▷ 김동환 : 네, 길어서. 

 

▶ 김어준 : CBDO이자 책임자. 책임자예요, 그냥? 이사님 이런 것 없습니까? 

 

▷ 김동환 : 그런 거죠. 

 

▶ 김어준 : 하여튼 회사 내에서는 책임자로 부른다는 거죠? 

 

▷ 김동환 : 이사님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기자 출신이신데. 최근에 몇 번 보도가 나왔어요. 코인 시장에 관한 위험성에 대한 보도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최근에는 굉장히 구체적으로 소위 말하면 시세 조정 작전 세력이 있다는 거잖아요. 

 

▷ 김동환 : 그렇죠. 

 

▶ 김어준 : 있습니까? 

 

▷ 김동환 : 공식적인 수사기관이나 이런 데서 찾아내서 얘네가 시세 조정을 했다, 이렇게 이야기한 적은 없기 때문에. 

 

▶ 김어준 : 주식시장에서는 그렇게 밝혀진 사례가 많은데. 

 

▷ 김동환 : 많죠. 

 

▶ 김어준 : 그런데 이 코인 시장에서는 이미 업계에서는 다 알고 있던 내용입니까? 

 

 

▷ 김동환 : 그렇죠. 저희도 여러 가지 증거, 녹취록이라든가 이런 걸 확보해서 보도를 여러 차례 했었고. 

 

▶ 김어준 : 어떤 형태로 이루어집니까? 

 

▷ 김동환 : 누가 이걸 하느냐에 따라서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거래소가 주도하거나. 

 

▶ 김어준 : 아예 거래소가. 

 

▷ 김동환 : 예. 

 

▶ 김어준 : 주식시장으로 치면 증권거래소가 직접. 

 

▷ 김동환 : 그렇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쉽게 많이 쓰시는 대형 거래소가 이런 걸 주도하는 케이스는 사실 지금까지는 알려진 바는 없고요. 중소형 거래소들 중에서,

 

▶ 김어준 : 사설 거래소니까, 다들.

 

▷ 김동환 : 네. 거래소가 주도하거나, 

 

▶ 김어준 : 거래소도 그냥 회사거든요, 사실은. 

 

▷ 김동환 : 그렇죠. 그냥 통신판매 사업자.

 

▶ 김어준 : 그런데 이름이 거래소다 보니까 거기에 어떤 공적 지위가 부여된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냥 회사들이에요. 

 

▷ 김동환 : 그리고 코인을 만든 재단. 

 

▶ 김어준 : 애초에. 

 

▷ 김동환 : 예. 에서 하는 게 있고 그리고 전문적으로 이런 걸 좀 잘하시는,

 

▶ 김어준 : 선수들.

 

▷ 김동환 : 선수들. 

 

▶ 김어준 : 거래소에서는 어떻게 하는 깁니까? 

 

▷ 김동환 : 이건 예전에 제가 취재를 했던 사례인데, 거래소의 특권은 코인을 상장시킬 수 있지 않습니까? 

 

▶ 김어준 : 그렇죠. 거래소 위에 올릴 수가 있는 거죠.

 

▷ 김동환 : 그렇죠. 올리면 보통 가격이 오르거든요. 그래서 이걸 상장을 시킬 건데, 얼마 정도까지 올릴 건데 너 살래? 라는,

 

 

▶ 김어준 : 올리기도 전에.

 

▷ 김동환 : 네. 통화 녹취를 제가 찾아서. 

 

▶ 김어준 : 그럼 거래소가 아예 먼저 거기에 참여할 사람들을 모으는 거예요? 

 

▷ 김동환 : 그 통화 녹취에 거래소 사장님이 나오시고, 반대쪽은 거래소 사장님의 지인인데. 

 

▶ 김어준 : 혼자 할 수는 없으니까.

 

▷ 김동환 : 그렇죠. 누군가 사 줘야 되니까. 약간, 너 이거 투자할래? 이런 식의 그런 이야기였죠. 

 

▶ 김어준 : 그래서 주고받고 하는 거예요? 자전거래를 하는 거예요, 말하자면?

 

▷ 김동환 : 자전거래라기보다는 거래소 사장님께서는 올리면 가격이 오른다는 걸 알고 계시고 그걸 너한테 싼값에 주겠다. 그러면 블록딜을 하겠느냐, 이런 내용의 통화였고, 이게 사실 시세 조작이죠. 알고 하는 거니까. 

