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5공장] -전화연결
전 세계 1억 가구 시청한 '오징어 게임'
중동에서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최소영 (아랍에미리트 교민)
▶ 김어준 :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역사상 역대 최다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있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까지 인기인지 전세계를 연결해서, 조금씩 다른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이해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아랍에미리트로 가 보겠습니다. 7년째 아랍에미리트에 거주하고 계신 교민 최소영 선생님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소영 : 네, 안녕하세요. 아랍에미리트에서 거주하고 있는 최소영이라고 합니다.
▶ 김어준 : 7년째 계셨으니까 현지인들도 많이 아실 것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 최소영 : 네.
▶ 김어준 : 주변에서 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요, 일단?
▷ 최소영 : 예, 일단 주말 끝나고 사무실에 출근을 하면 보통은 대다수가 주말에는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을 봤다고이야기를 할 정도고요. 몰 같은 데 가면 보통 예전에는,
▶ 김어준 : 몰이요?
▷ 최소영 : 네, 쇼핑몰 같은 데 가면 한국인이냐고 물어보고 그렇다고 하면 BTS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봤었는데 요즘에는 오징어 게임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더 많고요. 몰에 갔을 때 10대 친구들이 한국인이냐고 물어보고 서툰 발음으로‘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이야기를 한 적이 많아요. 그래서 그때 오징어 게임이 정말 유행이긴 하구나 싶었어요.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저희가 스페인도 연결해 보고 영국도 연결해 보고 또 아랍에미리트도 연결하고 다른 데도 연결해 보려고 하는데, 각 나라마다 인기의 요인이 공통적인 점도 있을 거고 아닌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왜이렇게 인기랍니까?
▷ 최소영 : 여기 현지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스토리 자체도 되게 흥미롭고, 전개를 예측할 수가 없어서 재미있다고 하고요. 잔인한 장면들이 계속 나와도 그걸 멈출 수 없어서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요. 그리고 보면 드라마 속 게임들이 되게 친숙해서 그런 것 같은데 게임 내용들을 보면 어린 시절에 자기들이 비슷한 놀이를 했다고 많이 이야기를 하거든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은 하락하락 스톱이라는 현지 게임이 있고, 구슬치기는 킬라 그리고 줄다리기는 솃 아하브라고 하는 게임으로 자기들도 놀았었는데 그걸 봐서 되게 반갑고 신기했대요. 그런 공감대들이 드라마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것 같아요.
▶ 김어준 : 줄다리기 같은 건 전 세계 어디나 있는 것이고 구슬치기도 전 세계 어디나 있는 건데. 그리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도 알고 봤더니 전 세계에 비슷한 게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런 게임이 단순하면서도 본인들도 어린 시절 했던거다. 여기서 쉽게 접근이 된다. 그것만 가지고는 다 설명이 안 되는데 또 다른 이유가 어떤 게 있을까요?
▷ 최소영 : 또 여기 정서랑 되게 맞닿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굉장히 아랍에미리트는 가족 중심적이고 집단 중심적인 사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드라마 속에서 다루는 집단, 친구 간의 유대에 대한 내용들이 많잖아요. 그리고 보면 특히 새벽이와 지영이가 구슬치기를 하는 장면은 저한테 묘사를 해 주면서 눈물을 글썽였던 친구들도 많아요.
▶ 김어준 : 그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글썽인다고요?
▷ 최소영 : 네. 그리고 게임을 하면서 팀을 구성하거나 짝을 맺고 깐부를 맺는 그런 내용들이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여기국민들의 마음에 더 크게 와닿았던 것 같아요.
▶ 김어준 : 아랍에미리트는 그랬다. 선생님이 느끼시기에는 그랬다는 건데. 언론들은 뭐라고 보도합니까? 어떤 이유라고 혹은 어떻게 현상을 분석하나요?
▷ 최소영 : 여기서 7년간 살면서 흉악범들 뉴스도 딱 한번 들어 봤을 정도로 여기는 언론이 활성화되어 있지가 않거든요. 그래도 오징어 게임에 관한 기사는 꽤 있었는데 내용을 보면 언론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줄거리는 하루 만에 전체 시리즈를 끝내고 싶을 정도로 중독성이 있다 내지는 Squid Game은 당신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표현을 하고 또 실제로 제 주변에서도 드라마를 보면서 나라면 돈을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을까라고,
▶ 김어준 : 뭔가 잘못 눌리신 걸까요? 아니면 끊어진 걸까요? 지금 끊어진 상황입니까? 아니면,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현지 연결이라 연결이 원활하지 않네요. 다시 연결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대해서 하루 만에시리즈를 끝낼 정도로 중독성이 있다. 이런 이야기 전해 주셨고. 다시 연결됐네요. 오징어 게임에 관한 기사 이야기를 하셨는데 어떤 기사들이 더 있습니까?
▷ 최소영 : 실제로도 파리에서 체험 행사를 했던 것처럼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체험 행사가 있었는데 아부다비 한국문화원에서 최근 드라마 속 게임을 실제로 해 볼 수 있는 이벤트를 열었었거든요.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한 300여 명 정도거기를 지원을 해서 되게 큰 화제가 됐었고요.
▶ 김어준 : 현지에서도.
▷ 최소영 : 참가자랑 스태프가 드라마 속 의상을 입고 오징어 게임이나 줄다리기 게임을 제외한 네 가지 게임을 진행하는행사를 했었는데 다녀온 사람들의 반응을 보니 되게 굉장했다고 해요. 특히 달고나 게임이,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달고나 게임, 재미있었겠죠. 제가 궁금한 것은 이런 겁니다. 현지 언론이 이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에 대해 조금 더 궁금한데 아랍에미리트 기사 중에 그런 게 있다면서요. 전 세계가 한 드라마에 이렇게 열광한 게 얼마만인가, 이런 기사가 있다면서요.
▷ 최소영 : 네.
▶ 김어준 : 거기서 인기의 원인을 어떻게 분석합니까?
▷ 최소영 : 거기서 노동자들의 공감이 한몫을 했을 거라고 분석을 하는 게 대다수인데 아랍에미리트는 언론사가 없어요. 그래서 언론의 리액션보다는 SNS나,
▶ 김어준 : 아, SNS의 리액션을.
▷ 최소영 : 특히 우리가 이야기하는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이나 그런 것에 대해서 반응을 유추할 수 있는 거고요. 언론이라고 하는 건 인터넷에 있는 그런 뉴스들이 다예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의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소영 : 네.
▶ 김어준 : 아랍에미리트의 교민 최소영 선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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