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1공장]
순수 국내 기술 '누리호' 다음달 21일 첫 발사
"11년간의 노력..우주 7대 강국 도약할 것"
- 용홍택 제1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김어준 : 이제 20여 일 후면 우리가 자체 개발한, 순수 기술로 제작한 누리호가 우주로 발사됩니다. 준비 과정 짚어 보겠습니다. 과기부 용홍택 제1차관 다시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용홍택 : 안녕하세요.
▶ 김어준 : 넉 달 전에 저희가 한번 모셨는데, 이 사안에 관심이 많거든요. 실제로 우주개발기술을 우리가 자체 개발해서 독자적으로 가지게 되면 이게 세계 일곱 번째입니까?
▷ 용홍택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 정도 되는 거죠. 큰 사안이라 다시 모셨는데. 10월 달에 실제 위성을 발사하는 건 아니라면서요.
▷ 용홍택 : 네, 발사체에 위성 모사체를. 중량은 똑같습니다.
▶ 김어준 : 중량은 똑같고. 그러니까 이번에는 인공위성이 필요한 게 아니라 발사체 기술을 완전히 확보하느냐 마느냐를 테스트하는 거라 거기 가짜를 머리에 이고 가는 거군요.
▷ 용홍택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똑같은 모양인데, 무게도 똑같은데 실제 작동하지는 않는.
▷ 용홍택 : 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다음 발사 때는 진짜를 싣는 거죠?
▷ 용홍택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만약 1차 발사 10월 21일 날 성공하면 2차 발사는 언제입니까?
▷ 용홍택 : 내년 5월입니다. 이게 실패할지라도 내년 5월.
▶ 김어준 : 아, 실패할지라도.
▷ 용홍택 : 네.
▶ 김어준 : 발사체 저희가 개발하는 항공우주연분들 몇 번이나 모셔서 들었는데 선진국에서도 한 번에 성공하는 게 어렵다. 75톤급이잖아요. 한 번에 성공하는 것 어렵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한 번에 다 성공했잖아요, 이때까지. 이 최종 발사 단계를 한 번에 성공할 확률은 얼마나 됩니까?
▷ 용홍택 : 세계적인 평균은 30%대입니다. 기대보다 높다고 생각하세요?
▶ 김어준 : 아니요.
▷ 용홍택 : 낮죠? 기대보다 낮죠?
▶ 김어준 : 왜냐하면 거기까지 갈 동안 그들도 굉장히 오랜 준비 끝에 갔을 텐데.
▷ 용홍택 : 미국이 63%, 유럽이 68% 그다음에 중국, 인도가 25%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 김어준 : 후발주자들은 역시.
▷ 용홍택 : 네, 성공률이 그렇게 높지가 않고요. 이번 누리호는 우리 독자 기술로 발사한 발사체의 첫 발사인데 굉장히 도전적인 목표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고요. 그렇지만 우리 연구진이 2010년부터 10년이 넘게 정말 땀을 흘려서 열정을 쏟았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좋은 결실이 나올 거다, 그런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지금 그러면 지금 바로 발사하지 않고 10월 21일로 예정됐다는 건 그 사이에 지금도 뭘 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뭘 하고 있는 겁니까, 지금은? 왜냐하면 앞에 발사체 검증 실험은 끝났잖아요. 그렇죠?
▷ 용홍택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리고 발사대 검증 실험도 끝난 걸로 알고 있는데.
▷ 용홍택 : 지금 먼저 정리를 하고 넘어갈 게 10월 21일 발사, 이 발사 날짜는 공식적으로는 내일 발사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확정을 합니다. 그럼 10월 21일 이 날짜는 어떻게 나온 거냐 하면 발사를 하는 주체인 항공우주연구원이 이 날짜에 발사하고 싶다고 발사위원회에 날짜를 요청한 날짜입니다. 그래서 내일 발사위원회에서 10월 21일 최종적으로 발사 날짜를 확정을 하게 되고요. 언론에 많이 나왔습니다만 금년 3월에 종합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했고,
▶ 김어준 : 그때는 저희도 인터뷰를 했고.
