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대선출마 선언 배경과 당 내홍 수습책은? "추석 이후 민심의 흐름 변할 것"

[인터뷰 제2공장] -전화연결

대선출마 선언 배경과 당 내홍 수습책은? 

"추석 이후 민심의 흐름 변할 것" 

- 홍준표 의원 (국민의힘)

  

▶ 김어준 : 대선 후보군 릴레이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어제 대선 출마 선언을 한 홍준표 예비후보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홍준표 : 안녕하세요. 

  

▶ 김어준 : 네. 공식 출마 선언을 하셨는데, 이 질문부터 드려야겠습니다. 본인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5년 전의 홍준표와 지금의 홍준표는 많이 바뀌었습니까? 

  

▷ 홍준표 : 바뀐 게 아니라 5년 동안 준비를 했죠. 5년 전에는 비정상 상황이었지 않습니까? 

  

▶ 김어준 : 탄핵 국면이었으니까. 

  

▷ 홍준표 : 그러니까요. 우리 당 출신 대통령이 구속까지 된 마당에 그 당시에야 패전 처리 투수로 나갔죠. 그런데 이번에는 승리투수가 한번 되기 위해서. 

  

▶ 김어준 : 알겠습니다. 

  

▷ 홍준표 : 또 왜 갑자기 웃어. 

  

▶ 김어준 : 제가 궁금한 것은 그때 상황은 후보님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런데 지난 세월 동안 본인도 업그레이드가 되셨는가. 업그레이드가 됐다면 어떤 지점이 업그레이드가 됐는가. 

  

▷ 홍준표 : 그것은 자평하는 것은 아니죠. 

  

▶ 김어준 : 그럼 여쭤보겠습니다. 

  

▷ 홍준표 : 국민들의 판단이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제가 이 질문을 드리는 이유가 뭐냐 하면 과거에는 중도는 없다, 강성 모드였는데 최근에는 중도 확장성을 이야기하시니까 보통 바뀐 게 아니거든요. 

  

▷ 홍준표 : 그건 중도가 있다고 자꾸 주장을 하니까, 많은 분들이. 그래서 저도 중도가 있는가 보다,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 김어준 : 그런데 실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후보님이 얻는 지지와 맞먹는 정도의 지지를 국민의힘 이외의 층에서도 여론조사를 보면 얻고 계세요. 그러니까 후보님의 인식 변화가 어느 정도 통한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홍준표 : 그것은 오늘처럼 김어준 씨와 이런 토론을 하는 것이 중도층이나 진보층에 저에 대한 비호감을 줄여 주는 큰 효과가 있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 홍준표 : 그래서 아마 그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걸 겁니다. 

  

▶ 김어준 : 자, 그런데 일단 경선에서 윤석열 예비후보를 이겨야 그다음 중도 확장이라도 이야기할 수 있는데. 윤석열 후보와 비교하면 본인의 비교 우위는 어디에 있습니까? 

  

▷ 홍준표 : 비교 우위라기보다도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북, 외교, 국방. 나라 전 분야를 알아야 됩니다. 

  

▶ 김어준 : 그렇죠. 

  

▷ 홍준표 : 우선 검찰 사무만 26년 하신 분이 갑자기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왔으니까 다른 분야는 대통령 직무 중에서 검찰 사무는 1%도 안 됩니다. 그러면 다른 분야는 속성 과외를 해야 될 텐데, 글쎄. 그 속성 과외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만큼 그런 것을 지금 배울 수가 있을지. 무엇보다도 그게 대통령이 하는 행위 중에서 70%가 정치 행위입니다. 정치 행위입니다. 대통령은 행정가라기보다 통치 행위고 정치 행위입니다. 그러면 그 정치 행위의 바탕이 되는 것은 다양한 경험입니다. 그리고 혜안이고, 예측력이고. 그런데 그것을 다 충족시키려면 좀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 김어준 : 대통령 후보로서의 안목과 자질을 갖추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까? 정치를 오래 하셨으니까 제가 질문드리는 건데. 

  

▷ 홍준표 : 지금 정치판에 김어준 씨가 들어와서 활동한 지가 20년 넘었죠? 

  

▶ 김어준 : 저는 정치인은 아니긴 합니다만 정치인들 상대로 인터뷰한 지 20년이 넘었죠. 

  

▷ 홍준표 : 그렇죠. 그러면서 정치를 많이 배웠기 때문에 지금 이 방송에서 인기 있게 지금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처음 나오는 사람이 그걸 방송을 바로 맡아서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논리하고 똑같은 거죠. 지금 김어준 씨 말씀 들어 보면 이 방송이 아침 방송으로서는 청취율 1위라면서요. 

  

▶ 김어준 : 아침 방송이 아니고 전체 1위입니다. 

  

▷ 홍준표 : 전체 1위라면서요. 

  

▶ 김어준 : 제 말이 아니고 수치가 그렇게 나옵니다.

