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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4분기 부스터샷 접종 시작.. 고령층‧의료진 등 고위험군부터

메디아 2021. 8. 3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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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1공장] -전화연결

4분기 부스터샷 접종 시작..

고령층‧의료진 등 고위험군부터

- 이재갑 교수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김어준 : 정부가 올 4분기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전화 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재갑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해외에서도 부스터샷 이미 진행하는 나라들도 있는데 이 시행 시점은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 이재갑 : 네, 일단 해외에서의 자료들을 보면 특히 이스라엘 자료 보면 6개월째부터 고위험군이나 고연령군의 돌파감염 사례도 그렇고 중증 예방 효과도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우리나라에서 초기 접종했던 분들이 10월 되면 6개월에 다다른 분들이 생깁니다. 그래서 10월 이후에 고위험군들 중심으로 접종을 하는 게 현재 데이터로써는 맞는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우리가 의료진들이 2월 말, 3월 중순까지 접종을 했었으니까 6개월 계산하면 9월 말, 10월부터 접종을 해야 되니. 그럼 10월에 의료진부터 접종한다는 거죠? 

 

▷ 이재갑 : 아마 3월 달에 코로나 환자 직접 진료하던 의료진들한테 화이자 접종이 많지는 않지만 접종이 됐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이 9월 말에 이미 6개월이 되거든요. 

 

▶ 김어준 : 그러니까요.

 

▷ 이재갑 : 그래서 그분들 그다음에 요양원,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이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았는데 그분들이 5월 달 정도에 2차 접종을 하셨고요. 그다음에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화이자로 4월 달에 접종을 하셨어요. 대부분 10월, 11월에 6개월이 지나기 때문에 접종 대상은 상당히 많을 수 있습니다. 

 

▶ 김어준 : 관련 데이터가 이스라엘하고 미국에서 나왔었죠?

 

▷ 이재갑 : 네, 그래서 이스라엘 같은 경우 일단 말씀드린 대로 6개월 넘어서면 전체적인 예방 효과가 60~70% 정도까지 떨어지더라는 부분이고요. 그다음에 중증 예방 효과도 한 78% 이 정도로 떨어지고, 특히 미국에서 요양원, 요양병원 대상의 예방 효과가 거의 50%까지 떨어진다는 보고들이 실제로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지금 맨 처음 접종했던 요양원과 요양병원에 계시는 분들에 대한 접종도 조만간 다 해야 된다는 데이터가 쌓여 있는 거죠. 

 

▶ 김어준 : 그렇군요. 요양병원에 특히 돌파감염이 많은 사례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오는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 이재갑 : 일단 요양병원분들이 예방접종을 한 시기가 5개월, 6개월이 지나가기도 하고 있고, 이분들이 연령이 높으신 분들인 데다가 병원에 장기 입원되어 있는 분들이어서 여러 기저질환이 많은 분들이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면역이나 이런 부분들이 떨어져 있는 상황 그리고 집단 시설이기 때문에 한번 확진자가 들어왔을 때 여러 번 노출될 수 있는 그런 위험성도 있어서 그런 돌파감염들이 그런 곳에서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스라엘이 지금 부스터샷에 가장 적극적이죠. 얼마나 진행됐나요, 이스라엘은? 

 

▷ 이재갑 : 이스라엘이 지금 전 국민의 한 20% 정도가 이미 부스터샷을 했고요. 처음에 면역 저하되는 60대 이상만 접종하다가 40대로 낮췄다가 이제는 전 연령에 대해서 6개월 넘으면 다 부스터샷을 하겠다고 방침을 정했습니다. 

 

 

▶ 김어준 : 이게 지금까지 그러면 데이터를 보면 6개월마다 한 번씩 부스터샷을 맞아야 되는 그런 상황으로 이해해야 되는 겁니까? 

 

▷ 이재갑 : 그 부분은 연구가 필요한데요. 이스라엘의 결과를 보면 부스터샷에서의 항체 형성이 2차 접종보다 훨씬 더 많이 올라가더라, 이런 이야기가 나와서 추후에 기간이 더 늘어날지 아니면 부스터샷이 필요 없을지. 필요 없을 것 같지는 않은데 어쨌든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는데요. 아직 부스터샷을 해서 맞으신 분들이 한두 달 정도밖에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이분들의 항체의 지속 기간이라든지 예방 효과에 대해서 이스라엘이 계속 데이터를 낼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추후에 6개월마다 계속 갈 건지, 기간이 늘어날 건지는 연구를 기다려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이스라엘에서는 지금 아직 한 달밖에 안 되긴 했지만 항체가 몇 배씩 나오니까 그걸 기준으로 하자면 6개월보다는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이 정도 추정할 수 있는 거군요, 현재로는. 