▷ 용홍택 : 예. 그다음에 7월에는 실제 발사대에 발사체를 기립해서,
▶ 김어준 : 그렇죠. 세웠죠.
▷ 용홍택 : 단계 1단, 2단, 3단 검증을 다 완료했고요.
▶ 김어준 : 그때도 저희가 인터뷰를 했고.
▷ 용홍택 : 그다음에 지난 8월에는 WDR이라고 해서 Wet Dress Rehearsal이라고 해서 이게 마이너스 183도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느냐, 이 테스트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테스트까지 마무리를 하고,
▶ 김어준 : 이제 뭐가 남은 겁니까?
▷ 용홍택 : 내일 이제 발사일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되면,
▶ 김어준 : 그건 행정 절차고.
▷ 용홍택 : 예. 10월 21일까지는 총,
▶ 김어준 : 한 달도 안 남았어요.
▷ 용홍택 : 조립하고 점검하고 실제 발사 모드로 들어가는 거예요.
▶ 김어준 : 이제는 발사를 위해 실제 절차에 들어가는 거다?
▷ 용홍택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뭘 하는 겁니까, 이제? 궁금해요.
▷ 용홍택 : 이제 발사대를 기립하고 또 연료를 주입하고 그런 절차가 다 남아 있죠. 연료 주입하고 그다음에 발사 디데이 1일에는 또 1일에 맞는 준비 과정이 있고, 당일 10분 전에는 저희들이 모든 걸 완료하고 10분 전에는 그냥 컴퓨터에 맡기는 과정.
▶ 김어준 : 10분 전에는 인간이 작동할 수 없어요?
▷ 용홍택 : 제어할 수가 없습니다. 컴퓨터에 맡기는.
▶ 김어준 : 인간의 결정은 10분 전까지고 10분부터는 컴퓨터가 자동으로 하는 거예요?
▷ 용홍택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영화에 보면 마지막에 카운트다운 하는데 그건 그냥 사람이 컴퓨터가 카운트다운을 숫자를 그냥 읽을 뿐인 겁니까?
▷ 용홍택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중지만 시킬 수 있고?
▷ 용홍택 : 네.
▶ 김어준 : 개입은 안 되고 중지만 시킬 수 있고.
▷ 용홍택 : 컴퓨터가 알아서 작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 김어준 : 그건 처음 알았네요. 이 대목은 어떻습니까? 저희가 이제 누리호 첫 번째 75톤급 엔진 단독연소실험 성공할 때부터 이 사안을 인터뷰했었는데, 이 과정 전체를 보자면 엔진만 있는 게 아니라 전선 케이블까지 국산화하는 과정이 굉장히 많았잖아요. 제일 어려운 과정이 어떤 지점이었습니까?
▷ 용홍택 : 당연히 엔진이죠. 엔진 부분은 기본적으로 엔진의 연소 온도가 3500도입니다. 철에 녹는 점, 철은 1500도에 녹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일반적인 철을 엔진에 사용한다면 당연히 녹아 없어지겠죠. 그렇기 때문에 철에 대한 재질, 그러니까 소부장이 나오는 거죠. 재질이 그 온도에 견딜 수 있어야 되고 거기에 견딜 수 있으려면 코팅 기술이라든가 특수냉각 기술 이런 부분이 거기에 추가가 됩니다. 그다음에 이게 엔진이 안정적인 연소를 해야 되는데 안정적인 연소를 위해서 100번 넘게 테스트를 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클러스터링을 하는데, 이게 지금 누리호 발사체가 300톤입니다.
▶ 김어준 : 75톤짜리 4개를 묶는 거죠.