  

▷ 홍준표 : 그러면 아무런 경력이 없는 사람 그리고 내공이 없는 사람이 방송하는 게 전체 1위가 될 수가 있겠습니까? 내공을 쌓았으니까 그런 결과가 나온 거겠죠. 그런 질문은 안 해도 돼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최근의 이슈도 여쭤보겠습니다. 최근에 토론회를 하네 마네 가지고 말들이 많았지 않습니까? 정리는 됐는데. 이 사안은 어떻게 보십니까? 

  

▷ 홍준표 : 참 그거 우스운 이야기가 대통령 후보를 하겠다는 사람이 토론을 겁내고 토론을 회피하고. 어떻게 5천만 국민을 상대로 설득하고 나라를 끌고 가려고 하는지 참 우스운 이야기죠. 토론은 해야죠.

  

▶ 김어준 : 일리 있는 지적인데 한편으로는 선관위 발족하고 후보 등록하고 토론회를 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윤석열 캠프 주장도 일리 있는 것 아닙니까? 

  

▷ 홍준표 : 나는 그것도 참 어이가 없는 게 선수가 심판들이 결정을 하면 따라가는 게 선수이지 않습니까? 룰이 부당하다 따지려면 전 선수들이 동의를 해야 되겠죠? 

  

▶ 김어준 : 네. 

  

▷ 홍준표 : 어떻게 자기 혼자만 룰이 부당하다고 주장을 하고 불참하겠다고 하고 그런 식으로 떼를 쓰는지 나는 그건 좀 이해하기 어렵다. 왜 그런가 하면 민주당은 이미 했고 우리는 지금 시작을 하는데 붐업 조성을 위해서 당에서 행사를 마련했으면 그 토론 행사에 나가는 게 그게 나는 후보로서 적합한 행동이 아닌가, 나는 그런 생각입니다. 

  

▶ 김어준 : 그 말씀도 일리 있는데 또 한편 윤석열 캠프 이야기를 들어 보면 이렇게 급하게 토론회부터 선관위도 발족하기 전에 잡은 것은 경선 시작하기 전에 윤석열 지지율부터 떨어뜨리려고 하는 속셈 아니냐, 그런 의심을 하는 건데 그런 의심은 할 만하지 않습니까? 

  

▷ 홍준표 : 참 어이가 없는 게 토론에서 지지율 떨어질 것 같으면 그 후보는 사퇴하는 게 맞겠죠? 

  

▶ 김어준 : 그래도 나왔어야 한다? 

  

▷ 홍준표 : 그건 말이 안 되죠. 토론에서 지지율 떨어진다고 걱정할 바에는, 그럼 나 홀로 대통령 추대해 달라고 그렇게 국민들한테 호소하는 방법밖에 없지 않습니까? 

  

▶ 김어준 : 그런데 이런 건 있지 않습니까? 후보님 지적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캠프 쪽의 입장에서 보자면 뭔가 함정이다, 이런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할 법도 한 것이 최근에 이준석 대표, 원희룡 후보의 공방도 보면 결국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를 최종 후보로는 생각하지 않는 것 아니냐. 이것 아닙니까? 이 공방의 본질이. 

  

▷ 홍준표 : 나는 참 어이없다고 생각하는 게, 

  

▶ 김어준 : 오늘 어이없는 게 많으시네요. 

  

▷ 홍준표 : 참 거기 사인 간의 통화, 그 내용을 외부에 까발려서 논쟁을 하는 것 자체가 참 유치하다. 

  

▶ 김어준 : 그 공방 자체는. 

  

▷ 홍준표 : 참 하는 짓 자체들이 유치하다. 지금 이런 짓 할 때인가. 전부 힘을 합쳐서 상호 검증하고 치열하게 경선을 해서 하나의 후보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인데 토론을 하네, 안 하네로 또 논쟁을 하고, 또 전화 내용이 이렇다 저렇다 서로 논쟁을 하고. 참 유치하다. 이런 생각을 지금 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공방에 대해서는 그렇게 논평하실 수 있는데, 내용으로 들어가면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를 최종 후보로 마음에 두고 있지 않다. 이것은 대체로 사실로 보이는 것 아닙니까? 

  

▷ 홍준표 : 그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 게, 당대표가 특정 후보를 밀거나 또는 특정 후보를 제거하려고 하는 그런 시도는 대명천지에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나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 김어준 : 아니, 뭐, 그런 시도를 이미 했다기보다 어쨌든 속마음은 대충 들킨 게 아니냐. 그것도 아닙니까? 

  

▷ 홍준표 : 오늘 아침에 좀 좋은 이야기 좀 하시지. 내분을 계속 조장하려고 하는 질문은 이제 그만하시고 다른 거 물으세요. 

  

▶ 김어준 : 곤란한 질문도 드려야죠. 

  

▷ 홍준표 : 곤란한 질문이 아니라 그건 당 내분에 관한 겁니다. 

  

▶ 김어준 : 그것도 질문드려야죠. 

  

▷ 홍준표 : 말고 다른 거 물으세요. 

  

▶ 김어준 : 다른 거요? 

  

▷ 홍준표 : 물을 것 없으면 그만하시고.