 

▶ 김어준 : 그런데 거래소가 직접 한다, 그런 걸? 

 

▷ 김동환 : 그런 사례도 있고.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좀 불만인 게 이런 이야기가 최근에 보도도 많이 되고 있고 그리고 사실 공공연한 당연히 있는 것 아니겠어? 이런 분위기는 있었거든요. 그런데 수사기관이나 이런 쪽에서 전혀 뭐. 

 

▶ 김어준 : 아직 안 움직인다?

 

▷ 김동환 : 예. 

 

▶ 김어준 : 사실 생소한 분야라 아직 안 움직이는 것 같기도 한데. 또 어떤 사례도 있어요? 

 

▷ 김동환 : 그런 사례도 있고.

 

▶ 김어준 : 코인을 직접 만드는 쪽에서 하는 건 어떻게 하는 겁니까?

 

▷ 김동환 : 코인을 만든 쪽에서 하는 것도 방식은 비슷합니다. 그런데 코인을 만든 쪽은 시세 조정을 하려면 중요한 게 뭐냐 하면 파는 사람을 조절할 수 있어야 되거든요. 그래야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러면 코인을 만드는 쪽에서는 코인을 배분하는 걸 계산을 한 다음에 상장 시점에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지갑을 이용해서 자전거래를 하죠. 

 

▶ 김어준 : 자기들이 지갑을 가지고 있으니까, 아예. 

 

▷ 김동환 : 네.

 

▶ 김어준 : 그 안에서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 김동환 : 그렇죠. 

 

▶ 김어준 : 그러면 가격이 계속, 거래량이 많은 것처럼 보이니까.

 

▷ 김동환 : 그렇죠. 

 

▶ 김어준 : 그렇게 해서 가격이 어느 정도로 폭등하는 경우가, 사례가 있습니까?

 

▷ 김동환 : 이건 이 코인을 제가 시세 조정 코인이라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최근에 무슨 사례가 있었냐 하면 4월 달에 굉장히 주요 큰 거래소에서 아로와나라는 코인이, 이 코인은 개인이 쉽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 이런 취지로 나온 코인인데. 어쨌든 상장을 50원에 했어요. 그런데 30분 만에 이 코인이 1,705배 상승했습니다. 그러니까 5만 원 넘게, 53,800원.

 

▶ 김어준 : 다들 좀 이상하게 생각하는 거군요. 

 

▷ 김동환 : 당연히 이건 누가 봐도 이상한 거죠. 

 

▶ 김어준 : 또 다른 사례 있습니까? 

 

▷ 김동환 : 이것도 있고, 프로비트라는 거래소에서 얼랏 코인이라고 해서 이 코인 같은 경우는 작년 12월 17일에 상장이 됐어요. 그리고 80일 동안 하루에 4%씩 계속 오릅니다. 그래서 이 코인의 차트가,

 

▶ 김어준 : 아, 꼬박꼬박 정확하게?

 

▷ 김동환 : 그렇죠. 이 코인의 차트가 되게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계단식 상승이기 때문에, 차트로 그리면. 되게 웃기거든요, 이게 모양새가.

 

▶ 김어준 : 정확하게 마치 수학 프로그램처럼 올라가요? 

 

▷ 김동환 : 그렇죠. 그런데 아까 이런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만연해 있다고 하는 게 이걸 공유를 하면서 투자자들이 약간 밈처럼 소비를 해요. 웃기다. 

 

▶ 김어준 : 이런 일은 없을 수 없는데. 그래서 아예 밈처럼 소비할 정도로. 이렇게 하는 데 돈이 많이 필요합니까? 이 작전을 하는데?

 

▷ 김동환 : 이건 너무 천차만별이라 제가 뭐라고 이야기하기 어려운데, 기본적으로는 시세 조정 자전거래 형태가 많기 때문에 돈이 많이 필요한 작업은 아닙니다. 

 

▶ 김어준 : 그렇게 큰돈을 가지지 않고도. 

 

▷ 김동환 : 중요한 건 코인 물량을 어떻게 조절하느냐. 팔 수가 없게 만들어야 되니까. 

 

▶ 김어준 : 팔 수가 없게 만든다는 건 어떤 의미예요?