▷ 용홍택 : 그렇습니다. 75톤짜리 4개를 묶는 걸 클러스터링이라고 하는데 이 묶는 게 사실 조금이라도 추력이 4개가 조금이라도 밸런스가 안 맞으면 실패할 수 있겠죠. 그래서 균형을 맞추는 기술이 굉장히 고난도 기술입니다. 그래서 이 기술을 저희들이 조금 쉽게 생각했었는데 실제적으로 이 기술을 적용해 보니까 쉽지 않은 기술이어서 이것을 하는 과정에서 조금 시간적인 지연이 있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엔진 개발에 대해서는 저도 거의 외울 정도로 몇 번 들었기 때문에 다른 걸 여쭤보겠습니다. 차관님이시니까. 고흥우주센터에서 2024년에 고체발사장을 건설한다는 건가요? 아니면 고흥우주센터는 왜 나온 거죠?
▷ 용홍택 : 지난번에 한미 정상회담을 해서 미사일 발사 지침, 이 부분이 폐지된 건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사거리 부분에 대한 폐지뿐만 아니라 그동안은 고체 발사체를 발사할 수 없었습니다, 국내에서.
▶ 김어준 : 고체 연료.
▷ 용홍택 : 고체 연료를 쓰는 고체 발사체인데 이 고체 발사체가 미사일 지침이 폐지되면서 자연스럽게 발사를 할 수가 있게 되는데 지금 누리호는 액체 연료를 쓰고요. 고체 발사체는 나름 장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 민간시장에서 고체 발사체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은데 그럼 우리나라 고체 발사체를 만드는 민간이 쏠 수 있는 발사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발사장을 고흥나로우주센터에 만드는 건데 이게 발사장을 건립하려면 여러 가지 허가 조건이 많으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니 기존에 있는 나로호 발사장 한쪽 모서리 부분입니다. 그쪽에 이미 이건 다 허가를 받은 장소니까 거기에 발사장을 짓는 그런 계획입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민간도 소형 발사체를 발사할 수 있도록 나로우주센터에 민간기업용 발사센터를 짓는다?
▷ 용홍택 :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설계를 하고 있고요. 24년에 완공이 됩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번에 누리호 첫 발사 때 민간인들이 가서 구경할 수 있는 거죠?
▷ 용홍택 : 예,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어떤 거리까지 접근할 수 있는 겁니까?
▷ 용홍택 : 지금 아마 코로나 상황이기 때문에 옛날처럼 그렇게 자유스럽게 많이 관람할 수는 없겠지만,
▶ 김어준 : 인원 제한을 해요?
▷ 용홍택 : 인원 제한은 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 10월 21일에 어떻게 위드 코로나 이런 방역 정책에 따라서 변하기 때문에 지금은 당장 알 수 없고요. 이게 굉장히 열이 높고 굉음 같은 게 있기 때문에,
▶ 김어준 : 어디까지 갈 수 있다고 안내합니까?
▷ 용홍택 : 관제센터가 있습니다. 그 거리가 있습니다.
▶ 김어준 : 관제센터에 들어가는 것 말고 외국 영화 같은 데 봐도 주변에 볼 수 있는 지점에 민간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보잖아요. 그런 것도 가능한 거죠?
▷ 용홍택 : 예, 그렇습니다. 지난번에 나로호 때 민간인들이 보는 그 지점, 거기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몇 시에 발사죠?
▷ 용홍택 : 그 시간은 저희들이 정확하게 따져 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10월 21일, 이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10월 21일이면 평일이거든요. 주말이 아니라 평일이라서 보고 싶은 사람들이 갈 수 있는데 그게 오전인 경우가 많죠.
▷ 용홍택 : 정확한 시간은 조금 따져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이 정도 되면 우리도 우주청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 용홍택 : 전적으로 공감을 합니다. 실질적으로 전문성이라든가 우주 정책의 연속성 이런 관점에서 공감을 하고요.
▶ 김어준 : 과기부에서 별로 탐탁지 않아 한다고 하던데.
▷ 용홍택 : 지난번에 그렇게 말씀하셔서 제가 소극적으로 말씀을 드린 것 같은데,
▶ 김어준 : 이제는 아닙니까?
▷ 용홍택 : 지금은 환경이 굉장히 급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이부분에 대해서 전적으로 공감을 하고 있고.