 

▷ 이재갑 : 예, 그렇죠. 항체가가 많이 올라간다고 이야기가 나오니까요. 

 

▶ 김어준 : 그래서 1년이 될 수도 있고. 그런데 영원하지는 않으니까 이게 매년 맞는 예방접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재갑 : 그렇습니다. 일단 코로나19도 어느 정도 팬데믹 상황들이 종료되기 시작하면 겨울철에 유행하는 형태로 해서 토착화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렇게 되면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처럼 매년 가을에 예방접종을 해서 봄까지 예방되는 형태로 가고, 또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대응 때문에 매년 백신 안에 들어가는 바이러스 형태들이 바뀌는 그런 상황들도 있을 수 있어서 아마 매년 맞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 김어준 : 그래서 이런 보도도 나오더라고요. 국내에서 개발 중인 백신이 부스터샷용으로 개발전략을 바꾸는 중이다, 이런 보도가 나오거든요. 이게 보도가 그러면 부스터샷용은 내용물이 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어떻게 바뀌는 겁니까? 

 

▷ 이재갑 : 사실 기본적으로 접종을 안 한 사람한테 접종을 하든지 부스터샷이든 내용물이 바뀌는 건 말씀하신 대로 아니고 연구를 해야 되는 거거든요. 일단 안 맞은 분들에 대한 연구는 효과 문제 때문에 당연히 해야 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부스터샷은 이미 접종을 하신 분들, 여러 백신들을 접종하고 있으니까 맞은 분들한테 새로 개발되는 백신을 가지고 부스터샷에 대한 임상실험을 해서 거기서 안전성, 효과성을 다시 봐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프랑스에서 개발하고 있는 발네바에서 개발하는 백신은 예방접종 안 한 사람에 대한 효과도 보고 있는 부스터샷에 대한 연구도 진행을 시작했고요. 우리나라에서 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부스터샷에 대한 연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부스터샷용 연구를 한다는 건 백신을 이미 접종한 사람들에게 임상실험을 한다는 거네요, 말하자면. 

 

▷ 이재갑 : 그렇습니다. 그 준비도 같이해야 우리나라에서 개발되는 백신이 국내에서는 다 부스터샷으로 쓸 거고요. 그다음에 개발이 잘되면 아프리카나 아시아권 중에 예방접종 못 한 국가에서도 사용돼야 되기 때문에 두 가지 형태의 임상시험을 다 진행을 해야 된다는 거죠. 

 

▶ 김어준 : 전략을 바꾼다는 이야기는 첫 개발된 백신들은 당연히 백신을 처음 맞는, 안 맞아 본 대상을 상대로 해서 임상실험을 했는데 부스터샷용으로 전략을 바꾼다는 건 이게 우리 백신이 나올 쯤이면 맞을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다 맞았을 테니까 백신을 한 번 접종한 대상자들을 3상의 대상으로 한다, 그런 이야기군요. 

 

▷ 이재갑 : 예, 그렇습니다. 두 가지 임상을 다 같이 진행해야 되는 어려움이 있지만 반드시 해야 되는 임상이기도 합니다. 

 

▶ 김어준 : 마지막으로 WHO에서 부스터샷에 대해서 자제해 달라, 중단해 달라, 이런 요구를 하지 않습니까? 이건 왜 그렇습니까? 

 

 

▷ 이재갑 : 아프리카라든지 아시아권의 저소득 국가들의 지금 예방접종률이 10%를 넘은 국가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지역에서의 백신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까 거기서 유행이 계속되면 변이바이러스가 계속 발생할 거고 그러면 예방접종을 많이 한 국가에 유입되면 또 다른 유행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예방접종을 다 같이 평등하게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부스터샷을 하게 되면 또 물량이 선진국으로 다 쏠리게 되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를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9월까지는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그나마 우리는 10월 이후니까 죄의식은 좀 덜 드네요.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갑 : 네, 감사합니다. 

 

▶ 김어준 :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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