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순항 중인 덴마크.. 현재 상황과 방역 비결은?

[인터뷰 제4공장] -전화연결

'위드 코로나' 순항 중인 덴마크..

현재 상황과 방역 비결은? 

- 야콥 스카럽 닐슨 (헬스케어 덴마크 대표)

 

 

 

 

▶ 김어준 : 덴마크는 지난 9월 10일부터 코로나19 방역조치를 모두 해제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와의 공존을 선포했는데 한 달 반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떤지 우리나라의 보건산업진흥원 격인 헬스케어 덴마크의 야콥 스카럽 닐슨 대표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야콥 스카럽 닐슨 : 이렇게 오늘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어준 : 우선 한국의 청취자들에게 본인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 야콥 스카럽 닐슨 : 제 이름은 야콥 스카럽 닐슨이라고 합니다. 저는 헬스케어 덴마크라는 조직의 CEO인데요. 이 헬스케어 덴마크라는 조직은 비영리단체로 국가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에서 여러 기관들이 함께 모여서 만든 조직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조직에 참여하고 있는 주체만 말씀을 드려도 보건복지부, 대학교, 병원들 그리고 자치정부들, 그외에도 각종 민간기업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 만든 조직이고요. 그리고 저희의 목적 중의 하나가 보건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을 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김어준 : 오늘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한데요. 오늘 인터뷰를 저희가 요청드린 이유가 뭐냐 하면 덴마크가 유럽에서 가장 먼저 모든 코로나 방역조치를 전면적으로 해제했습니다. 어떤 기준에 의해서 그런 결정을 내린 건가요? 

  

▷ 야콥 스카럽 닐슨 : 최선을 다해서 대답해 보겠습니다. 일단 제가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이 아주 긴 과정이었다, 긴 여정이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건 저희가 어떤 한 가지 해결책이 딱 있었던 건 아닙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그때그때 할 수 있었던 걸 상황에 맞춰서 그때그때 선택해서 하는 수밖에 없었는데요. 모든 결정을 내릴 때 늘 데이터에 근거하고 과학적 지식에 근거해서 결정을 내리고 그리고 저희가 사회를 다시 완전히 개방했습니다. 저희가 어떤 방역조치도 하고 있지 않은데 상황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물론 여러 수치들이 좀 올라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예상치 안에서 관리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현재 덴마크는 75%의 국민이 접종을 완료했고 특히 노인층을 중심으로 해서 이미 부스터샷을 이미 시작을 했습니다. 

  

▶ 김어준 : 말씀을 잘 들었고요. 지금까지 상황은 저희도 익히 알고 있는 정도인데. 그런데 다른 방역조치를 해제한 나라들, 이스라엘이라든가 또는 영국이라든가 최근 싱가포르과 비교해 보자면 그 나라들은 아주 큰 폭의 확진자 증가가 있었던 것에 비해서 덴마크는 한 달 반 사이에 물론 확진자가 증가하기는 했습니다만 한 서너 배 정도에 그치고 있거든요. 300명대가 한 1300명대 정도까지 최근에 올라간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차이가 뭘까요? 비결이 뭡니까? 다른 나라가 예를 들어서 이스라엘은 수십 배, 싱가포르도 거의 100배 가까이 확진자가 해제조치 이후에 폭증했는데 덴마크는 예측했던 수치 이내에서 통제된 결정적인 이유가 뭘까요? 

  

▷ 야콥 스카럽 닐슨 : 어떤 요술방망이가 딱 있는 것은 아닙니다. 덴마크도 저희에게 맞는 길을 찾았는데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로 자기네 나라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한국과 협력하고 정보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바이러스의 확산세를 막고 그리고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데 있어서는 정말 탁월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저희가 굉장히 영감도 많이 받고 했는데요. 한국의 상황을 보면서 우리도 저 정도까지 관리가 가능하구나, 그런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맞춰서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데 도움이 됐던 것은 분명합니다. 저희가 그리고 그저 끝났으면 좋겠다, 이렇게 바란다고 이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코로나와 살아야만 하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리고 거기서부터 이 사회 전체를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 김어준 : 그러면 제가 추가질문을 좀 해 볼게요. 어떤 마술 같은 해법은 없다고 하셨는데 그건 한국도 경험했고 전 세계가 다 경험했죠. 그런데 이스라엘이나 영국이나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들도 자신들의 2년에 걸친 경험을 베이스로 과학적 판단을 내렸을 텐데 생각보다 확진자 증가폭이 컸단 말이죠. 그런데 덴마크는 몇 배이기는 하나 여전히 안정적인 통제권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다들 궁금해하는 건데 워싱턴포스트에서는 덴마크의 성공요인 중의 하나로 방역정책을 둘러싼 정치적 분열이 없었다라는 분석을 했어요. 이 분석이 맞는 겁니까? 