▶ 김어준 : 여기까지만, 방송시간이 다 됐습니다.[인터뷰 제1공장]
순수 국내 기술 '누리호' 다음달 21일 첫 발사
"11년간의 노력..우주 7대 강국 도약할 것"
- 용홍택 제1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김어준 : 이제 20여 일 후면 우리가 자체 개발한, 순수 기술로 제작한 누리호가 우주로 발사됩니다. 준비 과정 짚어 보겠습니다. 과기부 용홍택 제1차관 다시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용홍택 : 안녕하세요.
▶ 김어준 : 넉 달 전에 저희가 한번 모셨는데, 이 사안에 관심이 많거든요. 실제로 우주개발기술을 우리가 자체 개발해서 독자적으로 가지게 되면 이게 세계 일곱 번째입니까?
▷ 용홍택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 정도 되는 거죠. 큰 사안이라 다시 모셨는데. 10월 달에 실제 위성을 발사하는 건 아니라면서요.
▷ 용홍택 : 네, 발사체에 위성 모사체를. 중량은 똑같습니다.
▶ 김어준 : 중량은 똑같고. 그러니까 이번에는 인공위성이 필요한 게 아니라 발사체 기술을 완전히 확보하느냐 마느냐를 테스트하는 거라 거기 가짜를 머리에 이고 가는 거군요.
▷ 용홍택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똑같은 모양인데, 무게도 똑같은데 실제 작동하지는 않는.
▷ 용홍택 : 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다음 발사 때는 진짜를 싣는 거죠?
▷ 용홍택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만약 1차 발사 10월 21일 날 성공하면 2차 발사는 언제입니까?
▷ 용홍택 : 내년 5월입니다. 이게 실패할지라도 내년 5월.
▶ 김어준 : 아, 실패할지라도.
▷ 용홍택 : 네.
▶ 김어준 : 발사체 저희가 개발하는 항공우주연분들 몇 번이나 모셔서 들었는데 선진국에서도 한 번에 성공하는 게 어렵다. 75톤급이잖아요. 한 번에 성공하는 것 어렵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한 번에 다 성공했잖아요, 이때까지. 이 최종 발사 단계를 한 번에 성공할 확률은 얼마나 됩니까?
▷ 용홍택 : 세계적인 평균은 30%대입니다. 기대보다 높다고 생각하세요?
▶ 김어준 : 아니요.
▷ 용홍택 : 낮죠? 기대보다 낮죠?
▶ 김어준 : 왜냐하면 거기까지 갈 동안 그들도 굉장히 오랜 준비 끝에 갔을 텐데.
▷ 용홍택 : 미국이 63%, 유럽이 68% 그다음에 중국, 인도가 25%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 김어준 : 후발주자들은 역시.
▷ 용홍택 : 네, 성공률이 그렇게 높지가 않고요. 이번 누리호는 우리 독자 기술로 발사한 발사체의 첫 발사인데 굉장히 도전적인 목표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고요. 그렇지만 우리 연구진이 2010년부터 10년이 넘게 정말 땀을 흘려서 열정을 쏟았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좋은 결실이 나올 거다, 그런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지금 그러면 지금 바로 발사하지 않고 10월 21일로 예정됐다는 건 그 사이에 지금도 뭘 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뭘 하고 있는 겁니까, 지금은? 왜냐하면 앞에 발사체 검증 실험은 끝났잖아요. 그렇죠?
▷ 용홍택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리고 발사대 검증 실험도 끝난 걸로 알고 있는데.
▷ 용홍택 : 지금 먼저 정리를 하고 넘어갈 게 10월 21일 발사, 이 발사 날짜는 공식적으로는 내일 발사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확정을 합니다. 그럼 10월 21일 이 날짜는 어떻게 나온 거냐 하면 발사를 하는 주체인 항공우주연구원이 이 날짜에 발사하고 싶다고 발사위원회에 날짜를 요청한 날짜입니다. 그래서 내일 발사위원회에서 10월 21일 최종적으로 발사 날짜를 확정을 하게 되고요. 언론에 많이 나왔습니다만 금년 3월에 종합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했고,
▶ 김어준 : 그때는 저희도 인터뷰를 했고.