 

▷ 김동환 : 가령 어떤 코인을 100%를 1억 개를 찍었다고 치면 이 코인이 재단에 100% 1억 개가 있다. 그러면 완벽한 시세 조정이 가능하죠. 팔 수 있는 사람이 없잖아요. 제로. 그런데 이 코인의 1% 정도가 여러 불특정 다수한테 퍼져 있다.

 

▶ 김어준 : 그럼 통제가 안 되죠.

 

▷ 김동환 : 그러면 이것보다는, 100%보다는 통제가 덜 되지만 어느 정도는 되는 거죠. 이런 식으로 해서 이게 또 복잡한 계산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중요하죠. 

 

▶ 김어준 : 유통량을 조절하는 거예요? 

 

▷ 김동환 : 그렇죠. 

 

▶ 김어준 : 그걸 소위 코인을 만든 쪽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 김동환 : 그렇죠. 원래 코인을 만들 때,

 

▶ 김어준 : 가둬 놓는 거네? 

 

▷ 김동환 : 그렇죠. 

 

▶ 김어준 : 어느 순간 의도적으로. 

 

▷ 김동환 : 그렇죠. 

 

▶ 김어준 : 그래서 구할 수 없어서 가격이 올라간다?

 

▷ 김동환 : 네. 

 

▶ 김어준 : 그런데 이런 기법들이 횡행하고 취재도 하셨고 최근에 보도도 많이 되고 있고 그런데 왜 수사가 안 이루어지냐 할 정도잖아요. 실제로 개인들이 이 위험성을 인지하고 피할 수 있어요? 

 

 

▷ 김동환 : 보통의 일반 투자자들은 개인이 이걸 알고 피할 수는 없고요. 

 

▶ 김어준 : 안 보여요? 

 

▷ 김동환 : 어렵죠. 지나고 나면 알게 되죠. 

 

▶ 김어준 : 아, 지나야. 내가 당했구나.

 

▷ 김동환 : 당했구나 알게 되고, 그렇습니다. 개인이 알기는 좀 어렵죠. 

 

▶ 김어준 : 그러면 이 구도하에서는 이런 사례들은 철저히 개인들을 상대로 업계의 거래소나 아니면 아예 코인을 만든 쪽에서 해 먹는 것 아닙니까? 사기 아니에요, 사기? 

 

▷ 김동환 : 그렇죠. 법적으로는 제가 잘 모르지만 어쨌든. 

 

▶ 김어준 : 그냥 일반적인 상식으로 생각해 보자면. 법적으로 어떻든. 전문가가 보시기에 그러면 지금 코인 시장에서 가장 필요한 게 뭡니까? 

 

▷ 김동환 : 일단 정부에서 소극적이에요. 소극적이다가 최근에 갑자기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 정도로는 모자라고, 정부에서 이 시장을 양성화시켜서 사기 치려고 하는 사람들이 적어도 없어야 될 것 아닙니까? 일반 투자자들이 피해 보지 않도록 규제를 강화하고 법제화시킬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이미 국회에 많은 법안이 올라가 있어요. 그래서 그 법안들을 빨리 통과시키는 게 중요할 것 같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게 시세 조정 이런 게 언론 입장에서 자극적이다 보니까 이런 일이 있으면 꼭 나옵니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 하면 이거 하면 안 된다, 이렇게 나오는데 암호화폐라는 분야가, 블록체인이라는 분야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사실 이걸 자산의 일종으로 사고파는 건 일부분이거든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오로지 몇 배 올랐냐, 이런 쪽으로만 소비가 돼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블록체인 전문가로서 블록체인이라는 게 코인만 있는 게 아닌데 코인 뉴스로만 소비되는 게 안타깝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 업계에 계시니까. 오늘 여기까지만 저희가 할 텐데, 이거 쭉 한번 짚어보려고 하거든요, 전체적으로. 첫 시간으로 최근에 뉴스가 굉장히 많이 나와서. 시세 조정이라는 말 너무 순하죠. 조작이죠. 

 

▷ 김동환 : 그렇죠.

 

▶ 김어준 : 시세 조작이 맞는 말인 것 같은데. 그게 실제로 굉장히 사례가 많고, 그런데 개인은 그걸 알고 피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 김동환 : 팁이 있습니다. 이상한 코인을 안 사면 됩니다. 그러니까 한국에만 시세 조정이 되는 코인 대부분 한국 거래소에만 상장되어 있는 코인들이에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그것만 가지고도 모를 것 같은데, 첫 번째 시간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블록체인 전문가 김동환 이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동환 : 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