  

▶ 김어준 : 물을 건 많습니다. 그러면 다른 질문으로. 마지막 라운드에 최종 4인으로 들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경선 룰상으로는. 최종 4인 되면 토론회도 실력 차가 확연히 드러나겠죠, 4명밖에 안 되니까. 

  

▷ 홍준표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지금 대체로 여론조사 추이를 보자면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이 세 분은 대체로 포함될 것 같죠? 

  

▷ 홍준표 : 현재 상황은 좀 그렇죠. 

  

▶ 김어준 : 그렇죠. 네 번째 후보는 그럼 누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가요? 

  

▷ 홍준표 : 저는 단정하기도 어렵고 또 단정하면 지금 후보님들이 열몇 명이 더 계시는데, 말씀하는 건 곤란하죠.

  

▶ 김어준 : 여론조사의 추이는 계속 면밀하게 지켜보실 것 아닙니까? 

  

▷ 홍준표 : 그런데 여론조사 추이 가지고 그게 꼭 그렇게 보일까요? 결정이 될까요? 

  

▶ 김어준 : 그럼 좀 구체적으로, 네 번째 후보가 최재형 후보가 될 거라고들 초반에는 전망했는데, 물론 이것도 일시적인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어쨌든 최재형 후보가 좀 빠지는 형국이라 최재형 후보가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 홍준표 : 저는 누구라고 단정하기 힘듭니다만 이번에 전화 통화 가지고 논쟁하면서 원희룡 후보가 상처가 클 겁니다. 

  

▶ 김어준 : 상처가 크다. 

  

▷ 홍준표 : 네, 상처가 좀 클 겁니다. 

  

▶ 김어준 : 그래서 원희룡 후보가 최근에 지지율이 좀 오름세였는데 이 일로 상처를 입을 것이다? 

  

▷ 홍준표 : 제가 볼 때는 왜 그런 대응을 했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자신의 문제도 아니지 않습니까? 

  

▶ 김어준 : 경선 관리가 공정하게 되지 않다고 생각하면 자기 일이 되죠.

  

▷ 홍준표 : 그건 그런 측면에서 보는 건 아니죠. 그래서 나는 의아하게 생각을 했어요. 자신과 관련된 일도 아닌데 왜 저렇게 대응을 할까. 조금 성급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4위에 대한 판단은 충분히 들은 걸로 하고요. 후보님의 지지율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을 넘어서야 하는데 그 때는 언제 어떤 계기로 옵니까? 

  

▷ 홍준표 : 나는 넘어서고 안 넘어서고 그걸 떠나서 추석 무렵이면 결국은 추석 민심이 향후 일정에 상당한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봅니다. 

  

▶ 김어준 : 왜 그렇습니까? 

  

▷ 홍준표 : 그것은 추석 이후에 민심이 어느 정도 형성이 되면 그것이 적어도 11월까지 갈 수도 있다. 이런 생각입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정치를 오래 하셨으니까 머릿속에 전체적인 일정과 구상이 있으실 텐데 본인이 이 시점에 골든크로스를 이룰 가능성이 있고, 그럴 때는 내가 어떤 전략으로 그걸 만들어 내겠다, 그런 상황을. 이런 계획도 있으시잖아요. 

  

▷ 홍준표 : 다 있죠. 

  

▶ 김어준 : 다 있으시잖아요.

  

▷ 홍준표 : 다 있는데 그걸 공개하는 바보가 어디 있습니까? 그런 것 공개하는 바보가 어디 있습니까? 

  

▶ 김어준 : 그게 최종 라운드쯤 됩니까? 

  

▷ 홍준표 : 최종 라운드 가기 전에 어느 정도 그림이 안 나오겠어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자, 그러면 민주당 이야기도. 1분밖에 안 남았으니까. 민주당 쪽은 결선투표 갈 거라고 보십니까? 

  

▷ 홍준표 : 결선투표로 가지 않겠나, 그런 생각입니다. 민주당은 결선투표 제도를 채택한 모양이죠? 

  

▶ 김어준 : 아시면서. 

  

▷ 홍준표 : 예. 

  

▶ 김어준 : 그러면 지금으로는 이낙연 후보가 대체로 2위인데 1, 2위 간 역전도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홍준표 : 저는 그렇게 보죠.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어준 : 가능성은 열려 있다, 여전히? 

  

▷ 홍준표 : 그렇습니다. 반반이다, 이런 정도로 봅니다. 

  

▶ 김어준 : 반반이다. 

  

▷ 홍준표 : 예. 

  

▶ 김어준 : 가는 건 거의 갈 것이고, 간다면 역전도 반반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 홍준표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10초밖에 안 남았는데,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 중에 누가 더 상대하기 어렵습니까? 

  

▷ 홍준표 : 두 분 다 상대하기가 어렵습니다. 

  

▶ 김어준 : 후보님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요. 다음 시간에 스튜디오에 모시고 좀 길게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홍준표 : 고맙습니다. 

  

▶ 김어준 : 네,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