▷ 용홍택 : 예. 그다음에 7월에는 실제 발사대에 발사체를 기립해서,
▶ 김어준 : 그렇죠. 세웠죠.
▷ 용홍택 : 단계 1단, 2단, 3단 검증을 다 완료했고요.
▶ 김어준 : 그때도 저희가 인터뷰를 했고.
▷ 용홍택 : 그다음에 지난 8월에는 WDR이라고 해서 Wet Dress Rehearsal이라고 해서 이게 마이너스 183도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느냐, 이 테스트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테스트까지 마무리를 하고,
▶ 김어준 : 이제 뭐가 남은 겁니까?
▷ 용홍택 : 내일 이제 발사일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되면,
▶ 김어준 : 그건 행정 절차고.
▷ 용홍택 : 예. 10월 21일까지는 총,
▶ 김어준 : 한 달도 안 남았어요.
▷ 용홍택 : 조립하고 점검하고 실제 발사 모드로 들어가는 거예요.
▶ 김어준 : 이제는 발사를 위해 실제 절차에 들어가는 거다?
▷ 용홍택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뭘 하는 겁니까, 이제? 궁금해요.
▷ 용홍택 : 이제 발사대를 기립하고 또 연료를 주입하고 그런 절차가 다 남아 있죠. 연료 주입하고 그다음에 발사 디데이 1일에는 또 1일에 맞는 준비 과정이 있고, 당일 10분 전에는 저희들이 모든 걸 완료하고 10분 전에는 그냥 컴퓨터에 맡기는 과정.
▶ 김어준 : 10분 전에는 인간이 작동할 수 없어요?
▷ 용홍택 : 제어할 수가 없습니다. 컴퓨터에 맡기는.
▶ 김어준 : 인간의 결정은 10분 전까지고 10분부터는 컴퓨터가 자동으로 하는 거예요?
▷ 용홍택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영화에 보면 마지막에 카운트다운 하는데 그건 그냥 사람이 컴퓨터가 카운트다운을 숫자를 그냥 읽을 뿐인 겁니까?
▷ 용홍택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중지만 시킬 수 있고?
▷ 용홍택 : 네.
▶ 김어준 : 개입은 안 되고 중지만 시킬 수 있고.
▷ 용홍택 : 컴퓨터가 알아서 작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 김어준 : 그건 처음 알았네요. 이 대목은 어떻습니까? 저희가 이제 누리호 첫 번째 75톤급 엔진 단독연소실험 성공할 때부터 이 사안을 인터뷰했었는데, 이 과정 전체를 보자면 엔진만 있는 게 아니라 전선 케이블까지 국산화하는 과정이 굉장히 많았잖아요. 제일 어려운 과정이 어떤 지점이었습니까?
▷ 용홍택 : 당연히 엔진이죠. 엔진 부분은 기본적으로 엔진의 연소 온도가 3500도입니다. 철에 녹는 점, 철은 1500도에 녹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일반적인 철을 엔진에 사용한다면 당연히 녹아 없어지겠죠. 그렇기 때문에 철에 대한 재질, 그러니까 소부장이 나오는 거죠. 재질이 그 온도에 견딜 수 있어야 되고 거기에 견딜 수 있으려면 코팅 기술이라든가 특수냉각 기술 이런 부분이 거기에 추가가 됩니다. 그다음에 이게 엔진이 안정적인 연소를 해야 되는데 안정적인 연소를 위해서 100번 넘게 테스트를 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클러스터링을 하는데, 이게 지금 누리호 발사체가 300톤입니다.
▶ 김어준 : 75톤짜리 4개를 묶는 거죠.