  

▷ 야콥 스카럽 닐슨 : 저는 좋은 지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희가 어쨌든 이런 분명한 전략을 세울 수 있었던 데는 정치적으로 정부 내에서 또 의회에서도 저희가 굉장히 많은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데요. 물론 의견 충돌이 없을 수는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뭘 해야 되나, 어떤 조치를 해야 되나,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상당한 정치적 합의가 이루어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덴마크도 물론 정치적 공방이 있기는 있었지만 트럼프와 바이든 정도는 아니었다, 이런 얘기네요? 

  

▷ 야콥 스카럽 닐슨 : 제가 미국 정치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덴마크 상황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그래도 전직 외교관입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씀 많겠지만 해서는 안 되는 지위에 있기 때문에, 그 답변으로 갈음하도록 하겠습니다. 

  

▷ 야콥 스카럽 닐슨 : 땡큐. 

  

▶ 김어준 : 하지만 한국에 다음에 오신다면 저희 스튜디오에서는 좀 더 솔직하게 얘기를 해 보죠. 

  

▷ 야콥 스카럽 닐슨 : 안 그래도 제가 바로 몇 주 전에 한국에 왔다 갔습니다. 그리고 12월에 다시 한국에 올 예정이니 그때 뵀으면 참 좋겠습니다. 

  

▶ 김어준 : 12월에 오실 때는 꼭 연락을 미리 주고 오십시오, 저희가 모시게. 조용히 왔다 가지 마시고. 

  

▷ 야콥 스카럽 닐슨 : 꼭 알려드리겠습니다. 

  

▶ 김어준 : 지금 하시는 일이 국제적으로 보건 분야 협력이기 때문에 한국의 방역조치 상황에 대해서 잘 아실 것이고 그리고 좀 전에 한국이 엄청난 성공을 방역에 있어서 거뒀고. 그래서 덴마크에도 영감을 주었고, 그런 말씀하셨는데 이제는 모든 코로나 방역조치를 전면 해제한 것은 덴마크가 먼저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저희가 덴마크로부터 어떤 영감을 받아보려고 하는 건데 한국이 덴마크 사례에서 참고할 만한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야콥 스카럽 닐슨 : 일단 백신접종률이 정말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테스트도 계속, 검사도 계속하셔야 되고 그리고 늘 모니터링을 해서 뭔가 방역조치를 다시 취할 필요가 있을 때 금방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게 그렇게 모니터를 계속하는 게 중요하고요. 그런데 역시 그래도 정말 백신접종, 백신접종 이걸 제가 여러 번 강조드리겠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백신접종이 역시 가장 중요하다 하는 말씀 잘 들었고요. 그러면 끝내기 전에 그동안 덴마크가 한국으로부터 받았던 영감이 있었다면 뭐가 있을까요? 

  

▷ 야콥 스카럽 닐슨 :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한국은 코로나 방역에 있어서 정말 탁월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특히 저희가 그만큼 못했던 것이 바로 감염경로의 추적입니다. 그런데 이게 확산을 막는 데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었기 때문에 저희도 이 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걸 배웠습니다. 

  

▶ 김어준 : 잘 들었고요. 이게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금방 사라질 것 같지 않고 계속해서 각자 경험을 쌓아가고 그 경험을 서로 주고받는 기간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은데. 그래서 저희는 야콥 스카럽 닐슨 씨와 앞으로도 관계를 맺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거래를 튼 이상 한국에 올 때마다 그리고 덴마크에서 특별한 징후가 있을 때마다 한국의 뉴스공장과 인터뷰를 해야 되는 거구나, 이걸 떠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야콥 스카럽 닐슨 : 이미 코펜하겐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서도 이 문제와 관련해서 거의 매일 제가 가깝게 긴밀하게 소통을 하고 있는데요. 그때마다 또 뉴스공장도 연락을 하겠습니다. 

  

▶ 김어준 : 매일 하실 필요는 없고요, 뉴스공장에. 무슨 일이 특별히 벌어지면 아! 한국에 있는 뉴스공장과 인터뷰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떠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야콥 스카럽 닐슨 : 그렇게 하겠습니다. 

  

▶ 김어준 : 감사합니다. 덴마크말로 감사합니다, 안녕을 뭐라고 하죠?

 

 

▷ 야콥 스카럽 닐슨 : Mange tak og pa gensyn

  

▶ 김어준 : Again please

  

▷ 야콥 스카럽 닐슨 : Mange tak og pa gensyn. Mange tak

  

▶ 김어준 : Mange tak. and good bye?

  

▷ 야콥 스카럽 닐슨 : Farvel

  

▶ 김어준 : Farvel?

  

▷ 야콥 스카럽 닐슨 : Yes, correct

  

▶ 김어준 : Mange tak. Farvel. 자, 지금까지 헬스케어 덴마크의 야콥 스카럽 닐슨 대표였고요. 그리고 통역에는. 

  

◐ 홍희연 : 홍희연이었습니다.