▷ 용홍택 : 그렇습니다. 75톤짜리 4개를 묶는 걸 클러스터링이라고 하는데 이 묶는 게 사실 조금이라도 추력이 4개가 조금이라도 밸런스가 안 맞으면 실패할 수 있겠죠. 그래서 균형을 맞추는 기술이 굉장히 고난도 기술입니다. 그래서 이 기술을 저희들이 조금 쉽게 생각했었는데 실제적으로 이 기술을 적용해 보니까 쉽지 않은 기술이어서 이것을 하는 과정에서 조금 시간적인 지연이 있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엔진 개발에 대해서는 저도 거의 외울 정도로 몇 번 들었기 때문에 다른 걸 여쭤보겠습니다. 차관님이시니까. 고흥우주센터에서 2024년에 고체발사장을 건설한다는 건가요? 아니면 고흥우주센터는 왜 나온 거죠?
▷ 용홍택 : 지난번에 한미 정상회담을 해서 미사일 발사 지침, 이 부분이 폐지된 건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사거리 부분에 대한 폐지뿐만 아니라 그동안은 고체 발사체를 발사할 수 없었습니다, 국내에서.
▶ 김어준 : 고체 연료.
▷ 용홍택 : 고체 연료를 쓰는 고체 발사체인데 이 고체 발사체가 미사일 지침이 폐지되면서 자연스럽게 발사를 할 수가 있게 되는데 지금 누리호는 액체 연료를 쓰고요. 고체 발사체는 나름 장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 민간시장에서 고체 발사체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은데 그럼 우리나라 고체 발사체를 만드는 민간이 쏠 수 있는 발사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발사장을 고흥나로우주센터에 만드는 건데 이게 발사장을 건립하려면 여러 가지 허가 조건이 많으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니 기존에 있는 나로호 발사장 한쪽 모서리 부분입니다. 그쪽에 이미 이건 다 허가를 받은 장소니까 거기에 발사장을 짓는 그런 계획입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민간도 소형 발사체를 발사할 수 있도록 나로우주센터에 민간기업용 발사센터를 짓는다?
▷ 용홍택 :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설계를 하고 있고요. 24년에 완공이 됩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번에 누리호 첫 발사 때 민간인들이 가서 구경할 수 있는 거죠?
▷ 용홍택 : 예,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어떤 거리까지 접근할 수 있는 겁니까?
▷ 용홍택 : 지금 아마 코로나 상황이기 때문에 옛날처럼 그렇게 자유스럽게 많이 관람할 수는 없겠지만,
▶ 김어준 : 인원 제한을 해요?
▷ 용홍택 : 인원 제한은 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 10월 21일에 어떻게 위드 코로나 이런 방역 정책에 따라서 변하기 때문에 지금은 당장 알 수 없고요. 이게 굉장히 열이 높고 굉음 같은 게 있기 때문에,
▶ 김어준 : 어디까지 갈 수 있다고 안내합니까?
▷ 용홍택 : 관제센터가 있습니다. 그 거리가 있습니다.
▶ 김어준 : 관제센터에 들어가는 것 말고 외국 영화 같은 데 봐도 주변에 볼 수 있는 지점에 민간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보잖아요. 그런 것도 가능한 거죠?
▷ 용홍택 : 예, 그렇습니다. 지난번에 나로호 때 민간인들이 보는 그 지점, 거기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몇 시에 발사죠?
▷ 용홍택 : 그 시간은 저희들이 정확하게 따져 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10월 21일, 이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10월 21일이면 평일이거든요. 주말이 아니라 평일이라서 보고 싶은 사람들이 갈 수 있는데 그게 오전인 경우가 많죠.
▷ 용홍택 : 정확한 시간은 조금 따져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이 정도 되면 우리도 우주청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 용홍택 : 전적으로 공감을 합니다. 실질적으로 전문성이라든가 우주 정책의 연속성 이런 관점에서 공감을 하고요.
▶ 김어준 : 과기부에서 별로 탐탁지 않아 한다고 하던데.
▷ 용홍택 : 지난번에 그렇게 말씀하셔서 제가 소극적으로 말씀을 드린 것 같은데,
▶ 김어준 : 이제는 아닙니까?
▷ 용홍택 : 지금은 환경이 굉장히 급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이부분에 대해서 전적으로 공감을 하고 있고.
▶ 김어준 : 여기까지만, 방송시간이 다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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